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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나 - 모든 중요한 일은 만나야 이루어진다
수잔 로앤 지음, 김무겸 옮김 / 지식노마드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바야흐로 ‘소통’이 필요한 시대다. 소통이라는 화두가 우리 사회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그만큼 말하고 듣는 기본적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에게 용건이 있을 때 직접 말하거나 전화로 얘기할 수 있는데도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메신저로 의사를 전달하곤 한다.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 이게 더 편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 시간 여유가 좀 있을 땐 e메일을 보내놓고 역시 e메일 답신을 기다린다. 최근의 정보유통은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매체간 서로 상호작용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정보의 초기 취득원은 주로 신문·방송·포털 등의 기존 대중매체에 의존하는 반면 전달 및 확산 과정에서는 이메일·전화·커뮤니티·대면 접촉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들의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메신저 선호 현상은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도망갈 곳 없이 촘촘하게 둘러싼 관계망 속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의 발로로 해석되는데 특히 타인의 시선에 크게 신경을 쓰는 우리나라의 경우, 타인과 말하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부터 갖는 게 우선이라고 이야기 한다. 유능한 비즈니스맨은 아무리 자주 그리고 능숙하게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메신저, 블로그, 온라인 포럼 등을 이용하더라도 직접 상대를 만나는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도 자신있고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한다.
대화의 달인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그 말을 할 때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를 아는 사람이다.(p.75)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면대면(face-to-face) 상황에 기초한 대면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진다. 언어와 몸짓/표정으로 대표되는 비언어적 상징의 교환을 근간으로 하는 대면적 커뮤니케이션은 문자·인쇄술의 발명으로 인쇄 매체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등장하기 전까지 오랜 시기동안 기본적 커뮤니케이션 유형으로 지속되었다. 이후 과학기술의 발전은 대면 접촉 외에 타인과의 의사교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체로 전화, 팩스, 컴퓨터 등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매체들을 출현시켰다. 이들은 새로운 유형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고객의 욕구가 다변화 되면서 이러한 고객의 불만을 처리해주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대면접촉에서 비대면 접촉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인것만은 틀림없다. 특히, 온 세계가 글로벌화되고 디지털화된 지금은 더욱 그러하다.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관계(relation)가 존재한다. 그러나 현실적 관계는 사회나 미디어가 발전할수록 너무 복잡하고 예측도 쉽게 하기 어려워 진다. 앞서가는 비즈니스 리더들은 대면접촉 커뮤니케이션의 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소통 부재의 시대’에 ‘말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으로 인간적인 감성이 요구되는 대면접촉의 상황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저자인 '수전 로앤'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운 통찰로 대면접촉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원칙과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 대처법, 주의사항까지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주목받게 될 인재는 전문 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대면접촉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겸비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확언한다. 따라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사람이 직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만큼 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