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별맘의 쉬운 요리 -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집밥 레시피
최상희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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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요리책이다. 정확히는 어른용 요리책?! 뿡뿡이를 낳고 나서 몇 개월간 이유식 만드는 요리책만 보다보니, 이렇게 내가 먹을 수 있는 요리책을 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진짜 이유식 요리책을 보면서 따라할 땐, 하. 그저 재료 본연의 맛(?)을 위한 손질과 찌고 익히고 삶는 수준이었다. 당연히 내가 먹고 싶은 마음이 아주 1도 없었다. 짭쪼름하고 달달한 어른 요리만 먹던 사람이, 갑자기 재료 본연의 맛을 위한 이유식을 만들고 있으니 그게 먹고싶을 턱이 있나T_T.


그래서 그런가 정말 진짜 이렇게 제대로 된 요리책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무엇보다..우리 뿡뿡이...지난한 이유식 기간을 지나,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있으니까! 요즘말로는 유아식이라고 해야하나. 다만 간은 좀 덜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이 음식이라도 무염, 무당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ㅋㅋㅋ 아이들도 맛있어야 밥을 먹을테니까. 맛없는데 누가 먹겠어!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있는 뿡뿡이를 위해서라도, 매 끼니마다 식단 걱정을 안할 수가 없다. 매일 같은 것만 먹이자니, 매너리즘 올 것 같은. 지금이 딱 그런 시기였다. 그런데 이렇게 요리책이 눈 앞에 강림하다니 흑흑흑. 매일 하나 씩은 솔직히 힘들고, 주말에 한, 두개 정도는 이 요리책에 있는 메뉴를 만들어어서 뿡뿡이에게 줘봐야겠다. 뭐, 간은 ... 어른보다 적게 하면 되는거니까!

이 요리책 『금별맘의 쉬운 요리』는 집밥 레시피를 표방한 요리책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요즘 말하는 ‘집밥’은 예전 ‘집밥’과는 다르다. 예전에 말하던 집밥은 소위 국과 밥, 반찬 몇가지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 말하는 집밥은 예전 집밥에 더해서 카페에서 먹는 브런치, 특별한 날에 먹는 일품요리, 아이에게 해주는 간식 등! 이 모든 요리가 다 집밥에 포함된다. 왜? 이제는 모든 요리들을 집에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요리책에 키포인트가 바로 이 지점이다. 이 책이 말하는 집밥 레시피는 요즘 말하는 집밥 레시피다. 그러니까, 일반 국, 밥 요리를 포함해서 브런치나 간식 등 레시피가 포함되어있다는 것! 우리 뿡뿡이 간식까지 쌉 가능이라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일 마음에 듦)

요거 말고도 이 요리책의 장점이 더 있다.


일단 식재료! 고가의 식재료나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오로지 냉장고(또는 펜트리)에 있을 법한 아주 친근한 식재료를 사용한다. 간혹 집에 없는 식재료가 나올 때가 있는데(예컨데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제철 채소), 이런건 그냥 집 앞 마트가서 사면 된다.

그리고, 이 요리책은 레시피다 쉽다. 정말 쉽다. 요리과정이 복잡하면, 따라하기도 어렵지않은가. 하지만 이 요리책은 ‘간단한’ 집밥을 표방하는 지라, 레시피 사진 최소 4컷 ~ 최대 8컷이다. 사진 밑에는 요리방법 몇 줄 포함. 세상 간편한 방식으로 일품요리가 완성된다.

요리책에서 제일 중요한 계량법도 쉽다. 스푼은 밥숟가락 및 티스푼 기준으로 하되, 정량(!)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을 위해 중량까지 표시했다. 사진포함은 당연한 일. 물이나 간장같은 액체류 계량은 종이컵 및 쌀 컵 기준이다. 역시 중량 표시도 철저하다. 이 외에도 주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후라이팬(냄비) 등 길들이는 방법은 덤!

개인적으로 스테인리스 제품을 많이 사용하다보니(특히 아기 식기류), 이런 건 정말 꿀팁인듯!

본격적인 레시피에 들어가기 전에, 집밥만들기에서 중요한 ‘육수’ 만들기나, 재료손질법, 냄비로 찜요리 하는 법도 있으니 확인은 필수!



이 요리책의 레시피 구성방식은 아래와 같다. 브런치 달걀토스트 레시피(p.44) 다. 레시피 사진 6컷, 요리법 5줄 ㅋㅋㅋㅋㅋ 세상 간단하다.


  1. 빵 한면에 버터를 각각 바른다.

  2. 버터 바른 면에 슈가 파우더(또는 설탕)을 골고루 뿌린다.

  3. 빵 가장자리에 마요네즈를 2겹으로 올린다(마요네즈를 꼼꼼히 발라야 달걀이 옆으로 새지 않아요!).

  4. 모차렐라 치즈를 올리고 달걀 1개를 올린 뒤 노른자를 터트린다(노른자를 터트리지 않으면 노른자 윗부분만 익어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5.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80℃에서 11~12분간 돌린다.

*포인트: 버터는 미리 실온게 꺼내 말랑한 상태에서 바릅니다. 만약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딱딱한 상태라면 전자레인지에 10~20초 정도 돌려요. 반숙 상태로 익히고 싶을 땐 180℃로 8~9분 정도가 적당해요.

예전엔 에어프라이어 있는 집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집집마다 에어프라이어는 물론 오픈까지 보유한 집이 많으니 뭐. 이제 집에서 손쉽게 브런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대라는게 새삼 놀랍다. 우리집만 해도 광파오븐(에어프라이어/찜기 겸용) 사용중이고..하하하.

어떤 음식을 만들어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다가, 브런치 카테고리에서 예전에 한 예능에서 보았던 ‘클라우드 에그’ 레시피가 있어서 조금 반가웠다. 뢰스티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구름모양(?)같은 흰자 먹어보고 싶었기도 했고 ㅋㅋㅋ 물론 만드는데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레시피를 보니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요리도 아니었다.

클라우드 에그, 주말에..한번 시도해봐야지 ㅋㅋㅋㅋ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는 손질이 귀찮아서 섣불리 손이 안가긴 하지만, 요즘은 뿡뿡이 때문에 이것저것 많은 식자재를 사고 손질하고 있다(신랑이ㅋㅋㅋ). 이왕 요리하는 우리 신랑이니, 스키야키 해달라고 졸라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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