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의 기술 - 몸값 제대로 받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프로 이직러의 커리어 수업
김영종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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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에서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을 꾹꾹 채우며, 계속 출근을 하는 직장인이 있다. 다름 아닌 바로 나다.  어쩌다 휴가를 쓰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전화와 문자 테러를 하는 회사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회사를 10년을 꾹꾹 채운채 다니고 있다. 심지어는 내 20대를 돌아보면, 이 회사를 빼고는 생각나는게 없을 정도로 나는 벌써 10년째 이 회사를 출퇴근하며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하, 대체 나는 왜 이 회사에 10년째 묶여있나.



이 회사에 입사하기 전, 그러니까 파릇파릇한 사회초년생이었던 그 때, 나는 이 회사에 대해 1도 몰랐다. 근데 우리 엄마는 이 회사를 알고있었고, 심지어 다른 어른들도 이 회사를 알고 있었다. 그때, 아 꽤 이름있는 회사구나 했다. 그때만해도 어른들이 이름을 알고 있는 기업은 대기업이니, 당연히 좋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회사 이름을 말했을 때, “아~ 거기?” 라고 반응하는 회사. 그런 회사에 들어왔다는 사실은 내 나름대로 자부심이었다. 한해 한해 지나며, 점점 더해지는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로 회사를 욕할지언정, 회사 이름값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인정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10년이나 다닐 수 있었다(이 10년 간 내 건강이 축나고 있었다는 건 생각못했다는게 함정).



각설하고, 한 회사에 오래 다니면 좋은 점도 많겠지만, 안 좋은점도 많다. 비율로 따지자면 4:6. 그러니까 안 좋은점이 6.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대체적으로 한 회사를 오래다니면, ‘아! 얘는 여기밖에 다닐 곳이 없으니 막 굴려도 되나보다’라는 인식이 생겨난다. 역시나 내 주관적인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내가 아무리 일을 잘해도 내 가치가 오르는게 아니라, 내 업무량이 늘어나고 스트레스만 늘어난다. 업무량이 늘고, 스트레스가 늘면 최소한 그에 대한 보상이라도 있어야되는데 말이다. 그러니 이직을 생각할 수 밖에. 



<이직 타이밍 체크리스트>


1) 상사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2) 자신의 분야에서 칭찬을 받고 있다.


3) 직장 내 자신의 업무에서 더 이상 새로운 기획은 없다고 느껴진다.


4) 일주일에 3회 이상 새로운 자리에서 오퍼가 온다.


5) 아침에 눈 뜨자마자 휴가 낼 궁리만 하는 날이 3일 이상 지속된다.


6) 부하 직원들에게 더는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다.


7) 연봉 협상에서 3차례 이상 실패했다.


8) 시장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9) 인생에서 ‘성공’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찾고 싶다.


10) 10년 뒤 미래를 생각하면, 지금보다 비전있는 자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당신에게 해당되는 문항이 다섯개 이상이라면 지금 속해 있는 조직에서의 미래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p 023~ 024



이 체크리스트에서 나에게 해당되는 문항이 몇 개인지 체크해보았다. 슬프게도 나에게 적용되는 갯수는 5개 미만이다. 하긴, 내가 원하는건 이직이 아니라 ‘퇴사’니까. 하하하하ㅠㅠㅠㅠㅠㅠㅠㅠ.



이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세 가지이다. 바로 목적, 목표, 기간이다. p 017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이직’은 아직 먼 이야기. 목적, 목표, 기간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상유지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할 수 있는 ‘이직’이니까, 미리미리 준비를 해 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 난 얼웨이즈 직장인이니까. 흑흑



퇴사가 이직의 선결 조건은 절대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퇴사란 이직이 결정된 이후, 현재 다니는 회사와 풀어야 하는 숙제에 가깝다. 다만 아래 몇가지 사항을 고려해 먼저 퇴사하고 이직에 집중할지, 혹은 회사를 다니며 꾸준히 이직을 준비할지 결정하자.



1) 재직 중일 때 협상에 더 유리하다.


2) 현재 회사 상황을 보고 판단하라.


3) ‘퇴사한다’고 확정하고 준비하라.



퇴사는 생존과 연관된 중요한 문제이므로, 무턱대고 그만두기보다는 스스로 확신하고, 정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퇴사는 당장 오늘도 할 수 있다. 멈추고 스스로 돌아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 p 044



지금 회사를 다니며 이직에 성공한 동료들을 많이 보아왔다. 열이면 열, 전부 재직중에 이직준비를 했다. 퇴사후 이직준비를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때는 ‘왜 힘들게 재직중에 이직준비를 하지?’ 싶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아주 잘 알고 있다. 퇴사 후 이직준비를 하면, 사람은 조바심이 나기 마련이다. 당장 내 통장에 꽂히는 월급이 없기 때문에. 분명 이직을 하는 대다수의 이유는 연봉인상인데, 퇴사 후 이직준비를 하면 조바심으로 인해 연봉인상에 아주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또 있다. 재직 중에 이직준비를 하다보면, 심지어 이직하려는 회사에서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으면 말이다. 현 회사에 아주 당당하게 ‘이직’한다고 퇴사를 이야기하는데,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백이면 백 해당 사원을 붙잡는다. 왜나면 이직하려는 사람들은 대게 일을 제일 빡세게하는 실무자니까. 진짜 윗사람들이 일을 안하는 회사일수록, 실무자들이 퇴사할 때마다 그 타격은 어마무시하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퇴사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어르고 달래고 협상을 한다. 물론 회사에 남을지, 선택 그대로 이직을 할지에 대한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말이다. 



이렇든 저렇든 중요한건, 이직을 할 때 중요한건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는 점이다.


회사는 바꾸되, 목표는 일관적으로!


1) 이직의 목표는 하나다.


2) 경력 단절의 이유는 타당하게


3) 오로지 돈 때문처럼은 보이지 않도록. 


4) 다섯 번 이상은 이직하지 마라. p 055



이 책을 읽으며, 느낀점은 하나다. 그저 사람 싫다고 ‘이직’을 생각하는건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것. 주변에서 이직에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봐와서 꽤 쉬울거라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만반의 준비없이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하기에는, 리스크가 정말 큰게 바로 이직이 아닐까 싶다. 



이유 없는 이직은 하지 말자


1) 이직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2) 정말 이직할 만큼 가치 있는 곳인가


3) 적응과 성공: 확실히 적응해서 성공할 수 있는 곳인가 p 082



이직을 하기 위해선 ‘준비’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고, 그 준비에는 마음가짐 뿐만 아니라 서류를 쓰는 법이라던가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등이 포함된다. 여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이건 고작 이직 준비의 50%일 뿐이다. 이직을 성공한 뒤에는, 이직한 회사의 출근일과 다니고 있는 회사의 퇴사일 조율 등 정말 생각해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언해주는 사람은 솔직히 말해서 없다. 그 누가, 직장동료에게 ‘나 이직하고 싶은데, 조언좀 부탁해’ 라고 할 수 있나. 그렇기 때문에 예비 이직러들에게 이 책은 가뭄속의 단비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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