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나이 50 - 쉰 살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50가지 방법
마르깃 쇤베르거 지음, 윤미원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여자에게 나이란 어떤 의미일까...
가끔 생각해 보는 주제 중 하나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나이를 묻는 질문에 스스럼 없이 답하거나
혹은 20대 초반이요.. 20대 중반이요.. 후반인데요..
서른을 넘기고는 농담처럼 29살 이후로 나이 안세는데.. 라고 말하기도 했다.
요즘은 그닥 여자의 나이에 연연해 하지 않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아직도 주변에선 결혼적령기라든지 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대개 뒤따라 나이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하곤 한다
 
한창 20대에 할 일, 30세 전에 가야할 곳 등등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 시기가 있다
뭐 지금도 여전히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책들이 많이 있지만..
그런데, 요즘은 조금 더 후의 그러니까 40대나 50대를 위한 책들도 많이 발간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이미 시작되어 노령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실버 세대에 대한 여러 방면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또 점점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여자 나이 50 이라..
책 제목을 처음 접하고는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나보다 우리엄마에 관한 것..
엄마는 이미 50을 넘긴 나이이긴 하다..
여자 나이 50.. 이라고만 생각하면 먼 미래의 일 같고 정말 나이든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그 50 이란 숫자에 엄마의 모습을 겹쳐 놓으니, 전혀 다른 의미의 숫자로 느껴지는 건 무슨 이유일까..
내개도 언젠가 아니 어쩌면 곧 50세를 맞이하는 날이 올 것이다.
아직은 살짝 낯선 그 숫자를 어떻게 하면 멋지게 맞이할 수 있을까..
엄마는 늘 그런 말씀을 하셨다.. 20대가 되기까지는 참 멀게 느껴지던 세월의 순간 순간이
30세가 되면서 두배로 또 그 이후로는 세배 네배로 빨라진다고..
너도 이미 30을 넘겼고 또 금새 40이란 나이가 될 것이라고..물론 동의한다. 하지만 그건 이성적인 것일 뿐.. 마음은 언제나 이팔청춘.. 아직 그 시절만 같다.
아마 다른 이들도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그렇기에 40이 되었든 50이 되었든 그 나이가 되기까지 준비하고 대비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게 되지 않을까..

여자인 저자의 여자 50세 맞이하기, 그것도 기쁨으로 맞이하는 방법..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는 건 두렵고 그닥 기쁘지만은 않을 일일터인데..
기쁘게 맞이할 방법이라니.. 어떤 것들일까 궁금했다..
일부러 맞춘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어쩄든 50가지의 소주제로 나누어 제시된 방법들..
아무런 에필로그나 프롤로그 혹은 역자의 말 같은 것 없이 정말 본문 내용이 전부인 이 책은 이미 50세를 맞이하고 50대를 보내고 있는 저자의 유쾌 발랄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 온 독일인 저자이기에 혹 전업주부인 한국인 50대 여성에게는
어쩌면 조금은 괴리감이 있는 주제들도 더러 포함되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체적인 의미와 느낌을 전해 받는다는 의미에선 그럭저럭 모든 내용이 들어맞을 듯..
그런 점에선 오히려 2~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 더 느껴지는 것이 많으리란 생각도 든다.
 
목차를 찬찬히 살펴 보았다.
50개의 테마들은 크게 나누어 보면, 50세를 맞이하게 되는 두려움과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독임..
50세를 더욱 재미나고 또 빛나게 해 줄 자세와 태도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50세가 되면서 버릴 것과 갖출 것들에 대한 것으로 구분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류의 책들엔 비판이나 잣대를 대어 이리 저리 재는 일 따윈 필요없다는 것이 내 개인적 견해다.
그저 그 중 내가 공감하고 필요한 것들을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흘리면 그만이다. 

