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맞추기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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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태껏 단 한번도 1000피스 조각맞추기를 성공해본 적이 없습니다.. 뭐 어렵고 힘들어서 그렇다기보다는 1000피스 정도의 조각을 맞출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딱히 할 일이 없는 경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면 거의 어렵다고 보는거죠.. 저 역시 몇번에 거쳐 1000피스에 도전을 해보았지만 늘 테두리만 맞춰놓고 세월을 보내다가 몇 피스를 분실한 체 재활용으로 던져버리기가 일쑤였던 것입니다.. 그러던 와중 와이프가 전혀 불가능해보일 것 같았던 고흐의 그 이름도 아주 어려운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라는 1000피스 조각 퍼즐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던 것이였던 것이였습니다.. 감격에 겨웠던 아내는 완성 작품을 기리고자 퍼즐 가격보다 다섯배는 비싼 액자를 구비하여 거실 벽면에 턱하니 걸어놓고 고개를 끊임없이 주억거리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이제는 벽면 한켠으로 밀려나 제대로 붙어있는 지 조차 파악이 안되지만 불가능한 임무를 완성한 듯 혼자서 오랫동안 뿌듯해하던 와이프의 결연한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전 분명히 기억합니다.. 자기 자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기 최면을 통해 끝까지 끼워넣고 맞추어버린 몇몇의 피스의 조각들을,

 

    2. 에드 맥베인이라는 필명으로 집필된 87분서 시리즈는 이제는 국내에서도 그 인지도를 많이 넓혀 놓고 있습니다.. 국외에서는 워낙 유명한 시리즈이니 경찰소설 시리즈의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이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50편이 넘는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들의 작품속에서도 등장인물이 보는 소설중에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를 언급하는 작품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늦었지만 국내 독자들도 이러한 위대한 시리즈를 꾸준히 만나보시고 있다는 점은 나름 즐거운 일입니다.. 저도 꾸준히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만 - 생각보다 짧고 간략한 스토리에 작품들인지라 아껴서 읽고 있는 상황임 - 볼때마다 새롭고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이네요.. 이번에 제가 읽은 시리즈는 "조각 맞추기"라는 작품입니다.. 시리즈가 순서대로 나오는게 아니라 나름 추천할 만한 작품들부터 대중없이 나오기는 했지만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더라도 충분한 재미는 있는 작품인지라 출판사에서도 이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몇 작품을 출시하다가 얼마전부터 순서대로 나오는 듯 합니다.. 일단 "경찰 혐오자"는 몇몇 출판사에서 나왔으니 다음 작품인 "노상강도"와 "마약 밀매인"이 최근에 출시되었고 조만간 시리즈의 4번째 편인 "사기꾼" 나올 듯 하더군요.. 생각나시면 함 챙겨보셔도 될 듯 싶습니다..

 

    3. 그러니까 순서대로 읽으시려면 "경찰 혐오자", "노상강도", "마약 밀매인", "사기꾼",  "살의의 쐐기", "킹의 몸값"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각 맞추기"를 읽으시면 출간상으로는 시리즈의 순서가 되지 싶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테니 가능하면 순서대로 읽어보셔도 될 듯 싶은데 말이죠.. 가격도 요즘 기준의 도서정가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뭐냐, 출판사 홍보 도우미도 아닌 것이 말이야, 하여튼 전 "살의의 쐐기", "킹의 몸값", "조각 맞추기"의 순으로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는 "조각맞추기"는 국내 출간된 시리즈로 보면 시기적으로 가장 나중의 작품입니다.. 원작을 찾아보니 1970년이더군요.. 그러니까 시리즈가 완전히 자리를 잡고 난 상황이니까 상당히 안정된 분위기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이 작품속에서는 87분서의 여러 경찰중에서 아서 브라운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덩치가 큰 흑인 형사이죠.. 그리고 보조적 위치에서 스티브 카렐라가 도와줍니다.. 아시다시피 카렐라는 87분서 시리즈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번스 반장과 함께 시리즈의 중심을 잡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보여지네요, 아님 말고

 

