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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센트 경제학 - 숫자로 읽는 4,900만 한국인들의 라이프 보고서
구정화 지음 / 해냄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몇년 몇월 몇일 몇시 몇분 몇초에 태어나서 몇년 몇월 몇일 몇시 몇분 몇초에 죽을때까지 우리의 모든 삶은 숫자로 표현되고 있다. 숫자는 우리의 삶과 뗄레야 뗄수가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숫자를 통해 우리의 과거를 볼 수 있고 현재를 볼 수 있으며 미래를 볼 수가 있다. 지금 이 시간에 컴퓨터를 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밥을 먹고 있는 사람의 수는?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의 수는? 이 책은 우리 사회와 경제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숫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통계를 통해 삶의 키워드를 어렵지 않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숫자로된 통계를 통해 삶의 방향을 나타낼수 있다는게 신기할뿐이고 과연 나는 어떠한 통계 수치로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할 뿐이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정말 이 세상에서 숫자로 표현되지 못할게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숫자라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사랑과 결혼, 가정 경제, 일과 직업, 자기 계발, 여가 생활, 교육, 대한민국의 신인류들, 메가트렌드 속의 라이프트렌드 이렇게 8개의 장을 통해서 말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연애 중이라는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하는데 데이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한 정보회사의 자료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2000년에는 처음 만난 날 비용으로 4만원 가량을 데이트 비용으로 사용하였는데 최근에는 7만원 정도로 상승했다고 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영화 보고, 커피전문점에서 음료 한 잔씩 하면 7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주의를 보면 정말 데이트비용으로 그정도 사용하는거 같다. 8년세 75%정도 상승한거 같은데 그만큼 물가도 올랐고 환경적으로 변화고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데이트 비용 부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아직까지 남성들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한 조사를 보면 남성이 선호하는 이성의 유형에 데이트 비용을 분담하는 여성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사실 나의 경우를 생각해보더라도 상대방과 데이트를 할때 내가 앞도적으로 경제적인 우위가 있는게 아니고 오히려 경제적인 열세를 보이는 경우에도 내가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던거 같다. 물론 남자가 계산해야한다는 인식이 깔려있기떄문이기도 하지만 한번은 내가 사고 다음번에는 상대방이 사고 이런식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러한 이야기 외에도 결혼의 가치, 이혼율, 재테크에 대한 것 등등 다양한 것들에 대한 숫자적인 통계를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느껴졌는데 앞에서 언급한 데이트에 관한 것말고도 나의 흥미를 끄는게 참 많았다. 연상 연하 커플 비율이라든지 노동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여가시간은 꼴지라는 우리나라의 여가와 관련된 이야기들 그리고 소소한 행위의 시간들 예를 들면 하루에 세 번 3분씩 이를 닦는 다면 79세까지 4,325시간을 이 닦는데 사용한다고 하고 있고, 화장실 한 번 가는데 3분이 걸리고 하루 동안 평균 8번을 간다면 69만 2,040분 즉 1년 3개월 26일(471일)을 화장실 가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숫자로본 우리의 삶은 결코 선진국 수준이라고 할 수 없을거 같다. 물론 정보통신이라든지 선박 수주량, 교육 열기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외국 문화 수용 정도는 61개국 중 55위, 국가 이미지 지수는 34위이고, 삶의 질은 39위이며, 국가 투명성 지수는 40위이고, 이들 지표를 다 합친 국가의 국제경쟁력 지수는 61개국 중 38위밖에 되지 못해 경제적 지수에 비해 삶의 질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GDP대비 여가 지출은 OECE 28개국 중 27위이고, 소비자 물가는 24위, 조세부담률은 29위이고, 실제 사용가능한 물의 양을 따지면 178개국 중 141위의 물 부족국가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는 178개국 중에서 102위였다고 한다.
급격한 산업화로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삶은 경제성장만큼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몇년 아니 몇십년 뒤에는 이러한 책에 우리의 삶의 질이 나아졌다는 통계들이 가득 담겨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의 다양한 숫자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고, 누구나 쉽게 볼 수가 있어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미래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나가야하는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되는거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