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 -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방법
윌리엄 리 지음, 신동숙 옮김, 김남규 감수 / 흐름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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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n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변한 가치관 중 하나가 ‘내 몸을 챙겨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였다. 이십대 초반이야 뭘 하든 쌩쌩해서 몰랐는데, 시간이 흐르고 흐를수록 몸이 점점 쓰레기가 되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 키토제닉 식단을 2년정도 유지했었다. 키토제닉 식단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영양제에도 눈길이 가서 하루에 먹는 영양제만 몇알이었는지. 




키토식단을 2년을 유지하다 점점 헤이해지면서, 정확히는 펭수빵이 나오는 그 때부터(ㅋㅋㅋ) 키토는 저 멀리 산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건강을 포기할 수는 없다보니, 내가 선택한 건 하루에 런닝 1시간. 건강한 키토식단을 버린 대가를 몸으로 때우기였다. 물론 이때도 영양제는 산처럼..!



하지만 지금은 잘먹던 영양제도 다 포기하고, 오로지 엽산만 먹고 있는 상황. 아 물론 엽산은 다른 영양제들과 함께 꾸준히 복용하던 영양제였지만, 이제는 진짜 오로지 엽산 하나만 먹어야하는 시기가 온것이다. 크흡(내 몸에는 심장 2개★). 고로 오랫동안 영양제로 건강을 유지하던 나에게, 지금은 엄청난 핀치일지도. 근데 참 타이밍도 좋다. 먹어서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에게 오다니! 진짜 흐름출판은 매번 내가 읽고 싶었던 장르의 책을 타이밍 좋게 보내줘서 새삼 고마울 따름!



이 책은 제목부터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이다. 그렇다고 약물치료를 거부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건 ‘병에 걸리면 약물치료를 해야하지만, 이왕이면 처음부터 병에 걸리지 않도록, 병을 예방하는게 더 좋지 않나’라는 점이다. 거기다 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라는게 뭔가 거창한게 아니라, 그저 내가 밥먹을때 혹은 간식을 먹을때 아주 조금만 신경쓰면 되는거다. 




1. 혈관신생 방어체계


현관신생 방어체계는 우리 몸에서 암이나 악성종양을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듣기만해도 무시무시한 암이지만, 암 역시 세포라서 우리 몸에 있는 혈관을 도움을 받아야만 그 기세를 펼칠 수 있다. 혈관은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필수 영양소들이 담겨있는 혈액을 보내주는데, 암세포 역시 이 혈액을 받아야만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은, 몸에서 혈관신생 방어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면, 암세포에게 혈액을 보내지 않아서 스스로 죽게 만든다. 




평생 암 진단을 받은 적 없었던 사람들의 시신을 부검한 연구에서, 40퍼센트 가까이 되는 40~50세 여성의 가슴에서 미세한 종양이 발견됐으며, 50~60세 남성의 50퍼센트는 전립선에서, 70세 이상의 100퍼센트 가까이는 갑상샘에서 미세한 크기의 암이 발견됐다. 이런 종양들은 건강한 세포들의 세포 분열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오류가 발생하거나 세포의 DNA가 환경적 요인에 의해 변형되면서 생긴다. p 036




암은 특정한 누구에게 생기는 게 아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우리의 수명이 늘어날 수록 우리 모두 언젠가는 암에 걸리게 되어있다. 다만 내 몸이 얼마나 건강하게 있는가, 얼만큼 노화를 이길 수 있는가에 따라 암 진행속도가 다를 뿐이다. 그렇기에, 암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혈관신생 방어체계가 나이든 이후에도 젊을 때 처럼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리가 우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치료를 보조하는 수단뿐 아니라 병을 예방하는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는 연구는 우리가 익히 할고 즐겨 먹는 몇몇 음식들로 혈관 신생 방어 체계의 양쪽 측면을 강화할 수 있따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p 050





2. 재생


몸에서 상처가 났을 때, 시간이 지나면 딱지가 앉고, 딱지가 떨어지면서 새살이 나오는 것, 이게 바로 우리 몸의 재생 시스템이다. 몸의 재생을 도와주는게 바로 줄기세포이다.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이 줄기세포들이 각종 세포와 조직으로 바뀌면서 태아가 된다. 태아가 출생할 무렵에는 대부분의 줄기세포들이 각 기관으로 바뀌고 아주 극히 일부의 줄기세포만 태반과 탯줄에 남는데, 요새는 이런 탯줄에 있는 줄기세포를 제대혈 상태로 채취하여 냉동보관을 하기도 한다. 이유인즉! 위에서도 말했듯이 우리 몸의 재생을 도와주는게 바로 이 줄기세포이기에, 혹시라도 내 아이나 혹은 아이를 낳았던 엄마가, 혹은 또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크나큰 상해를 입었을 때, 냉동보관을 한 이 줄기세포가 치료에 크나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 있는 37조 2,000억 개의 세포 중에서 비율로 따지면 고작 0.002퍼센트에 불과한 줄기세포는 몸을 다시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큰 영향력이 있는 세포다. p 57




