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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월
평점 :
이번에도 어김없이 하루 1 페이지씩 읽어나가는 책을 읽어버렸다. 물론 책의 모토와는 달리, 하루만에 다 읽었다는게 함정이지만.

이 책 「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문장」은 방대한 양의 독서를 한 저자가, 지금까지 만난 책 속의 명언들을 하나 둘 모아두었다가,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보따리를 풀 듯이, 그 많은 독서명언들 중에서 추천하고픈 365개의 명언을 선정하여 이 한 권에 꽉꽉 담았다. 뿐만 아니라 명언과 함께 독자로 어떤식으로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첨언을 실었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독서 명언집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읽고보니 이 책은 자기계발서였다. 자기계발서는 자기계발서 이상의 매력이 없으면 잘 안읽는 편인데,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자기계발서 이상의 매력이 있었다. 그 매력은 바로 독서명언!
어쩌면 누군가는 평생토록 읽지 않았을 책 속의 명언 한 줄, 그 명언들이 이 책 덕분에 세상 밖에 나온 것이다. 무엇보다 ‘누군가는 평생토록 읽지 않았을’은- 바로 나다. 정말 내가 평생토록 읽지 않았을 법한 책의 존재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충격적이게도 이 책에 나온 수많은 명언을 품은 책들 중, 내가 읽은 책은 단 한 권이다. 그 단 한권은 박종인 기자님의 「행복한 고집쟁이들」. 자타공인 박종인 기자님 팬이다보니, 기자님의 저서는 거의 다 가지고 있는 편이다. 뭐랄까, 기자님이 쓴 한 줄이 나 뿐만 아니라, 이 책 저자의 마음도 울렸던 것이다. 역시 달라!(전지적 더쿠마인드ㅋㅋ)
흠흠흠. 결과적으로 이 책 속의 독서명언들은 내가 읽은 책 단 한 권을 제외하면, 내가 읽지 않은 책들의 명언들이다. 덕분에 난 이 책을 독서명언, 자기계발서로 보기보다는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적어도 이 책 속에 실린 수 많은 책들은, 저자가 믿고 추천하는 그런 책들일테니까.
그러다 문득 머릿속에 스쳐지나간 생각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도 나 못지 않게 독서편식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보아하니 이 책 「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문장」 속에 실린 수 많은 명언들이 나온 책들은, 대다수가 자기계발서다(저자의 독서편식..?). 아 물론! 이 책에 제목이 실린 자기계발서들은 베스트셀러에 손꼽히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대표적인 자기계발서 추천도서다(특히 직장인들에게). 나 역시도 제목들은 거의 다 아는 책들이었으니까. 거기다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대체로 성공/자기관리/경영/리더쉽/처세 관련한 자기계발서들이 많아보였다. 직장인들이라면 한 권 이상은 읽었을 법한, 회사 추천 도서로 억지로 읽었을 법한 책들도 있어보였다. 우리 회사 독서통신에도 있는 책들이 꽤나 많기도 했고. 물론 나 역시 이 책들 중 일부는 읽어보려고 손까지 댔으나, 완독은 못했다(이건 아무래도 내 독서편식 성향때문인듯T_T). 여튼, 이 책 덕분에 조금이나마 그 책들의 속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되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것에 만족을 표하고 싶다.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명언들을 구분해놨다.
1. 운명에 맞서 개척하는 인생, 도전의 계절
2. 달콤한 환상 꿈같은 사랑, 열정의 계절
3. 어떨 때는 배반하는 인생, 인내의 계절
4. 흐르는 시간 영원한 사랑, 이성의 계절
뭔가, 챕터만 봤을 때는 굉장히 감성적(?)인 듯한 느낌이 들지만, 꼭 그렇지많도 않다. 특히나 잊을만 하면 나오는 뼈를 때리는 듯한 문장들은,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아참참!! 이 책 초입에는 사용설명서가 있다. 뜬금없이 왠 사용설명서인가? 싶을지도 모르지만, 사용설명서가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보통 1일 1페이지 읽는 책들은 대충 읽고 덮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라도 하듯 ‘챌린지 미션’을 숨겨놓았고, 그 미션 달성을 위한 사용설명서를 책 속에 실은 것이다. 덧붙이자면, 이 미션은 일종의 출판 이벤트다. 미션완수 후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이 책의 미션, 즉 사용설명서 내용은 생각보다 쉽다.
