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 프로젝트 3부작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인간이라는 존재가 보여주는 우월성에 대한 개념은 일종의 본능인 듯 싶습니다.. 모든 생명체가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중에서 가장 그 우월적 행동을 여실히 보여주는 존재가 아마도 인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작부터 너무 거창한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 역시도 그런 우월적 가치관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지역적 우월성을 억지스럽게 여전히 뱉어내시는 어르신들도 계시구요.. 주변의 나라들에서는 자신의 민족과 자신의 나라의 우월적 존재감을 보여주려고 기를 쓰고 미친 짓을 해대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우월적 가치관을 내세우므로서 대중을 선동하고 하나로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매듭이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인간들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수많은 전쟁과 싸움으로 점철된 피칠갑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어떻게보면 참 무식하고 못배운 행우지들인데, 어쩌겠습니까,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게 생겨먹었는데....라고 하기엔 우리 인간들 좀 반성해야 됩니다.. 특히 바다 건너 너네들 정신 좀 차려라,

 

    그러니까 이러한 우월적 가치관을 내세워 자신의 종족의 위대함을 설파하고자 전쟁을 일으키고 세상을 다 가지고 싶었던 바다 건너 섬나라 민족과 아리안족의 우월성을 전제로 수많은 살상을 저지른 나치들이 저지른 참상이 아시다시피 세계 2차대전이라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계실겝니다.. 현재까지 여전히 그 전쟁의 여파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거의 100세에 이르는 나치 전범들을 재판에 세워서 역사적 범죄에 대해 단죄를 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꾸준히 반성하고 있죠.. 너무나 커다란 죄를 지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미친 짓거리를 이어나가는 족속들도 있습니다.. 올림픽 개최한답시고 더욱 난리부르스를 치면서 방사능 물괴기를 쳐 드시고 계신 분들 말입니다.. 사실 그 나라의 일반 대중분들이 무슨 큰 잘못이 있겠습니까만 다 싸잡아서 이야기할 수 밖에 없어서 죄송스럽습니다만 참 싫습니다.. 그 나라를 이끌어가는 인간들 말이죠.. 언제나 나라를 이끄는 몇몇 종자들이 나라를 망치고 국민들을 지옥속으로 몰아 넣는겁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죠.. 잘되어야될텐데, 요즘 답답합니다... 

 

    사설이 조금 길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이 2차대전을 배경으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범죄의 참상을 그린 스릴러소설인지라 조금 더 난삽하게 시작을 한 듯 싶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무겁지가 않구요, 오히려 헐리우드스러운 가벼운 스릴러소설로 보셔야될 듯 싶습니다.. 그러니까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우월주의와 관련하여 히틀러가 독일을 집권하는 시점에서 그의 수뇌들이 만들어낸 프로젝트중의 하나가 이 작품의 소재입니다.. 물론 허구적 이야기입죠.. 그 이야기인즉슨 블레이베르크라는 유태인 과학자가 초인적 존재에 대한 우월적 생체실험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낸 프로젝트를 일컫는 이야기죠.. 아시다시피 독일은 전쟁을 하면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전쟁과 관련된 많은 과학적 접근을 하게 됩니다.. 전후에는 많은 과학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천체물리학과 우주항공등에 진일보한 발전을 가져다주기도 하였죠.. 물론 그들은 전쟁중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과학의 발전을 빌미로 살짝 묻어버립니다.. 시간적 배경이 왔다갔다하지만 실질적 배경은 현재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제레미라 불리우는 미국청년과 CIA 요원인 재키라는 여인과 모사드요원으로 신비에 쌓인 에이탄 모르그라는 요원입니다.. 이들이 펼쳐내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입죠..

 

    하여튼 독일에서 전쟁와중에 비밀스러운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현재로 넘어와서 과거와 연결고리가 전혀 없어보이는 제레미 코빈의 가족사가 드러나죠.. 또다시 과거로 넘어가서 블레이베르크와 독일의 우월주의적 광신자들의 행우지를 조금씩 펼쳐내주십니다.. 그렇게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독자들을 조금씩 집중시켜 나갑니다.. 그리곤 과거의 사건과 현재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한데 뭉쳐지는 시점에서 이야기는 급속도로 긴박하게 흘러갑니다.. 죽이고 도망치고 파괴하고 진실을 찾아서 원인의 근원지까지 쭈욱하니 이어져 나갑니다.. 그러니까 헐리우드 영화처럼요.. 아, 이 작품 영화화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대강 짐작하실 수 있을겝니다.. 그런 부류의 이야기입니다.. 재미는 있죠..