이십대때, 손에 상처가 나면 몇일 내로 아물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하,  A4종이에 베이는 상처마저도 일주일을 간다. 당연히 노화로 인해서 재생속도가 점점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참 뭐라고해야할까? 아무리 노화라고 해도 내가 몸에 좋은 음식을 잘 먹는다면, 재생속도가 느려지지 않을 것 같은?!




3.  마이크로바이옴(좋은 박테리아)


예전에는 균과 함께 박테리아도 몸에 많으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몸에 좋지 않은 박테리아도 있는 반면, 몸에 좋은 박테리아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엇보다, 우리 몸에는 39조 마리의 박테리아가 있다는 것!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이 박테리아들은 대다수가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제일 크게 작용하는게 바로 이 박테리아인데, 요즘 우리 몸에 있는 박테리아들은 참 위험한 환경에 살고 있다. 바로 항생제 오남용 때문이다. 몸의 어딘가가 아파서 병원을 가고, 약을 처방받으면 꼭 항생제가 1알씩 들어 있다. 그리고 바로 이 항생제들이 우리 몸의 좋은 박테리아들을 대거 죽인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사실인가. 뿐만인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어도 좋은 박테리아들이 죽는다. 그야말로 업친데 덥친격!




심지어 단기적으로도 건강에 나쁜 식단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사정없이 파괴하고 상흔을 남기며, 그런 상흔은 건강한 식단으로 바꾼 뒤로도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런 상흔은 건강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다른 건강방어체계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건강에 나쁜 식단은 결국 혈관신생 방어체계를 손상시키고, 줄기세포 기능을 파괴하고, 몸이 DNA를 보호하기 더 힘들게 만들고, 면역 체계를 약화시킨다. p 095




이토록 우리 몸을 지키는, 우리 몸에 있는 좋은 박테리아가 빈번하게 죽어가고 있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음식을 먹어서 좋은 박테리아를 유지하는 것! 특히 음식과 제일 제일 직접적인게 박테리아다보니, 와. 건강한 식단이 이렇게 중요하다.






4. DAN방어체계


예전에 Jtbc 방송 프로그램인 「차이나는 클래스」에서 DNA에 대한 강의를 본 적이 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DNA양 끝에 있는 텔로미어가 줄어들수록 치매가 빨리 온다는 이야기였다. 이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치매가 걸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피할수는 없어도 그 현상을 최대한 늦힐 수는 있다고 했다. 그 방법은 단 하나, 건강하게 사는 것. 그 내용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DNA 방어체계에 있었다.​




DNA는 나선형 계단 모양으로 꼬여 있으며 세포 안에 들어갈 정도로 아주 작은 각 개인의 유전자 청사진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 계단 모양의 구조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들로 구성된다. 이는 생명을 유지하고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우리 몸의 의존하는 모든 측면의 소스코드에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DNA는 손상되기가 쉬우며, 평생 동안 맹렬한 공격의 표적이 된다. p103



DNA 방어체계는 총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는 DNA의 자가복구다. 우리 몸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날마다 많은 양의 DNA가 손상이 일어나는데(자외선도 DNA를 파괴하는 주범중 하나! 자외선 크림은 필수란다), 대부분은 건강문제로 발전하기 전에 DNA 스스로가 자가복구를 해낸다. 두번째는 후성적 변화다. 특정한 생활 양식에 노출되었을 때에 따라 DNA가 변화하는 거다. 음식에 따라 DNA가 영향을 받는게 바로 이 후성적 변화다. 마지막으로는 위에서도 말한 텔로미어. 텔로미어를 어떻게 길게 유지할 것인가가 제일 큰 관건이다. 




텔로미어에 끼치는 영향 중에서 먹는 음식은 가장 영향이 큰 요소였다. 모유수유를 했던 아이들의 텔로미어가 더 길다는 연구 결과를 떠올려보자. 모유 이외에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영향을 연구했던 연구원들은 텔로미어가 음식의 영향으로 짧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음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뜻이다. p124





5. 면역체계


면역력이 중요하다는 말은 내내 듣는 말이다. 하다못하 감기에 걸려도,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말이다. 근데 이게 정말 사이언스였다. 대체적으로 면역력이 뛰어난 사람은 암세포조차도 이기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감기조차도 이겨내지 못하기도 하고 말이다. 이렇게 보았을때, 면역은 우기 건강 방어체계 중 제일 중요하다는 건만큼은 확실하다. 




