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어갔던 회사를 견디지 못하고 나와서 밥값을 벌기 위해 프리터가 되어버렸으나 어머니의 우울증을 고치기 위한 이사를 위해 한 토목회사에 꾸준히 다니게 되면서 생활과 마인드가 바뀌게되는 한 젊은이의 성장과정을 그린 일본 드라마가 있다. '프리터 집을 사다'라는 인기 일드의 원작자이기도 한 '아리카와 히로'의 신작으로 이 작가의 작품들은 주로 젊은이들에게 많이 읽히는 소설의 작가이기도 하다. 언듯보기에 만화책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드는 '키켄'이란 제목의 이 소설은 초등학생 때부터 폭탄 제조에 ‘조예’가 깊어 집 뒷마당 간이 오두막으로 쫓겨난 엉뚱 천재남으로 묘사되며 키켄을 이끄는 막무가내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세이난의 유나바머'라는 별명을 가진 '우에노 나오야'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섭기로는 저승사자도 울고 갈 정도로 박력남이지만 여자에게는 한없이 약한 ' 오오가미 히로아키'를 중심으로 한 공대의 동아리 '기계제어연구부', 약칭 ‘키켄’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에피소드들로 꾸며져 있다. 무슨 일에든 철저하게 재미를 추구해 수많은 전설을 낳은 천재 공대남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쓰고 있어 일본의 젊은 청춘들이 왜 이 작가의 소설에 열광하는지에 대해 공감이 갈것 같다. 그러니까……, 힘껏 해둬라. 축제의 주역으로 머물 수 있는 동안에. (p.295)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최근 수년간 근로 의욕을 상실하고 비정규직을 전전하고 있는 것은 본인들은 물론이고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약간은 황당하지만 통쾌하게까지 느껴지는 이 소설은 나이든 세대에게는 인생에 있어 가장 좋았던 황금기를 뒤돌아보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젊은 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들의 이야기들은 한시절 엉뚱하지만 그들만의 집단에서는 한없이 용기있는 행동들이었을것이라 생각된다.사회에 대해 저항적이기 쉬웠을 나이였고 다소 엉뚱하지만 낭만이란것이 무엇인지를 그들은 제대로 느끼며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겼을것 같다. 나의 20대는 학과공부다 취업준비다 한없이 바쁘고 정신없이 보냈던 기억밖에는 없다. 범생으로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재미없는 삶이었는가는 졸업을 하고도 한참뒤에나 느껴지는 후회였음에 이 소설속 주인공들이 마냥 더 부럽게 느껴졌었다. 다시 학창시절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나도 이들처럼 그 나이에 꼭 어울리는 삶의 추억을 꼭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했던 소설이었다.
이 소설 '비즈니스'는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박범신님의 장편으로 과외비를 벌기 위해서 매춘을 하는 젊은 엄마와 새로운 도시에서 밀려나서 소외받은 도적으로 변한 한 남자의 이야기다. 서울을 떠나 가족과 함께 몰락해가는 구시가지로 이사온 서른아홉 살 주부 '나'는 대학시절부터 유부남이나 잘 나가는 사업가를 '스폰서'로 뒀던 친구 주리의 영향으로 중학교 3학년생인 아들 정우의 학원비와 과외비를 벌기 위해 매춘에 빠져든다. 그녀는 적은 월급을 내미는 남편 대신 아들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투자하는 더 큰 '비즈니스'를 꾸려간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를 만나면서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간다. '그'가 시장을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의 정부인 나의 정체와 매춘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정우를 원하여 마지않던 좋은 학원에 보냈으며, 투자한 보람이 있어 성적은 금방 올랐다. 뿌듯하고 행복했다. 이대로 가면 외국어고등학교를 쉽게 보낼 터이고, 외국어고등학교만 가면 서울대학교도 쉽게 입학할 수 있을 터였다. 대학이 평생의 운명을 결정짓는 세상이었다. 작은 수고로 정우의 ‘성공’을 보장받는다면 윤리적으로도 꼭 나쁠 게 없지 않은가, 생각할 때도 있었다. 오늘날의 윤리란 효용성의 보장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이 도시에 몸을 팔아 자식의 과외비를 대는 게 나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삼십대 초반의 젊은 어머니도 ‘매춘’에 뛰어든 걸 보았다는 ‘고객’이 있었다.(p.65) 서울에서 이른 바 ‘강남(江南)’과 ‘강북(江北)’의 경제 문화적 편차는 이미 정상 수준을 벗어나 있다. 신문이나 TV에서 강남과 강북의 차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집값이 차이가 난다. 물가가 차이가 난다, 교육환경이 틀리다는 등 참 강남과 강북에는 엄연히 많은 차이가 존재함에는 틀림없다고 느껴진다. 경제 · 문화적 편차가 정상 수준을 벗어난 서울의 강남과 강북만이 아니라 전국 어느 도시를 가도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는 양지와 음지처럼 선연히 분리 · 계급화된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달려온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가 꿈꾸던 세상은 무엇이었던가. 어떤 이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잘살게 됐으면서 예전보다 오히려 훨씬 더 가난해졌다고 느낀다. 서울만 그런 게 아니다. 보편적인 현상이다. 전국 어느 도시를 가든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는 양지와 음지처럼 선연히 분리, 계급화된다. 사람들은 그래서 오늘도 ‘신시가지’만을 향해 기능적으로 뚫린 대로를 불철주야 달려간다. 이것이 우리의 삶이고 꿈이며 이상이다. 신시가지에 사느냐와 구시가지에 사느냐에 따라 신분의 위상이 달라보이는 이 시대에 자식을 빛나는 자리에, 인생을 좋은 모양새로 꾸려갈 꽃방석에 앉히고 싶은 마음이야 어느 부모에게는 없으랴. 허리 휘어가며 파출부로 자식의 과외비를 버는 엄마들, 기러기 아빠가 되어 외로움을 삭이지 못해 우울증을 앓는 아버지들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 소설이었다.
