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대교북스캔 클래식 2
진 웹스터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키다리아저씨'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진 않았어도 만화영화로 봤던 기억과 누구나 키다리아저씨를 잘 알고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을것이다. 요즈음 예전에봤던 책들중에서 인상깊었던 책들을 다시 읽고있다. 알퐁스도테의 '별' 쌩 떽쥐베리의 '어린왕자' 미카엘엔데의 '모모' 뮤지컬로 더 유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등등.. 대부분 중.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책들이다.그러다가 문득 이제껏 키다리아저씨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을 정리하다가 갑자기 키다리아저씨의 결말이 어땠는지가 기억이 나질않았다.

첵으로 읽는 키다리아저씨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신선한 기운을 내게 듬뿍 불어넣어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난 소녀시절의 쥬디가되어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기도하고 나의 대학시절에대한 안타까움이 일기도했다. 어린나이에는 느끼지못했던 진지함을 엿보기도했고 쥬디의 열정에 금새 빠져들어 너무나 심플하게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에대해 회의하는 마음이 일기도했다. 책을 금새 단박에 읽어버리고서도 책을 쉽게 덮질못했다. '고아들을 대학에 보내주시는 친절한 후원자님께' 로 시작되는 쥬디의 첫 편지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저비도련님이자 키다리아저씨인'으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다.

책을 읽는 도중에 마지막 장면을 잠깐 들여다보고싶은 충동을 얼마나 억눌렀는지..

실제로 불우한 이들에게 후원활동을 했으며 그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출간하게되었다는 작가는 안타깝게도 <키다리 아저씨> 와 생후 하루된 어린딸만을 남긴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녀가 살아있었다면 불우한 환경을 무의지하게 짊어지고 살아가는 이땅의 많은 소년,소녀들에게 더 많은 작품으로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을지도 모르겠다. 불우한 환경이 반드시 불행한 인생의 결말이 되지않는다는 작가의 밝고 희망찬 메세지가 새해를 맞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하나의 설레임으로, 꿈으로 다가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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