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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두콩달 - 365일 질리지 않는 두부, 콩나물, 달걀 요리 레시피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오랜만에 요리책을 들고왔다. 이 책 제목은 『맛있는 두콩달』.
두콩달이 뭔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했다. 두부, 콩나물, 달걀. 우리집, 넘의집 냉장고에 하나 이상은 꼭 있는 바로 그 식재료인 것이다. 특히나 뿡뿡이가 유아식을 먹는 지금, 우리집 냉장고에는 두부 및 달걀은 상시 구비해야하는 식재료이기도 하고!
보통 요리책은 성인 대상(?)인 요리책이 있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이유/유아식 요리책이 있다. 헌데 두콩달은 뭐랄까, 성인대상이면서도 약 반절 정도는 유아식 대체도 가능한 요리책이다. 무엇보다 당장 내가 이 책을 보고 뿡뿡이 유아식을 만들었으니까! 흠흠.
확실한 건 이 요리책 메인 식재료가 두부, 콩나물, 달걀이다보니 어떤 메뉴로 만들던 자극적이지 않고, 몸에 건강하고, 근데 또 맛도 있다. 거기다 서브 재료나 양념조차도 집에 늘상 있는 있는 것들이라 접근하는데 어려움도 없다. 제일 좋은건 같은 식재료인데 메뉴들이 다 달라서, 오늘 저녁은 두부요리1, 내일 저녁은 달걀요리1, 모레 저녁은 두부요리2, 글피 저녁은 달걀요리2 로 돌려쓸 수 있다는 거!!!!!!!!!! 진챠 최고야!!!!!
요리책 『맛있는 두콩달』에 실린 요리과정은 기본 4컷, 많아야 6컷이다. 요리 하나 당 필요 식재료도 그닥 많지 않다. 이 요리책에서 메인으로 하는 두부, 콩나물, 달걀은 기본이고, 거기에 기본 양념이나 서브 식재료 몇개가 끝이다(예컨데 부추계란국이면 서브 식재료는 부추!). 다시 말하지만 접근하기 쉬운 식재료에다, 요리 과정도 간단해서 어마어마한 요리 똥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두부 요리 레시피 54개, 콩나물 요리 레시피 40개, 달걀 요리 레시피 55개. 도합 149개다.
나는 두부랑 달걀은 상시구비하니 요 두가지 식재료만으로도 무려 109개의 새로운 요리(!)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콩나물까지 상시구비하면 좋겠지만, 손질하기 넘 귀찮아서 콩나물은...일단 제외하고...ㅋㅋㅋ
본격 요리에 앞서, 이 책에서 말하는 계량법, 기본 양념 및 단골 식재료를 먼저 확인하자.
계량법은 누구나 따라하기 쉽도록 되어있다. 계량도구는 다름아닌 어른 숟가락과 종이컵! 필요한 기본 양념도 냉장고나 싱크대 하부장에 꼭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있다. 설마 집에 간장, 고추장, 된장, 소금, 설탕, 고춧가루, 참기름도 없으면.... 애초에 요리할 마음이 없는 사람이니, 그런 사람들은 그냥 외식하면 되고.
뿐만 아니라 두부, 콩나물, 달걀과 함께하면 좋은 제철 식재료 종류와 냉장, 냉동 식재료 보존기간도 알려준다. 특히 보존기간!!! 냉장, 냉동 보존기간은 정말 중요하다. 왜? 자칫 잘못하면 냉장고에서 오랫동안 썩다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니까^_T.
▶ 슈퍼푸드 두부 이야기
두부에는 단백질과 몸에 좋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예부터 채식을 하는 승려나 인도의 채식주의자들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즐겨 먹었다. 두부를 먹으면 원료가 되는 콩의 기능성 성분 덕분에 골다공증, 고혈압 예방, 콜레스테롤 감소, 항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만드는 과정을 통해 65%인 콩의 낮은 소화율이 95% 가량으로 상승하고 칼슘 함유량이 늘어나는 등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p 016
두부는 수분이 많아 쉽게 상하기 때문에 사온 즉시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두부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수분이 있어야 하므로 두부를 밀폐용기에 담고 찬물을 부어 보관한다. 매일 깨끗한 물로 바꿔주면 최소한 이틀 정도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p 017
▶ 건강한 식재료 콩나물 이야기
콩나물은 콩을 원료로 만든 것이 아니라 콩과 영양 성분이 비슷하기도 하지만 콩이 발아되어 생장하는 과정에서 체내 대사가 이루어짐으로써 영양 성분이 상당히 달라진다. 즉 생장 과정에서 지방은 현저히 감소되고 섬유소와 비타민은 증가하는데 특히 비타민 C는 콩에는 전혀 없는데 콩나물에는 다량 생산되는 점이 이채롭다. p 020
콩나물은 빛에 노출되면 녹색으로 변하기 쉬우니 밀폐용기에 담거나 일반 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봉지 안에서도 위쪽에는 수분이 없어 상하지 않은 듯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봉지 아래쪽의 수분으로 인해 상하기 쉬우니 오래 보관하지 않는다. p 021
▶ 365일 친근한 식재료 달걀 이야기
달걀은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완전식품이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좋은 식품으로 단일 식품으로는 영양가가 가장 뛰어나다고 할 정도로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과 메타오닌, 트립토판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달걀 노른자에 들어있는 레시틴 성분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하여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간에 쌓이기 쉬운 지방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 달걀은 기실이 있는 둥근 부분을 위로 해서 보관해야 노른자가 정중앙에 안정된 형상을 유지하고 호흡할 수 있다. 달걀 껍질에는 기유라고 불리는 작은 구멍이 있어 냄새를 쉽게 흡수하므로 냄새가 강한 식품과 함께 보관하지 않는다. 상온에서는 3주간 보존이 가능한데 냉장고에 넣어두면 보존 기간이 훨씬 길어진다. p 022
이 책을 스윽 읽고, 그날 바로 뿡뿡이 유아식에 적용해봤다. 냉동실에 있는 식재료 큐브 써치 후 선택한게 바로 부추계란국과 두부 돼지고기 완자전. 어쩜 타이밍 알맞게 재료들이 냉동실에 다 있네? 거기다 주말에 야채육수까지 만들어놨었고 ㅋㅋㅋㅋ
다만... 유아식이다보니 어른 처럼 간을 하면 안되기에, 위 레시피에서 조금 변형을 가하긴했다. 변형이라고 해봤자 매운 식재료 빼고(고추ㅋ), 소금간 조금 덜하고, 청주는 안넣고...뭐 그런거? 육수도 멸치 육수 대신, 주말에 만들어둔 야채 육수도 교체...ㅋ
부추달걀국 끓일 때는 딱 좋았는데, 두부 돼지고기 완자전을 만드는 타이밍에서 우리 뿡뿡님....하... 그러다보니 정신 혼란하여(?!) 계란물을 입히지 못하고 완자를 후라이팬에 올려버리는 사태가 발생. 문제는 완자를 다 지질때까지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게 함정이다. 어쩐지 모양이 안잡히더라니 ㅋㅋㅋㅋㅋ
완자 만들 때랑, 맘마 먹을 때도 부침이 좀 있었지만 흐... 극뽁! 하고 결과적으로 우리 뿡뿡님은 완밥하셨다는 행복한 이야기^^!
오늘 저녁은 우리 상전에게 어떤 반찬과 국을 해드릴까, 다시 한번 두콩달을 뒤적뒤적거리며. 꽤 오랜기간 두콩달은 우리 뿡뿡이 유아식 바이블이자, 엄마빠 주말밥상을 책임지는 요리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