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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맨 ㅣ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3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1.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라고 여겼던 사람이 돈버는 일을 추천합니다.. 자신과 함께 해보자는 것이지요, 큰 돈 밑천없이 그동안 모아 놓은 돈 있으면 조금씩 용돈 벌이로 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합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몇백만원 정도 융통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게 전달된 금액의 이자가 꼬박꼬박 주단위로 조금씩 자신의 통장에 들어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이 투자한 원금을 돌려받으려 합니다.. 말을 꺼내자마자 바로 통장으로 원금이 입금됩니다.. 하지만 입금 기준으로 그 주에 지급하기로 한 이자는 차감되어버립니다.. 이제 이 투자사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되는거지요, 다시 이전에 투자한 원금 외에 잠시 돌려 막아도 무방한 몇백만원을 다시금 투자합니다..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또 한달 이상 시간은 흐르고 여전히 작지만 투자금에 대한 이자가 매주 몇만원씩 통장으로 들어옵니다.. 몇개월 모인 이자가 제법 큽니다.. 은행 이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죠, 심지어 기본 이자 외에 수당 및 투자 금액의 비율에 따른 복리적 이자비용을 산정하여 수천만원을 투자한 주변 사람들은 일종의 투자 지분적 금액을 산정받는 것도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1천만원을 투자하면 년간 100만원의 이자를 받는다면 5천만원 이상 투자하면 복리와 지분들을 합쳐 년간 1천만원에 가까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임을 주구장창 설명하고 실제로 그런 금액으로 큰 돈을 번 사람을 수시로 등장시켜 신뢰를 쌓아갑니다.. 대부분 작은 금액을 투자한 서민들은 조금씩 자신의 투자금을 높여나가죠, 이유는 투자원금으로 인해 매주 이자가 끊임없이 들어오니까요, 금액을 높일수록 이자는 더 많아집니다.. 심지어 작지만 이자 외 투자수당의 명목으로 입금되기도 하는터라 많은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추천하고 끌여들여 수당과 이자를 더 받곤 합니다.. 그렇게 높여가기 시작한 투자금은 어느순간 터져버립니다.. 원금은 고사하고 그동안 들어오던 이자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 후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거죠, 이유는 수많은 투자자의 돈으로 이자를 나눠주는 돌려막기식의 다단계가 들통이 나거나 어느순간 멈춰버리고 사라져버리는 것이죠, 그런 피해는 작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주곤 합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작은 이자에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느낌을 받는 서민들이라는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피해를 보셨고 여전히 그 피해의 중심에서 주변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식해서, 잘 몰라서, 단순히 돈놓고 돈먹기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고 그들에게 피해를 주었으니 말입니다.. 과거에 당신들이 알고 지내던 많은 사람들은 이제 철천지 원수처럼 달려듭니다.. 추천한 잘못이 있다손 치더라도 결국 자신의 판단으로 저지른 문제임에도 그들은 피해의 탓을 타인에게 돌리기게 급급합니다.. 아마도 우리 부모님도 다르지 않을겁니다.. 그렇게 세상은 무식하게 살아가는 작은 돈에 목숨거는 사람들의 약한 틈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용하는 범죄자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2. 서두가 느무 길었나요, 아무래도 당한게 있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속에서 천불이 나죠, 왜 그렇게 저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런 일을 저질렀느냐고 따져 묻고 화를 내어도 쉽게 화가 삭질 않습니다.. 아내는 말합니다.. 부모님이라고 그럴 줄 알고 그러셨겠냐고, 작은 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조금씩 투자한 비용이 상당했고 결국 그 비용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지만 그 모든 것이 우리를 위해서 노년에 조금이나마 아들 도움 없이 사시고 또 남은 돈은 자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셔서 그러셨을거라고 말이죠, 사실 그러셨을 겁니다.. 누굴 탓한 들 뭔 의미가 있겠습니까, 자식은 부모의 잘못된 판단을 무심하게 흘려 버렸고 부모님은 주변의 지인들의 말만 믿고 잘못된 판단을 하신거고 세상은 그런 착한 서민들의 꼬깃꼬깃 모은 손때묻은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갈취하는 것이고,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놈들에게는 타인의 삶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죠, 당한 우리만 아픈것입니다.. 아픈 사람들끼리 싸우고 탓하고 책임을 전가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이 작품을 읽다보니 여전히 힘들어하면 살아가시는 부모님과 주변 어르신들의 아픔과 분노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화가 나더군요, 좋은 작품입니다.. 일본 추리소설 간만에 읽었습니다.. "립맨"이라는 시즈쿠이 슈스케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여기서 립이라는 의미는 영어의 'R.I.P' 즉 'Rest In Peace'라는 뜻의 편히 잠드시길,이라는 의미의 죽은 분들에 대한 애도의 인사같은 말이죠, 그럼 왜 이 말을 하는 "립맨"이 제목이 되었는 지 한번 챙겨봅시다.