면역체계는 분명 건강방어체계의 중요한 기둥이다. 면역체계는 독창적인 패턴 인지 시스템을 통해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으로부터 몸을 지켜내도록 만들어졌다. 면역 세포들은 위협 요소들을 색출해서 파괴하지만, 정상적인 세폰느 건드리지 않는다. 몸이 건강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을 때는 면역체계가 소방대원과 마찬가지로 대기 상태에 있으면서 경보음이 올리면 즉각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한다. 몸은 면역 반응을 언제 켜고 꺼야 하는가를 자동적으로 한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모든 힘이 균형 잡혀 있으면서도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경계상태를 유지한다. p 130




과거를 돌이켜 보았을 때 면역력 증가를 위한 초창기 노력은, 놀랍게도 청나라 강희제 였다. 강희제는 천연두에 걸려 죽은 사람들의 상처 딱지를 모아서 가루로 만들고, 가족들과 친위대 병사들 코에 바르라고 지시를 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았을때, 강희제의 이 방법은 누가봐도 어딜봐도 천연두 예방접종이다. 이 후에 영국인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천연두 접종법을 개발했다. 이러한 예방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몸에 침입한 침입자에게 맞설 방어 능력을 면역체계에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면역체계는 다발성 골수증이나 백혈병 같은 암, HPV와 B형, C형 간염을 비롯한 감염 질환,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당뇨병, 영양실조, 알코올 중독 등에 의해서 약화되기도 한다. 비만도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들은 외상을 입은 뒤나 중환자실에 있는 기간 동안에 병에 감염될 위험이 비만이 아닌 사람들보다 훨씬 높았다. 비만에 의해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p 146




우리 몸에서 면역체계가 잘못 가동하게 되면, 정말 무서운 상황이 일어난다. 적군을 공격해야하는 면역체계가, 아군을 공격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바로 자가면역 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현대 사회에서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이 현상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또 장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으로 면역체계의 정상적인 조절이 와해되는 것과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p 149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혈관 신생 방어체계, 재생, 마이크로바이옴, DNA보호, 면역력 증진, 이 모든 것을 다 챙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것 저것 영양제를 챙겨먹자니, 안전성이 확보된게 맞는지 걱정된다. 실제로 식약처 승인까지 났던 약들임에도 나중에 문제가 발견되서 전량회수 조치가 되는 약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안전성 걱정없이 손 쉽게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저 우리가 먹는 음식만으로 챙길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일상생활 속에서 아주 쉽게 챙겨 먹을 수 있는 5x5x5 플랜을 고안했다. 내가 접근하는 방식은 모든 상황에 두루 적용되는 식단이 아니며, 체중 감량을 위한 식단도 아니다. 이 방법은 무엇을 하든, 어디에 살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의식적으로, 일관적으로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간단한 방법이다. 이 접근법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배제하고 제한하고 박탈하기 보다는 사람들이 각자 제일 좋아하는 음식, 즉 개인적인 선호도를 토대로 한다는 점이다. 몸에 가장 좋은 음식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얼마나 신나는 일이 되겠는가. p353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내 몸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의 부록을 보면 된다. 그래서! 내가 선호하는 음식이 내 몸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차트를 만들어 보았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식품들만 죽 나열한 뒤, 현재 집에 있는 식품 및 현재 꾸준히 먹고 있는 식품을 2차로 추렸다.



일단 매일 꾸준히 ‘간식’으로 챙겨먹는 음식들을 보자면, 아침에 두유 한잔, 출/퇴근길에는 호두를 먹고, 회사에서 오전 간식으로는 자두, 오후 간식으로는 방울토마토, 커피는 꾸준히(지금은 디카페인으로!), 퇴근 이후에는 말린 검은자두 한두알을 먹는다. 매일 정상적인 점심, 저녁으로는 김치는 필수고, 양파도 워낙 사랑하는지라 어느 반찬이는 찌개든 양파 1알 이상은 계속 먹는듯. 어머나 세상에!



생각해보니 난 최근 몇년간 그 흔한 감기조차도 걸린적이 었었는데, 난 나도 모르게,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내 건강을 위하고 있었나보다. 와 이쯤되면, 내 배속에 있는 찹쌀이는 정말 건강한 아이로 태어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나..... 내가 생각한거보다 훨씬 오래 건강하게 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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