    4. 아서 브라운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빈민가의 아파트에서 서로 죽임을 당한 사건과 마주하게 됩니다.. 딱히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서로 무엇인가를 위해서 다투다가 총과 칼로 상호 죽임을 당한거죠.. 여러 사건도 많은데 쌍방 살인사건으로 끝을 내려고 하는데 87분서로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그는 자신을 어빙 크러치라고 하면서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사진 조각과 유사한 다른 조각을 들고 아서 브라운에게 찾아온거죠.. 그리고 그는 과거에 벌어졌던 은행털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6년전 4인조 강도가 탈취한 75만달러는 강도가 모두 죽어버림으로 인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던거죠.. 그리고 어빙 크러치는 보험조사원으로서 찾아 나섰지만 돈이 감춰진 단서인 사진조각을 얻게 되어 이번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조각에 대해 87분서로 찾아와서 설명을 하고 살인사건의 해결에 상호 도움을 주고 받기로 합니다.. 찢어진 명단에 들어간 7명의 인물들이 가진 사진조각을 모두 합치면 75만달러가 감춰진 곳을 알게된다는거지요.. 이에 아서 브라운과 스티브 카렐라는 단서를 찾기 위해 명단에 나와있는 인물들을 찾아나서게 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진 조각을 위해 잠입수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단서를 찾는 동안 아서 브라운은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고 또다른 사진 조각을 가진 인물이 살해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져듭니다..

 

    5. 87분서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대강 아시겠지만 시리즈의 작품들은 경찰소설 특유의 흐름과 과정에 충실합니다.. 딱히 반전이나 미스터리에 집중하는 스타일은 아니죠.. 말 그대로 현실적인 경찰의 업무와 상황적 스릴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보다 퍼즐스러운 조각맞추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미스터리적인 측면이 상당히 많이 적용되어 있긴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인물적 구성의 측면에서는 아서 브라운이라는 인물의 사회적 상황과 주변의 시선, 그리고 브라운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사건의 처리과정의 모습들은 또다른 사회적 인식에 기대여 일반적인 사회적 인종차별의 편견적 모습을 현실 그대로 직시하고 있죠.. 늘 그렇듯 에드 맥베인은 사건 자체의 중요성보다는 사건을 이끌고 나가는 주변 인물이나 사회적 성향들을 표현하는 방식을 이 작품에서도 그대로 취하고 있습니다..

 

    6. 개인적으로 이 작품 "조각맞추기"의 백미는 중간부분에 나오는 뉴욕을 빗댄 아이솔라라는 가상도시의 6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에 딱히 별다른 일이 없어보이는 나른한 도시의 내부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범죄의 상황을 아주 메마르고 잔잔한 표현의 방식으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는 양, 또는 노래를 부르듯이 감정의 높낮이도 없이 적어내려가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적이지 않아 보이는 범죄의 모습을 너무나도 현실적인 상횡에 빗대어 현실적인 폭력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죠.. 아무래도 에드 맥베인만이 늘어놓을 수 있는 문장의 표현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87분서 시리즈를 읽다보면 이야기의 진행의 중간중간 이런 저런 감정적 표현으로 우리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의 상황이나 주변 인물들의 모습들을 아주 세세하고 감성적으로 그려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떨때는 로맨틱하고 어떨때는 뜬금없고 어떨때는 또 이렇게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이지요..

 

