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의 꿈/조성자/현암사/4,500원>
<너는 왜 큰 소리로 말하지 않니/박경선/지식산업사/5,000원>
<느릅골 아이들/임길택/산하>
<둥지에서 냇물로/손춘익/창작과비평사/5,000원>
<모래알 고금/마해송/우리교육/5,000원>
<무명 저고리와 엄마/권정생/다리/5,500원>
<바닷가 아이들/ 권정생/창작과비평사/4,000원>
<상계동 아이들/노경실/산하/5,000원>
<서울로 간 허수아비/윤기현/산하/5,000원>
<세번째 소원/이오덕/사계절/4,000원>
<잔디 숲속의 이쁜이 1,2 /이원수 지음 이상권 그림/웅진/6,000원>
<고물장수 로께/호셉 빌베르두 글 김재남 옮김/푸른나무/4,550>
<내 친구 비차/노소프 니콜라예비치 글 강병일 옮김/사계절/5,000원>
<신나는 교실/윤태규/산하/5,000원>
<초록댕기와 눈사람 투비투비/박운규/ 웅진/4,000원>
<하늘 끝마을/조성자/대원사/4,000원>
<가장 소중한 성탄 선물/리아 가리니 일리만디 글 노재윤 옮김/서광사/4,000원>
<명견 래드/티목 글 박화목 옮김/게몽사/4,000원>
<돌리틀 선생 아프리카로 간다/휴 프로팅 글 변은숙 외 옮김/길벗어린이/3,500원>
<바보 이반 이야기/틀스토이 글 이종진 옮김/창작과비평사/5,000원>
<아낌 없이 주는 나무/쉘 실버스타인 글 김영무 옮김/분도/2,800원>
<우정의 거미줄/화이트 글 김영 옮김/창작과비평사/5,000원>
<휠체어를 타는 친구/졸프리드 뤽 글 김라합 옮김/보리/5,000원>
<자루 속에 빠진 꼬마 제물/김태정 엮음/산하/5,000원>
<한국 전래 동화집 1-15/이원수 외 엮음/창작과비평사/5,000원>
<비오는 날 일하는 소/이호절 엮음/산하/5,000원>
<나비 박사 석주명의 과학나라/석주명/현암사/5,000원>
<집짓기/강영환 글 홍성찬 그림/보림/9,000원>
<하늘로 간 집오리/이상권 글 장양선 그림/창작과비평사/6,000원>
<윤동주/정진구/산하/5,000원>
<할아버지 손은 약손/한수연/소년한국일보/4,500원>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권정생 외/창작과비평사/5,000원>
<꼬마 옥이/이원수/창작과비평사/4,000원>
<나비를 잡는 아버지/ 현덕 외/창작과비평사/4,000원>
<누가 호루라기를 불어줄까/이상락/창작과비평사/5,000원>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
<괭이부리말 아이들1,2/김중미/창작과비평사/각권 6,000원>
<못나도 울엄마/이주홍/창작과비평사/5,000원>
<몽실언니/권정생/창작과비평사/5,000원>
<사과나무밭 달님/권정생/창작과비평사/5,000원>
<산골마을 아이들/임길택/창작과비평사/5,000원>
<솔모루 목장의 아이들/이금이/두산동아/3,800원>
<숲 속 나라/이원수/웅진/4,000원>
<아버지의 바다/김일광/창작과비평사/4,000원>
<언청이순이/서정오/지식산업사/5,000원>
<폭죽소리/리혜선 글 김근희 그림/길벗어린이/7,000원>
<정말 바보일까요?/이오덕 엮음/사계절/4,000원>
<왜 나를 미워해/요시모토 유키오 글 김미혜외 옮김/보리/4,800원>
<사자왕 형제의 모험/아스트린드 그렌 글 김경희 옮김/창작과비평사/5,000원>
<니코 오빠의 비밀/알키 지 글 최선경 옮김/창작과비평사/4,000원>
<안녕 할아버지/엘피 도넬리 글 차경아 옮김/창작과비평사/5,000원>
<빼앗긴 이름 한 글자/김은영/창작과비평사/5,000원>
<미나마따의 붉은 바다/하하다 마사즈미 글/오애영 옮김/우리교육/4,500원>
<고구려 사람들은 왜 벽화를 그렸을까/천호태/다섯수레/6,500원>
<마틴 루터킹/권태선/창작과비평사/5,000원>
<유일한 이야기/조영권/웅진/4,000원>
<윤봉길 의사/방영웅/창작과비평사/5,000원>
<이육사/김명수/창작과비평사/5,000원>
<조영래/박상률/사계절/5,000원>
<새 먼나라 이웃나라/이원복 글 그림/김영사/7,000원>

<사슴과 사냥개/마해송/창작과비평사/5,000원>
<아름다운 고향/이주홍/창작과비평사/5,000원>
<옥이야 진메야/김용택/한양/8,500원>
<울지마 별이 뜨잖니/신상우/웅진/4,000원>
<점득이네/권정생/창작과비평사/4,000원>
<할매하고 손잡고/권정생/올바름/3,200원>
<해와 같이 달과 같이/이원수/창작과비평사>
<꽃들에게 희망을/트리나 포올러스 글 김명우 옮김/분도/4,300원>
<난장이 무크/빌헬름 하우프/한기상외 옮김/창작과비평사/4,000원>
<라몬의 바다/스코트 오델 글 김옥수 옮김/우리교육/5,000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톨스토이/창작과비평사/5,000원>
<왕시껑의 새로운 경험/장 요우 더어 외 글 유준상 편역/창작과비평사/5,000원>
<트리갭의 샘물/나탈리 베비트 글 최순희 옮김/대교/5,800원>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필리타 피어스 /창작과비평사/5,000원>
<나도 쓸모 있을 걸/이오덕 엮음/창작과비평사/4,000원>
<겨레를 빛난 사람들 1-7 /이이화/한길사/각 6,000원>
<백범 김구/신경림/창작과비평사/4,000원>
<전태일/위기철/사계절/5,000원>
<장준하/김민수/사계절/5,000원>
<수학귀신/엔젠스베르거 글 고영아 옮김/비룡소/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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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볼 때 글자를 모르는 어린이들에게는 활자는 알 수 없는 기호로밖에 보이지 않겠지요. 그러니 그것에 흥미를 갖지 않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아름다운 그림의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에 금방 그림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반면 어른들은 어떨까요? 글자를 읽는 어른들은 글자를 먼저 읽기 시작하며 글자를 통해서 내용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림을 보기는 합니다만 대단히 대범하게 봅니다.