 

    프랑스 작가가 펼쳐내는 헐리우드풍의 스릴러소설이라서 그런지 조금 더 신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줄거리와 내용을 이어가다보면 조금씩 가볍다 못해 어색함을 떨쳐버리기 어려워지죠.. 추격전과 인물들의 연관관계나 헐거운 사건의 연결고리등이 너무 쉽게 넘어가 버립니다.. 속도감을 줄려고 군더더기를 줄였다고 한다면 뭐 할말 없습니다만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달리기만 한다고 운전하는 재미가 좋은 건 아니잖아요.. 어디를 지나쳐 왔는지 전혀 모르고 시간만 있다면 천천히 주변 정경도 즐기면서 국도로 달리고 싶은 마음도 들겝니다.. 그렇지 않나요.. 이 작품이 그런것 같아요.. 휙휙 지나와서 도착은 빠른데 어떻게 왔는지 전혀 기억 안나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또한 마무리적 측면에서도 뭐 제법 유치해 보입디다.. 반전이랍시고 드러내는 진실도 뭔가 어색하고 급하게 문을 닫아버리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물론 프로젝트 시리즈가 3부작이라고 하니 다음 작품들도 비슷한 양상으로다가 독자들의 읽는 즐거움은 분명이 선사해줄 듯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꼭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근데 초반의 묵직한 전쟁적 우월주의에 대한 인간적 고찰과는 다른 독후감의 내용인 듯 싶어서 그래도 조금 좋은 말로 끝을 맺고자하면 분명한건 이 작품 "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가 보여주는 독일의 우월주의적 집단 최면과 인종적 차별로 인한 역사적 사실을 스릴러에 대입한 부분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역사적 인물들을 드러내어 허구적 프로젝트를 만들어낸 부분들은 흥미로웠습니다.. 쉽고 가볍게 쓰여지긴 했지만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역사적 인식과 인간이 저지른 파괴적 만행은 분명하게 전달이 되었으니까요..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읽고나서 거의 생각나는게 없다는게 조금 안타깝다는거지요.. 주제에 걸맞는 이야기적 구성의 약간의 묵직함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걸 조율하는게 쉽진 않겠죠, 너무 많은걸 바라는 것일 수도.. 그래도 뭐 즐겁게 읽었으면 됐지, 뭔 말이 이렇게 많은지..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회화전 - 지상 최대의 미술 사기극 밀리언셀러 클럽 133
모치즈키 료코 지음, 엄정윤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대회화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뭔가 싶었습니다.. 미술적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이라면 대강 짐작은 하셨겠지만 전 제목만으로는 뭔 내용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더군요... 아시겠지만 큰 회화 전시회라고 풀어볼 수 있겠네요.. 근데 전 이 작품을 추리소설이라 파악을 했습니다.. 그것도 일본작품이니까 세계적인 명화와 일본의 추리소설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길래 이런 작품이 나왔나 싶더군요.. 솔직히 감이 안왔습니다.. 그리고 소설은 시작부터 사기를 당하는 사기성 스토리가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강의 짐작으로는 아마도 예전 제가 사랑했던 종초홍과 여인네들이 사랑했던 장국영과 밀키스를 사랑했던 주윤발이 나왔던 "종횡사해"같은 스토리의 미술품 절도 사건을 다룬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또 읽어보니 사실이 그러했구요..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미술작품은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이라는 실제 작품인 듯 싶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두가지의 유형으로 제작이 되었는데 대회화전의 표지에 등장하는 작품이 첫번째 판 - 물론 책표지의 색상과 실제 명화의 색은 다릅니다 - 으로 1990년에 실제로 일본인 재력가에게 경매로 낙찰된 사실을 기초로 이 작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기와 음모를 다룬 허구적 줄거리에 실제로 가셰 박사의 초상이라는 작품의 역사적 사실을 교묘하게 팩션화 시켜서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아마도 이 작품을 읽어보신 분이시나 읽어보실 분이시나 읽기 싫어시면서 혹시라도 제 독후감을 보실 분들은 한번 검색해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첫째 판과 둘째 판의 가셰라는 의사의 모습과 이 작품들이 이야기들에 상당한 흥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겝니다.. 이런 미술품을 중심으로 만든 이 "대회화전"이라는 소설은 또 얼마나 흥미로울 지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가늠하실 수 있으리라 예상해봅니다.. 예상해보기 싫음, 말고