    7. 사실 시리즈가 워낙 방대한 작품인지라 순서대로 내주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국내 출시 기준대로 조금씩 읽었는데 앞으로는 순서대로 읽어나가야겠네요.. 전 솔직히 "경찰 혐오자"도 몇번을 초반부에 읽다가 그만두었거덩요, 이번에는 1권인 "경찰 혐오자(이 작품은 타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부터 순서대로 읽어나가야겠습니다.. 위대한 작가의 위대한 시리즈이니 위대한 독자인 제가 꾸준히 읽어나가야되는게 맞지 않나 싶구요, 이 작품의 시리즈는 이야기의 구성상 뭔가 남을 것이라는 기준으로 대하기보다는 문고판 형식의 페이퍼백 기가막힌 대중소설시리즈로서의 값어치를 가지고 꾸준히 모으는 재미도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그럴려믄 이번 독후감에서 홍보도우미처럼 이야기하긴 했지만 출판사의 역할이 중요하긴 할텐데, 쉽진 않을겁니다.. 아시잖아요, 수요가 따르지 않는 공급은 시장경제의 원리에서 얼매나 어려운 일인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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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자 밀리언셀러 클럽 137
가노 료이치 지음, 한희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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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슴 한켠으로 늘 해결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과거라서 딱히 드러내진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언제나 그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은 욕구는 항상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제 첫사랑(진짜 사랑같은 사랑)은 대학을 입학하자 마자 과동기와 함께 였습니다.. 그렇게 서로 사랑을 했죠.. 그러다가 잠시 헤어지곤 다시 만나서 군 입대를 하게 되었는데 미치겠더군요, 아부지에게 결혼시켜달라 마구 떼쓰고 울며불며 헤어지기 싫다고 한 기억이 납니다.. 물론 철없는 행동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절박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군입대와 함께 떨어지게 되었죠.. 그리곤 상병때 헤어지게 됩니다.. 남자분들 다들 비슷할겝니다.. 근데 전 이별의 이유를 듣지 못했습니다.. 헤어지기 직전 휴가때에 그토록 챙겨주었는데 왜, 라는 말만 계속 되내이게 되더군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 군시절에는 전화 한통 마음대로 못하던 시절이라 애만 탔습니다.. 전화를 하면 받질 않더군요.. 그렇게 애만 태우다가 온갖 욕을 쏟아놓은 편지를 보내곤 혼자서 좌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제대와 함께 졸업식이 있었죠.. 혹여나 그녀에게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 참석을 했었는데 도저히 말한마디를 못하겠더군요.. 아니 얼굴만 쳐다봐도 화가 치밀어 왜, 워쨰서 그렇게 매몰차게 날 버렸냐고 묻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그녀와는 헤어졌습니다.. 그리곤 20년이 넘게 아직 그 궁금증은 가슴 한켠에서 여전히 시큰시큰거리고 있습니다..

 

    2.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그녀의 입장보다는 저의 개인적인 이기적 욕심이 많았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합니다.. 그녀 역시 힘들고 지치고 괴롭고 아파했을텐데 늘 전 저의 마음만 위로받길 원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입니다.. 그리곤 역시 제 생각만으로 온갖 욕을 쏟아붓곤 혼자서 그녀를 단죄해 버린거지요..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아팠을까 후회해보지만 역시 세월은 속절없이 흘렀을 뿐입니다.. 그리곤 문득문득 가슴에서 시큰거리며 머리속으로 올라왔다 가라앉곤 하는거지요.. 이렇게 그녀를 생각나게 한 작품이 가노 료이치의 "환상의 여자"입니다.. 나에게 그녀는 환상은 아니었지만 소설속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나의 첫사랑을 끊임없이 가슴속에서 끄집어냅디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은데 또 선듯 찾아나서기가 걱정이기도 합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녀에게 또 나에게도 어색한 현실이 될 수도 있을테고 역시 나의 생각만큼 그녀도 날 생각할 지는 모를 일이니까요, 그래도 궁금하긴 해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내가 기억하고 있는 23년전의 그녀가 이젠 어떻게 변했는지,

 

    3. 변호사인 스모토 세이지는 이제는 이혼을 하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우연히 5년 전 만났던 고바야시 료코와 지하철 계단에서 마주칩니다.. 그녀는 그가 결혼 후 변호사로서 승승장구할 시절 만났던 여인입니다.. 6개월 가량 만나던 료코와 스모토는 료코의 갑작스런 사라짐으로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5년동안 스모토는 이혼과 함께 혼자서기를 한 것이죠.. 그리고 료코를 만난 그는 그녀를 잊지못하던 자신을 생각하며 그녀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다음날 그녀는 싸늘한 시체로 그에게 돌아오죠.. 무슨 일이 발생했던 것일까요, 그녀의 시체를 확인한 스모토는 친지가 없는 그녀의 장례를 치러주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온 그는 그녀의 마지막 음성을 듣게 되죠.. 그녀는 죽기 전 그에게 어떠한 사건을 의뢰할 목적이었나 봅니다.. 그녀를 살해한 사람이 누구인지, 조금씩 그녀와 관련된 사실을 추적하기 시작하는 스모토는 그녀의 장례를 위해 그녀의 고향으로 찾아가고서 충격적인 그녀의 비밀스러운 과거에 대해 알게됩니다.. 단순한 죽음이 아닌 야쿠자 사회와 얽힌 음모가 하나씩 단서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스모토 역시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4. 한 여인의 죽음을 중심으로 하나씩, 진짜 하나씩 단서를 찾아 진실로 나아가는 방식입니다.. 고바야시 료코라는 여인의 정체를 밝혀내는 이유가 사건의 답을 찾아가는 추리의 중심인거죠.. 진중하면서도 상당히 끈끈한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리하게 이어지는 연결적 구성일 수도 있는데 독자들 역시 한 여인의 정체가 궁금하긴 마찬가지이다 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단서찾기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허나 너무 꼬인듯이 이야기의 연결이 어지럽긴 합니다.. 사실 알고보면 별거 아닐 수있는 이야기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돌아돌아 결과를 보니 힘들게 돌아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는거지요.. 하지만 찾아가는 과정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유기적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져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지 일본식 이름과 지역과 명칭을 파악하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많이 적응이 되었을텐데도 어지럽더군요,