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림에 집중하는 것은 어른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화면의 구석구석까지 세세한 것도 주의를 기울이는가 하면 작은 소도구 하나도 놓치지 않습니다. 저의 아이가 어렸을 적의 일입니다. 오토모 야스오미의 '꾸러기 깐돌이 시리즈'를 읽어 줄 때였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거기서 깐돌이가 친구를 만나서 아주 즐거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깐돌이의 기분이 좋았는지 다른 그림과는 달리 꼬리가 살짝 꼬부라진 그림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얼른 그것을 발견하고 "꼬리가 올라갔다. 친
구 만나서 그러나봐."그러더라구요. 저는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부분이었는데 말이지요. 순간 아이들은 그림을 대단히 세밀하게 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준 적이 있는 분은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금방 알아냅니다. 화면을 계속해서 따라가면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금방 알 수 있겠지요.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도 알 수 있고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의 변화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어린이의 첼㈀茱?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림책의 그림에 대한 생각을 조금 짚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그림책의 그림 하면 어른들이 떠올리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밝고 예쁜 색, 귀여운 모양의 그림' 하는 것들이지요.

색과 모양과 우리 눈의 관계를 한 번 생각해보면 색은 그 자체로 우리 눈에 뛰어드는 것이지만, 모양은 우리 눈이 주목하고 이해하고 해석해서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쉬운 예로 아주 고운 단풍이 눈앞에 있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온 산을 불태우듯이 현란하게 펼쳐 있는 단풍을 보고는 대체로
작가의 흔들리지 않는 세계를 힘있게 표현한 그림책, 인간과 자연을 꿰뚫는 눈으로 진실을 표현한 그림책은 오히려 이 귀여운 이미지와 멀리 있기 쉽답니다. 귀여운 이미지에 너무 현혹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림책은 그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문장입니다.
이야기를 제대로 잘 전달하려면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서 어찌 되었다.' 하는 것이 순서있게 명확하게 나타나 있어야 하고, 언제(시간) 어디서(장소)누가(인물)의 세 가지 요소가 이야기의 발단 부분에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옛날 이야기에서 "옛날 (언제) 어떤 마을에(어디서) 아주 힘센 장사가(누가)가 살았거든... "하고 시작하는 것이 그 전형적이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글일수록 이야기가 성큼성큼 진행되어야 합니다.

어떤 작가가 자신이 전달하려는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를 판단해보려면, 작품을 읽으면서 이야기가 영상처럼 훤히 떠오르는가 그렇지 못한가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특히 그림책의 경우는 그 문장을 눈으로 읽지 말고 귀로 들어보는 것입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읽어 주고 자신이 귀로 들어보아서 차례차례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그 문장은 매우 알기 쉬운 문장이고 그림책의 문장으로 성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장은 눈으로 읽는 것과 귀로 듣는 것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림책의 문장이 가지고 있는 비밀은 바로 이것입니다. 귀로 듣는 문장. 귀로 들어서 잘 알 수 있는 말, 즐거운 말, 드라마틱한 말, 명확한 말이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림책의 문장이 잘 되었는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가장 소박하지만 중요한 기준은 '귀로 들어보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다정한 목소리로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을 들으면서 아이들은 그 그림책의 세계를 생생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갑니다. 귀를 통한 풍부한 체험이 있음으로 해서 장래의 독서의 기초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귀로 들어보아서 또렷이 알 수 있는 문장, 이것이 그림책의 문장이 갖추어야 으뜸 조건입니다.

자 조금 정리해 볼까요?
1) 그림책의 그림은 색보다 모양이 중요하다. 현란한 색은 서점에서 고객을 유혹하는 방법은 될 수 있지만 진정한 그림책의 삽화의 조건은 아니다.
2) 귀여운 그림은 어른들의 취향일 뿐 어린이가 원하는 그림은 아니다. 오히려 든든한 작가의 세계를 표현한 그림들은 귀여운 것과 거리가 멀 때가 많다.
3) 그림책의 문장은 눈으로 읽기보다는 귀로 들어서 알기 쉽게 쓰여 있어야 한다.
하는 정도로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 이가령<해야해야>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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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은 그림과 글이 어깨동무를 하고 사이좋게 걸어가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과 글이 조화를 이루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그림 그자체가 내용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 때문에 마쯔이 다다시 같은 분은 ‘이야기가 담겨진 그림이 있는 책’이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때로는 그림만으로도 멋지게 이야기를 세계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 그림책은 메시지가 훌륭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그림이 훌륭한 것입니다.
  
이런 조사가 있었습니다. 같은 화가가 그린 아이 그림과 노파그림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어떤 것이 더 좋은가? 하고 물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 그림에 동그라미를 치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루벤스라는 화가가 자기 아들과 어머니를 그린 그림들이었습니다. 밝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그림 취향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겠지요. 이 결과에 대해 런던 대학의 곰부리치( Ernst Hans Josef Goombrich)교수는 이 두 그림이 다 훌륭한 것이라고 하면서 ‘그림’ 으로 좋아할 수 있는 것은 다 훌륭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내가 익숙한 것을 부담없이 아이들에게도 권하게 되고 아이들도 그것을 좋아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흔히 얼핏 보고 귀엽게 느껴지는 그림이나 눈을 끄는 색채에 더 마음에 끌리는 듯합니다. 사실 이런 그림들은 보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띠게 만드는 일이 많아요. 하지만 귀엽다는 것은 어른의 감정이지 아이들은 자기가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자기를 귀엽다고 한다면 어른의 관점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지요. 인간과 자연을 꿰뚫는 눈으로 진실을 표현한 그림책은 오히려 이 귀여운 이미지와 멀리 있기 쉽지요.
  
