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고금 힘찬문고 4
마해송 지음 / 우리교육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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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화인 <바위나리와 아기별>을 쓰신 마해송 선생님의 장편소설이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 작가의 말은 마해송 선생님의 아들이자 유명한 시인이신 마종기 선생님이  

대신 하셨다. 

이 책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형만 편애하고 정작 자신은 '돼지'라고 불리우며 갖은 구박을 당 

하는 을성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어버이는 아이를 편애하는 수가 있다. 아이가 그것을 지나치게 치우쳐 생각하는 수도 있다. 

우리 아버지는 형만 사랑하고 동생인 나는 미워만 한다든지 생각하는 따위이다. 그런 문제를 다 

루어 본 작품이다"라고 마해송 선생님의 입을 빌어 서문에 쓰였다. 

그림도 별로 없고 글밥이 많지만 내용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책 읽을 시간도 없을 뿐더러 필요한 전공서적 외에는 잘 읽지 않는 신랑도 대강 내용을 일러 

주었더니 짬나는 대로 금새 다 읽어버리고선 "참 재미있다"고 한다. 

총명한 형은 편애하고 공부못하는 동생은 그에 반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것이 자연스럽던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지금은 그런 모습들이 참 이해되지 않지만 그리 오래 거슬러 가지 않더라도 

아들이라서 귀하고, 큰아들이라서 더욱 귀하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마지막에 을성이가 그렇게도 원하던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는 부분에선 정말이지 너무 가슴이  

메어왔다. 어른들의 옳지않은 자녀대함과 태도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가혹한 상처를 주는  

것인지 너무나도 이 작품에서 잘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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