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의 여중군자 장계향 여성 인물 도서관 3
김경옥 지음, 안혜란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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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와 아빠 부모가 알려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요? 더군다나 요즘같이 정보가 많은 시대에 짧은 영상 하나로 모든 것을 다 이해했다고 착각하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책을 쥐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딸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여인의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손에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흔히들 많이 생각하시는 것이 바로 신사임당, 김만덕, 유관순이 아닐까해요 저 역시도 그랬는데 이번에 장계향 이라는 인물을 만나게되고 이 이야기도 꼭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네요

장계향 이라는 인물은 조선시대를 살았던 한 여인이에요 조선 후기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평생을 편하고 곱게 살 수 있었지만 축구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여인이라고 해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늘 베풀면서도 더 줄 것이 없는지 고민하고 또 장계향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떤 일을 하건 자기 스스로 가치를 두고 있는 일을 했을 때 스스로도 주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기에 되었네요

책에서는 인물관계도와 연표를 함께 제공해주고 있었는데요 어질고 현명하셨던 장계향의 부모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미 좋은 일을 하고 있었던 남편의 가문, 이러한 하나하나의 배경들이 모여 그녀는 어쩌면 세상 가득 여유를 나누고 사랑을 베풀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어떤 사람이라도 이런 환경에서 장계향과 똑같은 행동을 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지만요​​

물론 이렇게 똑같이 이야기하지는 않았겠지만 장계향이 태어났을 때 부모가 나눈 대화를 책 속에서 엿볼 수 있었어요 그 생각과 그 마음이 왜 장계향이 그토록 어질고 인지할 수 있었는지를 미리 예상하고 또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아요​​



​딸이라 하면 보통은 꽃을 생각할 터이지만 나는 왕유가 지은 시 '춘계문답'에 나오는 것처럼 얼마 못 가 지는 봄꽃보다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강해지고 그 향기도 좋은 계수나무 계자를 써서 계향이라 지었소 부디 우리 딸아이가 고난을 겪는 이웃을 격려하고 바른 삶을 살면 좋겠소

계향 참 좋은 이름입니다 생강과 계수나무는 껍질이 오래될수로 매워지는 성질이 있지요 심지가 곧 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단단한 아이가 될 겁니다



실제로 계향은 주변에 많은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의 이야기에 그리고 그들의 행동에 진심으로 답해주는 아이로 자라났어요 6살이 되었을 때 이웃집 김처사댁 딸 귀복이를 만나고 그 아이를 도와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도 했지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하는 귀복 이 그리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남들에게 내세우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을 고민했던 재양 이는 그렇게 서로를 보며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났답니다​​

장계향은 마음뿐아니라 능력면에서도 아주 우수한 여인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때는 고려와 달리 여성이 능력이 있는 것이 오히려 흠이 되던 시대였어요 이러한 계향이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고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늘 노력하고 또 늘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성장했지요

책 속에 담겨 있는 장계향의 정말 많은 일화들 그리고 직접 남긴 시와 글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2개 정도만 사진으로 담아봤어요 ​​



성인의 때에 태어나지 못해서

성인의 모습 뵈옵지 못했으나,

성인의 말씀 들을 수 있어

성인의 마음 볼 수 있다네.



어느 날 성인의 글을 공부하던 계향이

처음으로 시를 지어

아버지께 보여주었다는 시

성인음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들을 써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자신이 믿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일이기 때문에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어려서부터 이러한 문학에도 많은 능력을 보였던 장계향이 조선시대가 아니라 여인의 능력을 조금 더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함께 있었답니다

마치 사내아이처럼 자랐던 귀복이 그리고 여인의 모습으로 자랐던 계향이는 서로의 모습에서 다른 세계를 보고 또 서로를 보며 힘을 내고 자신의 꿈을 키워왔다고 생각하는데요

조선시대의 여인의 몸으로 남자들만 할 수 있었던 장군이 되어 전쟁터를 뛰어다니는 친구를 보면서 계양이는 또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계향이는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 위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됩니다

쉽지 않은 결심을 하기 위해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계향이의 말은 어쩌면 이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친구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교과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할 수 없다고 포기해버리는 그런 일들을 하겠다고 나서는 마음, 그것은 어쩌면 더 큰 마음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러한 귀복이의 마음에 계향이는 가장 큰 힘이 되는 친구였을 것 같아요

