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 평범한 어른이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
김나랑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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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일은 여전히 많고 나는 여전히 나약한데 눈물은 다 어디로 갔을까? p 022 - P22

직장에서 인간은 ‘업무를 행하는 대상’이다. 서로 불필요한 감정을 소모하지 않고 일 처리의 대상으로 대한다. 갑자기 사라진다 해도 포스트잇 떨어지듯 깔끔한 관계. 젊은 날에 일희일비하던 인간관계의 어려움도 이제는 화르르 불타올랐다가도 금세 사라앉는다. 조금의 감정 소모도 아깝기 때문이다. p 080 - P80

일도 받은 만큼 한다. 월급 혹은 성취감만큼. 대부분의 회사는 매번 백 프로 최선을 다할 수 없을 만큼의 일을 준다. 기대에 부응하려 했다간 뼈가 녹는다. 그래서 백프로 최선을 다할 것과 아닐 것을 구분한다. p 017 - P17

카톡, 카톡, 카톡. 추억의 msn 메신저 시절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때는 모바일이 아닌 PC메신저여서 그랬나(물론 그때도 메신저 로그인으로 출근 시간을 파악하는 상사가 있었다). 우리는 갈수록 초밀접 사회를 산다. 텍스트와 이모티콘, 짤이 온갖 틈을 옥죄어 온다. 그 무차별 폭격에 응대를 해야하는 노동자들. ‘네’는 약해 보이니 ‘넵’이라고 답하는 ‘넵무새’가 되고, 웃지 않는 얼굴로 ‘ㅋㅋㅋ’를 쓴다. p 031 - P31

‘급한 업무일때, 퇴근한 직장인에게 카톡을 보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열에 한 명만 분개할 뿐, "누군들 보내고 싶어서 그러겠냐"는 반응이 다수였다. 어라? 답변자가 모두 상사인가? 그들은 사회생활 융통성을 강조했고, 일이 터지고 난 뒤 수습하느니 차라리 지급 응답하겠다, 오죽하면 그러겠냐고 답했다. p 045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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