저자는 파도에도 무너지지 않는 절벽처럼 견고한 나이라고 여자 니이 50을 정의하고 있다.
지난 50년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내개 주어진 날들을 바라보고 삶의 목적과 목표를 재구성해야 할 시기 나는 그렇게 보고 싶다.. 물론 내게 올 50의 순간이 어떤한 주변 사정들로 둘러쌓여 있을지 지금은 전혀 알 수 없다.. 다만 50의 내가 서 있을 그 곳이 그리고 그 순간이 좀 더 안정되고 즐겁기를 바라며 지금을 보내야 하는 것만은 확실하겠지..
 

여자 나이 50, 몸과 마음을 충만하게 채우는 나이

여자 나이 50, 진실과 허울을 구분할 줄 아는 나이

여자 나이 50, 아름답고 굳건한 신념이 생기는 나이

여자 나이 50, 더 자주 웃고 더 많이 베풀 수 있는 나이

여자 나이 50, 삶의 굴곡 앞에서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나이

 
저자가 말하는 여자 나이 50.. 굳이 남녀 나누지 않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정말 저렇게만 살 수 있다면 인생 뭐 괴로울 일 있으랴 싶다. ^^
사람의 인생이.. 삶이.. 그 무엇이건 변화되는 것은 모두 그 사람 마음에 달려 있다 했다.
평균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그 절반에 해당되는 시기 50세..
후회와 안일함으로 끌려갈 것이 아니라 저자처럼 인생의 반란을 시도할만한 환상의 시기로 만드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의 마음에 달린 듯 싶다.. 마음의 여유와 적당한 포기 그리고 따뜻한 배려..
그런 것들로 나를 무장하고 단련해 나가며 50세가 되는 그 날을 당당히 맞으련다..
그리고 확실치는 않겠지만 어찌됐건 남은 50세를 멋지게 살아가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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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선물 세계 신앙 동화 시리즈 2
리즈 커티스 힉스 지음, 낸시 멍어 그림, 이경희 옮김 / 두란노키즈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선물.. 그냥 읊조리기만 해도 괜스레 설레고 미소지어지는 그런 단어가 아닐까..
5월은 선물이 가장 큰 활약을 하는 달이기도 하다.. 그래서 살짝 힘겹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 꼭 선물하고픈 그런 예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빠의 선물'.. 어떤 선물일까.. 궁금해진다.. ^^
 

    환하게 웃고 있는 주인공 매기의 그림이 들어간 예쁜 표지.. 
   어떤 선물이길래? 더욱 궁금~
   그런데, 뒷표지를 보니.. 
   수수께끼 같은 선물은 실망으로 
   또 즐거운 깨달음으로 바뀐다고 한다.. 
   어떤 내용일까...

 

  



눈 오는 어느 겨울.. 선물이 올꺼란 편지를 받은 매기는설레는 맘으로 선물을 기다린다..
그러던 어늘날 도착한 선물.. 하지만 그저 흙만 잔뜩 들어있는 상자를 보고 실망하는 매기..
결국은 지하실에 상자를 두고 그 선물을 잊어보리는 날이 더 많은 매기..
따뜻한 봄이 오고 씨를 뿌리는 아빠를 돕고자 연장을 가지러 지하실을 찾은 매기..
선물인 나무상자를 딸어뜨린 매기는 그 속에서 발견한 알뿌리에 화풀이를 하며 밖으로 던져버리고 마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 부활절 아침.. 매기가 정원에서 발견한 것은 활짝 핀 하얀 백합..
자신이 던져버린 알뿌리가 멋진 선물로 살아 돌아온 것에 기뻐하는 매기..
그제야 아빠의 선물임을 알아채고 용서를 구하는 매기를 아빠는 꼭 안아준다..

