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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 지방
안병수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최근의 웰빙 열풍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채식주의, 저지방 저칼로리 식단 등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이가 부쩍 늘고 있고 웰빙 또는 참살이라는 용어가 시대의 키워드로서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40대 남성 사망률 1위라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괜찮아"라고 얼버무리던 남성들도 뒤늦게 찾아오는 건강 이상을 느끼면서 웰빙 열풍에 동조해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하고 있다이 책의 저자 안병수는 16년간 근무하던 과자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이 식품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주기위한 책도 쓰면서 기업 및 단체강연을 주활동으로 하고 있는 식품전문가로 옳바른 먹을거리 운동사에 커다란 의미가 있으신 분이시다. 이미 전작인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변화와 식품업계의 변화를 이끌어내어, 먹을거리의 안전에 큰 기여를 하고 계시는 분이다.
이 책은 트랜스지방의 비밀에 대하여 아주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마치 한편의 소설을 읽어가듯이 내용은 별로 어렵지 않다. 2005년부터 미국,덴마크를 비롯한 서구 선진국들이 트랜스지방에 대한 법규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과연 그들이 트랜스지방 추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에 의해서 일것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리런 트랜스지방은 몸속에 분해가 잘되지 않고 축적이되어 인슐린 분비와 활성을 방해하여 당뇨병과 노인성 망막의 황반증을 유발 시키고, 세포막의 한 성분으로 들어가 정상기능을 교란시키는 등 많은 병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끔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트랜스지방은 액체상태의 기름을 고체로 만들기 위해 가공한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예전에는 동물성 지방, 식물성 지방 이렇게 쉽게 생각했던 것이 이제 포화지방, 불포화지방, 트랜스 지방 이렇게 나누어 지는데 식물성유지, 마가린 및 쇼트닝, 비스킷류, 스낵과자류, 초코렛가공품, 감자튀김에 숨겨진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은 육류, 불포화지방은 견과류, 트랜스 지방은 마아가린등에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즐겨 먹고있는 과자, 패스트리, 도넛, 햄버거, 피자, 튀김, 팝콘 등 우리가 즐겨먹는 많은 식품 속에 트랜스 지방이 숨어있다고 한다. 바삭거림, 고소함, 그리고 부드러움까지 유혹을 떨칠 수 없어 거의 매일 먹다시피하는 음식속에 숨겨진 혀끝을 자극하는 맛의 유혹에서 우리들의 건강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트랜스 지방은 우연한 발견이었다고 한다. 한 농가의 창고에 식물성 기름이 응고되어 고체가 되어 있던 것으로 몸에 좋은 식물성기름이 맛도 좋아지고, 보관도 편해진 줄 알았지만 이것이야 말로 건강의 적 트랜스지방이었던 것이다.
책의 내용중 저자는 여러 가지 추측 속에서 사료가 범인이 될 수 있다는 추론이 나오는데 돼지들은 사람들이 먹다 버린 음식찌꺼기 그 가운데 패스트푸드점에서 수거된 음식, 정제유나 쇼트닝 마가린 같은 업소 기름음식들 축산업자들이 좋아하는 '폐과'를 사료로 사용해서 사료가 오염되어 있는 한 어느 축산물도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 그 돼지가 먹었던 음식들이 트랜스지방에 노출되었다는 것과 트랜스지방은 몸에 축적이 되면 분해 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그 축척된 트랜스지방 덩어리를 우리 내 식탁에서 그간 아주 맛나게 먹었다는 생각에 먹고 있는 음식의 대부분이 트랜스지방의 범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먼 옛날 인간이 사냥과 수렵으로 연명하고 살아가던 시절, 음식은 축복이고 감사의 대상이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한 먹이만을 구할 뿐 모든 것을 자연에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제 인간은 생존을 위해 먹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오만한 잡식동물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전에 읽었던 이 책의 저자 마이클 폴란은 인간의 뇌가 그토록 크고 복잡하게 발달한 것이 바로 잡식동물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하고 있다. 인간에게 잡식은 다양한 즐거움을 맛보게 한 동시에 수많은 음식의 해로움과 이로움을 구분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했다는 부분이 다시한번 생각나게 하는 별로 즐겁지 않은 책읽기였다. ,
아! 내일 부터는 어떤음식을 먹어야 되나. 책을 읽은후 한참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고민되는 명제로 또 하나가 자리잡은것 같다.
"산업적 음식사슬"로 표현되는 오늘의 음식산업의 영악함을 고발하고 있다. 인간의 "양이 정해진 위"를 극복하기 위한 맥도날드식 에피소드는 소비자인 우리들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맥너깃에 포함된 물질에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성분만도 13가지나 된다. 또한 산화방지제인 알미늄 인산나트륨을 비롯해 소포제로서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디메틸폴리실록신, 호흡곤란, 이명은 물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TBHQ물질로 구성되어 있음을 통해 패스트푸드, 가공식품들의 가공할 만한 위험을 지적하기도 한다.(잡식동물의 딜레마 중에서)
여론에 의해 트랜스지방이 나쁘다는 대대적인 보도로 인해 다행스럽게도 요즘 소비자들은 즐겨먹는 식품의 트랜스지방산 함량을 알 수 있게 됐다. 참 다행스런 일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주요 가공식품에 그 양을 직접 표기하기로 해서 지금까지 전혀 관심이 없었던 첨가물등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을 읽은후에는 마트에 가서 과자 등을 살때면 트랜스지방 함유율도 꼭 챙겨보곤 한다. 우리가족의 건강은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