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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시크하게 ㅣ Nobless Club 17
한상운 지음 / 로크미디어 / 2009년 8월
평점 :
친구놈중에 강력계 경찰을 하는놈이 있다...대학시절 무한의 꿈을 안고 바로 경찰시험에 돌입따라주지 않는 머리를 운동으로 대신하며 끈질기기 도전한끝에 힘겹게 경찰이 되었다..
유도로 단련된 몸...지방질의 두꺼운 신체...상당한 키에 더러운 인상까지....
경찰이 된지 얼마되지않아 강력계로 차출되어 오늘날까지 열심히 대한민국 범죄와의 전쟁의 일선에서 민초들의 한을 풀어주고 있다...그넘 생각이 자꾸 날 수 밖에 없었다...뭐....이건 내 개인적인 이야기고....대강 눈치챘겠지만 이 책은 강력계 형사에 대한 이야기다..
상당히 마초적인 감성이 짙은 형사들의 좌충우돌 머리터지고 팔다리 멍들고 와따가따 발로 뛰고 머리보다는 손이 앞서는 그네들의 마약사건 해결 인생을 볼 수 있었다...이름하야~~~~ 무식한듯 시끄럽게 되시겠다...제목과 다르다고????...보면 안다!!!! 다를 수 밖에 우리의 강력계의 장동건 정태석은 생긴거와는 다르게 무식한 마초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강력계의 얼굴마담이다..ㅋㅋㅋ...일단은 생각보다는 몸이 먼저나가고 상당히 거친 인물이다..
하지만 반반한 얼굴로 인하여 여자들이 줄줄 따르니 이 또한 잘생기고 봐야 한다는 지고지순한 명제를 알려준다....부럽다!!!~~
파트너 유병철은 노련한 강력계형사로 이제는 머리로 빠지고 몸도 시원찮을 정도의 육체적 황혼기가 넘어선 나이다.... 대한민국 사회의 중년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애닳은 인물이다..무척이나 공감이 간다....애처롭다!!!~~
배성수.....사건의 발단이다....잘나고 돈많고 많이 배우고 능력도 있는데 마약을 판매한다...뭐 부족한게 있어서 그러는가?...예상외로 상당히 사건의 중심에서 처음과 마지막에 활약한다..
그리고 여인네들....마초적 땀내를 물씬풍기는 남성적 소설에서 여인네들이야 머~~~~알만하지 않는가?....그렇다고 그녀들을 하찮게 여기지는 않는다...진정한 사나이는 여자를 무시할 뿐이다~~
상당히 깔끔한 소설이다...그리고 매력적이다...남성의 입장에서 아주 재미난 소설이다...
대한민국 강력계형사의 일상과 느낌을 잘 표현하였고 상당한 자료수집과 배경지식을 가지고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게 그네들의 실상을 재미나고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군더더기없이 펼쳐내는 구성의 참맛이 한권의 장르소설로서 딱이다...
등장인물들 또한 각각의 개성을 잘 살려 묘사하니 극적 재미가 더 맛깔스럽게 느껴진다...특히나 마약과 관련되어서 벌어지는 현재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까발리는 점에서 허구의 모습속에 이런 현실이 숨어있구나라는 범죄의 실상까지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살아숨쉬는 개성적 인물 묘사. 줄기차게 이어지는 하나의 사건의 구성적 깔끔함... 딱히나 작가의 약력에 대한 내용이 없다손 치더라도 상당히 매력적인 글쓰기를 하는 한상운작가가 아닌가 한다.. 빈둥빈둥 산 인생치고는 글쓰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역시 부럽다...그래도 역시 단점을 조금 들춰내야 나름 이 책 좀 읽었네하고 고개 쳐들수 있을거 아닌가?
남자로서 그리고 사나이로서 이 소설속에 묻어나는 여자들의 향기..특히 중심에 놓인 오선미에 대한 향기는 쿨해 보이다가 마지막에는 거의 구시대적 현모양처 비슷하게 마무리된다...조금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었을껏 같은데...그점 아쉽다....요기까지..
무심한듯 시크하게!!!~~~~아니다 "무식한듯 시끄럽게" 한판을 벌이는 쿨한 소설이다...재미있다...매력적이다....쿨하다....장르소설의 참맛이 있다....
이정도 이야기하면 아마도 "혹"하는 독자분들이 계실것이다....암요...혹하셔야죠..그렇구 말고요!!!!!
상당히 쿨한 소설 한편 편안하게 읽어보세요.....괜찮으실겁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