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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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까운 외국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흔히 알고 있는 동해바다 건너에 있는 섬나라가 아닌, 유럽이다. 어떻게 유럽이 가깝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했던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러시아 ! 북한 저 위에 있는 곳 러시아는 어마무시한 대륙을 차지하는데, 서쪽 끝은 유럽과 맞닿아있고 동쪽 끝은 북한과 맞닿아 있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그 동쪽 끝이 오늘 소개할 블라디보스토크 이다.

 




연해주에 속하는 블라디보스토크는 꽤 머나먼 과거에는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였던 빛나는 땅이자약 백년 전에는 존경하는 우리 조상들이 독립운동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물론 가슴 아픈 역사도 있다똑같이 약 백년 전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수 많은 독립운동가 및 그 가족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했던 도시이기 때문이다먼 나라의 땅이라 생각했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이처럼 우리와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셀프트래블 블라디보스토크목차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아무래도 러시아 특히 공산권 국가(..)는 생소하다보니 다른 여행서보다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정승원님은 앞서 출간했던 셀프트래블 베트남을 출간했었는데, 그 책보다 블라디보스토크 편이 훨씬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베트남 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여행지로써 크게 각광받는 장소는 아니였으니까..

 

-러시아는 안전한가요?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소련) · 사회주의 국가과거 러시아의 이미지다. 소련이 해체되기 전 까지 사회주의 국가였다.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채택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는 북한이라는 선례가 있기 때문에, 과거에 사회주의 국가였던 러시아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러시아도 유럽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스킨헤드 범죄(러시아 백인 우월주의)도 일어나는 곳이다. 저자에 말에 따르면 이러한 범죄들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 들었다고는 하나, 관광지를 벗어나거나 혼자 으슥한 곳을 다니는 것, 밤 늦게 현지인들이 없는 곳을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 한다.



이 책은 위와 같이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궁금해하는 주요 질문부터 시작해서 러시아 여행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 및 어플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길 안내 관련해서는 구글맵스와 함께 사용해야 할 어플 2GIS가 있다는 것을 콕 집어주었다. 외국 여행을 위해 지도 및 길 안내는 구글맵스 하나면 충분한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 러시아는 조금 다른가 보다. 2GIS는 러시아 지역에 최적화 되어 있는 길안내 어플이라고 하니 필히 다운받아야 할 듯!

 


이 책에서 안내하는 러시아 대표 지역은 메인인 블라디보스토크와 함께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총 네개의 도시가 있다. ‘러시아의 샌프란시스코를 표방하며 맛있는 해산물 요리가 넘쳐나는 곳 블라디보스토크, 항일운동 및 한인들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우스리스크, 진짜 러시아의 유럽을 보고싶다면 하비롭스크, 바이칼호수의 청정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이르쿠츠크 를 선택하면 된다.


국내에서는 비싼 돈주고 사 먹어야 할 해산물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킹크랩이 정말 너무 먹고 싶다 !!!!

 

올 초에 블로그 이웃이신 효꾸루님 여행기에서 킹크랩 먹방 리뷰를 보고 더욱 킹크랩이 간절해졌다 ㅠㅠㅠ 진짜 킹크랩 하나 먹는 것만으로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고 싶었을 정도였달까 흑흑 . ! 개인적으로는 블라디보스토크는 해산물만 유명한 줄 알았더니, 뭔가 양식요리? 케이크나 이런 것도 정말 유명한 것 같았다. 다들 일본이나 중국으로 먹방여행을 계획하는데, 왠지 블라디보스토크도 먹방여행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먹방여행도 좋지만.....역시 나의 여행 취향은 역사기행이다 보니, 우수리스크를 놓칠 수 가 없다. 연해주 지역 항일 독립운동의 대부였던 페치카 최재형이 있던 곳 우스리스크. 그는 어릴적 비천한 신분으로 연해주로 이주해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하지만 자수성가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베풀 줄 알았다. 자기 집에 찾아오는 한인들을 따스히 보듬어 주었다. 한인들을 위해 각종 학교를 설립했고 , 각종 항일단체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했다. 많은 한인들은 그에게 별명을 붙어주었다. 언제 찾아와도 따뜻한 난로처럼 보듬어준다고 하여, 러시아어로 난로를 뜻하는 페치카’. 라는 별명을 ..

 

우리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은 알고 있지만, 그 뒤에 페치카 최재형이 있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최재형은 연해주 지역 항일의병 단체인 동의회를 결성하여 진두지휘 했으며, 당시 항일의병계에 엄청난 타격을 입혀 동료들에게 버림받았던 안중근을 품었고, 함께 단지동맹도 결성했다. 이후 본인의 집에서 안중근이 사격 연습 하는 것을 지원하였고,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 한 이후 수감되었을 때에는 직접 변호사를 선임하여 그를 돕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그리고.. 그는 이 곳에서 일본인 경찰의 손에 명을 달리했다.

 

물론 최재형 선생 외에도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이 땅에 있었다. 이상설이 있었고 이범윤이 있었다. 이들보다는 덜 알려진 문창범, 김립 등이 있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그들이지만, 이미 잊혀져 버린 그들의 역사가 바로 이 곳에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2시간이라는 짧은 비행시간으로 갈 수 있는 유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이 곳 여행을 계획한다면 하루 쯤은 우리 역사의 자취를 보듬어가는 여행코스도 좋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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