3. 시작과 함께 보이스피싱에 대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격인 도모키는 대학교까지 졸업한 재원이지만 과거 미나토당이라는 제과회사에 입사를 하였지만 회사에 불어닥친 악재로 인해 입사도 못해보고 강제로 퇴사된 경험을 가진 후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보이스피싱를 하는 범죄조직에 관여를 하게 되죠, 자신이 알바를 하던 주점에 온 자신의 동생인 다케하루의 조폭 두목의 소개로 보이스피싱 영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보이스피싱 조직은 점조직의 형태로 영업팀과 조사팀과 수령팀등이 구성이 되고 도모키는 영업을 담당하는 업무로 전화로 기존 정보로 이루어진 서민들을 속이고 돈을 뜯어내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일반인들에 대한 정보는 아와노라는 인물이 파악한 사람들의 정보를 토대로 이루어지죠, 아와노라는 인물은 비밀에 쌓인 사람으로 그 정체를 쉽사리 드러내지 않은 이 범죄조직의 가장 중요한 중개자의 영역에서 보이스피싱에 관여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렇게 보이스피싱을 하면서 쉽게 벌어들이는 돈은 도모키를 비롯한 수많은 구성원들이 나눠서 가집니다.. 아와노는 이렇게 성공한 보이스피싱의 습득액중 얼마를 수수료를 받죠, 도모키팀이 이번에도 보이스피싱을 성공하고 그 돈을 수령한 후 각자의 몫을 나누고 아와노의 몫을 떼어놓는 상황에서 사장에게 전화가 옵니다.. 아와노는 자신의 몫을 필요없다면서 마지막으로 '레스트 인 피스'라고 하면 전화를 끊죠, 사장은 뭔 말인 지 이해를 못하지만 대학까지 나온 도모키는 그 의미를 눈치 채고 자신의 동생인 다케하루를 데리고 살며시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바로 그순간 형사들이 사무실로 들이닥치고, 다행히 일찍 눈치 챈 덕분에 도모키와 다케하루는 붙잡히지 않죠, 그리고 이어지는 경찰조직이 등장합니다.. 마키시마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수사팀이 등장하죠, 그리고 이 팀이 수사중인 보이스피싱의 급습 상황도 이어집니다.. 이들은 점조직처럼 이어진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검거하지만 실질적 총책을 맡고 있던 인물과 사라진 몇명은 검거에 실패하죠, 그리고 시간은 흐릅니다.. 이 사건에서 검거되지 않은 아와노와 도모키 형제는 새로운 범죄형태의 사업을 시작하려 합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유괴사업이죠, 그리고 그 중심 타켓은 과거 도모키를 내쳤던 미나토당과 관련이 있습니다.. 완벽 범죄를 꿈꾸는 아와노의 뛰어난 머리와 끈질기게 이들을 찾아내고자 노력하는 마키시마팀의 대결은 과연,,,,
4. 아따, 뭔가 말도 길고 내용도 길고 그렇습니다.. 이제 독후감을 적어야되는데 벌써 지치는 것을 보니 위에다 쓰잘데기 없는 말들을 느으무 많이 끼적댔나 봅니다.. 여하튼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소설의 내용이 무척 꼼꼼하고 구성지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줄거리도 길 수 밖에 없습니다.. 상당히 꼼꼼한 상황적 연결을 하나하나 문장이나 배경속에 배치하고 설명하는 작간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전 잘 몰랐습니다만 이 작품은 일종의 시리즈더군요, 마키시마라는 수사반장의 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나 봅니다.. 전작인 "범인에게 고한다"라는 작품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준 마키시마 수사팀이 이번에도 천재적인 범행을 설계하고 조직하는 능력을 가진 립맨이라 불리우는 아와노라는 인물과의 대립적 모습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주된 시점이 범행을 저지르는 인물들 그중에서도 대단히 일반적인 평범한 인물인 도모키라는 대중적 공감이 생기는 범죄자의 모습을 통해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범죄의 중심에 있지만 실질적 범죄의 조절자인 아와노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도모키를 통해 보여주죠, 마키시마 역시 사건의 해결적 측면을 위해 등장하지만 이 소설은 범죄의 현실적 상황에 중점을 두고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는 새로운 범죄 유형인 유괴사업을 아주 꼼꼼하게 조작하고 설계하는 방법론이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5.