매 페이지, 그러니까 한 주제당 세 개의 체크박스가 있는데, 이 체크박스들은 이 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읽게 하기 위한 수단이다. 세 개의 체크박스는 ‘읽기’, ‘결심하기’, ‘인생문장’ 으로 구분되어 있다. ‘읽기’ 는 말 그대로 읽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며, ‘결심하기’는 해당 주제를 읽음으로써 내 마음상태의 변화에 대해 체크하는 것이고, ‘인생문장’은 이 책에 실린 365개의 문장 중 유독 맘에 드는 문장을 체크하는 것이다. 인생문장 체크까지 끝났다면, 이 책 마지막에 실려있는 <부록>에 본인이 선정한 인생문장 중 20개를 선정해서 필사를 하고, 이를 출판사에 인증하는 것!
하지만 난.... 책은 깨끗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옛날마인드를 가진 사람인지라(메모조차도 안함) 미션완수는...포기하는 걸로^_T.
미션 완수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록삼아 내 뼈를 때리고,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그런 문장 몇가지를 옮겨본다.
▶ DAY16 어떤 대가를 치를 것인가
좋은 습관을 지키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때론 쾌락과 기회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_그레첸 루빈>
과정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란 쉽지 않은 대가를 요구하죠.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당장은 쉬운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선택에서 등을 돌려야 비로소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달라지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를 것인지 생각해보세요. 결과만을 원하지 말고 그 과정을 받아들이세요. p 029
▶DAY21 지속성의 힘
꾸준한 지속성이 실력입니다. <나를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_서상훈>
꾸준하다는 말은 무엇일까요? 꾸준함과 동일어는 매일매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에 충실할 수 있을 때 실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지속성은 쉽게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한 노력과 주의를 기울여야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매일 약간의 고통을 뛰어넘어 실천할 수 있다면 당신도 당당한 실력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p 034
▶DAY39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물처럼 사는 인생이 가장 아름답다. <도덕경_노자>
물처럼 사는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 의미는 바로 낮은 곳을 향해 흐른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은 낮은 자리를 싫어합니다. 하지만 물은 기꺼이 그 낮은 곳을 향해 흐르죠. 낮은 곳을 향해 흐르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바다가 넓은 것은 모든 물을 포용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너그럽게 타인의 실수를 용서해보세요. p 052
▶DAY58 제물되지 않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증명하려는 순간 그들의 제물이 되기 쉽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_웨인 다이어>
인정 욕구는 부모의 재롱 욕구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면 부작용이 발생하죠. 모든 행위의 기준이 나의 만족이 아니라 남의 만족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는 남에게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눈치보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해보세요. 충만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p 071
▶DAY82 최악을 가정하라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고 있으면 막상 일이 닥치더라도 견뎌낼 수가 있다. <거래의 기술_도널드 트럼프>
우리는 긍정적인 사고를 무조건 좋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사고 역시 중요합니다. 그것은 일의 거래에서 특히 필요한 일이죠. 최악의 경우의 수를 예상하면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최악의 경우부터 예상하세요. 당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테니까요. p 095
▶DAY93 친구라는 착각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 혼자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커리어 독립 플랜_김경옥>
사람들과의 관계 설정은 처음에 어떤 사이로 시작했느냐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물론 우정이 사랑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회사 동료가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친구가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친구가 연인이 되는 것보다 회사 동료가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회사 동료가 나를 배신하더라도 덤덤하게 이겨내세요. p 107
▶DAY101 공짜는 없다
자신감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으로 기본기를 채워갈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이다. <잠깐 멈춤_고도원>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을 보면 부럽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나 궁금합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의 밑바탕에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이 있는지 알고 나면 그렇게 부럽지만은 않을거에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실력이 있습니다. 수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땀방울을 흘렸기에 얻을 수 있는 실력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실력을 쌓기 위해 분투하는 노력을 배워야 합니다. p 115
▶DAY113 투자의 본질
자산을 늘리는 힘은 현재 시장의 분석이 아닌, 더욱더 폭넓은 세계사 지식의 ‘축적’과 ‘응용’이라는 사실이다.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_ 쓰카구치 다다시>
역사의 흐름을 알면 돈을 버는 방법은 저절로 보입니다. 아시아 금융 위기 때 막대한 부를 거머쥔 조지 소로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때 150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려 유명해진 존 폴슨은 하락 국면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성공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거시적 안목으로 현재를 분석하는 힘, 즉 ‘세계사관’에 있습니다. 오늘부터 세계 경제 뉴스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p 127
▶DAY119 손이 없는 삶 속에서
손이 없는 대신에 사랑을 알았고, 마음의 변화를 가져왔고, 새롭게 살게 되었다. <행복한 고집쟁이들_박종인>
소금장수 강경환 씨는 손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손이 없다는 것에 대해 절망하지 않고 세상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손이 없는 대신 사랑을 알았다는 말은 그의 깨달음을 나타냅니다. 손이 없는 삶 속에서 그는 한결 성숙해질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었고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는 인생에 닥친 불행을 불행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내 마음을 바꾸는 계기로 삼아 한 걸음 더 나아가세요. p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