 

내용 자체도 너무나 따스하여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보아도 참 좋을테지만..
아버지의 딸을 향한 깊은 사랑을 느껴본다면 더욱 좋을테고,
더 나아가 인자한 농부 아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다면 정말 금상첨화가 아닐까..
읽으면서 아무런 부담감이나 거부감 없이 자연스레 농부의 모습에 하나님의 사랑을 투영하게 되고
또 아빠의 선물에 실망하고 급기야 화를 내는 딸의 모습에선 어리석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니..
아빠의 선물은 비단 아이만을 향한 동화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별것 아닌 것 같은 아니 오히려 매우 실망스러운 선물인 줄 알았던 아빠의 나무상자 속에는
귀하디 귀한 알뿌리가 들어있었다.. 보이는 것과 그것이 가진 가치는 눈으로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에
하루하루 우리의 신앙을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매기의 아빠가 선물한 알뿌리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
밖으로 내던져진 알뿌리가 마치 우리에게 버려진 예수님의 모습인 듯 하여 맘이 아팠다..
하지만 용서와 화해로 다시 돌아오신 하얀 백합화 같은 예수님은
매기에게 보내진 부활절 선물처럼  우리에게도 즐겁고 기쁜 일이자 아름다운 축복이란 생각이 든다..
 


    전부는 아니지만 각 페이지마다
   말씀들이 함께 실려 있어 더욱 good~
   책 속 내용과 또 그림을 너무 잘 담고 있는 성경 구절들은 아이와 함께 암송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함께 말씀을 찾아보며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의 신앙도 또 함께 대화하는 부모의 신앙도 어느새 쑤욱 자라나 있지 않을까..
   동화를 읽으며 자연히 깨닫게 되는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부활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제일 앞 장에 조카들 이름을 넣어
   어린이날 겸 부활절 선물로 이 책을 전해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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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보시베어
Horvath, David 지음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시원한 파랑 바탕의 깔끔한 표지 디자인이 돋보이는 귀여운 책~
심술쟁이 보시베어.. 노란 왕관을 쓰고는 나? 라고 되묻는 귀여운 녀석..
그런데 막상 책을 펴고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요 녀석.. 여간 심술보가 사나운게 아니다.. ^^
요즘 내꺼야! 하지마! 치워! 3종 세트를 입에 달고 사는 울 아들녀석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귀엽기도 하고 참 난감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

 


 작가인 데이빗 호바쓰는 인형브랜드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인 심술쟁이 보시베어 캐릭터도 정말 귀엽다..
표지엔 보시베어가 얼마만큼 실술쟁이인지 알 수 있는 재미난 정보가 담겨 있다.. 왼쪽 하단에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당장~ 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마냥 귀여우니.. 이를 어쩌나.. ^^

  


첫 장부터 심술쟁이임을 선포하는 보시베어.. 앙다문 일자 입이 살짝 얄밉다.. ^^;
모든 달라고 주문하고 요구하는 심술쟁이.. 느림보 달팽이게도 빨리 가라며 심술궂게 소리치는 보시베어..
울 아들녀석.. 왠지 자기 얘기 같은지.. 아님 뭔가 켕기는 것이 있는지, 친구들에게 심술 부리며
이것 달라 저것 달라 하는 보시베어 이야기에 살짝 표정이 굳어진다.. ㅎㅎ
그런데, 달팽이 부분에선 뭐가 재밌는지 터지는 웃음보.. ^^
처음 읽어줄 때는 보시베어처럼 뭐든 내꺼라고 고집만 부리면 될까? 친구들이 좋아할까?
라는 나의 질문에 고개를 돌리고 외면하길래 요거 오히려 역효과가 나려나 싶었는데..
두번째부터는 아니요~ 안되요~ 라며 씩씩하게 대답해서 안심..
그렇다고 아이가 갑자기 제 것을 양보하거나 친구나 누나 것을 뺏어 자기꺼라 우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리란 기대감이 생겼다.. 
 



