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숲으로 여행 간다 - 전국 자연휴양림.숲체원.국립공원 야영장 50
안윤정 지음, 서은석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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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의 여행책이다. 다만 이번 여행책은 기존에 내가 봐왔던 여행책과는 사뭇 다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여행책의 주제는 바로 #캠핑 또는 #야영 이니까. 고로 이 책 「우리는 숲으로 여행간다」는 캠핑이나 야영에 적합한 자연휴양림, 국립공원, 숲 야영장 또는 캠핑장을 소개한다. 여행을 갈때마다 호텔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매우 생소하디 생소한 여행방법이랄까, 흑흑흑.



보통 왠만한 국내여행책들이 소개하는 여행지는 대략 70%이상이 내가 갔던 곳인데 반해, 이 책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행지, 그러니까 휴양림이나 숲 캠핑장은 당연히 내가 모르는 곳이 태반이었다. 물론 나도 국립공원을 꽤 다녀보긴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등산로나 사찰등이 있는 방면이었지, 캠핑이나 야영지가 있는 방면은 결코 아니었다. 그래서 분명 익숙한 국립공원인데도, 매우 익숙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는 건 함정^_T. 결과적으로 이 책에서 소개한 휴양림과 국립공원 야영지 중에서 내가 가본 곳은 고작 한 곳..........이었.....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앞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캠핑과도 친해져야 할 숙명을 지닌 예비맘으로써, 이 책을 달달달 외워야하나 싶기도...ㅋㅋ



이 책에서는 총 50 곳의 휴양림과 국립공원 야영장을 소개하고 있다. 책 8 페이지에 목차에서 50 곳의 장소를 소개해주고 있지만, 혹시라도 무언가에 특화된 휴양림이나 야영장을 찾는다면, 단숨에 책 뒷편으로 넘어가보시라!



테마별 휴양림, 야영장 찾기!


446페이지부터는 지금 정말 핫한 숲, 신생 숲을 비롯하여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숲, 목공 체험이 가능한 숲, 무장애 탐방로가 있는 숲, 각 계절별 경치가 아름다운 숲, 이색적인 숙소가 있는 숲, 이색 체험이 가능한 숲 등 테마별로 구분해놔서 더욱 찾기가 편하다.



예컨데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숲으로는 ‘동두천 자연휴양림’, ‘양평 쉬자파크’, ‘춘천 숲체원’,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동야영장’ 등이 있고, 역시나 아이들이 목공 체험을 할 수 있는 숲으로 ‘경기도 잣향기 푸른 숲’, ‘철원 두루웰 숲속문화촌’, ‘공주 산림휴양마을’ 등이 있다.


모든 숲에 마음대로 들어가고 여행할 수 있을까? 답은 NO이다. ‘산림자원의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지되는 곳이 아주 많다. 국립, 도립, 군립, 지질공원은 기본이고 도시공원, 수목원, 해수욕장 근처의 숲 역시 지정된 장소를 제외하고는 자유로운 여가 활동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숲이 있어도 국가나 소유자가 허가한 곳이 아니라면 모두, 우리의 여행은 불법활동이 될 수 있다. 특히, 직접적인 불을 이용한 취사는 숲 보호 차원에서 더욱 엄격히 금지된다.


그렇다면 정정당당하게 즐길 수 있는 ‘숲’은 어디일까? 야영, 취사가 허가된 숲, 먹고 자고 즐길 수 있도록 허락된 숲! 이를 ‘공인된 숲’이라 칭하겠다. 그런 곳의 대표 주자가 바로 자연휴양림, 숲체원, 치유의 숲, 국립공원 야영장 등이다. p 014



 


사람들이 처음 ‘국립된 숲’에서 묵는 이유는 대부분 ‘저렴한 숙박비’ 때문이다. 자연휴양림 야영장과 국립공원 야영장 이용 요금은 보통 사설 오토캠핑장의 1/2 또는 1/3 수준이다. 산림문화휴양관 같은 숙박 시설 역시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보다 요금이 저렴한 편이다. 장점은 또 있다. 일정 규칙만 지킨다면 관리받는 느낌으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 p 015



 

공인된 숲으로는 자연휴양림, 국립공원 야영장, 숲체원, 산림치유원, 산림교육센터, 치유의 숲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공인된 숲은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쉽게 캠핑(또는 야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공인된 숲은 나라(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다보니 비용도 사설에 비해 저렴하고, 관리도 잘되어 있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다는 것! 하지만 현존하는 공인된 숲에서는 이 모든 캠핑객을 포용할 수 없으므로, 부득이하게 공인된 숲에서 숙박(캠핑 또는 야영)을 하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숲속 생활시 주의할 점※

1. 숲을 소중하게 여기며 훼손하지 않고 지킬 것

2. 불을 다룰 때는 조심 또 조심(장소에 따라 취사금지인 곳도 있음)

3. 자연재해, 안전사고 조심! 정해진 산책로(등산로)를 이용할 것

4. 모기나 말벌 등 해충 조심! 야생동물과도 만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5. 숲의 규칙을 따를 것!