"어떤 누구라도 자신의 본모습은 절대 수치스러운 게 아니야. 자연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거든. 단지 그 모습을 인정할 수 없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도 없기 때문이야.“ (p.46 중에서) 성훈은 열여덟살 남자 고등학생으로 아빠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산다는 것 외엔 지극히 평범한 소년이다. 하지만 그에게 말 못할 고민이 생긴다. 또래 친구들과 달리 이성에게 아무런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 이런 성훈은 학교 체육대회 날, 한 학년 위 동성 선배 ‘군’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소년은 누군가를 사랑했다는 사실 자체가 '형벌'이 되어 자신을 짓누르는 것을. 나아가 '남들과는 다른 나'라는 존재가 더없이 무거운 부담이 되어 자신을 짓누르는 것을 견딜 수 없게 된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찾아가게된 애미(愛美)청소년 상담소'를 방문하게 되고 이윽고 소년은 더없이 소중했던 모든 관계와 순식간에 멀어져버린다. 자폐와 우울에 빠진 성훈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실패'했음을 깨닿게 되고 동성애로 인해 상처받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근거를 끊임없이 '외부'에서 찾았다. 아마도 그는 자신을 인정해주고 사랑해 줄 사람이 그리웠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게이 문화라고 하면 동성애, 특히 '역전된 성'에 연관된 여러 관념을 떠올린다. 우리는 남성과 여성, 남성성과 여성성, 이성애와 동성애를 구분해서 별개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성적 존재가 지니는 복합성과 사회의 다양성을 놓치게 되었다. 나는 호모포비아도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동성애자의 편에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도 아니다. 내가 동성애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건 미국드라마 <queer as folk>를 보면서였다.자유분방할 것만 같았던 미국에서 조차 gay들이 살기 얼마나 힘든지, 차별의 시선이 얼마나 차가운지를 알게 되었다. 사회고발 프로그램인 그것을 알고 싶다라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10명 중에 1명은 자신이 동성애적 성향이 있지 않을까하고 의심을 품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사춘기때의 성 정체성의 혼란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상대를 아끼고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것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나는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집에서 키우던 개를 사랑했었고, 내가 사랑하는 선생님도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모두에게 성립될 수 있는 감정이다. 그런데 그 감정을 동성끼리는 성립될 수 없는걸까? 단순히 사춘기때에 우정이 격해진 감정이라고 하기에는 그들은 너무도 진지했다.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었다. 우리는 무언가가 잘못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주위에 그것으로 고통받는 친구가 있는게 아닐까? 본능적인 감정을 거슬른 어렵게 생긴 감정이기 때문이다.또한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아껴주고 사랑한다는 감정은 그 아이가 어느정도 성숙해져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 상대가 누구든 간에 말이다.
나와 상대 모두를 만족시키는
<협상의 달인 >
살면서 협상을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미리부터 준비해 두어야 할 자기계발을 위한 스펙이란
생각에서 추천
소셜네트워크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인간관계에 대한 지식이 담겨 있을 책으로 추천
소비자가 느끼는 제품의 가치가 가격보다 크고, 또 가격은 생산자가 부담하는 원가보다 커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내고 있는 세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인 프리라이더가 상징하는 의미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소위 기득권 권력층의 사람들의 프리라이더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 대다수는 이 땅에서 가장 돈이 많고 힘이 센 잘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저자는 그들을, 세금이라는 동창회비를 제대로 내지도 않으면서 동창회장과 총무를 맡아 동창회비를 자신들 좋은 일에만 흥청망청 써대는 특권층 무임 승차자들이라고 비유하고 있는데 매우 적절한 비유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납세자의 의무도 중요하지만 더욱 힘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납세자의 권리를 당당히 찾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권력자들의 숨겨진 정체와 행태 그리고 그들 간에 내밀한 이해관계의 연결 고리를 고발한 내용을 읽고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가 얼마나 불공평하게 세금을 거둬가는지, 그리고 그렇게 거둔 돈을 오히려 악성 무임 승차자들을 위해 얼마나 흥청망청 쓰는지에 대해 알고나니 분노가 치밉니다. 우리나라의 세태중 하나는 세금을 꼬박꼬박내는 사람만 바보라는 국민 정서가 그대로 유지되는것은 미래의 암울한 일중 하나가 될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국가 고위직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이면계약서인 다운계약서를 쓰는 것인 이미 일반적인 관행이기 때문에 큰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계시는 소위 사회지도층인사들의 뻔뻔한 속내를 볼 때마다 느낀 부분이지만 고위층부터가 세금에 대한 도덕적 윤리의식이 희박하다 보니 국민들이야 당연히 세금을 낸다는것이 주머니에서 쌩돈이 나가는 듯 아까운 마음이 드는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호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더 아깝게 느껴지며 연말정산때만 되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도 있습니다. 또하나 국가에서 세금을 낭비하는 모습을 그처럼 자주 보이는것도 커다란 문제입니다. 피같은 국민의 세금으로 그런 한심한 작태를 계속 보인다면 국민의 조세저항은 앞으로도 더 커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