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빠빠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
아네트 티종 지음, 이용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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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세계에서 상상의 동물과 노는 재미를 안겨주는 특이한 동화
프랑수아 네 집 마당에 묻혀 있던 연체 동물이 프랑수아가 주는 물을 먹고 점점 크게 자라 서  땅 위로 불쑥 솟아오릅니다. 바로 바바빠빠지요.
몸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이상한 동물은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데려갑니다. 아메바처럼 흐느적흐느적하고 이상하게 생긴 바바빠빠라는 괴물이 친구를 사귀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하기도 하면서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지요.
이런 일들을 검은 선과 엷은 색조의 수채 그림으로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빠빠빠는 괴물이지만 무서운 괴물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친구 같은 괴물이에요.
바바빠빠는 덩치가 너무 커져서 프랑수아네 집에서는 어찌할 수 가 없으니 동물원으로 보내집니다. 하지만 바바빠빠는 우리 속에 갇혀 있는 게 싫어서 몸의 모양을 바꾸어 가면서 동물원 우리를  빠져나옵니다.
흡사 밀가루 반죽처럼 변할 수 있는 동물,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을 신나게 하겠다 싶었습니다 몸의 모양을 마음대로 바꾼다는 전제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자극합니다. 밀가루 반죽을 해 주면서 마음껏 바빠빠빠의 모습을 만들어 보게 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책속의 즐거움과 책 밖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 이가령<해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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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코뿔소 - 1단계 문지아이들 12
미하엘 엔데 글, 라인하르트 미흘 그림, 김서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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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힘만 믿고 다른 친구들을 못살게 구는 코로바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코로바다는 먼 아프리카 초원 한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뿔이 두개나 있어서 아주 무섭게 생겼고 힘도 셉니다. 게다가 의심이 많았어요.
"나 말고 다른 동물들은 다 적으로 여기는 거야. 그게 잘하는 거라구. 그래야 뒤통수 얻어맞는 일이 안 생기지. 세상에 믿을 수 있는 녀석이라고는 나 하나뿐이라니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다른 동물들과는 친해질 수가 없었죠. 자기 외의 다른 동물들은 모두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어요.

다른 동물들은 코로바다가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어떻게 하면 코로바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가 항상 궁리를 하며 피해 다녔어요. 심지어는 코로바다를 몰아낼 방법이 없을까 모여서 회의를 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초원의 동물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해보지만 코로바다를 혼내줄 만한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질 않았어요. 그래서 다들 코로바다를 피해서 멀리 떠나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쪼아쪼아'라는 작은 새만 빼고 말이에요.  
이웃에 사는 동물친구를 모두 쫓아버리고 난 후에도 코로바다는 정신을 못차렸어요. 여전히 잘난 척만 해댔어요. 쪼아쪼아는 동물들을 모두 쫓아버린 코로바다에게 화가 났어요. 어떻게 하면 코로바다의 심술을 끝장낼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 근사한 계획을 세웠어요. 그리고 마침내 코로바다를 혼내주었답니다. 아주 멋진 방법으로...이 작은 새가 어떻게 코뿔소를 혼내 주었는지는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벌거벗은 코뿔소' 이 이야기에는 여러 가지 성격의 동물들이 나와요.
자기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자기조차 알지 못하는 어려운 이야기로 남 앞에서 잘나 보이고 싶어하는 황새,
자신 의견은 없이 남에 대해 불평만 늘어놓는 하이에나.
깊은 생각이 없이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해 버리고 마는 다람쥐.
그리고, 겉모습은 비록 보잘 것 없지만 지혜로움으로 똘똘 뭉친 쪼아쪼아새.

이들은 우리 사람들의 이모저모를 잘 빗대어 보여 줍니다.
어린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품성을 길러야 할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가령<해야해야>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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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에서 리네아의 이야기 1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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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에서』는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에 대해 알 기회를 열어 주는 책입니다. 꽃을 좋아하는 리네아라는 아이가 은퇴한 정원사인 이웃집 할아버지 블룸 씨와 함께 여행을 다녀 와서 쓴 기행 일기글이지요.

두 사람은 파리에 있는 마르모땅 미술관과 지베르니에 있는 클로드 모네 기념관을 돌아봅니다.