 

    실제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국의 미술품 경매회사 루비라는 곳에서 고흐이 자그마한 미술품 한 점이 경매에 나섭니다.. 그리곤 최고가를 경신하며 어느 일본인에게 낙찰이 되죠... 그렇게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은 100여년간의 우여곡절끝에 일본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그렇게 이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나름 잘살아보겠다고 하던 주인공들이 사기를 당합니다.. 오우라 소스케는 자신의 사회생활이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고 빚을 지게되자 어쩔 수 없이 어머니에게 손을 벌리게 됩니다.. 그동안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오던 그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 인물이 하게 되죠.. 한꺼번에 주식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합니다.. 당근 그는 그의 의도에 따라 큰 돈을 만들어 그에게 전달해줍니다... 그리고 또다른 주인공인 후데사카 아카네는 호스티스로 일하던 주점에서 빚을 지고 잠적했다가 현재는 근근히 가게를 하나 차려서 살아가지만 자신을 찾아 낸 빚쟁이에게 갚아야할 돈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역시 아카네도 자신의 가게를 찾아오는 한 인물의 의도에 따라 주식에 돈을 투자하게 되죠.. 그렇게 이들은 얽히게 됩니다..

 

    이렇게 초반부의 사기적 행각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잔가지가 드러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서게 됩니다.. 히노화랑의 주인 히노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고흐라는 작가의 가셰 박사의 초상에 대한 이야기와 일본 거품경제 시기에 세계 명화들을 경매에서 사들인  상황에 대한 이유와 이로 인해 수많은 이익을 남겨먹는 브로커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펼쳐내고 거품경제가 붕괴된 후에 현재의 미술품의 상황에 대한 내용까지 쭈욱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지상 최대의 미술품 사기 게임이 펼쳐지게 되는거지요... 상당히 재미난 작품입니다.. 깔끔한 마무리까지 적당하게 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봐도 될 듯 싶은데, 이건 만고 제 생각입죠..

 

    소설을 읽다보면 어떤 작품은 상당히 불친절하게 전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독자들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작가가 원하는 방향에 너거들이 맞춰봐, 나 이런 사람이야, 같은 부류의 작품들도 제법 많습니다.. 또는 아주 친절하게 상황적 설명을 곁들여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히 독자들에게 안내를 해주는 방법론적으로 쉽게 수긍하게 해주는 친절한 작품도 있죠.. 이 "대회화전"은 후자에 속합니다.. 물론 많은 본격 추리소설들이 마무리를 하는 시점에 해결점을 하나씩 풀어서 독자들에게 보여주곤 있지만 이 작품은 본격물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스릴러적 취향이 강하기 때문에 독자의 추리적 취향에 맞춘 작품은 아닙니다.. 다만 사기를 행하고 만들어낸 상황적 이유와 사건의 진행과정에 대한 마무리의 이해적 설명들이 아주 기가 막히게 짜임새가 잘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상당히 깔끔하고 즐거운 속시원한 결말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선악의 기준으로 파악을 해볼라치믄 아주 통쾌, 상쾌, 유쾌한 해결책으로다가 옳고 그름의 판단과 범죄의 양상에 대한 해결책까지 끝맺음이 나쁘지 않아 만족스럽게 책을 덮었다는게 아주 중요한거죠.. 또한 독자들이 납득하기에 눈살 찌푸려질 부분이 거의 전무할 정도로 깔끔하게 다듬은 내용적 연결고리들이라 더욱 책을 덮고도 살포시 웃음을 쪼갤 수 있는 그런 작품인 듯 싶습니다.. 그러니까 전 재미졌다는 말입니다.. 특히나 친절하게 마무리를 거의 50페이지 이상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독자들에게 설명해준 작가의 의도는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생각만큼 일본 작품들을 그렇게 많이 읽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요 근래 들어 가장 재미있게 본 일본소설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약간 어색한 방법으로 너무나도 간단하게 명화를 가로채는 부분과 저는 아주 친절해서 좋았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분들에게는 작가의 과잉 친절이 지겨움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거라는 점은 조금 애매하게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 듯 싶은데 앞으로 많이 소개되면 좋을 듯 싶은 궁금해지는 작가입니다.. 기대됩니다..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니얼 헤이스 두 번 죽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34
마커스 세이키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어, 기억이 안나... 분명히 뭔가를 했는데 왜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들이 기억에 안날까...라고 고민을 하신다면 분명히 어제 소맥으로 회오리시킨 폭탄에 자신을 내맡기신게 확실합니다.. 아마도 오후쯤에는 약간의 기억들이 단편적으로 떠오를테고 조금씩 화끈거림이 닭살스럽게 붉게 피어오를 확률이 높습니다.. 근데 기억이 나기 전까지 참 기분이 드러븐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뭔가 한 것은 있는데 정확하게 기억은 안 떠오르고 함께 했던 동료들은 실실 쪼개는 웃음으로 등짝을 탁탁 두드리며 괜찮아,라고 한다면.... 으아아,

