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의 생각 - 광고인 박웅현과 디자이너 오영식의 창작에 관한 대화
박웅현.오영식 지음, 김신 정리 / 세미콜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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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다음 책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한 명인 박웅현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광고관련 일을 하거나, 디자인 관련 일을 하지는 않지만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기에 매번 놀라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지. 그 생각법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만난 책입니다.

 

여덟개의 대담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세 번째 대담인 영감은 어떻게 오는가 입니다. 영감은 순수창작을 하는 사람과 상업적 디자인을 하는 사람의 영감은 다르다고 합니다. 다르다니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상업적 디자인은 숙제가 명확하다는 거라고 합니다. 언제까지 끝내야 할지에 대한 정해진 기간 동안 답을 찾다보면 해결책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동안 아이디어는 혼자서 해도 되는거라 생각했는데, 이들의 일은 혼자 서는 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집단이 하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과 어떻게 섞일 수 있느냐가 아이디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범한 걸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캐미가 잘 맛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이디어 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또한 의외입니다. 아이디어하고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남의 말을 잘들을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거라 할 수 있는지 크리에이티브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보고 어떻게 영감을 얻는지인데 그것은 바로 평범한 것에서 비범함 보는 관찰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관찰은 뭐가 다를까 했는데, 특별한 벙법은 없다고 하는데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라면 방법입니다. 그와 함께 중요하다는 책 읽기 방법과 아이디어라는 씨앗이 싹을 틔우기 위한 방법, 아이디어 발상법 등 영감을 얻으려는 생각을 세 번째 대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창작자가 되기까지를 엿볼 수 있는 두 사람의 유년시절의 대한 이야기, 창작의 즐거움에 대한 생각, 아이디어 발상법에 대한 생각, 직장생활을  비롯해서 일잘하는 두 고수의 다양한 생각들을 만날 수 있는 책.  배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는 박웅현의 말 처럼 여러 배움을 만날 수 있는 [일하는 사람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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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 - 한국사를 다시 읽는 유성운의 역사정치 지도로 읽는다
유성운 지음 / 이다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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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없진 않지만 막 찾아서 읽거나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년간 독서 비중에서 한국사 관련 도서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미미한 편입니다. 그런 미미한 상황속에서 만나는 얼마안되는 책들의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다음 책을 만나기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리는 상황입니다. 올해도 만족도 높은 한국사 관련 책을 만나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이 눈에 띄였습니다. 가끔 신문을 통해 만나봤던 유성운의 역사정치. 역사를 전공한 정치부 기자가 대중에게 덜 알려진 역사분야의 최근 연구 성과를 추려내서 정치 현실과 각종 사회적 이슈와 연결한 기획으로 종종 재미있게 만났었는데 한권의 책으로 나온다니 반가웠습니다. 연재한 내용을 대폭 보강하고 거기에 더해 지도와 도표를 첨부해 어렵다면 어려운 한국사를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하니 궁금했습니다.

 

책은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의 역사 정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비중이 가장 큰 부분은 조선 시대 입니다. 조선 시대는 전체 6장 중 4장, 국왕, 사림, 임진왜란, 조선 사회를 다루고 있습니다.

 

복잡한 동아시아 역사를 이해할 때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쉽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그 부분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바로 북방 유목 민족입니다. 중국의 중원 - 북방 유목 민족 - 한반도의 삼각 관계는 고대부터 청나라 때까지 유기적으로 맛물리며 동아시아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렸다고 합니다.

 

