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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대담한 제안 - 사상 최악의 불황을 극복하는 12가지 경제 이론
린다 유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코로나 19가 우리의 모든 일상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원격교육, 재택근무, 비대면. 올해 초반에만 해도 그렇게 익숙하지 않던 단어들이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이런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미래로 가는 첫걸음이기도 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고통의 시작이기도 하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참담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이다.
코로나 19로 사업 자체가 힘들어진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의 삶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내수 시장도 함께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정부에서 다양한 정책으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코로나가 끝나지 않는다면 그런 노력이 원하던 만큼의 결실을 맺기는 어려워 보인다.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불황의 시작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은 아무도 단정할 수 없다. 각국마다 코로나 19로 인한 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 쓰고 있으니까 말이다. 각국 정부들의 노력에도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린다 유는 그 해법을 위대한 경제학자들에게서 찾기로 했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대담한 제안>에서는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경제학자 12명을 소환해 위기에 빠진 후손들을 위해 그들의 지혜로, 그들의 사상으로 인류가 직면한 위기 탈출의 해법을 소개한다.
이들이 다루는 영역은 경제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다. 애덤 스미스를 통해 무너져 내리는 시장을 위해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그의 유명한 개념인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고, 카를 마르크스를 통해 중국의 성장 모델을 살펴본다. 또한 점점 더 심해지는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앨프리드 마셜을 소환하기도 한다.
한 명의 경제학자, 하나의 이론으로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다. 서로의 생각이 정반대인 경우도 허다하고, 일부에는 맞는 듯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전혀 맞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대담한 제안에는 우리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단서들이 담겨있다. 그런 단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여전히 명확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말이다.
평소 경제학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모르는 학자들도 많았지만 그들의 삶, 그들의 학문적 성취, 그들이 주장하는 경제학 이론 등이 어우러져 재미난 다큐멘터리를 본 듯한 기분이다. 모쪼록 이들의 제안들이 현실에서의 삶에 바른 길을 찾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