충효당이라는 곳은 조선시대에 많이 어려 백성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춥지 않게 그리고 배 고프지 않게 해주기 위한 곳이었던 것 같아요 개 향이는 이곳을 보고 자기가 해야 할 것이 어떤 일인지를 바로 알아차렸죠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을 줄 아는 장계향. 과연 음식디미방은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충효당에서 어떠한 일을 했을까요? 계향이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지 않은가요? 그렇다면 꼭 아이들과 함께 이 이야기를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장계향 #조선시대 #청어람주니어 #음식디미방 #여중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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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 독해왕 1단계 숨마 초등국어 독해왕
김효진 지음 / 이룸이앤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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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문제집] 숨마어린이 초등국어 독해왕 1단계​​




글 읽기가 재미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숨마어린이 시리즈!!

문학과 비문학을 초등학생 수준에 따라
엄선하여 수록한
글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초등국어 독해왕 1단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룸이앤비의 초등국어문제집 시리즈는
초등 국어 독해왕 시리즈
그리고 초등국어 어휘왕 시리즈
이렇게 두 가지가 있어요

오늘 같이 살펴 볼
글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초등국어 독해왕 시리즈는
다양한 종류의 글을 접하게 되어
글 읽는 재미를 알게 되고
20분 - 30분 정도 집중해서
글을 읽는 훈련을 할 수 있다고 해요

글 읽기의 기초인 주제 찾기와
요지를 파악하는 것, 제목을 찾는 것을
차근차근 배워서 공부할 수 있답니다

엄마가 아이를 쉽게 지도 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엄마표를 하는 많은 친구들과
부모님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하루에 학습량을
초등학생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약 20분 - 30분 분량
그리고 2개 - 3개 정도의 지문으로
구성해 두었어요 

다만 이 문제집을 활용할 친구가
저희 집에 막둥이 7살이기 때문에
일별로 구성된 분량을 하루에 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ㅋㅋㅋㅋ


아이에게 맞추어서
분량과 진행 방법을 고민해보시면
조금 더 최적화된 상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목차를 자세히 보시면
글의 종류가 참 다양하지요?


아이들이 한 가지 패턴에 글만 보다 보면
뒤로 갈수록 지루해하고
그 안에서 요령을 찾아 제대로 된 정독이
어렵게 되기도 하는데요 ㅜㅜ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문학과 비문학을 적절히 배치하여
다양한 종류의 글로 구성된
초등국어문제집에서 
숨마독해왕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가 됩니다

글의 중심 내용이나 핵심어
그리고 주제와 목적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요

초등국어문제집에서
정보들을 묻는 사실적 이해문항과
이를 바탕으로 다른 상황에
적용하고 추론할 수 있는지를 묻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어서
효율적인 독해 훈련이 가능할 것 같아요


영어 원서를 정독하여 읽고
관련해서 문제를 푸는 시스템들은
이미 많은 친구들이 활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글로 된 글을 읽고
해당하는 문제를 푸는 시스템은
아직 잘 구성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문제집으로
다양한 글과 문제 유형들을 통해
독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커리큘럼이
엄마표로 활용하기에
아주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초중국어 어휘왕 시리즈가
초등학교 3학년 - 6학년까지
학기 별로 총 8권만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들은
어휘를 어떻게 학습해야 할까하
걱정이 있기도 했는데요


초등국어문제집 숨마독해왕의
교재 내부를 잘 살펴보면
매일 매일 어휘력을 체크할 수 있도록
문제들이 제공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아도 될 것 같네요


어휘력 부분이 적어보이시나요?


그뿐 아니라 5일 동안 공부한 지문 중에서
주요 어휘들을 골라서 다시 써보고
간단한 문제로 구성된
어휘 학습 및 테스트 영역이 있어서

간단히 만나보고 넘어가는 수준이 아니
꼼꼼하게 이해하고 파악하고
또 정리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쓰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모든 문제는
해설을 통해 자세하고 친절하
문제를 설명해 주었는데요


고학년의 경우 스스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학생의 자기 주도 학습에 힘이 될 수 있고
지금 저희 집과 같이
아이가 어린 경우에
함께 곁에서 지도를 도와주는
저와 같은 엄마나 선생님들께서는
학습 지도자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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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어사 - 지옥에서 온 심판자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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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꿈아이] 설민석의 요괴어사




오랜만에 어른 소설을 가지고 왔어요 물론 아이들이 보더라도 염려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두께를 보니 선뜻 읽겠다고 나서지 않을 거 같아서 마음 편하게 제가 들고 며칠에 나누어 읽은 것 같아요

