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스스로 일부 꼰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괴감........까지는 아니어도, 그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말았다. 휴. 이런 책은 나같은 일반직원들이 아닌 관리자급 아니, 임원 및 대표라인에서 읽어야 하지 않나? 말단들이 끊임없이 이 책을 읽는다 한들, 음 글쎄. 조직이 변화할런지 잘 모르겠다. 임원급 한마디에 변하는 조직인데 말이다. 휴.....



무엇보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90년대생을 맞이하기엔, 너무나 많은 부분이 기성세대의 눈에 맞춰져 있다. 말로는 수평적인 소통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대놓고 수직적인 소통,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짬밥으로 자리를 지키는 관리자들, 말로는 전자결재 시스템인데 그 전에 꼭 필요한 사전보고, 회의를 줄인다면서 하루에도 수 시간씩 하는 회의, 하... 나열하면 끝도 없다. 결국 윗사람이 바뀌어야만 변하는 것이다. 아, 이런생각을 하는 것 조차도 꼰대화인가 싶기도 하고...휴.... 참 어려운 사회다.

"그룹 입문 교육을 받을 때만 해도 회사가 좋아 보였는데 현업 부서에 배치를 받자마자 바로 지옥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위에 사수라는 사람은 출근 시간보다 30분 일찍인 8시 30분까지 출근하라고 강요했습니다. 본인이 8시 30분에 오기 때문에 본인보다 늦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냉소적 비난과 무시만 가했고요. 그런데 윗사람의 한마디에 죽는 시늉이라도 하더군요. 이 사람만 꼰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온통 꼰대 천지였습니다. 이런 꼰대 기업에서 함께하면 저도 언젠가 꼰대가 되어버리겠다는 생각에 입사 1년만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 P147

"처음부터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월급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중소기업을 택하는 취준생은 없습니다. 단순히 중소기업의 월급만을 대기업 수준으로 올려주면 중소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부의 생각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청년들이 왜 중소기업을 지원하지 않는지 아세요? 바로 중소기업 사장들의 마인드가 쓰레기 인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일은 죽도록 시키고 쓰다 버리죠. 우리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또한 쓰레기 사장과 꼰대 선배들이 널려 있는데, 3년간 초봉 좀 올려준다고 누가 눈을 낮춰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나요? 이런 정책 또한 꼰대질 중 하나입니다." - P144

"저는 돈을 많이 줘서 9급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에서 초봉을 조금 지원해준다고 고용 안정성이 높아지나요? 그리고 3년 근속하면 월급을 지원해준다는 정부의 정책도 믿을 수 없고, 2+1 취업제도는 뭔가요? 세상에 어느 중소기업이 일할 자리도 없는데 임금의 3분의 1을 지원받으려고 3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까요? 솔직히 거지도 아니고 그런 취급을 받아가면서까지 공무원을 포기하고 중소기업으로 진로를 틀고 싶지 않아요" - P145

몇 년 전, 인터넷에서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법칙은 쉽게 말해서 어느 조직이든 일정량의 얌체, 진상, 무능력자, 아첨꾼 등의 일명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1. 또라이를 피해 조직(팀 또는 회사)를 옮기면 그곳에도 다른 또라이가 있음.

2. 상또라이가 없으면 덜또라이가 여럿이 있음.

3. 팀 내 또라이가 다른 데로 가면 새로운 또라이가 들어옴.

4. 또라이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다른 또라이가 될 필요도 있음.

5. 팀 내에 또라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이 또라이임 - P152

먼저 ‘야근 문화’에 익숙한 70년대생 이전 세대는 이러한 정시 퇴근 캠페인을 회사가 주는 하나의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회사가 1주일이나 2주일에 한 번 정시퇴근을 시켜주는 것을 직원들이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원, 대리급의 80년대생과 90년대생들은 생각이 다르다. 그들에게 정시퇴근이란 것은 근로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엄연한 권리 인 것이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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