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묘한 미술관

난 독서를 즐기는 만큼, 책을 수집하는데도 꽤나 진심이다. 이 책 『기묘한 미술관』은 그 수집벽의 일환으로 읽은 책이다. 어쩌다보니 내 책장에는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와 『혼자보는 미술관』이 책장에 꽂혀있었다. 물론 내돈주고 산 책들은 아니고, 선물로 받은 책들이긴 했지만. 그래도 뭐랄까. 책장에 꽂혀있는 이 책들을 보니 미술관 시리즈를 완성을 시켜야 될 것 같은 그런 강박관념(?)이 생겨버렸다.

다만, 이런 류의 책은 돈 주고 사기엔 쵸오끔 아까운 느낌도 있다보니, 회사 독서통신(^^) 제도를 활용했다. 이럴땐 우리 회사 꽤 만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앞선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 처럼,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미술전시회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물론 요즘은 위드코로나라고 해서 이것저것 방역도 완화하고, 출입제한도 완화해서 미술전시회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다. 하지만 방역완화와는 별개로 확진자수는 n십만명 단위로 급증하고 있으니, 솔직히 나한텐 이런 전시회를 가는건 목숨을 거는 것과 같다고 본다. 뉴스에선 매일 독감정도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독감으로 매일 몇십만명이 걸린적이 있기나 했었나? 무엇보다도 사망자도 급증하는 추세고. 뭐, 누군 무증상으로 훅 지나갈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코로나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난 앞으로도, 꽤 오랜기간 직접 가서 보는 것보다는 이렇게 책으로 간접구경을 하는 편을 선택하련다.

행여 코로나를 뚫고 미술전시회 가서 명화들을 직접 본다고 할지언정, 옆에 해설사가 없으면 누가 그렸는지, 이 그림에 무슨 이야기가 있는지 모르는건 매한가지다. 그냥 몇 초간 그림만 멀뚱히 보다가 나올뿐. 반면에 안전하게 내 방구석에서 이 책 한권을 읽으면, 그림 속에 어떤 이야기가 남겨있고, 누가 그렸는지, 왜 이런 그림을 그린건지 한눈에 알 수 있고 얼마나 편하고 좋은가!

무엇보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건, 그림 속에 있는 사연들! 애초에 책 제목 자체가 ‘기묘한’미술관이다. 즉,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 난 미스터리한 이야기도 늠나 좋아하다보니, 꽤나 내 취향을 저격한 미술책이라고나 할까?


2) 방구석 미술관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책 한 권으로 손 쉽게 보고, 그 명화를 어떻게 해석하는지까지 알려주었던 책. 이 책도 그렇다. 책 한 권으로 내노라하는 명화들을, 내 집에서, 내 책상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거다. 미술관을 좋아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단비와도 같은 책이랄까?

그저 단순하게 ‘이 그림은 이런 뜻이야’가 아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가 어떤 시대를 살았으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감정 속에서 이 그림을 그렸는지도 이 책 속에 있다. 단순히 그림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린 화가에게 초점을 맞춘, 그림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책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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