한동안 아이들을 위한 교육책이나 훈육책을 읽었던 거 같은데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만난것 같아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다음편이 너무 궁금해지는 그런 책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설민석 선생님을 한국사 도서를 통해 처음 만났고 뵌 적도 있었지만 작가로 데뷔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장르 역시도 제가 좋아하는 역사소설 그리고 판타지 소설이기 때문에 더 기대하며 읽었던 것 같네요

이 책은 설민석 작가님 그리고 원더스님 이렇게 두 분이 공동 지필 하신 것 같아요 설민석 작가님은 많은 배경 지식과 상식을 가지고 계실 뿐 아니라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어내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필체 하나하나 스토리의 전개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 같아요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부담도 없었고요

원더스님은 괴이한 것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작가 안에 쓰여져 있더라구요 괴물 감별사에 자세로 신화와 기록에 나오는 존재들을 선별해서 준비해 주셨다니 책 속에 등장한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궁금증이 벌써부터 막 생겨났던 거 같아요

아이들이 있는 교육만화나 다양한 역사만화들을 보면 가공의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거기에는 인물 캐릭터들이 이미지로 먼저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이야기를 읽는 편인데요 이렇게 소설로 보면 등장인물들을 그림보다는 글로 먼저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망자 천도를 꿈꾸는 임금 정조.. 아무래도 조선시대이기도 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왕중에 정조를 고른 이유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스토리 속에서 아마도 언급이 되지 싶어요

죽은 이를 보는 아이 벼리, 각종 무술에 능한 장사 백원, 말보다 더 빠른 미소년 광탈, 미래를 보는 여인 무령, 지욕에서 온 신수 해치 이렇게 다섯 명의 팀이 꾸려질 예정인가 보네요 제발 이 다섯 명 모두 빌런이 아니기를 또 이들이 정조를 도와서 망자를 천도하는 일을 박진감 넘치게 이어가길 바람에서 이야기에 빠져 봅니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아요 정조가 꿈에서 만난 귀신이라니... 사실 사도세자와 혜경궁씨 사이에 아들인 정조는 불우한 가정사에 비해 너무나도 잘 커준 성군이기도 하지요

정조가 꾼 꿈이 하도 기이했는데 잠에서 깬 순간 기억에 남는 비슷한 일화가 있어 책을 뒤지며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되는데요 그 꿈을 비슷하게 해석해보니 머릿속에 완성된 글자는 바로 요괴 였답니다

이 일을 고민하던 경 조는 어머니이신 혜경궁 홍씨를 찾아갔는데 혜경궁 홍씨는 아비의 유품을 모아놓은 상자를 내밉니다 그 안에 아비가 남겨놓은 글을 읽고 정조는 깜짝 놀라게 되는데요 바로 사도세자의 숨겨진 능력을 보게 된 것이죠 사실 이 부분은 허구에 가깝지만 역사는 기록과 허그를 재미있게 잘 이 연애 상상할수록 더 재미있는 게 아니겠어요 사도세자의 이해할 수 없는 난폭한 행동들을 이렇게 계속 했더니 정말 재미있는 시각인 것 같아요

사도세자에 남긴 편지와 책 그리고 글들을 보면서도 상황을 믿지 못했으나 어느 순간 정조는 눈치를 채게 되지요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정조는 어떤 마음으로 귀신을 상대로 한 일을 하게 되었을까요 정조가 팀원을 꾸리고 대업을 위해 그들을 준비시키는 동안 마지막으로 팀에 합류한 것은 바로 신수인 해치였어요 신수가 어떻게 이들 무리에 함께 할 수 있었을까요

​달이 이 땅 곳에 숨어 있는 모든 물을 비추듯 과인은 이 땅에 살았던 모든 백성을 돌보고자 한다 산 자와 죽은 자뿐 아니라 그 사이를 떠도는 이들도 예외일 수 없다 하여 너희는 요사스럽고 괴이한 일을 살피는 어사가 되어 원한의 굴레에 빠진 이들을 구하라
** 요괴어사 중 정조의 말

억울하게 죽은 아비의 혼을 보고 무서워서 숨었던 벼리는 정조의 부름으로 일을 하며 아비를 만나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아버지를 천도하는 것이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해요 정조는 장영실과 백동수를 통에 벼리를 더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과 정보들을 공부시키고 또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해 줍니다