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립맨"이 만들어내는 범죄의 방식은 대단히 현실적이면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완벽한 범죄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범죄를 저지름에도 전혀 꺼리낌이 없는 느낌마저 듭니다.. 독자들 역시 심각한 유괴를 저지르는 범죄를 인식하면서도 그게 엄청난 버모지라는 인식이 들 지 않을 정도로 아와노라는 인물이 만들어내는 범죄의 조작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누구도 다치진 않지만 누군가가 자신에게 피해를 입힐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세상 누구보다 냉정한 아와노라는 인물의 캐릭터를 작가는 그려내고 있는 것이지요, 이 소설에서 중심이 되는 마키시마 형사팀의 모습은 어떤 면에서는 곁가지의 역할이 멈춰 있습니다.. 대단한 활약을 만들어내는 영웅적 모습은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아와노 일당이 저지르는 범죄의 단서를 찾아나가는 구성이지만 아와노가 획책한 범죄의 설계는 형사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방법들입니다.. 단지 마키시마의 경력과 형사적 촉이 가장 중요한 단서적 역할을 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 소설은 전반적으로 아와노와 관련된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이지요, 이런 흐름을 사건의 당사자이지만 객관성이 부여된 도모키라는 인물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것이구요, 그래서 이 작품은 상당히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긴박감 넘치는 유괴적 상황의 전형적이 방법론보다는 범죄의 설계와 조작이라는 차원의 천재적인 완벽한 범죄의 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꼼꼼하게 드러내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죠, 독자들은 그대로 작가의 이야기를 받아 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6. 빠른 전개와 이야기의 서스펜스가 넘치는 범죄소설은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는 사실적 현실감이 넘치는 범죄소설로 봐야겠지요, 경찰소설로 보는 부분도 무리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경찰들이 활약상보다는 범인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즐거움이 있기에 이 작품은 흔한 경찰소설과는 조금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이 시리즈이 전작을 읽지 않아서 작가의 이전 스타일을 모릅니다만 범죄와 관련된 액션스릴러의 느낌보다는 추리적인 대립적 머리싸움과 범죄를 만들어나가는 현실적 상황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일반적 딜레마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현실속의 범죄자의 모습을 대단히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근래 들어 읽은 일본소설중에서도 손 꼽히는 재미를 보여주기는 하는데 희한하게 전 읽는데 오래 걸리더군요, 재미는 있으되 여러 설명과 구체적 이해도가 높은 소설적 문장들이 많아서 그런 지 집중도와 가독성은 조금 끊어 읽어도 무방할 정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게다가 다음편으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은 아마도 작가 스스로 만들어 낸 캐릭터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나고 싶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로 이렇게 마무리되면 조금 아쉬웠을 것 같았거덩요, 여하튼 다음편에서도 이어질 시리즈의 이야기에 조금 관심을 가질 수 밖에는 없습니다.. 벌써 R.I.P로 애도를 표하기에는 아쉬우니까요,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