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은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열이 나는 것처럼 우리 몸이 아픈 것일 뿐이죠. 우리가 정신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면, 환자들은 좀 더 바르게 대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이 자신의 병을 마주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겁니다. 동시에 여러분은 곧 알게 되실거에요. 정실질환 환자들에게도 귀여운 구석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 한국어판 서문 中

그 길고도 조용한 시간을 함께 한 끝에 드디어 환자가 입을 열었다는 군요."당신도 버섯인가요?"

환자의 물음에 의사는 대답을 했죠. "네, 저도 버섯이에요." 그러고는 일어서서 한마디 더 건넸답니다. "전 이만 가야겠습니다."

그러자 환자가 물었습니다. "당신도 버섯이라면서 어떻게 걸을 수가 있죠?"

"버섯도 걸을 수 있어요."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의사가 약을 꺼내 들었답니다. "전 약을 먹어야겠습니다." "당신은 버섯이라면서 왜 약을 먹는거죠?"

"버섯도 약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자 환자는 의사를 따라 약을 먹었습니다. (중략)

몇 달 후, 병원 치료에 내내 응하지 않던 ‘버섯’은 마침내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었답니다. _P 008 〈서문 中〉

"네 말이 맞아. 의사는 병을 치료해주는 사람이지. 근데 치료는 약으로만 하는 게 아니야, 마음을 써야지. 베푼 만큼 대가가 돌아오는 법,

초조해지지 마. 익숙해질꺼니까." _P 018 <기억도둑 中>

"내 생각엔 네가 우울한 감정과 우울증을 헷갈렸던 것 같다. 사업으로 충격을 받았을 떄, 초창기에 나타났던 건 부정적인 감정이 맞았을 거야. 네 생각대로 ‘기분이 안 좋았던 것’뿐이었겠지. 사람은 누구나 매일 부정적인 감정을 겪는데, 그중 일부는 약해지기도 하고, 또 일부는 없어지기도 해. 그런데 만약 이 감정이 제때에 씻겨 내려가지 않고 조금씩 쌓이게 되면, 양적인 변화가 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면서 우울한 감정이 병이 되어버리고 결국엔 우울증이 되는거거든" _P 167 <우울한 새집2>

"우을증은 단순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병이다.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뇌의 화학 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자에게 ‘좋게 생각하라’든가 ‘기분 풀어라’등의 말은 삼가야 한다. 그들은 즐거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를 이미 잃은 상태다." _P 170 <우울한 새집2>

우리는 신이 한 입 베어 문 사과처럼 누구나 결점을 갖고 있다.

만약 그 결점이 비교적 크다면, 그것은 신이 특히나 그 사람의 향기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_P 217 <별에서 온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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