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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전쟁 -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냉정의 시대 ㅣ 세미나리움 총서 17
에리히 폴라트.알렉산더 융 지음, 김태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원서는 2006년에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독일 슈피겔지의 기자 이십여명이 한편씩 분담하여 쓴 책이다. 독일 최고의 시사지 《슈피겔》기자들은 이 책에서 이러한 새로운 냉전 시대의 쟁점들에 대해 최신 동향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모두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자원경쟁이 어떻게 국가간의 세력판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하여 자원분재으로 인해 새롭게 시작되는 냉전체제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2부 자원과 소비 파트는 원유, 우라늄,금,백금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비하여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세계경제의 미래는 자원에 달려 있지만, 그 자원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언젠가는 사라져 버릴 운명에 처해 있다는 내용이다.
3부 자원의 생산자들편은 세계각국의 자원생산국들의 현황을 생생한 현장 인터뷰를 통해 보여준다. 4,5부에서는 금속과 광석그리고 커피,설탕,물과 갗은 자연의 자원에대하여 예측을하고 마지막 6부에서는 미래의 에너지들에서는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에너지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바이오연료의 개발과 활용 상황, 석유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오일샌드, 액화천연가스 개발 현황, 그 외 풍력, 태양열, 지열 등 그린 에너지의 미래를 이야기 한다.
천연자원의 소비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천연자원은 전 세계에 매우 불균등하게 분포 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유한하다. 그러한 부족함의 결과로 지난 여러해 동안 거의 모든 자원의 가격은 현저하게 상승했다. 가격상승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p402)
자원의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게 되자 자원가격이 상승하고 유한한 자원을 차지하려는 각국의 소리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원,곡물 등 1차 산업의 생산물들의 가격의 폭등추세는 70~80년대 겪었던 오일쇼크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가파르다. 어느 전문가는 500여 년 전 ‘대항해 시대’에 견줄 만한 충격이 인류 사회에 닥쳤다고 해석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급률은 3%정도, 식량자급률은 26%안팎에 머물고 있는 처지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7% 나 되고, 철광석·유연탄·구리·우라늄 같은 주요 광물자원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 빈국 (貧國)' 이다.
1차 원자재를 수입하여 2차 공산품으로 가공한 후 수출해서 먹고 살고 있는 한국에는 엄청난 압박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곡물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투기 세력들이 붙기는 했지만 이보다는 환경과 인구 문제, 자원 민족주의 등 수급상으로 부족 사태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곡물을 소비하는 개발도상국들의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잇는 가운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경작면적의 축소가 불가피해지고 장기적으로 곡물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이야기이다. 인구증가와 더불어 개발도상국들의 육류소비가 증가하면서 대두박 등 사료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을 받던 바이오연료가 최근에는 식량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바이오 연료는 옥수수 같은 곡물에서 추출한 에탄올로 만들어 진다. 바이오 연료는 또 바이오 에너지 관련 옥수수 수요가 가격상승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국제 에탄올 가격과 옥수수가격의 상관성이 밀접해 지고 있는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다.
이 새로운 냉전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조정할 기회와 자원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있는지 등에 대하여 균형잡인 시각을 갖출수 있도록 도와준 책으로 인류의 미래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