 

    5. 개인적으로는 화자인 스모토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시점과 심리적 관점이 제법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가 표현하는 그녀의 정체를 찾아가는 동안 그 자신의 삶과 그녀의 짧지만 절대 잊지 못할 과거에 대한 이야기들은 새삼스레 저의 지난 과거를 들춰내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고나 할까요, 물론 그가 보여주는 이야기와 저의 과거는 거의 닮은 부분이 없긴 하지만 그가 표현하는 심리적 공감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적 사랑보다는 전반적인 사회적 비리와 야쿠자들의 세상속에 놓여진 힘없는 인간들에 대한 아주 스산한 느낌의 팍팍한 현실이 중심이긴 하지만 스모토라는 한 개인이 진실을 찾으려는 이유는 역시 사랑이니까요, 이런 부조화적 감성이 적절하게 잘 스며든 작품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6. 사실 이런 이야기적 부류는 제법 많이 봐왔습니다.. 내가 알던 한 사람이 있는데, 어라 알고보니 얘가 걔가 아니네, 그럼 얘는 누구지, 내가 여태껏 알고 있는 얘는 도대체 어디서 온건가라는 이야기는 수많은 스릴러와 추리의 소재로 쓰여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들은 많이 좋아하기도 하구요, 멀리는 할런 코벤의 이야기들이나 영화로도 나왔던 질리언 플린의 곤걸(나를 찾아줘) 역시 이런 소재를 다루고 있죠.. 일본의 작품들도 많은 듯 한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미미여사의 "화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이야기는 언제나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너무 길게 이야기를 돌려돌려 끌어나가서 지리한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는 꼼꼼하게 촘촘하게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던 모냥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뭐 전 재미있었으니까요,

 

    7. 저도 사놓고 읽지는 못했지만 가노 료이치는 걸출한 작품이 있습니다.. "제물의 야회"라는 상당히 하드보일드하면서도 거친 사회파적 소설이라는데 여즉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환상의 여자"는 그 "제물의 야회"보다 앞선 작품이지만 국내에는 늦게 출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물의 야회"를 아직 읽지 않았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긴 합니다만 혹여라도 읽어보실 분들은 "환상의 여자"를 먼저 읽어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한 남자의 심리적 감성과 하나의 죽음으로 연결된 사회적 문제들이 적절하게 투영된 작품입니다.. 단지 자꾸 말씀드리지만 이야기를 돌려서 끄는 경향이 있는지라 중간 중간 약간 지리하실 수도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충분히 재미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나의 첫사랑은 어떻게.. 찾아봐, 말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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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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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릴러의 대박은 이 책부터 시작되었다...라꼬 생각하는데, 만고 내 혼자만의 생각임...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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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관의 살인
손선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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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후감에 자주 성토를 하는 것중에 하나가 저의 독서취향에 대한 주변의 시선들입니다.. 밥먹듯이 살인을 저지르고 사회의 악마적 기운이 다분한 불온한(?) 서적을 늘 손에 쥐고 버젓이 제목에 큰 글씨로 살인이라는 단어가 무지막지하게 들어가있는 책을 끼고 사는게 못마땅한 모냥입디다.. 좁게는 집안에서부터 넓게는 주변의 동네 아줌마들까지도 그러하죠.. 이전에 몇번 말을 한 듯 하지만 동네 아줌마들이 제가 어떤 책을 읽는 지 잘 몰랐을때에는 "어머, 아저씨는 늘 책을 들고 다니시고 애들하고 잘 놀아주시고....블라블라"하다가 우편함 위에 올려둔 작품의 제목을 언듯 보신 아줌마의 나불거림으로 동네에 소문이 삽시간에 펴진 뒤로 한 아주머니가 "어휴, 애들도 있는데 그런 무서운 책 보시면 애들 정신건강에도 안좋을테고, 게다가 그런 책 읽으시면 무섭지 않나요... 블라블라"하면서 도지히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는데, "아예~ 이런 책도 있고 저런 책도 있는거죠.."라고 웃으며 무마해버렸던 기억도 납니다.. 그러니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훈륭한 독서가로서 인정을 받는거냐는, 거지요... 지금 장난쳐, 그런 기준이면 해외(국내는 조금)의 수많은 장르소설 독자들은 다 정신건강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게꾸마는, 책에 대해서 생각하는 꼬라지들 하고는, 이라고 되받아쳐주고 싶었는데 난 착하니 웃음으로 무마무마..