6.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들고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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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속) 고대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에 자리한 고대산자연휴양림은 행정구역상 연천이지만 철원과의 경계에 있다. 거의 철원인 셈. 연천 중심과는 꽤 거리가 있고 오히려 노동당사, 도피안사 등 철원 주요 관광지가 지척에 있다. 경원선 신탄리역에서 1.2km가량 거리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접근하기에 좋은 위치이다. 주말에 막히는 길이 싫다면 남쪽, 동쪽이 아니라 북쪽으로 향하면 된다. 고대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 주요 고속도로의 교통상황을 들으며 뭔가 승자가 된 기분도 든다. p 136


경기도 의왕에 있는 바라산 자연휴양림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연천에도 자연휴양림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난 분명 연천 여행을 갔었는데, 심지어 바로 옆 철원 여행도 갔었는데! 이래서 무엇이든 관심을 갖고 봐야만 보이는건가 싶기도 하다.



고대산자연휴양림은 생각보다 작고, 기대보다 좋았다. 먼저 방문자센터 뒤로 2층짜리 산림문화휴양관 건물이 서 있다. 휴양관에는 5인실, 8인실이 있고 야외에 바비큐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예쁜 숲속의 집이 등장한다. 녹색 지붕의 나무집이 동화속 집을 연상시킨다. p 137


2017년도에 오픈한 고대산자연휴양림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숲속의 집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사이트가 전부 구비되어 있다. 이런건 메모를 체크를 해둬야지! 나중에 아이와 함께 캠핑................을 한다고 해도, 내 성향상 텐트부터 각종 집기까지 모든 것을 준비해야하는 캠핑보단 숲속의 집을 선호할 확율이 높기 때문에!


140~141 페이지에는 숲 간략정보(주소, 전화번호, 숙박시설, 야영시설, 예약싸이트)와 숲 주변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다.


2. (해안) 태안해안국립공원 학암포야영장


길게 뻗은 태안 해안을 따라 캠핑장소는 무수히 많다. 그중 국립공원 야영장도 두 곳 있는데 바로 몽산포 야영장과 학암포 야영장이다. 동계에는 학암포 야영장만 운영되며 편의시설 면에서도 앞선다. 학암포 햐영장은 태안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태안 해변길1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한다. 바다와 숲, 모두 즐기기 좋은 곳이다. p 234


태안 학암포가 책에 나와있는 장소 중 유일하게, 정확하게 가본 곳(?) 이다. 정확히는 학암포를 간 것이 아니라 바로 옆 구례포에서 해안길을 걸어가며, 학암포까지 갔던 것이지만...ㅋㅋㅋ


학암포 야영장에서는 생태여행을 떠나야할 의무가 있다. 사실 이곳은 2007년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문을 열었다. 주변에 신두리 해안사구, 두웅습지, 천리포수목원, 만리포해변 등이 있어 동식물 생태관찰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p 235


학암포 야영장 근처에는 두 곳의 해변이 있다. 야영장 서쪽 해변을 편의상 A해변이라 부르고, 야영장 북쪽, 학암포항쪽을 B해변이라 부른다. 보통 야영객들은 가까운 B해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사실은 화력발전소가 배경인 B해변보다 학바위가 있는 A해변이 더 운치있다. 학암포의 유래가 된 학바위가 자칫 밋밋한 해변 풍광에 포인트가 된다. 바라길은 해변을 거쳐 해안 절벽을 따라 구례포, 먼동, 신두리까이 이어진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곰솔 숲, 자연관찰로, 학암포해변까지가 딱 알맞은 코스이다. p 236


진짜로 구례포에서 학암포로 이어지는 곳은 야영장 천국이다. 지나가면서도 놀랄정도였으니. 다만 전부 사립일줄 알았는데, 국립야영장이었을줄이야!


개인적으로 서해안은 태안을 좋아하는지라, 학암포 야영장도 미리 체크를 해놔야겠다.


236~237 페이지에는 숲 간략정보(주소, 전화번호, 야영시설, 예약싸이트)와 숲 주변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다.





분명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본 곳이라고는 학암포 딱 한 곳 뿐이었는데 말이다. 각 숲속 야영장(캠핑장) 주변 관광지로 적혀있는 곳은 대부분이 내가 갔던 곳이라 또 한번 당황했다. 저자가 추천하는 50곳의 캠핑장 주변마다, 내 발길이 닿던 곳이 천지였는데 말이다. 이쯤되면 정말 내가 캠핑에는 관심이 1도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하..


뭐, 하지만 앞으로 한 10년간은.... 이런 캠핑(또는 야영)을 가야될 확율이 매우 높으니^-T. 이 책은 향후 10년간 내 여행의 바이블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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