 

    최큼 비유가 다르긴합니다만 제가 읽은 이 작품 "대니얼 헤이스 두 번 죽다"도 일종의 기억상실 장애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중심에 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소설속에 등장하는 기억상실의 예는 일종의 해리성 둔주상태라는 전문용어가 있긴 하더군요.. 어떠한 일로 인해 그 당시의 기억이나 과거의 기억들이 모두 머리속에서 지워져버리는거죠.. 대체적으로 어느 시점이 지나면 조금씩 또는 한꺼번에 기억이 돌아올 확률이 높다는 것 같은데 평생 과거의 기억을 잊은 체 살아가는 경우도 있답디다.. 여하튼 여기에 시작부터 자신이 누군지, 왜 죽음 직전에 깨어났는지를 모르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누군질 모릅니다.. 다만 자신이 깨어난 메인주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BMW에 있는 보험증에 적힌 대니얼 헤이스라는 이름으로 임의로 칭하기로 합니다.. 물론 그가 발견한 차량도 누구의 것인지 모릅니다.. 그냥 열린 문으로 타고 있어도 아무도 안 나타나는걸로 봐서는 자신과 어떤 연관성이 있어보이는 모냥입니다.. 기억에는 없지만 어쩐지 이 BMW 차량을 작동하는 자신의 행동이 무의식으로나마 알고 있는 듯 하니 차량안에 들어있는 소지품등으로 자신에 대한 막연한 추리를 시작합니다.. 대니얼 헤이스, 이 차량의 주인인데 L.A에 거주하는 인물인가 봅니다.. 미국을 가로질러 여기 동쪽 끝 메인주까지, 우짠일로 왔을까요,

 

    그러니까 차량의 주인인 듯한 대니얼 헤이스는 서쪽 끝 L.A에 거주하는 인간인데, 왜 여기까지 5천키로미터나 미국을 가로질러 왔을까, 그래서 자신을 찾기 위한 L.A로 향한 여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근데 일단 잠부터 자야겠답니다.. 그리고 꿈속에 모텔방 티브이에서 하던 캔디걸스라는 드라마의 여주인공 에밀리 스위트가 자꾸 나타납니다.. 자신의 기억속의 이야기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그러던 와중에 경찰관이 자신의 차량을 본 후 자신의 방을 찾아오고 대니얼이라고 칭한 자신에게 경찰과 관련된 무엇인가가 있다는 직감에 달아납니다.. 달아나는 그에게 경찰은 발포를 하지요.. 대니얼 헤이스라고 불리우는 자신이 뭔가 저지르긴 했나 봅니다.. 부리나케 자신의 과거를 찾아 L.A로 돌아 온 그에게 조금씩 과거의 그의 모습과 어떠한 사건이 벌어졌는지 주변의 상황에서 밝혀지게 됩니다.. 그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였습니다.. 왜 그는 기억을 상실하고 쫓기게 되는걸까요...