같이 놀자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주장만 펴다가 친구가 모두 떠나버린 보시베어..
한 페이지 정가운데 작게 그려진 보시베어의 모습이 그 마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외톨이가 된 보시베어.. 울 아들, 아직 어려 친구 개념을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안쓰럽나부다..
양 미간에 주름을 지어내며 작아진 보시베어를 쳐다보니 말이다.. 

 


그때 등장한 빨강 풍선을 든 꼬마 거북.. 역시나 심술궂게 풍선 내놓으라는 보시베어..
친구들 다 떠나고 정신차린 걸로 나올 줄 알았는데.. 반전인가? ^^;
그저 그래라고 답하고 풍선을 건네는 꼬마거북에 오히려 당황한 보시베어는 그제서야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심술쟁이도 지금부터 그러지 않으면 괜찮다는 꼬마 거북의 이야기가 참 따스하게 전달된다..
서너살의 아이들은 대개가 전부 자기꺼라 우기고 뭐든 가지고 싶어한다..
그러기에 그게 잘못인 줄도 모르고..
그러니 꼬마거북의 말은 지난날의 심술쟁이들에겐 정말 고마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심술부리지만 않으면 되니.. 얼마나 다행인가.. ^^
혼자만 쓰고 있던 왕관을 꼬마거북에게도 선물함으로써 둘은 비로서 동등한 입장의 친구가 된다..
같이 놀자는 꼬마거북의 뒤를 따르는 보시베어의 모습은 첫 장에 등장하는 그 심술쟁이의 모습과 똑같지만
왠지 그 앙 다문 일자 입이 살짝 미소짓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심술쟁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보시베어 이야기..
유도성 질문 같은 것 없이 그냥 내용 자체의 전달만으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괜한 질문이 오히려 아이에게 마음의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 들어서다..
심술쟁이지만 귀여운 보시베어.. 그리고 그런 모습을 꼭 닮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면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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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뽀뽀
앤 위트포드 폴 지음, 고우리 옮김, 데이비드 워커 그림 / 키득키득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너무 기대되고 기다렸던 '잘자요 뽀뽀'..
18개월 무렵 모유 끊으면서 참 많이 힘들고 무엇보다 잠 재우는 게 제일 힘겨웠었다..
잠자리 의식이라 해서 목욕시키고 밥도 충분히 먹이고 자장 노래도 틀어주고..
그래도 늘 뭐가 아쉬운지 칭얼대고 보채다 안기거나 업혀 자기 일쑤였던 울 아들..
잠자리에서 책 읽어주면 쉽게 잠들기도 하고 아이 발달에도 좋다하기에
반신반의하며 도전! 자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 2~3권 골라 침대로 이동하여 읽어주기 시작했는데.. 조금은 효과가 있는 듯.. 신기~  그런데, 그 책이란 것이 내용도 다양하고 또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다보니 오히려 잠을 방해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_-;;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다 알게 된 '잘자요 뽀뽀'
제목부터 확 땡긴다.. ^^ 제목부터 나는 잠자리 동화에요~ 라고 말해주고 있으니 믿어보자구~  



너무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
그리고 따스한 느낌의 색감들..
무엇보다 폭신폭신하고 두툼한 책 표지가
아이에게 참 좋아 보인다..
그리고, 정말 맘에 쏙 들었던 책 뒷표지
책을 덮고 뒷 표지 내용에 아이 이름 넣어
잘자요 우리 쭌~뽀뽀~로 완벽 마무리!!! 
 


