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OUT 유럽역사문명 - 지식 바리스타 하광용의 인문학 에스프레소 TAKEOUT 시리즈
하광용 지음 / 파람북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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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테이크아웃 유럽예술문화』라는 인문학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음악, 미술, 건축 등 모든 카테고리를 총 망라한, 유럽 예술 문화에 대한 모든 내용이 정리된 인문교양 에세이였다. 내용이 쉽게 쓰여있었기에, 읽기도 편했다. 거기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예술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아서 질적인 면에서도 단연 최고였다. 예컨데 19세기 화가들이 수많은 르네상스 화가 중 굳이 ‘라파엘로’를 선택하여, ‘라파엘전파’라는 작품활동을 했는지등 말이다. 정말 인문학적으로 유럽 예술 문화를 알려주는데 있어서 이토록 추천할만한 책이 또 있을까 싶었다.






세상에나! 저자가 후속편을 썼다. 제목은 『테이크아웃 유럽역사문명』. 심지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역사’가 주제다. 그러다보니 리뷰를 쓰면서 키워드를 역사책이나 세계사책으로 해야하나 싶었다. 하지만 그 생각을 접고, 이 책 『테이크아웃 유럽역사문명』 키워드를 전작처럼 인문학책으로 결정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저자의 인문학적 학습과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말마따나, 이 책은 역사전공자 시각이 아닌, 호기심 많은 광고인의 시각으로 쓰여졌다. 그래서 그런가? 확실히 쉽게 읽힌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책 『테이크아웃 유럽역사문명』이 역사를 주제로 하고 있음에도 인문학책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구성에 있다. 일반적인 역사책과는 구성이 확연히 다르다. 내용면에서도 일반 역사책에서 잘 알려주지 않는 내용들이 많다. 예컨데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을 보자. 나는 살면서 내가 보고 있는 달력이 그레고리력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나서야 알았다. 달력은 음력, 양력만 있는줄 알았지? 여기서 조금 덧붙이자면 우리나라 세시풍속, 24절기가 양력기준이다라는 정도? 그런데 ...뭐, 그레고리력? 거기다 그 전에는 율리우스력을 썼다고? 심지어 러시아는 크리스마스가 1월이라고?! 이야 진짜. 나름 이것저것 많이 보고 읽었던 터라 남들보다는 잡학다식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나는 우물안 개구리였다.




확실히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역사 이야기는 색다르다. 거기다 재밌어!! 원래도 역사는 재미있지만, 더 재밌어!!!!!





1.율리우스력과 동방정교회

위에서 살짝쿵 이야기한 달력 이야기다. 내 표정을 @.@ 로 만든 그레고리력과 율리우스력. 그레고리력은 무엇이고 율리우스력은 대체 무엇인가? 이 차이가 무엇이길래, 우리 기준으로는 11월에 일어났던 러시아 혁명을 왜 10월 혁명이라 부르는걸까? 대체 왜 러시아에서 크라스마스는 1월 7일인 걸까??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수많은 명언을 남긴 기원전 로마 공화정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 까지 올라간다. 아니 대체 어째서?!


율리우스력은 말 그대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만든 달력입니다. 로마 정권을 잡은 카이사르는 많은 개혁을 하는데 달력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 율리우스가 제정한 율리우스력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과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아니 월력, 일력으론 똑같습니다. 그러니 러시아인이 불편함이 없기에 지금도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과학성도 놀랍지만 또 하나 놀라운 것은 가위질을 엿장수 마음대로 하듯 로마인 마음대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2월은 동네북입니다. 새로운 7월과 8월은 본래의 6월과 7월 사이에 새치기해 들어갔습니다. 7월 줄라이와 8월 어거스트는 영어로는 쥴리어스 시이저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어거스트인 아우구수투스가 태어난 달입니다. 샘 많은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전임자인 카이사르에 뒤질세라 그가 한 것이라면 본인도 똑같이 따라서 했습니다. 달의 순서와 날의 길이까지도 바꾸면서 말입니다. p 040




율리우스력은 말그대로 정권을 잡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만든 달력이었다. 달력을 손대는 과정에서 이것저것 넣고 쳐내고, 심지어 자기가 태어난 7월에 자기 이름을 넣었어!!! 7월 영어명 줄라이가 율리우스의 영어명이라니. 더 충격적인건 그 뒤에 로마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이를 따라서, 자기가 태어난 8월에 자기 이름을 넣었다는거. 이 외에도 여러 달을 줄이고, 늘리고. 이야 정말 대단한 로마인들. 이렇게 제정된 율리우스력은 16세기까지 사용되다가, 그레고리력으로 교체된다. 왜?