그림책은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생각들을 그림을 매개로 해서 보여줍니다. 거기에는 귀여운 것도 있고 무시무시한 것도 있고 즐거움도 슬픔도, 질감이나 촉감도 있고 어떤 분위기 심지어는 의미화 할 수 없는 조형 그 자체의 아름다움까지 모두 녹아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사랑받는 작가 하야시 아끼꼬의 《이슬이의 첫 심부름》은 현실 생활에서 실제로 있음직한 이야기를 사실적인 그림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 안의 아이가 곧바로 내 아이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 아이 모두에게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토미 웅거러의 《제랄다와 거인》을 보면 거인이 피 묻은 식칼을 들고 아이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장면이 나오니 처음 보는 사람들이 기겁을 하고 도망치려 하지요. 이런 책들은 아이들 정서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서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이 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의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그저 이야기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처럼 책 속의 이야기를 실제 현상과 연상하여 생각하지 않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정서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하며 어떤 현상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줄 압니다. 밝은 것을 좋아하는 것만큼 어두운 것도 받아들일 줄 안다는 것입니다.

  《지각대장 존》은 억압기제에 대한 반항의 메시지를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언어적 메시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고 복잡합니다. 그것을 전하는 아이의 표정이나 분위기는 이 책의 그림에서 살아납니다. 이 책의 그림은 마치 그리다 만듯합니다. 하지만 그림으로서의 분위기나 정서는 대단히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지요. 권윤덕의《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를 보면 이 책은 바지나 점퍼 하나하나가 살아 있습니다. 옷마다 느낌이 있고 아이들이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라면 주제라고 할 수 있겠지요. 특히 필요한 부분부분 꼼꼼하게 옷감의 재질까지도 느낄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해 놓은 것입니다.

  꼼꼼하게 그린 것으로 빼 놓을 수 없는《우리 순이 어디가니?》를 보면 봄의 아련한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 눈앞에 펼쳐집니다. 작가의 꼼꼼하고 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터치로 봄날의 색감뿐만이 한가로움 속에서 바삐 움직이는 농촌의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련한 분위기를 맛보게 하기도 하고 많은 지식과 정보를 함께 담아 보여줍니다. 《노랑 우산》은 글자 없는 그림책으로 이 책에는 우산만 나옵니다. 한장한장 넘기면서 노랑우산이 파란우산 만나고, 돌다리도 지나고 계단도 내려가면서 우산이 늘어나고 화면의 색이 변화해 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책은 분위기를 즐기는 책이지요.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면 감상에 방해가 되는 책입니다. 우산이 나타나니 분명 비오는 날인데 빗줄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오는 날이 아니구나 하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작가는 빗줄기를 그리지 않고도 비가 오는 날의 습한 느낌과 색감을 연구한 것입니다. 이 책의 작가 역시 정밀한 취재의 과정을 거치고 나서 그림을 그렸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를 전달하기 보다는 조형으로만 구실을 합니다. 그럼으로써 말로 나타내지 않은 기분, 정서, 리듬 같은 추상적인 여러 가지를 오히려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루이스 브라운의《씨앗은 어디로 갔을까?》도 그림으로 촉감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씨앗 하나가 해바라기로 자라기까지의 과정을 다 보여주는데 쓰인 단어는 채 50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생명의 탄생이며 성장이라는 대자연의 신비를 훌륭하게 담아냈습니다. 해바라기 씨를 심는 그림을 보면 씨앗을 파종할 때 땅의 축축한 느낌이 짙은 흙색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손에 진득한 흙이 묻어나올 것 같습니다.

성경 창세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제인 레이의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를 보면 현대의 놀라운 옵셋 인쇄기술을 즐기기라도 하듯 화려하고 다양한 색의 잔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녹색만 해도 금빛이 감도는 녹색, 짙푸른 녹색, 연두에 가까운 녹색... 다양한 녹색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이런 책을 보면 색을 잘 쓴다는 것이 울긋불긋 원색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중간색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하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반면에 그림책의 그림은 반드시 색채가 다양해야 할 이유도, 예쁘고 화사해야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지요. 흑백의 그림도 그 그림이 이야기의 내용과 일치할 때 아이들은 충분히 받아드리거든요. 삽화 색채나 스타일은 그것이 얼마나 화려한가 혹은 얼마나 꼼꼼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야기의 내용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거즈 윌리엄즈의 《하얀 토끼와 검은 토끼》라는 그림책에는 노란 민들레 외에는 검은 색과 엷은 하늘색, 노랑색 정도의 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숲속의 하얀 토끼와 검은 토끼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의 분위기가 그런 색으로 나타내기에 더욱 적합한 것이었겠지요. 만약 여기에 울긋불긋 채색된 빨간 꽃이나 초록색 나무를 잔뜩 그렸다면 이야기의 조용한 분위기도, 독자를 끌어넣는 효과도 잃어버렸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매리 홀 옛츠의 《숲속》이라는 그림책이 있는데 이것은 흑백 그림입니다.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빨려들어가듯이 읽어요. 그런 것을 보면 어린이의 마음 속 세계를 그려내는 데에는 흑백이 정말 효과적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내용에 부합되는 것이라면 어두운 톤의 그림이라도 아이들은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아요. 단색으로 된 그림책이라도 그림과 내용이 흥미롭다면 충분히 아이들을 사로 잡을 수 있습니다.

  흑백, 혹은 제한된 색채로 오히려 이야기를 잘 살려 낸 책들도 아주 많아요. 때로는 억제된 색상, 억제된 표현이 더 이야기를 살려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코를 킁킁》이나  윈더가그의 《백만마리 고양이》, 맥클로스키의 《아기 오리들에게 길을 비켜주세요》같은 책은 흑백 그림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대개의 어른들이 어린이들은 밝은 색채만을 좋아한다든가 귀엽고 예쁜 그림을 좋아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글과 그림을 통해 받아들이는 이야기 자체를 즐깁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그림은 흑백그림이든 채색한 그림이든, 세밀하게 그린 그림이든 약화시킨 그림이든 스타일에 관계없이 받아들입니다.

