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靈探偵八雲 ANOTHER FILES 裁きの塔 (角川文庫) (文庫)
카미나가 마나부 / KADOKAWA/角川書店 / 201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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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일하게 쭉 사고 있는 소설이 있으니, 그게 바로 소설 심령탐정 야쿠모시리즈다. 아 물론 만화책까지 포함해서! 야쿠모를 읽기 시작한 건 한국에서 정식 발매한 1권이었으나, 3권 발매 이후 정발 소식이 없었다. 뒷 내용은 너무 궁금하고 일본에선 이미 뒷 편들도 나왔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원서로 사서 보기 시작한게 지금까지 쭈욱. 문제는 이렇게 오래오래 끝나지 않고, 끈임없는 단물처럼 만화책이다, 문고판이다, 문어발 형식으로 영업할 지는 몰랐다는 점 ㅠㅠ (그 사이에 야쿠모를 한국에서 발매하던 출판사는 망했ㄷㄷ) 이렇든 저렇든, 그나마 일본어를 할 줄 알았기에 망정이지, 일본어 까막눈이었으면 뒷 이야기를 읽지도 못한 채 눈물만 흘릴 뻔....


 

심령탐정 야쿠모 원작소설은 꽤 두껍다. 그러나..! 어느 새인가 인기를 얻기 시작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문고판으로 소설이 발매되고, 만화책도 나오고, 애니메이션에 드라마에 뮤지컬까지 !! 이 정도까지 인기를 얻을 지는 몰랐기에 조금 놀라긴 했다. 물론 난... 소설과 만화책을 제외한 다른 매체는 접하지 않았다는게 함정이지만..ㅠㅠㅋㅋㅋ 뭔가 소설을 읽으면서 내 머리 속에서 만들어낸 야쿠모가 있는데, 드라마/뮤지컬/애니를 보면 내가 만들어 낸 야쿠모가 사라질까봐 지금까지도 볼 엄두가 안난다.

 

원작소설과 문고판 야쿠모는 책의 크기나 두께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만, 실상 그 내용은 차이가 없다. 정확히는 본편 내용만 차이가 없다. 번외편의 경우 원작소설에서는 나오지 않고, 오로지 문고판에서만 연재된다. 본편에 대해서 내용을 빨리 보고 싶다면 원작소설을 읽으면 되고, 원작 소설이 너무 두꺼워서 감당이 안된다 싶으면 문고판을 읽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문고판이 크기도 작고 가지고 다니기 편해서 읽기에도 좋다.

(발매 순서는 원작소설이 먼저고, 원작 발매후 약 1~2년 정도 뒤에 문고판이 발매됨)

 

뭐 여튼, 오늘 리뷰할 이 책은 문고판 야쿠모에서만 볼 수 있는 야쿠모 번외편이다. 무려 네 번째 번외편!

 

첫 번째 번외편이었던 인연이 꽤 호응이 좋았었는지, 이후 번외편에는 ANOTHER FILES 이라는 부제를 달아서 아예 시리즈로 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 이후로도 2권의 번외편이 더 나왔지만, 구매만 하고 아직 안 읽었다는게 흠. 한권씩 찬찬히 읽으려고 아껴두고 있다는 핑계를 대며..하하하

 

참고로 말하자면 야쿠모 원작소설 11권이 올해 3월에 발매 되었는데, 나는 그 사실을 놓치고 있다가 얼마전에야 알았고. 그래서 냉큼 구매하면서 밀려있는 번외편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 시계탑은 대학 캠퍼스 중앙에 있다.

높이 15m 정도에 벽돌로 쌓아 만든 탑으로 최상층에는 방이 있다. 딱 중세 성에서 망을 볼 법한 방처럼 생겼다.

시계탑에 있는 시계는 1155분을 가리킨 채로 멈춰있다.

공습 때 망가졌다 혹은 낙뢰 때문이다 라고도 하지만, 그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적다.