폭신폭신 표지는 아이들을 생각하여
모서리가 둥글게 라운딩 처리되어 있다
책장 한장한장 모두 둥글게둥글게
동글려주어 아이들을 배려하는
맘이 듬뿍 느껴진다~^^ 

 

 
 
책 속 내용..
정말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각 동물들의 소리나 행동들이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와 함께 등장한다..
첫 장의 나무늘보 모자의 쪼오오옥~
뽀뽀 소리를 실감나게 읽어주면 
아들 뒤로 넘어가며 좋아라한다~^^
그 외에도 재미난 단어들이 한가득 나와
아이 언어발달에도 좋고
어느 정도의 운율도 만들어 주어
잠들기에도 살짝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제일 처음 등장하는 동물은 나무늘보..
해질무렵 뽀뽀를 시작한 엄마 나무늘보와 아기 나무늘보는 달님이 고개를 내민줄도 모르고 또 하늘이 깜깜 달님이 두둥실 뜬 줄도 모르고 뽀뽀중.. ^^ 중간 중간 등장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잡아주고 재미도 더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나무늘보 모자~ 첨에 책을 펼쳐보고는 생각보다 많은 장수에 아직 어린 울 아들 금새 책을 덮어버리진 않을까 살짜기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왠걸~ 등장하는 동물들이 다양하고 또 그림처럼 나무늘보가 반복 등장하는 탓인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본다.. 무엇보다 그림이 울 아들 좋아하는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의 색감인 것도 글코 뽀뽀 좋아하는 울 아들 코드와도 맞아 떨어지는 듯 하다.. 주로 모자 동물이 등장하는데 간간이 등장하는 부자간의 이야기도 제법 재미가 있다. 까슬까슬 수염을 부비며 뽀뽀하는 바다 코끼리 부자.. 틱틱 탁탁 코뿔을 부딪치며 뽀뽀하는 코뿔소 부자가 등장하는 장면도 아이가 참 좋아했다.. 엄마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아빠 동물의 등장이 참 맘에 드는 부분이다.. 아빠가 읽어주어도 매우 좋을 듯.. 그 외에도 코끼리, 원숭이, 펭귄 등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해서 아이 인지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에 잠든 아이 침대 맡에 책 속에 등장한 동물 인형들이 주르륵 놓여 있어 아이와 함께 찾아보거나 맞춰보는 재미도 솔쏠하다.. ^^ 
 

책 받은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낮잠시간과 저녁 잠자리에서 읽어주고 있다..
간혹 다른 책도 보겠다며 가지고 오긴하는데, 언제나 마무리는 '잘자요 뽀뽀'..
이제는 졸리면 울 아들 제가 먼저 '엄마~ 뽀뽀책 하자~'라고 말하며 내 손 잡고 침대방으로 이끈다.
앞서 내용에 대해 말할 때 썼듯.. 동화의 길이가 생각보다 짧지 않다.
아니 어쩌면 보통의 아이 동화로서는 조금 길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런데, 며칠 지내보니 잠자리 동화로는 이 부분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짧은 내용의 책은 여러 권 읽어줘야 하고 그러다 보면 아이 잠이 살짝 달아날 때도 있고 
또 때론 아예 다른 책 읽겠다며 책 찾아 거실로 나가버리기도 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말끔이 사라졌다..^^ 지금도 뽀뽀책 읽고는 잠든 아이.. 아이 재우려면 30분 이상씩 늘 고생했는데.. 이제 무척 수월해졌다..  아이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 아이들의 잠자리 동화로 적극 추천하고싶다.. 뭐 그냥 읽기에도 괜찮지만 제목부터 잘자요~ 라고 하니 아이 스스로도 잠자리에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나보다.. ^^
아무튼 어느 한 부분 소홀이 하지 않고 꼼꼼이 만든 흔적이 보이는 웰메이드 북~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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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였다 뗐다 말랑말랑 매직 스티커 탈것
강지영 지음, 박진덕 그림 / 아이즐북스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스티커.. 거기에 울 아들 스티커만큼 좋아라 하는 탈 것~
게다가 쓰고 또 쓸 수 있는 스티커라니.. 정말 너무너무 궁금했었다..
사실 여러번 쓸 수 있다는 시중의 많은 스티커 북에 실망하고 또 실망을 해온 터라..
살짝 불신감마저 생겨 있어선지, 과연 여러번 쓸 수 있을까? 말랑말랑하다는 건 어떤 재질일까?
아이랑 서점 나가기 힘들어 인터넷으로 구매하다 보면 실제 받아 본 책에 100% 만족하긴 물론 어렵겠지만 그래도 실망스럽진 않아야할텐데.. 반신반의 하며 책을 기다렸다..

