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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
키애런 파커 지음, 신우철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가정이든 회사든 어느 한 집단을 경영하는것은 쉬운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큰일이든 작은일이든 경영자는 결정을 내려야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큰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CEO들 뿐만 아니라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다.
내가 생각했을때 나같은 사람은 경영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유부단하고 때론 지나치게 신중한 나의 성격은 경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어떠한 집단을 이끌어가는데 경영자는 정말 중요하다.
물론 경영자가 절대적이라고는 말할수 없지만 경영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 집단의 운명이 결정지워지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서 뛰어난 경영자를 영입하기위해 노력하곤 한다.
영향력이 가장 큰 현존하는 전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 선정 팀은 전 세계의 경영인, 컨설턴트, 학자, 경영학과 학생 등 수백명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투표를 통해 80명의 경쟁자를 선정하고, 구글 검색을 통해 각 경쟁자의 수많은 참고 자료를 검색하고 점수를 매겨 순위를 선정했다고 한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라 참 거창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누가 이 순위안에 뽑혔을지 한번 상상해보았다.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들어 있을거라 생각했고, 애플의 스티브 잡스, 제너럴 일렉트릭의 전 회장인 잭 웰치 그리고 조건에 맞을지는 모르지만 버크셔 헤더웨이의 워렌 버핏도 들어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빌 게이츠와 잭 웰치는 포함되어 있었지만 나머지 두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워렌 버핏은 어쩌면 분야가 다를수도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스티브 잡스 정도면 포함되어야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먼저 목차에 나와있는 50인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는데 내가 아는 사람 아니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도 별로 없었다.
자기 계발 컨설턴트인 스티븐R.코비, 델 컴퓨터의 설립자 마이클 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블링크'·'아웃라이더'라는 책으로 유명한 저널리스트 말콤 글래드웰, FRB 전 의장인 경제학자 앨런 그린스펀, 행정학에서 배운 학습조직이란 용어를 대중화시킨 피터 셍게, GE의 전직 CEO 젝 웰치까지 50명중 내가 알고 있는 인물은 이렇게 7명 뿐이었다.
내가 전세계 경영가 이런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지만 참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많다는건 그만큼 알 수 있는게 많다는 것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각 인물마다 2~3장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어렵지 않게 그 사람에 대해 알수가 있었다. 다만 분량이 분량인만큼 자세한 것을 알기에는 힘든면이 있었다는것이 좀 아쉬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중 나의 관심을 끈 인물들이 몇명 있었는데 그 중에서 C.K. 프라할라드가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전혀 몰랐던 인물인데 그는 경영 사상가 순위에서 2005년 3위, 2007년에는 1위였다. 어떤인물이기에 그런 순위를 받았는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프라할라드는 인도에서 태어났는데 인도 마드라스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교수로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전 세계 빈곤층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전 세계 빈민시장의 파괴력을 일찌감치 내다봄으로써 예언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피라미드 최하층의 미래'라는 책을 통해 세계적 빈곤의 해결책을 찾으려 했는데 미래 시장의 진정한 근원지는 개발도상국의 몇몇 부유층이나 신흥 중산층이 아니라 가슴속에 포부를 품고 최초로 시장 경제에 뛰어든 수억 빈곤층이라고 이야기 했다.
프라할라드외에도 이 책에는 흥미를 끌만한 인물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뛰어난 경영 사상가에게는 무언가 특별한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위해서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하지만 그와 더불어 일시적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내고
그 생각을 실천을 통해 무언가로 만들어내는 그러한 힘이 있어야 하는거 같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 경영 사상가 중에서 이 책에 포함될만한 사람은 없는지 생각해보았다. 내가 아는바가 없는지라 딱히 누군가가 떠오르지는 않지만
분명히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에 실린만한 뛰어난 경영 사상가가 탄생하리라 믿는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몰랐던 많은 것들을 얻을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