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신이시여 집을 축복하소서!

 

 

애거서의 작품에는 유달리 집이 많이 나온다.

애거서는 자서전에 "집 보러 다니는 일은 언제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취미다"라고 썼을 정도라고 한다.

 

애거서는 결혼 후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스코츠우드 저택을 샀다.

후에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이 가져온 행운을 기념하고자 위 집을 '스타일즈'로 개명해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그녀는 집에 중독되었다 싶을 정도로 낡은 집을 사서 고치고 되파는 일에 몰두했고,

제2차 세계대전 직전에는 런던에 무려 여덟 채가 되는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애거서의 집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영국인들이 가진 독특한 습성에서 찾는다.

영국인들은 자신들이 발 딛는 곳 어디에나 집부터 짓고 보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저자는 애거서의 소설에 등장하는 집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당시의 사회 상황에 대한 설명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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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키워드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과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색다르고 재미있다.

지금은 사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린 시절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중에 모르는 제목들도 많이 등장했다.

이 책을 다 읽고난 후에는,

아마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읽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슬며시 해 본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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