 

    초반의 진행은 제법 더딥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주인공이 자신을 찾아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내용에서 시작하니까요.. 독자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생각보다 빠른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뭔가 벌어진 상황에 대한 암시와 내용들이 조금씩 대니얼의 주변에서 벌어지면서 흐릿한 윤곽이 조금씩 자리를 잡게 되는 구도입니다.. 크게 속도감이 있거나 그러질 않습니다.. 중반까지는 말이죠.. 하지만 중반 이후 부터는 전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자신의 과거에 대한 객관적 주변상황이 자신을 알게 해주고 생각지도 못한 만남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조금씩 확인하고 현재 그에게 닥친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면서 이야기는 가속을 붙어가죠.. 하지만 역시 생각만큼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은 아닌 듯 싶습니다..

 

    조금은 싱거운 듯한 오빤 헐리우드 스타일스러운 이야기적 구성을 따라갑니다.. 기억을 잃는 한 남자의 기억 찾기 게임과 닥쳐온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고군분투 시리즈 정도로 보시면 무난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가진 큰 장점중의 하나가 문장이나 이야기의 묘사등이 상당히 고급스럽다는데 있습니다.. 단순하게 스릴러 소설류의 이야기 중심의 작폼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그 속에 담긴 기억을 잃은 한 남자의 내용이 제법 구체적이고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조금씩 알게되어지는 과거의 기억과 사건의 정황들이 뒤로 갈수록 구체적으로 제시가 되는 부분도 큰 반전이 없어도 그럭저럭 잘 적응되는 이유가 아마도 기억상실이라는 개념을 끌어다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대니얼 헤이스의 모습속에서 무척 많은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품속에 "인생은 빗방울이다"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합니다.. 작가는 작가 나름대로 마지막에 이 문장의 의미를 적어놓았습디다만 - 인생은 자신의 선택 블라블라했던 것 같은데 - 뭔 말인지 멍청한 머리로 이해하기에는 최큼 어려웠구요.. 전 그냥 빗방울이라는 느낌의 언어적 느낌이 그냥 좋았습니다.. 뭐랄까, 괜히 있어보이는 그런 말인 듯... 그리고 제목인 "대니얼 헤이스 두 번 죽다"라는 의미의 문장도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이해가 안되는 듯 싶으면서도 작가가 의도한 그 무엇인가를 나름 지레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감이 되기에 마커스 세이키라는 작가는 문학적 느낌이 일반 스릴러 작가분들보다는 제법 있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사실 이야기의 내용은 큰 재미가 없었습니다만 주인공인 대니얼 헤이스의 상황이 보여주는 즐거움은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작품은 영화화하면 별 재미가 없어보이는데.. 나만 그런가,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아이들의 초등학교 시절을 보게 되면 훗날 이런 기억들이 애네들의 추억으로 자리 잡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의 기억이 그렇게 많이 나지 않기도 하거니와 요즘 초딩들은 옛날만큼의 추억스러운 생활을 딱히 하지 않는 듯 해서 그렇습니다.. 뭐 아직 저희 집 아이들은 초딩중에서도 저학년이라 고학년들의 추억담을 쌓기에는 조금 어린 면이 있긴 합니다만 분명한건 예전처럼 방과후에 노는 학교 운동장과 동네 언저리에서 친구들과 마구 뛰어놀던 그런 시절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거죠.. 학교와 학원과 집으로 이어진 쳇바퀴가 요즘 초딩들의 모습들이라 안타깝기만 합니다.. 모르죠, 조금 더 커보면 스스로 추억을 만들어 나갈 지, 부디 그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웬 초딩 이야기냐구요, 이번에 접한 히가시노 게이고 센세이의 작품이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서 그렇습니다.. 이게 최근 작품인지, 예전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으로는 최근작은 아닌 듯 싶습니다.. 제법 가볍고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추리세상 같은 스토리인지라 과거의 어느 시점에 게이고 슨상이 만든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 만고 제 생각입니다.. 여하튼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제목에서 보여지는 "비정근"이라는 의미에 걸맞는 정규직 교사들의 부재에 대신 몇달간 교사업무를 하는 이른바 아르바이트 초딩교사인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인 "나"가 주인공이죠.. 나는 좀 시니컬한 존재입니다.. 교사이긴 하지만 딱히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없는 존재이고 그들의 세상속에서 함께 숨쉬는 것에 대한 교육자적인 공감이 상당히 부족한 그냥 살기 위해 조금씩 때때로 정규직 교사를 대신해 아이들을 몇달간 봐주는 그런 존재성을 가진 인물이죠.. 나름 그래도 추리소설 작가같은 것을 해보고 싶어 그런지 그가 맡게 되는 반에서는 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추리작가를 꿈꾸는 게으른 비정규직 교사답게 추리와 해결도 상당히 잘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다룬 연작 단편집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총 몇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예닐곱 편 정도 되는 단편들의 내용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순수하고 아동틱스러운 그런 이야기적 추리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초딩들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니 더욱 그 순수성이 잘 느껴집니다.. 뭐랄까요, 추리소설에서 순수함을 논한다는게 조금 우습기도 한데 초등학교와 학생을 배경으로 한 범죄사건은 추악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나름의 순수성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뭐 그런 느낌이 듭디다.. 그래서 상당히 편안하고 즐거운 책읽기가 되었지 않나 싶네요... 아시잖아요, 게이고 아저씨가 어떤 식을 이야기를 이어 나가시는지, 소설이 좋다 싫다를 논하기 전에 일단 읽고 페이지를 넘기는데에는 게이고 슨상의 초능력은 가히 최고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능력은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에 가깝다고 여기고 있습니다요..