마르모땅 미술관에 간 리네아는 모네의 그림을 직접 보는 멋진 시간을 보냅니다. 미술관에서 그림 본 이야기를 하도 자세하게 말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사람도 직접 미술관에 같이 가서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리네아는「수련」그림에서 신기한 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 그림이 가까이에서는 덕지덕지 묻은 물감 얼룩처럼 보였지만 뒤로 물러서서 보면 연못에 떠 있는 멋진 수련 그림이 됨을 알게 됩니다. 그 신기함을 시작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과 모네 그림의 특징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저는 이책을 보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꼭 프랑스의 미술관에 한번 가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경제적인 문제가 쉽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꿈을 품으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꽃을 좋아해서 정원을 가꾸고 그 모습을 화폭에 담았던 모네의 작품 세계와 삶이 이 책에서 다시 살아나는 듯합니다. 수국, 양귀비, 장미 같이 아름다운 꽃이 가득 핀 모네의 정원. 다리가 놓여지고 작은 배가 떠 있는 정원. 모네는 그 정원에서 햇빛에 의해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 ‘인상’을 그림에 담으려고 애썼던 화가였습니다. 리네아는 모네의 정원을 돌아보며 그런 모네의 작품 세계에 대해 더욱 꼼꼼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모네의 생활과 가족 이야기까지도 덧붙여 말하고 있었습니다.
모네를 가깝게 느끼고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책이 되어 줄 것입니다. 시험문제로만 외웠던 인상파...의 그림..한번 마음껏 감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이가령 <해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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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윌리 웅진 세계그림책 25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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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쓴 앤서니 브라운은 『고릴라』라는 작품으로 우리와 아주 친숙한 작가인데요..고릴라(비룡소)...하나 기억해 놓으셔도 좋겠습니다. 이 작가는 킹콩이라는 영화에서 아주 큰 충격을 받아 고릴라를 많이 그리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미술관에 간 윌리는 패러디화된 명화를 보는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자신에게 영감을 준 모든 위대한 화가들에게 바친다는 헌사로 시작한 이 그림책은 마음껏 명화들을 뒤집어 보여주는데요. 책 뒷부분에다 그 그림들에 대한 작가의 간략한 소감을 곁들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들이 맞어 어디선가 본 듯하다 했더니..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가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하는 윌리를 내세워 자신이 영감을 받았던 그림들을 한 장 한 장 다시 그려 나갑니다. 침팬지의 입장에서 그립니다.

이 그림책을 보시려면 배경까지 잘 살펴보셔야 하는데요.. 배경에 재미있는 그림 요소들을 하나씩 숨겨 둔 것입니다. 가령 배경에서 꽃이 지고 있는데 활짝 핀 그 꽃 중의 한 송이가 달걀 프라이라든가, 해안선의 윤곽에서 숨은 그림 찾기로 연필과 붓을 발견해 내는 기쁨을 감추어 두는 따위들이지요.

밀레의 <이삭줍기>는 침팬지 아줌마 둘이서 들판을 붓으로 칠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는 할머니 침팬지로 대체되고 뒷편에 틀니가 놓여 있답니다.
이렇게 웃고 즐기다 보면 유명한 세계 명화들을 한 번씩 맛보게 되지요. 책 속엔 또한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 주는 이야기도 담겨 있답니다. 윌리가 뒤바꾸어 놓은 그림들을 보며, 엉뚱하긴 해도 뒤집어서 세상을 봅니다. 그러면서 생각의 폭을 넓혀 독창적인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게지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엄마 나도 그림 그릴래 하고 나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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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미술관 파랑새 그림책 67
그레구와르 솔로타레프 & 알랭 르 쏘 엮음, 이경혜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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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쉽게 말하면 그림을 보면서 글자를 익히는 책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정물화에 감자, 사과 따위를 그려놓았다고 하면 그 그림에서 일부를 따다가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감자라는 단어를 익히게 하는 책이지요.
처음 이책을 볼 때는 그림의 부분만 보여주는 것이 많아서 작품 전체를 보지 못하고 단어를 알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책장을 넘기다보면서 이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단어를 알게 하는 것은 부차적이  것이고 온갖 그림의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명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지요. 거기에 덧붙여 낱말을 익힌다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르네 마그리트의「중심 이야기」라는 그림에서는 가방을 보여주고 , 빈센트 반 고흐의「감자 바구니 정물화」에서 감자를, 프란시스 고야의「비행풍선」에서 기구를……. 단순한 낱말 공부가 아니라 명화를 감상하며 미적 감수성까지 일깨워줍니다. 300여 점의 명화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림과 친해지는 연습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 이가령 해야해야 펌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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