  정승각 선생님의 《강아지똥》은 원작 ‘강아지똥’의 인기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원작도 우리 아동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림책 《강아지똥》이 좋은 책이라는 평을 받는 것은 원작이 좋은 책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다시 해석해서 다시 그린 ‘그림책으로서’ 평가받은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림언어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시말해 훌륭한 이야기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상상력으로 새로운 그림으로 해석해 냈는가 아닌가 하는 문제라는 것이지요.

   이렇듯 그림책은 다양함을 수단으로 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함 그 자체가 목적인 책입니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세계와 만나는 즐거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익숙한 것이 아니라는 잣대’로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몰라서 권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이가령<해야해야>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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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국어시간에 시 읽기 1, 2 / 나라말
괭이부리말 아이들 / 창작과 비평사
마당을 나온 암탉 / 사계절
문제아 / 창작과비평사
우리 누나 / 웅진
도토리의 집 / 한울림
자전거 도둑 / 다림
깡통소년 / 아이세움
프란시스코의 나비 / 다른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 사계절
하늘 아래 우리집을 묻던 날 / 사계절
다이고로야 고마워 / 오늘의 책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 푸른숲
침팬지와 함께 한 나의 인생, 제인구달 / 사이언스
창가의 토토 / 프로메테우스
통계속의 재미있는 세상이야기 / 통계청
난 두렵지 않아요 / 중앙랜덤하우스
자유의 길 / 낮은산
중국견문록 / 푸른숲
과학자와 놀자 / 창작과비평사


2학년

국어시간에 수필 읽기 / 나라말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사계절
유진과 유진 / 푸른책들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 사계절
푸른 사다리 / 사계절
그리운 메이 아줌마 / 사계절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아름드리
나무를 심는 사람 / 두레
오이대왕 / 사계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 양철북
쥐 / 사계절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 솔
십시일반 / 창작과비평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효형출판사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1, 2 / 그린비
국경 없는 마을 / 서해문집
지식 ⓔ 1, 2 / 북하우스



3학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푸른숲
동물 농장 / 민음사
탄광마을 아이들 / 실천문학사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푸른숲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 세종서적
우리들의 하느님 / 녹색평론
잘 먹고 잘 사는 법 / 김영사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 아름드리 미디어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 국일미디어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이레
수학 비타민 / 랜덤하우스
전태일 / 돌베개
다영이의 이슬람 여행 / 창작과비평사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 푸른나무
우리 통일, 어떻게 할까요 / 당대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살림
반 고흐, 영혼의 편지 / 예담
버림받은 성적표 / 보리
큰발 중국아가씨 / 달리
이름 없는 너에게 / 창비
청소년을 위한 경제 이야기 / 비룡소
신문 읽기의 혁명 / 개마고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갈라파고스
샘에게 보내는 편지 / 문학동네



* 학년의 구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 아이들과 직접 읽어보았던 책 중심으로 뽑은 목록입니다.
(나명희 선생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중학생
<작은 인디언의 숲/ 시튼 글그림/햇살과나무꾼 옮김/두레/ 9,800원>
<파브르 곤충기 1-10/ 파브르/고려원미디어/ >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아이타니 겐지로/내일을 여는 책/6,500원>
<나무를 심은 사람/장 지오노/새터/5,000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바스콘셀로스 글 박동원 옮김/동녘/5,500원>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포리스터 카터/아름드리/5,800원>
<맨발의 겐/아름드리 출판사(만화책입니다)>
<달빛노래/스코드 오델 글 김옥수 옮김/우리교육/4,300원>
<태양의 아이/하이타니 겐지로/개마고원/6,600원>
<파도를 타는 소년/이고 베를룸/문원/6,500원>
<이야기 한국역사 1-13/풀빛/각권 5,500원>
<세계를 변화시킨 과학자들/스티븐 파커/두산동아/5,200원>
<작은 이야기 1,2/정채봉/샘터/각권 6,500언>
<사라하는 젊은 친구들에게/리브 울만/7,000원>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뉴턴/사계절/4,800원>
<어린 왕자/생껙쥐베리/대원사/3,500원>
<안녕하세요 벨 박사님/주디스 조지 글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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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 국내 그림동화  
<만희네 집>/권윤덕/길벗어린이
만희네는 좁은 연립 주택에서 살다가 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 집엔 방도 여러 개있고, 넓은 마당도 있고, 개도 세 마리나 있다. 만희를 따라 집 안 여기저기를 돌아보는 것으로으로 구성되어 있다. 묘사에 대한 공부를 하기에 적당한 책이다.  

<강아지 똥>/권정생/길벗어린이
골목길 담 밑에 있는 강아지똥, 모두들 “아이, 더러워.”하면서 피해만 가는데...... 봄비 내리는 어느날, 거름이 되어 달라는 민들레 싹의 이야기를 듣고 강아지똥은 기쁜 마음으로 민들레 뿌리로 스며들어가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갯벌이 좋아요>/유애로/보림
한때 갯벌은 간척 사업으로 무분별하게 메워져 공업 용지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갯벌이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꺠닫고,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책은 갯벌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여러 동물들을  아름답고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쳐 준다.

<한지돌이>/이종철/보림
매일 마시는 물과 같이 종이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닥나무라는 특정한 나무의 껍질과 닥풀로 만드는 한지의 제조과정이 실려있고, 한지의 다양한 이용법이 나와 있어 우리 것의 우수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사 가는 날>/김세온/비룡소
이사 가는 날의 분위기는 어린이들에게 최초로 다가오는 삶의 거대한 변화이다. 이것은 앞으로 다가올 인생의 여정을 암시한다. 떠나가기와 찾아가기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 다듬고 이해해야 할 수많은 삶의 가치들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그 거대한 상징을 소박하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꾸려낸 독특한 그림으로 이어져 있다.

■ 외국동화.
<살아 있는 땅>/엘레오노레 슈미트/비룡소
땅은 생명체와 같다. 흙 한 줌 속에는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 수보다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다. 사람들은 땅이 갖고 있는 것들을 끊임없이 꺼내어 쓰지만 땅이 다시 만들어 내는 속도가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므로 황폐해지는 것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 땅 속 그림과 사람들이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책이다.