왠걸.. 이건 뭐~ 정말 너무 훌륭하다.. 100점 만점에 110점이랄까.. ^^
일단, 큼직하고 튼튼한 양장본이란 점이 맘에 든다. 일반 스티커북들은 대개가 워크북 형식이라
가격이 조금 착하다는 것과 이동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이가 스티커를 붙이거나 떼는 과정에서 쉽사리 찢어지거나 구겨지는 등 정말 일회성이 너무 강해 아깝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요건 절대 그럴 일 없겠다.. 엄마 입장에서도 또 아이 입장에서도 대만족~
성미 급한 울 아들은 스티커가 잘 안 뜯어 지거나 잘못 붙인 경우 짜증스러워 할 때가 있어
즐거워야할 놀이 시간이 별로 유쾌하지 못할 때가 있었는데, 말랑말랑한 펠트 재질의 두께감이 있는 스티커이기 때문에 아이가 떼기도 쉽고 또 붙이기도 쉬워 스티커 놀이가 한층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엄마 도움없이 스스로 하니 아이의 성취감도 더 높아지고 더 재미있나보다..
발명특허를 받은 팰트 재질의 말랑말랑 스티커.. 특허받을만 하단 생각이 절로 든다.. ^^
스티커북 뿐만 아니라 다른 책, 벽, 창 등에도 붙였다 뗄 수 있어 활용도도 매우 높다.
무엇보다 집안 곳곳 숨어있는 스티커들 떼는 것도 일이었는데, 요건 금새 것두 깨끗하게 때어낼 수 있어 아이만큼 엄마에게도 좋은 듯..
두툼한 겉표지 안의 내용들은 보드북 형식으로 되어 있고 또 모서리 라운딩 처리까지 되어 있어 세심하게 아이들을 배려한 흔적을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재질의 측면은 매우 만족.. 그렇담 그 내용은?

5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 본문 내용..  울 아들은 역시나 덤프트럭과 굴착기가 등장하는 
일하는 자동차들을 먼저 보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수중도시나 우주처럼 다양하게 펼쳐지는
배경 그림과 각 테마별로 등장하는 소개글도 적절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사용되어 만족스럽다..  
 



각 테마 오른쪽으로 돋보기 그림과 함께 찾아야 할  탈 것 스티커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다..
첨엔 이걸 보고 아래쪽에서 해당 스티커를 찾아  붙여보고 또 다시 제자리에 찾아 붙이고 그 담엔 그림만 보고 스티커 찾아보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연스레 눈과 소근육의 협응능력도 키우고 또 무엇보다 재미있고.. 이게 바로 일석이조~^^ 
 



책은 위 아래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아랫 쪽은 말랑한 팰트 재질의 스티커를 부착하여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테마별로 붙여야할 스티커 색상을 달리 표현하고 있고 또 이름도 달아주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참 좋다. 놀이가 끝난 후엔 책 속에 스티커가 쏙 들어가 보관이
용이한 점도 칭찬해 주고 싶다.. 




제일 마지막 장엔 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자동차가 재차 소개되고 있다..
그냥 스티커북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탈 것들의 이름과 기능에 대해 알 수가 있다. 더욱이 사람을 실어나르는 탈 것, 일하는 탈 것, 하늘을 나는 탈 것 등으로 분류해 놓아 분류과 구분 등의 수학적 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말랑말랑 매직 스티커북에 포~옥 빠진 울 아들 녀석..
사진도 못찍게 하고 '내꺼야~' 얼른 뺏어가 버린다.. 녀석~^^
아무래도 시리즈 별로 다 구매하게 될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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