 

    가장 자극적인 살인이 담긴 이야기 - 하지만 여느 살인을 다룬 추리소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 가 초반에 등장합니다.. 여교사가 살해당하고 해결되는 [6×3]이나 담임선생의 의문의 자살사고인 [10×5+5+1]을 다룬 단편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섬짓하기도 합니다만 어디에서나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인 듯 싶구요, 그외에 1/64, 우라콘, 무토타토, 신의 물같은 단편들은 아이들의 집단에서 일으킨 문제들을 주변의 상황과 맞물려 추리를 해나가는 구성이고 해결도 상당히 따뜻하고 편안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에피소드 두 편은 조금은 특이하게 어린 초딩 고바야시 류타라는 5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따숩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인지라 편안함이 단편 저변에 자연스럽게 깔려 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두편의 작품은 상당히 유머스럽고 아이의 입장에서 흐뭇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는 편집으로 이루어져 나름 괜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드렸죠, 게이고 센세이의 작품은 좋고 나쁘고 상관없이 가독성 하나만은 가히 최고라고 말이죠..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뭔가 충격적이라거나 독특한 감성으로다가 독자를 감싸 안는 그런 작품이 아니라 평범하고 무난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읽히는 부분은 순식간에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좀 더 나쁘게 말씀드리면 단편집이니 두 세편의 에피소드를 넘어서면 굳이 읽지 않아도 그러려니 싶은데도 끝까지 눈을 두게 만드는 능력이 대단한 작가라는 말입죠.. 사실 전 보통 작품을 읽기 전에 사전 지식을 두고 읽지 않기 때문에 이 작품 "비정근"은 제가 아는 게이고 센세이의 사회파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아픔과 사건을 다룬 뭐 그런 류의 추리소설이라 생각을 했는데 말이죠.. 읽고 생각해보니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저쪽 방사능 이빠이임에도 불구하고 희안하게 올림픽을 개최를 따낸 나라보다는 우리에게 주요한 문제인지라 착가이었다 싶습니다..