 

    2. 이런 제목적 분위기의 불온한(?) 사회적 범죄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따지자면 일본의 본격추리소설류가 많습니다.. 무슨 살인, 이라는 제목이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장르소설의 한분야인 추리소설에서 범죄와 살인사건이 없이 이야기가 구성된다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러한 대중소설을 읽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는 굳이 왜 살인같은 범죄를 다룬 책을 읽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마련이죠.. 수많은 고전문학이나 순문학으로 읽혀지는 좋은 국내 작품들도 천지빼까리인데 국내작품들도 아닌 해외에서 들어온 요사꾸리빠꿈저질스러운 범죄소설들을 읽어대냐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습니다.. 삶과 인생에 도움이 되고 길라잡이가 되는 좋은 자계서도 수없이 선보여지고 그런 질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다운 책으로서 인생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이해는 합니다만 강요는 하지 맙시다.. 나도 너네들 그런 책 읽는다고 아무소리 안할테니, 좀 그냥 똑똑한 척은 딴 사람들에게나 해..

 

    3. 일본 본격추리소설이 아니라 국내작품입니다.. "십자관의 살인"이라는 작품입니다.. 꾸준히 장르소설을 발표하고 계신 손선영 작가님의 작품입죠.. 웬만큼 장르소설을 읽으시는 분들이시라면 어느 일본작품과 유사한 제목임을 눈치채셨지 싶습니다.. 저 역시 일본소설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작품으로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을 늘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유명한 신본격추리소설의 대표주자인 아야츠키 작가의 "십각관의 살인"에 대한 오마쥬를 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의 영역에서 더욱 더 미래지향적인 추리적 개념을 탑재한 작품으로 보아야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설속에 작가 자신에게 놓인 주변의 출판의 현실과 상황적 리얼감을 제대로 녹여내고 있어서 단순한 추리소설로서 재미외에도 우리의 출판문화의 편향적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많은 부분 취향적 공감을 하게 되더군요..

 