<저만 알던 거인>/오스카 와일드/분도
거인은 자신의 아름다운 정원에 들어와 놀고 있는 아이들은 내쫓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팻말을 내건다. 그후 거인은 봄조차 찾아오지 않는 쓸쓸한 집에서,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함께 살아갈 때 행복과 평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야기가 단순하면서도 나누는 사랑의 소중함을 깊이 있게 꺠닫게 하는 책이다.

<다람쥐 아내>/필리파 피어스/논장
유아용 그림책이나 세계명작 축약판을 읽던 아이들에게 참신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나무에 깔린 초록 요정을 구해 준 보답으로 다람쥐 아내를 얻게 된 잭의 이야기는 다른 나라 어린이들로부터 오랬동안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1학년 어린이들에게 알맞은 편집과 흑백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준다.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윌리엄 스타이그/다산기획
어느 날 우연히 요술 조약돌을 주운 꼬마 당나귀 실베스터는 실수로 바위가 되어버린다. 다시 당나귀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실베스터와 실베스터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밤을 지새우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상한 나라의 숫자들>/크라안 부부/분도출판사
하나[1]라는 숫자는 홀로 외롭게 사는 것이 싫증이 나서 같이 놀 수 있는 동무를 찾아 길을 나서게 된다. 동무를 찾아나선 그는 어떤 아름다운 고장을 두루 다니면서, 백조처럼 생긴 둘[2]이라는 거만한 숫자를 비롯해서 돈 많고 피둥피둥한 아홉[9]이라는 숫자에 이르기까지 별별 이상하고 훌륭한 것들을 만나지만 외롭고 쓸쓸하게 돌아오는 길에 동무를 만나 신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꿈꾸는 집>/레오 리오니/마루
커다란 교회 같고, 경기장처럼 생긴 집을 가진 달팽이가 있는데, 아버지 말씀을 듣지 않은 꼬마 달팽이가 커다란 집 떄문에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뱀과 함께 재미있게 노는 토끼들도 나오는 색다른 그림책이다.

<곰 인형과 산타글로스>/믹 잉크펜/이성출판사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서 가장 값진 선물을 받게 된 곰인형의 이야기이다. 몸 속에 들어 있는 삑삑이가 소리나지 않아서 늘 고민하던 곰인형은 그 간절한 소망을 어떻게 이루게 될까? 내가 가장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본다.  

■ 전래동화
<선반 위의 도깨비>/김영희/가정교육
1학년 어린이에게 적합한 주제와 제목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으며, 유익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봄과 아기>, <너무 짧은 일요일>, <어린 수탉과 돈주머니>, <왕의 친구가 된 낙타> 등 다수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제부도 어부>/이부춘/중앙미디어
지나친 욕심 때문에 모처럼 얻은 행운이 사라져버린다는 이야기이다. 낡은 구리 단지에서 동자가 나와 소원을 들어준다는 내용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알라딘의 요술램프와 비슷한 구성을 갖고 있지만 우리 나라의 문화와 민족성이 짙게 배여 있는 전래동화이다. 외국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도 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마음 고친 구두쇠>/김문수/심경석/민문고
이 책은 문화체육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전 읽기 추진 방안에 의거하여 우수고전으로 선정된 것이다. <은혜 갚은 뱀>, <소년 포수>, <마음 고친 구두쇠>, <흥부와 제비>의 네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 과학
<빛>/마리아 고든/웅진출판
자연적인 빛과 사람이 만들어낸 빛, 이러한 다양한 빛의 세계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변화하는 빛의 여러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며 설명을 덧붙여 더욱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요술 광선>/예종화/한국독서지도사회
과학의 신비한 비밀을 아주 알기 쉽게 이야기로 엮은 책이다. 지금까지 몰랐던 새롭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자연 교과서의 단원에 맞추어 책을 엮었기 때문에 내용이 더욱 알차다. 우리 둘레의 자연 현상이나 동식물 등에 대해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알고 싶어요-동물>/최현선/예림당
‘병아리는 어떻게 알에서 나와요?’, ‘겨울잠이 뭐예요?’, ‘새는 어떻게 날아요?’ 등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쉬운 설명과 자세한 그림으로 풀어 주고 있다.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과학으로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2학년
■ 국내 창작 동화
<갓난 송아지>/이원수/여명출판사
우리나라 아동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원수 선생님의 동화집이다. 갓 태어난 송아지가 세상 일을 배워가는 이야기인 <갓난송아지> 등 주로 생명의 소중함에 관한 동화들이 실려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강아지나 참새, 풀 한 포기도 귀하고 소중한 것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어머님의 눈물>/마해송/견지사
우리 나라 창작 동화를 개척하여 평생 동안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동화를 많이 남기신 마해송 선생님의 창작동화 중 재미있고 값진 교훈이 담겨 있는 작품들을 모은 책이다. <어머님의 선물>외에 <꽃씨와 눈사람>, <게한테 진 여우>, <바위나리와 아기별>, <할아버지 지게> 등 10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이상한 옹달샘>/이영두/책동네
<이상한 옹달샘>,<고추 잠자리>, <소와 경운기> 등 동심을 일깨우는 다섯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과 꽃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그들의 마음과 세계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개미가 된 아이>/박상재/예림당
개구쟁이 민이가  동물들을 괴롭힌 잘못으로 개미로 변했다가 좋은 일을 많이 하여 다시 사람이 된다는 환상적인 내용의 장편동화이다. 주위의 동.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찰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세계를 보다 상상력을 갖고 바라보고 아울러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심술쟁이 멍멍이>/조대현 외/책동네
세상에 저보다 힘세고 훌륭한 개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멍멍이, 변해버린 고향의 모습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아빠, 서로 도우며 화해하는 모습을 그린 “비바람 부는 날” 등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진 여섯 편의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내용 자체도 쉽고 재미있게 전개될 뿐만 아니라 큰 활자와 색색의 그림이 쉽게 책장을 넘기게 한다.

