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우스 푸어에서 살아남는 법
김부성 지음 / 미르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집 있으면 부자’란 말도 이제 옛말이 되었다. 더 이상 집은 사거나 투자하는 무엇이 아닌, 실제 사는 공간으로 의미가 바뀌고 있다. 중산층도, 서민도 부동산 앞에서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다. ‘부자 아빠 신드롬’으로 10억만들기 열풍이니, 대박신화니 한탕주의를 추구하는 잘못된 사회풍조로 인해 어느 순간 우리는 무엇이든 재테크를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생각이 사회 전반에 걸쳐 생겨났고, 결국은 하우스푸어를 낳게 된것이다. 하우스 푸어(house poor)는 집은 있지만 집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과거 저금리를 바탕으로 주택가격이 고점일 때 과도한 대출을 통해 집을 구입하고 이후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손해를 보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선 첫 번째 장에서는 하우스 푸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부동산 시장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들어 하우스 푸어論을 확산시키는 지나친 비관론자들에게 일정한 숨은 의도가 있음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2장에서는 하우스 푸어의 유형별 사례와 실상에 대해서 3장에서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향후 시나리오에 대한 소개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4장과 5장에서는 하우스 푸어가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 이 책의 핵심부분이라 할 수 있다.
먹을것 안먹고 입을것 안입으며 돈모아 장만한 집 한 채! 하지만 손에 남은 건 점점 떨어지는 집값과 갚아야 할 대출금뿐이 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빚뿐인 집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현재 대한민국의 중산층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하우스푸어는 서민이나 중산층, 혹은 계층이나 계급이라는 카테고리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자산과 소득이 많아도 하우스푸어가 될 수 있는 사회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실 2억~3억원 빚을 지면 한 달에 이자만 200만원 정도 되는데, 이것을 감당할 만한 중산층이 많지 않을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집을 장만하는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늘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는것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이 부동산에 투자해야하는 적기가 아닐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읽기를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