 

    혹시라도 이 작품을 접하실 분들에게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이 작품 "비정근"은 한 기간제 비정규직 교사가 여러 초등학교에 정규직 교사 대신에 몇달간 담임으로 부임하여 발생하게 되는 일반적인 사건들을 다룬 아주 간결하고 편안하고 누구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즐거운 추리소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마도 이런 작품들을 조아라 하실 독자분들 꽤 되실 듯 싶습니다.. 물론 딱히 남는 건 없으니 그건 감수하시면 될테구요.. 뭐 게이고 센세이의 수많은 작품중에서 그닥 기억에 남는 작품도 몇 없긴 합니다만, 하여튼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다시 물 오른 필력을 보여주시는 입장이시라면 - 근래 집필하신 몇 작품이 제법 독자들에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  분명 이 작품은 조금 예전에 이런저런 작품들 마구 집필하실때나 초기에 만드신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 아, 그걸 꼭 알 필요는 없을 듯 싶네요.. 그냥 무난했습니다.. 게이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챙겨보시라능..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 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 - 라만차 돈 키호테의 길
서영은 지음 / 비채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에게 가보고 싶은 나라가 한군데 정도는 있을겁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수많은 나라를 가보고 싶지만 그 여건을 만들지 못해 마음속으로나마 가보고 싶은 나라에 대한 관심 때문에 여행 프로그램에 몇번이고 눈을 떼지 못하는 그런 나라들 한군데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전 스페인입니다.. 허허로운 벌판을 가로지르는 청명한 하늘에 스페인스러운 나른함과 열정이 가득한 에스파뇰라의 세상에 가보고 싶습니다.. 사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곤 있지만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해 정확한 역사적 인식을 가지고 있거나 그러진 못하지요.. 단순히 보여지는 이미지나 감성적 느낌이 주요한거죠.. 그런데 이번에 이 나라를 가고 싶은 이유에 단순히 가고싶다라는 막연한 느낌보다는 역사적으로, 문학적으로 꼭 한번 접해보고 싶은 곳이라는 나름의 근거가 생기게 되니 더욱 땡기는군요.. 열심히 돈 모아야겠습니다.. 가족끼리 가더라도 일반 신용대출로는 불가능하지 싶은데, 쩝

 

 

 

 

    우리 기호태씨에 대해서 모르시나요.. 아시죠, 유명한 풍차괴물과 맞짱 뜨서 크게 다치지만 자신의 용기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던 그 유명한 미치광이 기사님 말입니다.. 그를 스페인에서는 돈 키호테라 부른답니다.. 사실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유명한 주인공입죠.. 아시다시피 나름 지방 중소 귀족으로서 책을 탐독하면서 살아가는 한량인 키호테씨는 그 당시 유행하던 기사소설들을 섭렵하고 현실과 책속의 판타지를 구분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기사가 되어 세상을 구하러 떠나죠.. 자신의 종자인 산초 판사를 대동하고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똥띵한 산초는 조금은 얄팍하고 실리적 인물로 키호테와 산초는 약간 대비적 인물입니다.. 동상을 보더라도 홀쭉이와 뚱뚱이의 이미지적 대비가 있으니 말이죠.. 그런 그들의 삶과 그들을 창조해낸 세르반테스라는 위대한 작가에 대한 여행 에세이를 만나니 더욱 더 스페인의 하늘이 궁금해집니다.. 서영은 작가님의 "돈 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라는 작품인데요.. 제목의 의미는 말 그대로 키호테씨가 로신안테를 타고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그런 의미의 용기백배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제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로신안테(왜 로시난테가 아닌지는 이야기속에 나옵니다)를 타고 산초를 대동한 체 기사의 길을 나서는 돈 키호테의 여행로와 세르반테스의 삶이 있는 곳들을 둘러보는 한달 여의 여행기로 스페인이라는 나라와 그 속에 숨쉬는 위대한 문학가와 기사도 정신에 대한 엉뚱한 상상력에서 발단이 된 용기 백배의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한 정신 나간 기사의 삶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루타 데 돈 키호테 - 돈 키호테의 길 - 의 발자취를 하나씩 밟아나가는 길입니다.. 서영은 작가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소설속의 문장이나 이야기들을 여행속의 존재하는 근거들과 짜맞춰 하나씩 들춰내면서 그 내면속에 묻어난 세르반테스의 삶과 돈 키호테로 인해 보여주고자 한 여러가지 의도에 대한 작가적 고찰과 감성적 이해를 에세이식으로 풀어나갑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행 에세이류를 그닥 읽지 않는 무지한 독자인지라 쉽게 읽어나가지진 않습디다.. 사진을 중심으로 전반적은 내용을 훑어나가는 수준으로 파악을 하고 즐기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읽었습니다.. 특히 사진이 보여주는 스페인의 한적하고 편안한 중소도시의 느낌은 그동안 봐왔던 스페인의 열정적 이미지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상당히 그 여유로운 이미지적 감성이 좋더군요.. 마드리드를 출발하여 세르반테스의 삶이 담긴 에스비아스를 벗어나 라만차 들판을 가로질러 거대한 풍차 괴물이 돈 키호테와 맞짱 뜨던 콘수에그라를 그쳐 수많은 농장과 벌판을 뒤로 하며 벨몬테까지 세르반테스와 돈 키호테와 함께 한 여정은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이면서도 상당히 거친 모험적 느낌도 있어 보이더군요.. 여행은 이렇게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게끔 말이죠.. 괜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자인 서영은 작가님이 각 지역에 도달하면서 느끼는 돈 키호테와 세르반테스라는 문학적 존재성에 대한 담론적 문장 이외에도 그들만의 로신안테를 끌고 함께 한 후배 교수님이신 J와 편집인으로 함께 한 Y(재미있어하시면서도 제법 고생하신 듯)의 상황적 이야기들도 읽는 재미에 한몫을 한건 틀림없습니다.. 특히나 수백장에 이르는 그 지역을 표현한 이미지들은 이 작품을 읽어나가는 상당히 중요한 매개가 될 수 밖에 없구요.. 단순한 문장으로만 이 작품을 접한다면 어느순간 잠들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님께서 열정적으로 표출하신 돈 키호테의 삶과 의지와 정신에 대한 시대적 사회적 탐구적 고찰은 그냥저냥 단순한 에세이의 그것이 아니었거덩요.. 그런 조금은 전문스러운 이야기적 에세이의 지리함을 사진들이 잘 희석시켜 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찬찬히 이 여인 삼총사가 보여주는 여행기의 상황적 문장들을 사진과 함께 읽어보면 무척이나 즐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정서적으로 스피디한 장르소설주의자니까 늦은 시간 집중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문장보다는 사진에 집중하게 되더군요..