<개구리의 세상 구경>/임정진/웅진출판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이 많고, 좌충우돌 실수를 계속하는 개구리가 세상 구경을 나오게 된다. 방송국, 지하철, 시장 등 여러 곳을 다니며 개구리가 벌이는 엉뚱한 행동들은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나야, 뭉치 도깨비야>/서화숙/웅진출판
게으름을 잘 피우고, 단 것을 좋아하고, 서랍 속에 숨어 사는 뭉치 도깨비가 보람이를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온다. 이를 안 닦고도 닦은 것처럼 보이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방에 이불을 펴 놓고 해적놀이를 한다.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 다정한 친구로 다가오는 도깨비의 이야기이다.

■ 외국동화
<바다돼지 이야기>/볼프디트리히 슈누레/꿈차지
두 어린이가 애완 동물인 바다돼지를 기르고 싶어 하는 마음과 이들이 실제로 돼지를 기르면서 부딪치는 온갖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번식력이 좋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난 바다돼지의 먹이를 마련하는 일이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자신이 기르는 애완 동물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어른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해결해 나가는 태도 등을 배울 수 있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J.W.피터슨/히말라야
언니가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여동생을 보면서 쓴 이야기이다. 옆에서 부르는 소리는 물론 천둥 소리도 듣지 못하지만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느낌으로 피아노를 치고 아주 작게 흔들리는 풀잎도 복 수 있는 특별한 동생이다. 동생을 사랑하는 언니의 마음이 연필 스케치로 된 부드러운 그림과 함께 마치 시를 읽는 것처럼 아름답고 잔잔하게 전해진다.

<2학년 안데르센 동화>/안데르센/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근대 동화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안데르센은 130여편이나 되는 동화를 남겼다. 안데르센의 작품중 아직 우리 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다수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책이다. 양초, 바늘, 가로등, 주전자 등 살아 움직이는 다양한 사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물을 소중히 다루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 전래동화
<오수의 개>/이준연/견지사
오수의 개는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 전해져 오는 실화로서 생명을 바쳐 주인의 목숨을 구한 의로운 개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밖에 사람못지 않게 의롭고 충직스러운 일을 한 개들의 이야기를 소개 함으로써 인간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나아가서 사람들의 부끄러운 면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원숭이 엉덩이는 왜 빨갈까요? 2>/윤명숙 엮/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소를 몰 때 ‘이랴! 이랴!’라고 하는 까닭은?”, “ ‘꿩 대신 닭‘이란 말이 생기게 된 유래는?” 이 책은 이런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사물의 유래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다.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통해 그 근거를 찾고 있기 때문에 그 유래를 알게 되면서 동시에 우리 것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새로 찾은 우리 신화>김종상/예림당
하늘나라 칠성님을 비롯하여 집을 지키는 성주신, 아이를 낳게 하는 삼심, 그리고 떠돌이 신 객귀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 토속신과 귀신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외국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 것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 과학
<동물들이 사라져가고 있어요!>/실비 지라르데 외/동아출판사  
인간의 걷잡을 수 없는 욕심이 낳은 자연 파괴와 거기에서 생기는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연과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자연 현상이라기보다 인간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동물의 생활습성, 특징, 모양, 종류를 재미있게 풀어 썼으며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가 재미있다. 모든 생명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의미있는 책이다.

<파브르 곤충기>/장수철/예림당
남편을 잡아 먹는 사마귀, 공만들기 선수 쇠똥구리, 거미의 통신기, 불개미들의 노예 사냥 등 곤충들의 흥미진진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 본능에 의존하는 곤충들의 생활 자체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음을 깨우치게 하고,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눈을 돌려 하나의 통일체로서의 자연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도깨비 바늘>/권태문/한국독서지도회
이 책은 초등학교 자연 교과서의 단원에 맞추어 이야기를 엮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이 더욱 흥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양한 식물들의 특징이 재미있게 나와 있다.

■ 환경
<엄마 지구가 왜 지구가 죽어가나요>/정우택. 손영호. 최석진/한국독서지도회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막을 수 있는 환경 오염이 우리들의 무관심 때문에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다. ‘우리 집의 환경 이야기’, ‘우리 고장의 환경 이야기’, ‘우리 학교의 환경이야기’ 등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환경 오염의 현장을 고발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생활하며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3학년

■ 국내 창작 동화
<코뿔소에게 안경을 씌워 주세요./이윤희/서광사
게으른 나무늘보, 별 것도 아닌 일을 감추기 위해 헐떡이는 코뿔소, 언제나 다른 이의 흉내만 내다 마침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리는 원숭이,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탐을 내는 곰등 열 두 동물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열 두 동물의 이야기 속에서 나의 나쁜 버릇이나 습관을 찾아내고 비교해 볼 수 있다.

<누워서 듣는 아빠의 이야기>/ 강태기/대림기획
자식을 사랑하는 어버이의 마음은 아빠나 엄마나 모두 똑같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바쁘고 일에 쫓겨 아이들과 마주할 시간이 없는 아빠들은 그 마음을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보여 줄 기회가 훨씬 적을 지도 모른다. 이 책에 실린 몇 편의 이야기들은 그런 아빠의 사랑을 정겹게 보여주고 있다.

■ 외국동화
<꾀 많은 주머니쥐>/김명수/작은 평화
아프리카, 영국, 남미, 아이슬란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전해지는 옛날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각 나라마다 그 민족의 꿈과 소망과 지혜를 담아 면면히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통해 그 나라를 이해하고 친밀함을 느끼도록 했다.

<다람쥐의 모험 여행>/도온튼 버어지스/곰
수다쟁이에 장난꾸러기인 다람쥐 채터러가 심술쟁이 족제비에게 쫓겨 정든 숲을 떠나고 브라운씨 농장의 쥐덫에 갇혔다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풀려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시 이 책은 정확하고 면밀한 관찰과 사실의 체험을 바탕으로 동물들의 생활과 성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전래동화
<금덩어리에 깔린 욕심쟁이>/우리교육 출판부/우리교육
백두산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가장 높은 만큼 많은 전설을 지니고 있는 산. 지금은 자유롭게 갈 수 없지만 우리가 통일을 위해 애쓴다면 곧 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에 백두산에 얽힌 전설을 통해 먼저 가보기로 한다.