    4. 여느 본격추리소설처럼 한무리의 모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그들의 살인잔치를 벌이죠.. 그 속에는 살인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살인이 벌어지는 상황이나 벌어진 후에 누군가가 탐정의 역할을 하면서 추리를 해나가는 형식입니다.. 연희대학이라는 가상의 대학의 동아리 모임이 있습니다..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이 척박한 국내 추리소설의 활성화를 위해 만든 모임입죠.. 도일과 아가사라는 별명을 가진 이들이 동아리를 만들고 이제는 번듯한 형태의 동아리로 발돋움을 합니다.. 도일과 아가사를 포함한 총 8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아가사 - 얘는 엄청 부자입니다.. 게임회사를 가지고 있고 돈이 많습니다 - 가 보유한 반구도라는 섬에 살인 MT를 떠납니다.. 이 반구도라는 섬은 아가사가 십자관이라는 초현대식 건물을 지었습니다.. 일종의 조립식으로 구성된 이 건물이 이들 일행을 맞이하게 되죠, 그리고 이들은 추리동아리에 걸맞게 일본의 본격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밀실적 느낌과 트릭이 있는 살인MT를 아가사와 도일이 기획하고 여행의 재미를 느껴볼라고 하죠..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머더 키트 트릭을 중심으로 실제 살인이 일어납니다.. 단순한 추리게임으로 시작하려던 여행의 즐거움이 잔혹한 살인으로 변해버린거죠.. 이들 중 누군가는 분명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5. 이야기의 흐름은 두갈래의 시선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줄거리에 내보인 추리모임의 살인MT이죠.. 도일의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누군가가 살해되기 전 카드가 보여지고 이에 대한 수수께끼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한시간내에 풀지 못할 경우에는 카드가 전해진 인물이 머더 키트의 내용물에 의해 살해되는거죠.. 그리고 또다른 시선으로 등장하는 어딘지, 또 누군지, 알수없는 공간과 시간과 어두움속에 놓인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분명 MT와 관련된 인물이지만 어떠한 연유로 어둠속에 갇혀있는지 알지 못한 체 소설의 진행과 함께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역시 뒤로 갈수록 조금씩 자신을 파악하게 되면서 이야기의 흐름과 동조를 해나가게 되죠.. 상당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형식이지만 조금은 뭔가 거리감이 먼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너무 상황적 파악이 안된 체 오랫동안 흘러가니 왜일까, 무슨 일일까의 궁금증이 소설의 기본적 구성의 추리의 영역과는 별도로 얘네들은 왜 이렇게 되어버렸지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마지막을 위한 구성적 연결이지만 결론에 이르기전까지 왜 저런 상황이 발생했지라는 의문점이 계속 든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6. 솔직히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의 이야기가 전혀 생각나지 않습니다.. "십자관의 살인"을 읽으면서 아, 이러했구나라는 어렴풋이 드는 기억만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굳이 "십각관의 살인"과 어떤 부분에서 많이 닮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이야기는 "십각관의 살인"에서 비롯된 상황적 모티프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이야기의 추리적 흐름속에 작가가 생각하는 사회적 편견에 대한 자기비판의 의견들과 자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도일과 모리스의 이야기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 부분은 분명 추리적 느낌의 이 소설속에서 뭔가 이질적인 느낌을 주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공감하는 이야기였기에 그 의도는 충분히 알수 있었습니다.. 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내보이신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중요한 추리적 상황의 대화가 이루어져야될 상황에서 대한민국 출판의 현실, 추리소설등의 장르소설의 위치등이 사회적 비판의 성토적 느낌으로 계속 보여져서 본연의 추리의 느낌을 반감시켜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중 상당한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는 도일과 아가사와 도로시와의 삼각관계에 대한 부분도 조금은 어색합디다..

 

    7.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으로 내세운 반전의 부분이 그렇게 나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의 역전적 경향은 언제나 개인적으로 즐거움이 많죠.. 옛날 이현세의 모 작품을 볼때도 남들은 쌍욕을 하면서 이게 뭐야하면서 난리를 쳤지만 전 아주 심한 충격으로 그 느낌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론에 이르러 밝혀지는 수수께끼의 정답도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이러저런 느낌을 뭉쳐서 생각할때 색다른 방향으로 정리되는 방식의 상황적 반전은 말씀처럼 개인적으로는 딱히 허허롭지는 않았습니다.. 어떤식으로든 경험해본 결말의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에 점수를 좀 더 드리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프로 작가님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면 안되겠지만 딱히 전문적이지 않은 독자의 생각으로 한말씀을 드리자면, 아직은 조금은 날것의 느낌이 많은, 프로적 본격추리소설의 즐거움은 아니더라도 뭐랄까요,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만 향후의 작품에서는 오롯이 작품 본질에 충실한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을 보여주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가뭐라고하든 장르소설의 중심은 재미와 흥미유발이 아닌가 싶습니다.. 흥미유발은 어느정도 작가님의 역량으로 독자들의 폭을 넓혀주셨으니 앞으로는 보다 본질적인 재미에 독자들을 끌어들여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쨌든 국내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독후감은 늘 조금 조심타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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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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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 싀뵈싀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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