로마 카톨릭 교황 그레고리 13세가 또 한번 달력을 수정을 제안했으니까. 전반적으로는 율리우스력과 비슷하지만, 율리우스력보다는 훨씬 오차가 적고 더 정확한 달력을 사용하자고! 그렇게 탄생한게 그레고리력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이기도 하고. 아니, 그러면 그레고리력이 훨씬 더 디테일한 달력인데, 러시아는 율리우스력을 고집하지? 놀랍게도 여기엔 11세기에 있었던 동서교회 대 분열이라는 아주 커다란 원인이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표준 달력은 그레고리력입니다. 1582년 그간 사용해오고 있던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수정하여 만들어진 캘린더로 당시 이것을 제안한 교황 그레고리 13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구조와 표기되는 내용, 달력으로만 치면 율리우스력과 같습니다. 초력 계산에서 미세한 차이가 납니다. 한마디로 율리우스력이 128년마다 하루의 오차가 있다면 그레고리력은 3000년마다 하루의 오차로 정확해졌다는 것입니다. p 041




그런데 러시아와 동방정교회는 왜 다소 부정확한 율리우스력을 고집하고 있을까요? 사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국가로서의 러시아는 혁명이 끝나자마자 바로 그레고리력으로 전환했으니까요. 하지만 러시아의 동방정교회는 여전히 교회력으로 율리우스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정론이든 추론을 해봅니다. 하나는 교리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동방정교회는 이름에도 들어가 있듯 정통성을 굉장히 중시합니다. 그래서 과거 로마 시대부터 2천 년 넘게 교회력으로 채택되고 기록되어온 정통한 달력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하나는 그레고리력이 서방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발의해서 만들어진 교황의 달력이라는 점입니다. p 043




1054년에 교리 차이로 빚어진 동서교회가 분열되었다. 동쪽은 동로마 정교회, 서쪽은 서로마 카톨릭으로. 동로마 정교회 수장인 콘스탄티노플 총 대주교와 서로마 카톨릭 수장인 바티칸 교황이 서로를 파문하며(!!!) 완전히 결별했다고. 그래서 동방정교회를 믿는 러시아는(러시아정교회) 서방 교회 수장인 교황이 발의해서 만든, 교황의 달력은 거부(!)했다는 뭐 그런 초딩들 싸움같은 이야기랄까?




하지만 20~21세기에 들어서 동방정교회와 서방 카톨릭 수장들이 연이어 만나 서로 화해하며 파문을 철회했다. 아이러니한건 이 둘의 만남을 주선한 주선자가, 그 유명한 쿠바 독재자 카스트로. 수많은 사람을 억압하고 탄압한 독재자가 기독교의 두 수장의 만남을 주선하고, 그들에게 축복을 받았으니 그가 저지른 죄악은 사라진건가? 죽었으니 진짜 천당갔으려나. 흡사 21세기 면죄부 느낌이다. 아무리 죄악이 많아도 돈 많거나 권력이 있으면 장땡같은 느낌이라 별로다.




1965년 바티칸의 교황 바오르 6세와 이스탄불의 총대주교인 아티나고라스는 예루살렘에서 만나 천 년의 화해를 하였습니다. 1054년 동서 교회 대 분열 시 서로를 파문했던 로마의 교황과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가 동시에 그 파문을 철회한 것입니다. 이어서 지난 2016년 2월엔 프란체스코 교황과 정교회의 실세인 러시아의 키릴 모스크바 총대주교가 만나 또 화해의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화해를 주선한 인물은 쿠바의 독재자 카스트로였습니다. 이렇게 큰 일을 주선하고 카스트로는 그 해 11월 사망했는데 이 일로 그는 확실하게 천당을 갔을 것입니다. 지구상 하느님과 가장 가까운 두 분을 천 년 만에 만나게 했고, 서방카톨릭과 동방정교회의 수장인 그들에게 동시에 축복도 받았을 테니까요. p 060






2. ‘하느님’과 ‘하나님’, ‘여호와’와 ‘야훼’ 그리고 알라


위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에서 나온 기독교 동서교회 대분열. 자연스레 기독교가 궁금해진다. 이 책 저자는 참 똑똑하다! 이 책 속 여러 챕터 중에는 역사적으로 바라본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물론 유럽 종교!). 난 무교지만, 개인적으로 종교의 역사를 흥미롭게 보는 사람이다.