백원은 또 어떻구요 각종 무술에 능할 뿐 아니라 타고난 장사에 무거운 무기도 가볍게 휘두를 수 있어요 그래서 힘으로는 적수가 없다고 해요 독특한 매력으로는 요리를 즐겨 하면 솜씨도 아주 좋다는 것인데요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팀원들을 챙기며 듬직하게 그들을 지원해주는 멤버 이지요 백원이 마음을 두고 있는 멤버는 아마도 무령일 것 같아요

무령은 멤버들 중에 나이가 가장 많고 비밀도 가장 많은 여인이에요 금주를 이용해서 결 계를 치기도 하고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지요 무령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옛날에 기생이었다는 것은 건너 드로 알고 있어요 독특한 멤버는 또 한 명 더 있지요

광탈은 벼리와 동일한 나이이고 아주 예쁘게 생긴 남자아이에요 아주 빨라서 말보다 더 속도가 빠르다고 해요 고개에도 능하고 온몸을 자유자재로 잘 움직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식탐이 아주 있어서 뭐든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다고 해요 다만 벼리처럼 영특하지는 못하구요

해치는 그들 중에 어쩌면 힘이 가장 강하고 또 가장 현명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러한 해치와 함께 해치의 판결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행운으로 얻은 것은 벼리었어요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또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해치의 능력으로서 벼리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이죠

정말 억울한 눈빛으로 이야기하고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하면 누구든 그 사람에게 감정이 동하여 그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 같아요 벼리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더군다나 속아 넘어가기 쉽지요 그러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어쩌면 해치의 능력인 것 같아요 해치의 물 안에서는 그 누구도 거짓말을 할 수 없거든요 그리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도 없어요 그 능력을 본 벼리는 아마 해치로 인해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을 마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들은 어찌 보면 서로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하고 있는 멤버이자 동료인 것 같아요

언제나 까칠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해치처럼 보이지만 벼리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 참 따뜻하고 츤대레인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보는 무령은 차별한다며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해치가 벼리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 부모 같기도 하고 오빠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벼리는 해치의 모습을 조금씩 바꾸는 인물이기도 해요 아무런 동정 없이 곧이곧대로 죄와 벌만을 생각했던 해치에게 벼리의 등장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려는 노력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벌을 주어야 마땅한 상황이지만 그 측은함에 절대로 그러지 않을 것 같은 상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처녀귀신과 총각귀신을 천도하는 장면에서도 자기에게 이미 많이 혼쭐이 낫다고 말하라고 알려주더라구요 어쩌면 서로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이렇게 이미 채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절에 살던 강철 요괴를 해치울 때 무령이 많이 다치면서 다음 임무는 회복 중인 무령을 제외하고 일을 떠나기로 했는데요 그곳에서 만나게 될 홍련이라는 요괴가 무령과 이미 인연이 있었더라구요 무령은 자기만 알고 있었던 그 동안 숨겨왔던 자기의 잘못과 나쁜 행동, 나쁜 마음이 있었기에 그 일을 쉽게 말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것을 임무를 조사하는 도중 알게 된 해치와 팀원들은 당장 무령을 데리고 오라고 광탈에게 이야기해요

뒤늦게 도착한 무령 그리고 그 모든 비밀을 알게 된 팀원들은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홍령과 관련된 다른 영혼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빌런으로 남아 있었던 김진까지 하나씩 하나씩 그 관계와 죄를 밝혀내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홍련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바로 수라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어쩌면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수라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원래는 그렇지 않았으나 결국 악의 덩어리가 된 수라는 지금 정조와 어사단이 쫓고 있는 가장 큰 목적이 되었는데요 지옥문에서 탈출해 사람들의 번뇌를 모아 힘을 충전하고 있는 수라의 진실과 조금씩 가까워져 가는 일행들의 모습이 자꾸만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네요

수라 뿐 아니라 이번 사건에서 또 중요한 부분은 모두 다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알게 된 무령의 과거 그리고 무령의 죄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것일 거 같아요 책의 이야기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시작된 무령의 이야기 그 비밀을 알고 나서 무령이 한 행동이 용서받을 수 있는 행동인지 벌을 준다면 어떻게 주어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들이 있을 것 같아요

무령을 가장 아끼고 또 챙기던 백원은 무령의 이야기 앞에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해치의 일을 방해하다 결국엔 법정에서 쫓겨나기까지 하는데요

지금까지 이어 모든 사건에 뒤에 있었던 수라 과연 그 수라는 무엇을 하고 싶기에 이렇게 정조의 백성들을 괴롭히며 번뇌를 모으는 것일까요 역사 속에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 또한 수라와 관련이 없다 하기 힘든 상황인데 인제 정조 또한 수라를 대적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할까요