이 시계탑에는 예전부터 기묘한 소문이 돌고 있다.

탑 최상층에 있는 작은 방에는 전신거울이 있는데, 그 거울은 황천과 연결되어 있으며, 1155분에 거울 앞에 있으면 죽은 이와 만날 수 있다는 것.

, 그 소문을 확인한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망자와 만난 사람은 황천으로 끌려가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 책 전반에 깔려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모든 일은 이 시계탑의 망령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루카는 으레 그렇듯, 사건 하나를 들고 왔다. 같은 세미나 소속이었던 친구 카나에가 본인에게 심령사건 관련하여 상담을 하였고, 그 일을 그대로 야쿠모에게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고토와 이시이 측에서는 미야가와 형사과장이 고토에게 어떤 현장을 가보라고 이야기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코토 쪽은 마코토가 문화부 기자이다보니, 한 신예 소설작가를 인터뷰를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전혀 별개의 상황으로 보이던 사건들은 역시나!!

 

!!!! 후반부에 !!!!! 같은 사건으로 통합된다는 게 함정 ^^^^ㅋㅋㅋ 모든 추리 소설이 그렇죠...하하하

 

앞선 야쿠모 번외편에서 나온 사건들은 알게 모르게 각각의 주인공이 있었다. 거짓의 나무편에서는 이시이 형사, 기도의 관은 고토 형사. 이번 심판의 탑은 하루카가 그 주인공이었나 보다. 갑자기 하루카에게 사건을 의뢰한 친구 카나에가 죽었는데, 카나에를 죽인 사람이 하루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카에 씌여진 친구 살해혐의’. 이번 편의 메인은 하루카의 누명을 벗겨라! 라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이래저래 책으로 돌아 오면 고토형사, 이시이, 마코토 모든 사람들은 하루카가 절대 그럴일이 없다고 강한 부정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정작 야쿠모는 조용히 자기만의 방에 틀어 박혀버린다. 그리고 꽤 오랜시간 혼자 삽질한다. 진짜 답답해 죽을 뻔 했다. .... 하루카가 지금껏 너한테 어떻게 했니 !!!!!!

 

고토형사가 야쿠모 정신을 확 깨워 주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몇 대 때려줬으면 싶었다. (고토형사는 앞선 기도의관 사건 이후로 긍정적인 내적변화가 생긴 듯??)

 

정신을 차린 야쿠모지만 그래도 하루카의 입으로 듣고 싶었나 보다. 크흡, 너를 믿는다는 한마디와 함께 살짝 웃어주는 야쿠모는 크흡. 이럴 때 보면 하루카가 야쿠모 조련을 잘 한 것 같기도 하고 뭐... ㅠㅠ 여튼 200페이지 가까이 와서야 야쿠모가 정신 차린 건 역시나 때려주고 싶기는 하지만 말이다.

 

문제는 야쿠모의...이런 답답한 패턴이 너무 자주..반복되고 있다는 거 ...ㅠㅠㅠㅠ 이쯤되면 야쿠모도 어느정도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 작가님은 대체 왜 그러시나 ㅜㅜ!!

 

결과적으론 역시나 해피엔딩. 무엇보다 하루카를 생각하는 야쿠모의 마음이 조금은 변한 느낌이랄까? 뭔가 본편과 연결해서 보았을 때, 타임라인으로 보자면 8권 이후 쯤이 될 것 같다. 본편 9권에서 고토는 형사직을 때려치니까(..) 하지만 이 번외편에서 고토는 아직 형사이기도 하고.

 

본편 11권이 도착하기 전에 얼른 남은 번외편 두 권을 읽어야 하는데, 이거 뭐..........하 근데 또 10권 읽은 이후로 2년을 기다려 만나는 11권인데 ㅠㅠ

심지어 이거 말고도 아직 사놓고 못 읽은 책이 한가득인데... 뭐 부터 읽어야 하나,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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