<천냥짜리 거짓말>/ 서정오/중앙일보사
어린이 고전 마당 시리즈 중 첫 번째 권인 이 책은 ‘지혜와 용기로 어려움을 극복한 어린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담고 있다. 옛이야기 다시 쓰기와 들려 주기에 애쓰고 있는 서정오 선생님은 우리가 삶 속에서 쓰는 입말을 그대로 살려 마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였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는 슬기를 배울 수 있다.

■ 과학
<식물의 세계>/로빈 케로드/계몽사
봄이라는 계절에 맞춰 막 소생하는 주위의 식물들을 관찰하고 식물의 구조와 성장 과정을 이해하도록 했다. 또한 부록으로 나온 ‘교과 관련 비교표’를 가지고 교과 내용과 비교하여 읽으면 더욱 재미있다.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알베르 자카르/다섯수레
유전에 관련된 여러 가지 원리를 쉽게 풀어 쓴 책. 어떻게 해서 인간이 태어나고 이 지구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 지 아이들 입장에서 질문하고 답한 재미있는 책이다.

<동물들의 대화>/예종화/한국독서지도회
궁금증이 많은 한별이는 주변의 동물과 식물에 대해 다양한 관심을 보인다. 한별이는 이러한 궁금증을 자세한 관찰과 선생님이나 삼촌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4학년
■ 창작동화
<쫄래와 쭐래>/이혜원/현암사
권위주의자, 파괴주의자, 형식주의자, 독선주의자 등 이러한 사람들은 지은이는 유령이라고 머리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 또한 쭐래라는 천사가 지상에 내려와 여덟 명의 악마를 찾아내는 이야기이다. 이 어덟 명의 악마는 우리 주위에서 낯설지 않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쫄래가 하느님께 제출하는 악마에 대한 보고서 속에 혹 자신의 모습이 끼어있지 않은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쥐돌이와 비밀잔치>/송현/현암사
월트 디즈니가 차고에서 기르던 생쥐를 대상으로 그린 미키 마우스가 디즈니랜드를 만들어낸 힘이 되었던 것처럼 송현 선생님도 쥐돌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기를 바랬다. 마음이 나쁜 사람들의 신발을 훔쳐, 어른들을 경고하는 왕도깨비 흉내를 내는 쥐돌이는 어린이들의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다.

<밤티마을 큰돌이네집>/이금이/대교출판
큰돌이와 영미는 희미하고 작아서 우리들의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밤 하늘을 수놓는 별과 같이 아름답고 따스한 마음을 지닌 오누이이다. 집안이 어려워 부잣집으로 입양을 간 영미가 오빠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큰돌이가 영미를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하게 나와 있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 외국동화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요한나 스피리/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 하이디는 알름 할아버지에게 맡겨져 알름 할아버지의 얼음같은 마음을 녹이고, 병들고 가난한 페터의 할머니를 돕는 등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밝고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갖도록 해준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고 알프스 산의 아름답고 웅장한 정기를 받으며 밝고 건강하게 뛰노는 하이디와 페터, 클라라처럼 커다란 마을을 갖고 그 따뜻한 정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친구들고 자라나게 될 것이다.

■ 전래동화
<오줌에 잠긴 산>/장주식/푸른나무
단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전해 내려오는 우리 나라 설화 15편을 모은 책이다. 땅어머니 설화와 토템설화, 금기설화 등으로 나누어 엮어져 있는 이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우리 조상들이 땅과 그 위에 살고 있는 무수한 생명들을 얼마나 존중하며 귀하게 여겨왔는지를 느낄 수 있다.

<딸랑딸랑 방울 사또>/마루 편집부엮/마루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옛날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이다. 지금과는 다른 시대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들 중에서 특히 그들이 지혜로움과 재치가 돋보이는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아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 인물
<안중근>/김영일/중앙미디어
안중근 의사는 우리 나라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여 민족의 한을 풀어 준 애국자이다. 오로지 자신만 알고 이웃의 고통과 아픔에는 무관심한 요즈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길 주저하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의연한 자세와 희생 정신은 아이들에게 큰 교훈을 줄 것이다.

<마르코 폴로>/장재훈/꿈동산
마르코 폴로는 13세기 무렵 서양과 동양을 잇는 대여행을 했던 사람이다. 그는 이 여행을 통해 신비한 동양의 갖가지 문물, 풍습, 지리 등을 서방에 알렸는데 <동방견문록>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마르코 폴로의 이러한 업적과 모험정신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미래의 한국을 보다 밝고 건전하게 이끌어 나갈 새싹들에게 역사의 빛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 경제 동화
<감귤 부자 이야기>
제주도는 옛날부터 ‘감귤의 섬’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이 신비한 감귤은 제주도의 특산물이면서도 나라의 임금님과 높은 벼슬아치들만 먹을 수 있었을 뿐 모든 사람들에겐 널리 보급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조선 시대에는 제주도 백성들이 나라에 진상할 물량을 맞추느라 피땀을 흘렸기 때문에 이 감귤나무를 ‘눈물 나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재미있는 얘기를 통해서 경제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쓴 책이다.


5학년
■ 국내 창작 동화
<너하고 안 놀아>/현덕/창작과 비평사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지 지배 아래서 암울한 세월을 보내던 때에 씌여진 이 동화를 통해 그 시대를 읽고 그 시대에 있었던 동화의 특성을 알게 될 것이다. 한편 이 작품의 저자 현덕은 간결하고도 리듬이 살아있는 숨쉬는 문체로 어린이들의 모습을 투명하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어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스스로 어린이로서 참된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물에서 나온 새>/정채봉/샘터
우리 인류의 미래나무이며 희망의 샘물인 어린이. 맑고 투명한 동심과 슬픔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사건들은 잔잔하고 깊이있는 생각을 갖게 해 준다.

<겨자씨의 꿈>/조성자/현암사
길가에 아무렇게나 굴러 다니는 못 생긴 돌멩이, 담장 사이로 들쑥날쑥 빼죽히 고개를 내민 이름모를 들꽃, 밤하늘에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 정말 자연은 하나도 미운 게 없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들여다보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넉넉해지는 동화이다.