이미 절에서 강철과 대결 할 때 어사대가 많이 다친 상황을 정조는 알고 있고 그때 정조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는데요 아무리 위험해도 정조를 위해 그리고 팀원들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을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져 갈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야기에 막바지에서 마주한 마지막 한줄.. 다음 권을 봐야 이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해치와 버리의 관계 그리고 백원과 무령의 이야기 , 그들과 함께하는 광탈, 장영실, 그리고 정조의 이야기가 2권에서는 또 어떻게 흘러 나갈지 벌써부터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 거 같아요

보통 다음 권을 기대하는 이유는 다음 이야기가 예상이 되고 또 그 이야기를 확인하고 싶은 경우도 있고 전혀 예상이 되지 않아서 너무 궁금한 경우도 있을 텐데 저는 후자 쪽인 것 같아요 정말 무령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설민석 작가님 빨리 2권을 출간해 주세요

#설민석 #역사 #판타지소설 #역사소설 #조선시대 #k요괴 #설화 #정조 #원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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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김휘훈 지음 / 필무렵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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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이야기야?
지겹지도 않아?

세월호







아마 내가 그 날의 인연을 잡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심코 내뱉는 말들에 참 상처도 많이 받을 것 같다..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사건인지에 초점을 두면서 책 속에 작가가 담은 생각을 덮어버릴 생각은 하나도 없지만 혹여라도 실수로 그렇게 비춰질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거기 있었구나
한참은 찾았어
빛 한 줄기 안 드는 곳에 또 누가 온다는 말이니
아무도 안 와


아직 바다 속 어딘가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 다섯 개의 불빛들을 눈 속에 담은 거북이는 그렇게 위로 위로 오른다

처음엔 내가 그들이었나보다 나를 데리러 거북이가 왔나보다 아무도 찾지않는 어둠 속에서 뭘 더 기다리는 거냐고 다그치듯 거북이는 조용히 나를 응시하는 것 같다

"아무도 안 와" 라는 그 글귀를 보면 나는 "아무" 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잊어버리고 혼자 돌아와버린 어른이 된 것 같아서.. 또 그 날의 기억들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조금은 죄스럽다


따라오렴​


이제서야 그날의 기억에 멈춰있는.. 또 갖혀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바로 오늘로 돌아오기위해 깊은 바다에서 넓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거북이를 응원하게 된다 내 마음 한 구석에서 내가 거북이가 되지는 못하고 다만 응원하는 마음으로 약간의 죄책감을 내려 놓는다

하늘로 거북이가 솟아오를 때, 다른 것들에 눈이 쏠려있 던 그때, 사람들은 비로소 응시하게 된다

그런데 나는 이 페이지 속 사람들의 얼굴이 참 무섭게 느껴진다 왜 그런지 몰라도 감정이 느껴지는 사람들에게서는 놀라움의 감정뿐이고 입을 앙 다문 사람들은 그져 눈알만 거북이를 따라가는 것 처럼 보인다

내가 느끼는 슬픔과 안타까움, 미안함과 죄스러움은 찾아 볼 수 없는 집단의 응시는 오히려 당혹스럽고 두려운 것 같다

그들이 그럴까?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사람들? 마음에 묻어야 했던 사람들? 그들은 그들의 슬픔과 억울함이 언론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욕심을 위한 한 낱 공격거리로 치부될 때 이런 느낌일까? 아니면 얼굴한번 보지 못했고 피해한번 준적 없는 사람들의 이제 그만하면 되었다는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을 때 이런 느낌일까?

거북이는 그 다섯 불빛을 눈에 담아 하늘로 잘 올라갔을까? 이 책으로 인해 또 다른 생각과 시각을 가진 그 시대를 같이 겪지 않은 사람들도 이 일을 응시 하게 되길 바란다

눈을 감는다고 모른 척 한다고 없던일이 되지않는데 어떻게 그 일을 그만 말하라 하는가.. 그 일로 잃은 인연은 단 하루의 인연이 아니라 평생의 인연인데 어떻게 그만 슬퍼하고 그만 말하라 하는가..

이 이야기에 마음을 같이해야 착한 사람, 보통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솔직이라는 말로 또 자신의 의견이라는 말로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멈출 것은 그들의 슬픔과 그리움이 아니라 당신들의 무관심과 공격이 아닌가?