예컨데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를 떠올려보자. 불교는 윤회사상을 이야기하지만, 실상 부처는 윤회는 없다고 말했었다. 애초에 윤회사상을 이야기하며 계급사회를 중시했던 힌두교의 카스트제도에 대항하여 만들어진 종교였으니까. 거기다 부처는 죽기전에 자신을 신격화하지 말라고 했었고. 하지만 부처 사후 오랜시간이 지나며, 일부 권력자들이 국가 통치를 위해 불교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윤회사상이 덧입혀지고, 부처가 신격화되며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가 재탄생했다. 신학이 아닌, 역사적 관점으로 보는 종교는 꽤나 재미있다. 




불교를 역사적 시각으로 아주 간략하게만 봐도 이렇게 흥미진진한대,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기독교는 어떨까. 아!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하면 일반적으로 개신교를 떠올린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독교는 서방 카톨릭(천주교), 동방 정교회, 개신교(프로테스탄트교) 3대 종파를 아우르는 이름이다. 거기다 오리지널 ‘기독교’를 이야기하자면, 어디까지나 카톨릭이 먼저다.




원래 기독교는 카톨릭(천주교) 하나 였다. 그러다 11세기에 교리 차이로 동,서 교회가 분열되면서 서방 카톨릭(천주교)와 동방 정교회로 나뉘어졌다. 그렇게 오백여년이 흘렀다. 16세기에 로마 카톨릭에서 면죄부를 판매하기 시작하자, 마틴 루터는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했다. 이게 기폭제가 되어 종교개혁이 이루어졌고, 그때 카톨릭에서 프로테스탄트교가 떨어져 나왔다. 바로 개신교다. 이렇게 기독교가 3대 종파로 나뉘어졌다.




기독교의 카톨릭, 정교회, 개신교는 모두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유일신으로 받들고 예수 그리수도를 그의 독생자로 믿는 종교입니다. 경전인 공히 성경입니다. 이 성경의 다른 해석으로 기독교가 크게 3개로도 나뉘었지만, 그 안에서 또 많은 종파나 교파로 분파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각각의 종교마다 교리와 예식에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직자의 결혼 유무만 보더라도 카톨릭은 주지하다시피 신부는 미혼만 가능하여 사제서품을 받고서도 평생 미혼으로 살아야합니다. p 077




카톨릭, 동방정교회, 개신교는 서로 신을 섬기는 방법이나 교리 해석 등 많은 편에서 차이가 있다. 카톨릭은 교황이라는 종파를 아우르는 수장이 있는 반면, 동방 정교회나 개신교는 그런 수장이 없다. 다만 동방 정교회는 지역별 총대주교가 있어서, 각 국가의 종교대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비교적 뒤늦게 파생된 개신교는 지역별 수장조차 없다. 처음부터 새로운 종교를 만들려고 시작된 종교가 아니고, 종교개혁으로 탄생한 종파다보나 단일 조직 체계를 갖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개신교 내에서도 이후에도 여러 차이로 인해 교파가 생겨났다.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카톨릭 신부들은 사유재산이 없고 미혼만 가능하지만, 개신교는 사유재산을 소유할 수 있고 결혼도 자유다. 역시나 뒤늦게 만들어진 종교이기에 비교적 자유로운 면이 있는 듯 하다. 정교회는 서품을 받기 전에는 결혼이 자유지만, 서품 받은 이후에는 거기서 고정된다. 결혼한 상태에서 서품을 받았으면 평생 결혼을 유지해야하고, 미혼한 상태에서 서품을 받았으면 평생 미혼으로 살아야한다는 말이다.




하늘에 계신 유일신을 향한 믿음 외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각 종파. 근데 왜 유대교는 기독교가 아닐까? 유대교도 유일신을 믿고, 거기다 예수 그리수도는 유대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었나? 