<서서자는 말>/조평균/웅진출판
현재의 우리 모습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거나 지난 시대의 배경을 통하거나 우화 형식을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높여주고 있다.

■ 외국 동화
<꼬마친구 짐크노프>/미카엘 엔데/글수레
이 책은 독일 청소년문고상 및 안데르센상을 받은 <모모>의 작가 미키엘 엔데의 첫작품으로 상상을 뛰어 넘는 사건의 전개가 흥미롭다. 따라서 책을 읽는데 따분해 하는 어린이조차도 재미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으며 또한 어린이에게 꿈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도록 해 준다.

<80일간의 세계 일주>/쥘 비른/대일출판사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씨와 하인 파스파르가 함께 하는 기묘한 세계여행을 통해 모험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알지 못하는 세계의 풍물을 흥미롭게 펼쳐 주고 있어 과학적인 호기심도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정의감이 어떤 것인지를 배우고 모험심을 키울 수 있다.  

■ 기타
<시험도 숙제도 성적표도 없는 학교, 서머힐>/닐/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서머힐은 영국에 있는 아주 작지만 자유로운 학교이다. 이 책에는 여기에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의 학교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진정한 자유와 자율의 의미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재미있는 교육자 세계>/양석환/동학사
선생님이 되기를 희망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특히 갖춰야 할 자질이나 소양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그 밖에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페스탈로찌, 헬렌 켈러에게 소리를 준 설리반 선생님 등 훌륭한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열린 교육을 하고 있는 닐의 서머힐 학교를 통해 선생님의 진정한 역할과 이들의 숨은 노력, 사랑을 느낄 수 있다.  


6학년

■ 국내 창작 동화
<서울친구 평양친구>/신동일/지경사
서울 친구와 평양 친구가 모인 통일된 미래의 나라에 세워진 통일 초등 학교. 늘 명랑하고 솔직한 개구쟁이들이지만 너무도 오랫동안 나뉘어 있었기에 하나가 되기란 쉽지 않다. 말, 생각, 행동들이 달라 부딪치고 울고 웃지만 그래도 ‘우리는 하나’이기에 어깨동무하는 손은 따스하기만 하다.  

<몽실언니>/권정생/창작과비평사
몽실이는 학교에 가서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자라나면서 몸소 겪기도 하고 이웃 어른들에게 배우면서 참과 거짓을 깨닫게 된다.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어른들을 이해하려는 몽실이의 마음이 눈물겹도록 아름답게 펼쳐진다.

<꼬마 독재자>/어린이도서연구회 엮음/오늘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나라의 형편을 바로 알게 하는 마음에서 엮어진 것이다. 이 동화집을 통해 한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 보는 동안 어린이들의 생각이 쑥쑥 커 갈 것이다.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이청준/열림원
할미꽃에는 허리 굽은 할머니의 고운 넋이 서려 있다. 할머니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키가 거꾸로 작아지고 기억력도 사라져 간다. 그렇게 자꾸 더 작아져 가는 키와 기억들은 삶의 지혜로 후손들에게 전달되어진다. 감사와 사랑으로 노인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 준다.

■ 외국동화
<에밀과 탐정들>/에리히 케스트너/유진
에밀이라는 소년이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베를린에 있는 외할머니께 드릴 돈을 잃어 버린 수, 그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서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 이야기이다. 에밀은 생전 처음 가보는 베를린에서 도둑을 맞아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되었지만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추리력과 상상력을 길러 준다.

<흰고래 모비딕>/허먼 멜빌/계림문고
허먼 멜빌의 대표작인 이 책은 <백경>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수많은 바다 사나이들의 목숨을 빼앗고 자신까지도 불구로 만든 흰고래 모비딕을 끈질긴 집념으로 뒤좇는 헤이허브 선장의 의지와 운명을 그린 해양소설이다. 이 책은 해상생활과 이에 관련된 것들,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보게 함으로 자신이 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막다른 골목의 일곱 아이들>/이브 가넷/유진
영국 아동 문학에서 외면당했던 서민층 가정의 기쁨과 비애가 조금도 그늘진 곳 없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카네기 상 수상 작품이다.

<라몬의 바다>/스코트 오델/우리교육
‘천상의 진주‘라는 전설적인 보석을 찾기 위해 주인공 라몬이 경험하는 이성과 미신이 어울어져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와 리드미컬한 흐름, 장엄한 배경은 이책을 고전의 신비로움과 견줄 수 있게 만들었다.

■ 과학
<우주에 숨겨진 천문학 수수께끼>/송은영/마루
천문학의 탄생에서부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나오기까지 천문학이 걸어 온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어처구니 없는 이론이 진실로 여겨지던 때, 이에 대항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선대 과학자들의 집념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우주 이론의 실체를 통해 우주 과학에 대한 꿈을 가져볼 수 있다.

<어린이 시사 마당 5> 기초과학.환경편/우리누리/중앙일보사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기초 과학과 오늘날 사회 문제로 크게 떠오른 환경에 대해서 다룬 책으로 만화와 어린이 칼럼으로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아빠, 법이 뭐예요?> 우리누리/창작과비평사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함께 모여 살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달라서 ‘이것은 하지 말아야 해.’, ‘이것은 꼭 지켜야 해.’라는 식의 사회적 약속을 정해 놓았다. 주인공 금비와 함께 생활하면서 법에 관해 생각해 보고 궁금한 것은 물어 보기도 하면서 법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 일기
<선생님의 일기>/이영/예림당
때로는 장사꾼 같고 때로는 갈등하고 방황하기도 하는 선생님의 솔직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일기이다. 아이들보다 더 장난꾸러기 같은 선생님의 모습은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안네의 일기>/안네 프랭크/예림당
이 책은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한 소녀에 의해 씌여진 것이다. 전쟁과 그것이 사람들에세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어떤 작품보다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나타냈다. 또한 비참함 속에서도 인간의 정신은 아무리 힘들고 외롭더라도 끝내는 숭고한 빛을 발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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