​#4월16일 #김휘훈 #그림책추천 #성인그림책 #잊지말아야할것들 #필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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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6 - 몽골 편 : 위대한 제국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6
설민석.김정욱 지음, 박성일 그림, 김장구 감수 / 단꿈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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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꿈아이]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6 몽골편 위대한 제국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세계사를 다루는 책을 가지고 왔어요 사실 세계사는 낯설고 복잡하고 어렵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좀 더 흥미진진한 독서 포인트가 필요한 영역인 것 같아요 설쌤이 들려주시는 세계사 이야기는 세계사 현장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함께 모험을 하면서 꼭 알아야 할 세계사의 장면을 생생하게 경험해보는 책이랍니다

설쌤의 세계사 대모험에서는 세계사에서 실제로 등장하는 인물들 뿐 아니라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설쌤과 그 친구들도 함께 하는데요 설쌤과 반디, 알라딘, 대성이, 데이지, 지니 그리고 카심과 도적들 등이에요

이번에 만나볼 세계사의 부부는 바로 몽골의 이야기에요 위대한 제국이라고 표현된 몽골은 우리나라와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다 보면 등장하는 나라이기도 하지요

스토리 속에서는 푸른 늑대의 이빨을 얻기 위해 징기스칸의 군대에 합류한 설쌤과 알라딘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몽골 군과 호라즘 군의 전쟁을 지켜보며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몽골군의 무시무시한 힘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데요

몽골의 칸으로서 자부심으로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당당히 제국을 지켜나가는 징기스 칸의 모습에 존경심을 가지게 되기도 하지요 그때 호시탐탐 징기스칸의 목숨을 노리던 자비라는 칸에게 접근할 기회를 잡게 되는데요 이 스토리는 과연 어떻게 끝날 수 있게 될까요?

그 이야기는 천천히 책 속에서 함께 만나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과연 설쌤과 알라딘은 푸른 늑대의 이빨을 가지고 데이지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책 속에서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몽골과 몽골의 옛날 이야기에 대한 세계사 지식도 함께 담고 있어요 설쌤의 역사 체크나 그 외에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함께 읽어보시기를 추천해요

세계사를 진행할 때 세계의 문화나 세계지리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설쌤의 세계사 대모험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알아야 할 영역에 다양한 부분을 함께 다루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세계사의 주요 장면을 뽑아 만든 다양한 이미지에서도 설쌤 교육만화의 다양한 특징들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알라딘과 데이지를 보면서 스토리를 함께 이어나갈 뿐 아니라 그 이외에 의인화된 동물들도 함께 등장하여 스토리를 조금 더 재미있게 꾸며주기도 하지요

만화 속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세계사의 이야기는 설쌤의 역사 토크 영역에 따로 다루어지는데요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더 깊게 세계사에 접근할 수 있어요

그뿐아니라 램프 원정대가 방문한 장소와 우리 친구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했던 장소들을 뽑아 그곳은 어떤 곳인지 어떤 느낌을 느낄 수 있고 어떠한 것들을 볼 수 있는지도 함께 담겨져 있어요 몽골의 사진도 가득 담아서 실제로 여행을 간 것처럼 책이 구성되어 있답니다

단순히 이야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과 실제로 가 보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은 엄연히 다른 것이지요 그래서 만화로만 만나는 게 아니라 실사 사진이나 실제로 확인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책이 짜여져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단순히 만화나 사실 만을 나열해 놓았다면 그것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어떤 부분을 흡수했는지 미루어 짐작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초등 세계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책 한 권으로 함께 확인까지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것이겠죠

설쌤의 세계사 대모험에서는 다양한 퀴즈를 그래서 내용을 복습하고 스스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아이들이 생각하고 또 답을 찾아내는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어요

퀴즈를 풀고 나서 아이들이 다시 한 번 정리가 끝나고 나면 어떤 것을 더 던져 주어야 할까요 사실 초등 세계사와 초등 한국사는 함께 다루어도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요 그 같은 시대에 우리나라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또 세계의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비추어지고 있었는지도 함께 다룰 수 있어서 좋거든요

징기스칸이 죽음을 맞이한 이후에 그 후손들이 동서양에 걸친 넓은 땅을 정복하고 있을 무렵에 우리나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이 이야기들을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만나보고 싶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링크도 함께 준비했답니다 박사의 세계사 애니메이션은 매주 토요일 SBS를 통해서 오전에 방영하는데요 토요일도 늦잠 자지않고 재미있는 만화를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우리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꼭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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