그런데 카톨릭, 정교회, 개신교 이외에 왠지 기독교일 것만 같은 종교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유대교입니다. 오늘날 이스라엘인 유대지역은 기독교의 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곳이고, 그도 유대인이기에 그렇게 생각되기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이것은 마치 이슬람교가 기독교가 아닌 것처럼 유대교는 기독교와는 다른 종교입니다. 일단 유대교는 기독교를 규정하는 중요한 존재인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p 082




놀랍게도 유대교는 다른 기독교 종파들과 달리 예수를 선지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근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슬람교는 예수를 선지자로 인정한다는 것. 뭐지? 여기서 다시한번 동공지진!!!! 이슬람교는 대체 어떤 종교인가 당최 가늠이 안된다. 근데 또 이슬람교의 탄생을 보면, 얼추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타고 올라가면 그 꼭대기엔 아브라함이 있습니다. 기독교와 유대교 모두에게 믿음의 조상으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그 족보 중간쯤엔 유대 왕국을 통일한 다윗과 지혜의 왕 솔로몬도 등장합니다. 아브라함은 뒤늦게 하느님의 은총으로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으로 인하여 이렇게 화려한 유대인의 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슬람교에도 아브라함이 등장하는데 그는 무슬림에겐 이브라힘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이슬람의 족보는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으로 안내려가고 그의 다른 아들인 이스마엘 쪽으로 내려갑니다.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기 전에 이집트 출신 이방인인 여종 하갈을 통해 먼저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p 087




책에선 정말 많은 내용이, 흥미진진하게 쓰여있지만! 여기서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예수의 선조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기독교와 유대교 모두에게 추앙받는 인물이라 한다.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한명은 적자인 이삭, 또 한명은 서자인 이스마엘. 아브라함은 적자에게 승계하기 위해 서자를 쫓아냈다. 아브라함은 적자인 이삭을 통해서 유대교가 이어나가는 반면, 쫓겨난 서자 이스마엘은 하늘에 계신 유일신이 굽어살피사(!) 그를 통해 이슬람교가 이어졌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스마엘을 선조로 생각하는 이슬람교와 아브라함을 섬기는 기독교가 서로 배척하는데에는 이런 역사적 배경도 한 몫 한다고나 할까.




여기까지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서로 배척하는 역사적 배경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와 유대교가 서로 배척하는 이유도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을까? 




과거 로마제국이 영토를 넓힐 때 유대인들은 자신이 살던 나라에서 쫓겨나 기독교를 믿는 유럽 곳곳에 정착했다. 유럽인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외지인이 자신들의 영토에 굴러들어와서 맘에 안드는데, 거기다 그 외지인이 자신들이 믿는 예수를 핍박한 유대인들이다? 누가봐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로 유대인 입장에서는 유럽인들이 자신들을 상대로 텃세를 부린다고 생각할테고. 그렇게 서로가 배척하는 상황이 생겨난거다. 




위의 구약 창세기 내용은(창세기 21장 17~20절)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3대 종교가 모두 공유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광야에서 생사를 오가던 이스마엘과 하갈을 살려주고 축복한 신은 기독교의 카톨릭과 정교회에선 우리말로 하느님으로 불리지만 개신교에선 하나님으로 불립니다. 위의 인용한 창세기는 개신교 성경이기에 하나님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하느님은 히브리 원어로는 여호화, 또는 야훼가 됩니다. 사실 여호화나 야훼든 이것이 불분명한 것은 하느님이 직접 내가 누구라고 밝힌 것을 들은 사람은 그로부터 십계명을 전달받은 모세가 유일하므로 모세만이 정확한 그분의 이름을 알 것입니다.p 090




또한 기독교와 유대교의 야훼 하느님은 이살람교에서는 알라가 됩니다. 영어 성서에선 가드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위의 창세기에 이스마엘 모자를 살린 같은 사건에 등장한 그 신은 다 다르게 불리지만 다 같은 신일 것입니다. 세상에 딱 한 분밖에 한계시는 유일신인데다가 사는 곳도 같고, 하는 일도 같은 그분이 종교마다 다르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모순일 것입니다. p 091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서로 배척하는 뿌리에는 이런 역사적인 배경이 있었다는 것! 내 개인적으로는 딱히 믿는 종교가 없어서 그런가? 역시 종교는 신학적인 관점보다 역사, 인문학적 관점으로 보는게 더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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