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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스캔들 1
필리파 그레고리 지음, 허윤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3월
평점 :
이 책의 저자 필리파 그레고리 Philippa Gregory 는 현재 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원제는 ‘또 한명의 볼린’으로 유럽의 가장 흥미롭고 호화스러운 왕실 중심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마음을 따라 행동하여 살아남은 엄청난 결의와 욕망을 가진 한 여자를 소개한다 천일의 스캔들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헨리8세와 두 번째 왕비인 앤볼린의 이야기이다. 그 유명한 엘리자베스1세의 어머니가 바로 앤 불린이다. 왕비가 된지 3년만에 처형당해 '1000일의 앤'으로 불리는 앤 불린의 이야기이다. <천일의 스캔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16세기 영국을 발칵 뒤집히고, 한 순간에 영국의 국교를 로마 카톨릭에서 성공회로 바꿔버린, 당시 영국의 역사를 한번에 바꿔놓았던 유명한 여인 <앤 볼린>과 여성편력이 너무 심해서, 하루에도 수 십명의 여성들과 잠자리를 함께 하고, 여섯 명의 왕비들 중 2명의 왕비를 자신이 직접 처형 시켰으며, 그 뒤로 결혼과 이혼을 계속 반복하며 여섯명의 왕비들을 갈아치웠던 바람둥이 국왕 <헨리 8세>, 불린 가의 아름다운 딸 앤. 그녀는 국왕 헨리 8세를 유혹해 권력과 명예를 얻으려한다. 하지만 왕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순수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가진 메리다. 그리고 국왕 헨리 8세를 중심으로 언니 앤 볼린과 경쟁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서로 왕의 사랑을 얻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하지만 끝내 왕에게 버림을 받아야만 했던 <메리 볼린>의 이야기 이다.
결국 메리는 왕의 아이를 갖게 되고 진심으로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임신으로 잠자리를 갖기 어렵게 되자 왕은 앤에게 눈길을 돌린다. 앤 역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왕에게 접근한다. 이때부터 권력을 향한 집착과 여인에 대한 욕망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앤 불린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삶을 살았다. 그녀는 작은 것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 수도 있었다. 어쩌면 야망을 선한 마음으로 컨트롤하여 열정으로 바꿔내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검은 욕망이 시키는대로 따라가다 멸망하고 만다.
헨리8세는 성에 빠져든 굉장히 단순한 왕으로 그려진다. 처음에는 메리 불린에 대해 욕심을 부렸다가 나중에는 앤 불린에 빠져 왕비와의 결혼을 무효화하려고 자신이 국교회를 세우기까지 한다. 군중(백성)의 입장에서 보면 왕이 한 계집에게 놀아나 나라가 어지럽혀진 상황이라 그녀를 '마녀'라고 외치는데, 어떻게 보면 그녀 또한 메리 불린처럼 피해자였던 것이다. 불린 가의 아름다운 딸 앤. 그녀는 국왕 헨리 8세를 유혹해 권력과 명예를 얻으려한다. 하지만 왕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순수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가진 메리다.
결국 메리는 왕의 아이를 갖게 되고 진심으로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임신으로 잠자리를 갖기 어렵게 되자 왕은 앤에게 눈길을 돌린다. 앤 역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왕에게 접근한다. 이때부터 권력을 향한 집착과 여인에 대한 욕망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오늘날의 진보적 여성들과 ‘깬 남성들’ 눈에는 헨리 8세의 아내들이 엄격한 구속에 얽매인 사람들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남자보다 열등한 존재라고 세뇌 받으며 자라난 튜더왕조 여성들에게 구속은 당연한 것이었다. 왕비조차 여염집 여인들처럼 남편 뜻에 무조건 복종해야만 했다.
이 책 천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은 . 1, 2권을 합쳐 900여 쪽의권력을 향한 집착에 사로잡힌 암투, 금지된 사랑, 가문의 영예를 위해 욕망의 재물이 된 세 남매의 불운과 야망에 눈이 멀어 혈육을 파멸로 내모는 한 가문의 파란만장한 흥망사를 묘사한 장편소설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당시의 정치적, 종교적 충돌을 영화보다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하게 당겨지는 두 명의 Boleyn girl의 신경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점들이 원작으로서의 소설을 읽는 장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