 

 

    단순한 여행기를 다룬 작품들은 사실 흔하디 흔합니다.. 제가 그동안 보아온 많은 이미지들도 이런저런 여행서적에서 다루고 다루고 또 다루고 계속 다루고 자꾸 다루고 늘 다루던 이미지들이고 내용이고 표현들이죠.. 그런 느낌의 여행 서적에서 느끼지 못한 진실함과 한 중년(이라 적는게 맞겠죠)의 '젊은' 칠순의 한 작가님의 열정과 정성이 가득한 여행기를 접하는 것은 상당히 신선한 즐거움과 쉽게 흘리지 못할 주제를 저도 모르게 가슴속에 담게 되는겁니다.. 돈 키호테라는 중세의 한 정신나간 중년의 남자의 기사적 기행을 세르반테스가 왜 그려내었는지,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진정한 삶의 의도을 후대의 우리들은 어떻게 본받아야하는지, 그들의 삶속에 뛰어들어 그들이 지나간 길속에서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며 그들의 느낌을 그 곳에 가보지 못한 저같은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알려주시고자한 느낌이 제법 잘 새겨진 듯 합니다.. 물론 이야기들이 제법 지루한 감을 벗어나진 못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전 요즘 유행하는 "진격"이라는 단어를 그닥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돈 키호테를 표현하는데 이만한 단어도 없을 듯 싶네요.. 진격의 키호테씨는 자신이 절대 이겨낼 수 없을 것 처럼 보였던 거대한 거인의 적을 해치우기 위해 무리인 줄 알면서도 앞으로 달려나가 부딪히고 날아오릅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그것만이 진리였고 삶의 목표였던거죠.. 그 속에는 단순하게 보여진 한 정신나간 미치광이의 얼토당토않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그것을 해내는 진정한 용기와 자신감으로 똘똘뭉친 긍정적 판단의 진실한 기사가 있었다는거지요.. 영국에서는 세익스피어가 인도와도 바꾸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접한 뒤라면 아마 스페인은 영국과 세르반테스를 바꾸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님 말고,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