고구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군사강국이지만 그보다 외교술에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7세기 복잡하게 돌아가던 동아시아의 정세 속 국제 질서를 재편성한 사건인 4개국 군대가 벌인 백강 전투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국제 관계.  신하들로부터 사대가 과하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어느 국왕보다 중국에 대한 사대의 예를 극진히 챙긴 세종이 그랬어야만 했던 이유. 그 결과과 가져온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조선 시대의 사림의 역사 정치. 붕당 정치의 해악보다 더 치명적인 세도 정치. 임진왜란 이후에도 조선이 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18세기 100년동안 10배가 뛴 서울 집값 이야기 등 흥미롭고, 재미있는 역사정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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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불의 향기
이진 지음 / 북치는마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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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불의 향기]를 만났다. 이 책을 만나기전 떠오르는 소설이 있다. 그건 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아는 이름 홍길동이다. 구지 소설로 만나지 않아도 관공서나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가봤다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일 것이다. 읽지 않아도 읽은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 고전이라고 하는데. 홍길동전이 내게는 그런 고전이다. 국내 고전 중 홍길동전 만큼 유명한 고전은 없을 것이다. 드라마, 영화, 만화영화, 뮤지컬. 게임 등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적인 홍길동. 한때는 홍길동의 저자는 허균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원작자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홍길동의 대한 궁금증이 크지 않아서 허균에 대해 제대로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기에 허균에 대해 알지 못하다 궁금증이 생긴 적이 있었던 적이 있다. 바로 국내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를 통해서다. 재미있게 본 영화 속 매력적인 인물 허균. 기존 대략적으로나 알고 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당시 궁금했던 것이라면 허균은 왜 능지처참형에 처해졌나였지만 그 궁금증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만나는 [허균, 불의 향기]는 시작부터 바로 능지처참형을 당하는 허균의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외손녀를 세자빈으로 입궁시킨 당대 최고의 권력 실세인 이이첨이 손을 잡아준 덕에 출세 가도를 달리던 허균. 그러나 너무 잘나가던 허균을 경계하던 이이첨은 허균을 제거하려 한다. 허균의 죽은 후 난리가 난다. 철통방어를 뚫고 누군가 허균의 목을 탈취를 한 것이다. 탈취한 목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들이 나타난다. 이이첨의 아들이며 허균의 막내딸에게 반한 좌포청 포도군관인 의효도 이사건에 투입된다. 허균의 목도 찾고, 허균의 어린 아들을 찾아 죽이고 무리의 중심을 와해시켜 훗날의 위험을 차단하려고 하는 의효. 허균의 목을 찾기 위한 이들과 목을 탈취해간 이와의 이야기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로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빠져들게 만드는 [허균. 불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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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팩트 시대의 팩트와 데이터
톰 스탠디지 지음, 김은영 옮김 / 책든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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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호기심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또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호기심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심하다 싶을 만큼 줄어들었다. 왕성한 호기심이 있던 어린시절을 지나 성인이 되면 점차 호기심이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그 줄어듬이 너무 심하다. 예전에는 무엇에대한 호기심이 생기면 며칠이고 그 호기심을 충족시키려고 나름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궁금한게 있으면 그 궁금증을 풀어가면서 이런 저런 생각, 상상을 하던 때는 이제는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 하다.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 궁금증이 생기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서점이나, 도서관 등에 갈필요가 없다. 잠잘때 빼고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손안에 컴퓨터인 스마트 폰을 이용하면 언제어디서나 그 해답을 바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생각하는 시간도 줄고, 책을 읽는 것 또한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요즘 [포스트 팩트시대의 팩트와 데이터] 를 만났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통해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해주는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에 실렸던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 일부다처제와 일처다부제가 내전을 부추긴다, 남녀 소득 격차의 뿌리는 아동기에 있다, 자동차 색깔이 영국의 국민성을 말해준다, 용띠해에 태어난 중국 아이들이 더 성공하는 이유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비롯해서 세상을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2페이지 길면 4페이지로 짧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 퇴근길이나 하루 중 황용가능한 짜투리시간에,  심지어는 화장실에서도 부담없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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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만지다 - 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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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도시의 밤하늘에서는 별을 볼 수가 없어진듯 합니다. 어릴적 자랐던 시골마을에서는 거의 매일밤 고개를 들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별들이였는데. 대도시로 이사를 한지 오랜시간이 흐른 지금은 밤하늘의 별을 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누군가는 서울에서도 별을 볼 수가 있다고 하지만 늦은 퇴근을 할때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달과는 다르게 별을 보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대도시를 벗어나게 되면 평상시에 보지 못했던 밤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면서 경이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도시에서는 보지 못했던 별들을 볼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황홀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밤하늘의 많은 별들.  [우주를 만지다]의 시작은 밤하늘의 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인류의 문명, 과학, 철학, 종교 등은 별을 보면서 시작이 되었고, 인간의 생사화복과 연결되어 있다는 별 이야기를 읽다보니 별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쉽게도 제가 있는 곳에서는 별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책 속 사진이라도 있었음 좋았을텐데 이미지는 실려있지가 않네요. 

 

우리가 볼 수 있는 별들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4광년이나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는 그 별은 4년 전의 모습이고, 북극성은 400년 전의 모습이라고. 현재 우리 은하에는 별이 약 1000억 개가 있다고 하는데 이 수를 어떻게 알아냈을까 했는데 별의 수는 은하의 질량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별들이 있는 은하의 수도 무려 1000억개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니 우주맹으로써는 놀라울 뿐입니다.  이 책에서 만나는 자연과 우주의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자연과 우주는 중세와 지금의 세상은 엄청나게 다르지만 일반인들이 보는 세상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보는 세상은 엄청나게 다르다고 합니다.과학자들이 무엇을 보고 느끼는지, 그들이 느낀 감동을 일반인들이 좀 더 느꼈으면 한다는 저자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우주를 만지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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