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노부인들이 도대체 무슨 능력으로

이 호텔에 묵을 수 있죠?

 

 

애거서의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사보이 호텔과 리츠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국 최초의 대규모 최고급 호텔이라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보이 호텔',

사보이 호텔의 총괄 매니저로 영입된 사람은 호텔리어 '세자르 리츠'였고,

리츠는 나중에 사보이 호텔에서 해고된 후

해외 주요 도시에 리츠 호텔을 세우고,

1906년에는 런던에도 리츠 호텔을 세웠다.

 

애거서의 소설 <비둘기 속의 고양이>에는 리츠 사보이라는 호텔이 등장한다.

작가는 사보이 호텔도, 리츠 호텔도 애거서가 애정했던 호텔로,

아마 두 호텔 모두에게 공평하게 애정을 드러낸 것이 아닐까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애거서의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호텔은 "버트램 호텔"이다.

소설 <버트램 호텔에서>에서 호텔 자체를 마치 주인공처럼 내세우고, 호텔 자체에 개성을 부여했다.

 

+++

런던에 있는 사보이 호텔과 리츠 호텔을 검색해 봤다.

고풍스럽고 아름답고 멋진 곳이었다.

언젠가는 꼭 가 보고 싶다. 하하하.

 

지금까지 애거서 크리스티, 혹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과 관련된 16가지 단서 중 8가지를 읽었는데,

모두 흥미진진하다.

 

외국의 추리소설, 특히 현 시대가 아닌 과거가 배경인 소설들을 읽을 때는 소설에서 일어나는 사건 자체에만 집중하게 된다.

배경에 대해서는 읽으면서도 그냥 관심을 깊게 두지 않았다.

어쩌면 그 배경에 대해 내가 아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감흥이나 느낌없이 사건에만 집중하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난 후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는다면,

사건 뿐만 아니라 인물이나 배경, 인물들 간의 대화까지 관심있게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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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신이시여 집을 축복하소서!

 

 

애거서의 작품에는 유달리 집이 많이 나온다.

애거서는 자서전에 "집 보러 다니는 일은 언제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취미다"라고 썼을 정도라고 한다.

 

애거서는 결혼 후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스코츠우드 저택을 샀다.

후에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이 가져온 행운을 기념하고자 위 집을 '스타일즈'로 개명해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그녀는 집에 중독되었다 싶을 정도로 낡은 집을 사서 고치고 되파는 일에 몰두했고,

제2차 세계대전 직전에는 런던에 무려 여덟 채가 되는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애거서의 집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영국인들이 가진 독특한 습성에서 찾는다.

영국인들은 자신들이 발 딛는 곳 어디에나 집부터 짓고 보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저자는 애거서의 소설에 등장하는 집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당시의 사회 상황에 대한 설명도 덧붙인다.

 

+++

16개의 키워드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과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색다르고 재미있다.

지금은 사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린 시절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중에 모르는 제목들도 많이 등장했다.

이 책을 다 읽고난 후에는,

아마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읽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슬며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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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러난 진실.

범인의 심정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이를 죽인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사실 나는 <요리코를 위해>만큼의 충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소설 <1의 비극> 속 첫번째 살인의 트릭에는 너무 깜짝 놀랐다.

그런 트릭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하지만 솔직히 인정한다.

<요리코를 위해> 속 아버지의 수기를 생각하면서,

이 소설에서의 화자 야마쿠라 시로를 계속 의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거의 마지막에 범인을 눈치챘을 때 조금은 놀랐고, 의심하면서도 결국 또 야마쿠라 시로의 시선으로 사건을 보고 있었다는 점 역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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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가 잠긴 방에서 살인범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이게 사실이라고요? _ 218쪽

 

 

밀실 살인이 발생했다.

야마쿠로 시로가 정신을 잃고 화장실에 갇혀 있는 사이, 거실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야마쿠로 시로와 아내 가즈미는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창문은 모두 잠겨 있었고 피해자가 가진 열쇠, 야마쿠로 시로가 가진 여벌 열쇠 외엔 열쇠도 없다.

범인은 어떻게 이 밀실에서 빠져나간 걸까?

 

음... 이런 상황이라면 범인은 너무 극명해 보이는데,

우리의 명탐정 린타로는 그래서 오히려 그가 범인이 아닐 것이라며 야마쿠로 시로의 무고함을 믿는다.

 

범인은 도대체 누구?

어떤 이유로 아이를 납치하고 죽이기까지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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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의 기적
케리 버넬 지음, 김래경 옮김 / 위니더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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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해안에서 한참 떨어진, 얼어붙은 북쪽 깊은 바다에 얼음으로 둘러싸인 섬, '곰 섬'이 있다.

마브 잭슨은 다섯 번째 생일 밤, 평생 잊지 못할 이야기를 경험한다.

사람들은 마브를 곰과 싸우고도 살아남아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한 소년, 그래서 용기와 희망으로 빚어진 소년이라 믿으며 '마블'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믿고 있는 마블 이야기와 마브가 겪은 이야기는 사실 조금 다르다.

그 밤 마브는 아기 울음소리에 잠이 깼고, 얼어붙은 레이븐 강 가운데에서 바구니에 담긴 아기를 발견한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난 북극곰과의 만남으로 마브는 얼굴에 초승달 모양의 흉터를 남기게 된다.

 

그렇게 세월은 칠 팔년이 흘러 마브는 하키에 진심인 소년으로 자란다.

마브는 어느 서커스단에서 곰과 스케이트를 타는 여자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아이가 과거 자신이 본 그 아기일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마브는 훈련을 떠난 처칠의 구장에서 튜즈데이를 만나게 된다.

 

과연 북극곰의 기적은 무엇일까?

 

 

-

사실 튜즈데이와 프로미스는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사람과 곰이 함께 한다는 건 어떤 면에서 화제성을 가질 순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위험한 일이다.

아기 때부터 언제나 프로미스와 함께였던 튜즈데이였기에, 그녀에게 프로미스 없는 삶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

그러나 그레타는 점점 많은 것을 요구하고 프로미스가 서커스단과 함께인 것에 불만을 표출한다.

튜즈데이는 자신과 프로미스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커다란 결심을 하게 된다.

 

마침내 기적은 이루어지지만, 기적이 있은 후에도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게 삶이고 인생이니까.

그것은 마브와 튜즈데이, 프로미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사람과 곰이 공존한다 해도, 곰과 함께인 삶은 위험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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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의 기적>은 사람과 곰이 공존하는 환상적이고 따뜻한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였다.

어린 마브가 꽁꽁 얼어붙은 레이븐 강에서 아기 튜즈베이와 새끼곰 프로미스를 처음 만나는 장면을 떠올리면, 너무 아름다워 마치 실재가 아닌 아주 찰나의 환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건 이후 마브의 생일마다 마브의 집 근처에 나타나 슬픈 눈으로 마브를 응시하다 돌아가는 어미곰의 모습,

아기였을 때부터 줄곧 함께였던 튜즈데이와 프로미스가 빙판 위에서 함께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떠올려도 아름답고 신비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설원 속에 사람이 있고 곰이 있다.

공존하는 삶, 그리고 사랑이 있고, 그렇기에 기적이 있다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마법같은 이야기였다.

 

하얀 눈 속 빙판 위에서 행복하게 스케이트를 타는 튜즈데이와 프로미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마브가 보인다.

그 장면을 생각하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스해지고 행복해진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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