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신

아름다운 중에서도 아름다운 바다는 ―
        아직 지나가지 않은 바다.
아름다운 중에서도 아름다운 아이는 ―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아이.
아름다운 중에서도 아름다운 세월은 ―
        아직 오지 않은 세월.
그대에게 내 말하고 싶은
아름다운 중에서도 아름다운 말은 ―
        아직 입 밖에 내지 않은 말.

- <[Your value here]>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3772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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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he artist is always looking for is the mode of existence in which soul and body are one and indivisible: in which the outward is expressive of the inward: in which form reveals. Of such modes of existence there are not a few: youth and the arts preoccupied with youth may serve as a model for us at one moment: at another we may like to think that, in its subtlety and sensitiveness of impression, its suggestion of a spirit dwelling in external things and making its raiment of earth and air, of mist and city alike, and in its morbid sympathy of its moods, and tones, and colours, modern landscape art is realizing for us pictorially what was realized in such plastic perfection by the Greeks. - P25

Truth in art is not any correspondence between the essential idea and the accidental existence; it is not the resemblance of shape to shadow, or of the form mirrored in the crystal to the form itself; it is no echo coming from a hollow hill, any more than it is a silver well of water in the valley that shows the moon to the moon and Narcissus to Narcissus. Truth in art is the unity of a thing with itself: the outward rendered expressive of the inward: the soul made incarnate: the body instinct with spirit.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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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난골족族
명절날 나는 엄매 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루에 베 한 필을 짠다는 벌 하나 건너 집엔 복숭아나무가 많은 신리新里 고모 고모의 딸 이녀李女 작은이녀李女
열여섯에 사십四十이 넘은 홀아비의 후처가 된 포족족하니 성이 잘 나는 살빛이 메감탕 같은 입술과 젖꼭지는 더 까만 예수쟁이마을 가까이 사는 토산土山 고모 고모의 딸 승녀承女 아들 승承동이
육십리六十里라고 해서 파랗게 뵈이는 산山을 넘어 있다는 해변에서 과부가 된 코끝이 빨간 언제나 흰옷이 정하던 말끝에 설게 눈물을 짤 때가 많은 큰골 고모 고모의 딸 홍녀洪女 아들 홍洪동이 작은홍洪동이
배나무접을 잘하는 주정을 하면 토방돌을 뽑는 오리치를 잘 놓는 먼 섬에 반디젓 담그려 가기를 좋아하는 삼춘 삼춘엄매 사춘누이 사춘동생들

이 그득히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는 안간에들 모여서 방안에서는 새옷의 내음새가 나고
또 인절미 송구떡 콩가루찰떡의 내음새도 나고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볶은 잔디와 고사리와 도야지비계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 것들이다

저녁술을 놓은 아이들은 외양간 옆 밭마당에 딸린 배나무동산에서 쥐잡이를 하고 숨굴막질을 하고 꼬리잡이를 하고 가마 타고 시집가는 놀음 말 타고 장가가는 놀음을 하고 이렇게 밤이 어둡도록 북적하니 논다
밤이 깊어가는 집 안엔 엄매는 엄매들끼리 아르간에서들 웃고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윗간 한 방을 잡고 조아질하고 쌈방이 굴리고 바리깨돌림하고 호박떼기하고 제비손이구손이하고 이렇게 화디의 사기방등에 심지를 몇 번이나 돋구고 홍계닭이 몇 번이나 울어서 졸음이 오면 아릇목싸움 자리싸움을 하며 히드득거리다 잠이 든다 그래서는 문창에 텅납새의 그림자가 치는 아침 시누이 동서들이 욱적하니 흥성거리는 부엌으론 샛문틈으로 장지문틈으로 무이징게국을 끓이는 맛있는 내음새가 올라오도록 잔다

1935. 12. 《조광》 1권 2호 / 『사슴』. 〈얼룩소 새끼의 영각〉 - <[Your value here]>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3772 - P30

여승女僧
여승女僧은 합장合掌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平安道의 어늬 산山 깊은 금점판
나는 파리한 여인女人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女人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十年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山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山절의 마당귀에 여인女人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사슴』. 〈노루〉 - <[Your value here]>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3772 - P61

여우난골
박을 삶는 집
할아버지와 손자가 오른 지붕 위에 한울빛이 진초록이다
우물의 물이 쓸 것만 같다

마을에서는 삼굿을 하는 날
건넌마을서 사람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문이 왔다

노란 싸리잎이 한불 깔린 토방에 햇츩방석을 깔고
나는 호박떡을 맛있게도 먹었다

어치라는 산山새는 벌배 먹어 고흡다는 골에서 돌배 먹고 아픈 배를 아이들은 띨배 먹고 나었다고 하였다


『사슴』. 〈국수당 넘어〉 - <[Your value here]>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3772 - P73

삼방三防
갈부던 같은 약수藥水터의 산山거리엔 나무그릇과 다래나무지팽이가 많다

산山 너머 십오리十五里서 나무뒝치 차고 싸리신 신고 산山비에 촉촉이 젖어서 약藥물을 받으려 오는 두멧아이들도 있다

아랫마을에서는 애기무당이 작두를 타며 굿을 하는 때가 많다

『사슴』. 〈국수당 넘어〉 - <[Your value here]>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3772 - P75

탕약湯藥
눈이 오는데
토방에서는 질화로 위에 곱돌탕관에 약이 끓는다
삼에 숙변에 목단에 백복령에 산약에 택사의 몸을 보한다는 육미탕六味湯이다
약탕관에서는 김이 오르며 달큼한 구수한 향기로운 내음새가 나고
약이 끓는 소리는 삐삐 즐거웁기도 하다

그리고 다 달인 약을 하이얀 약사발에 밭어놓은 것은
아득하니 깜하야 만년萬年 옛적이 들은 듯한데
나는 두 손으로 고이 약그릇을 들고 이 약을 내인 옛 사람들을 생각하노라면
내 마음은 끝없이 고요하고 또 맑어진다

1936. 3. 《시와 소설》 1권 1호 - <[Your value here]>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3772 - P83

추야일경秋夜一景
닭이 두 홰나 울었는데
안방 큰방은 홰즛하니 당등을 하고
인간들은 모두 웅성웅성 깨어 있어서들
오가리며 석박디를 썰고
생강에 파에 청각에 마늘을 다지고

시래기를 삶는 훈훈한 방 안에는
양념 내음새가 싱싱도 하다

밖에는 어데서 물새가 우는데
토방에선 햇콩두부가 고요히 숨이 들어갔다

1938. 1. 《삼천리문학》 1집 - <[Your value here]>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3772 - P103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1938. 3. 《여성》 3권 3호 - <[Your value here]>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3772 - P106

흰 바람벽이 있어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쓰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늬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주 앉어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늬 사이엔가
이 흰 바람벽엔
내 쓸쓸한 얼골을 쳐다보며
이러한 글자들이 지나간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어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 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나를 울력하는 듯이
눈질을 하며 주먹질을 하며 이런 글자들이 지나간다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 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쓰 쨈’과 도연명陶淵明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1941. 4. 《문장》 3권 4호 - <[Your value here]>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73772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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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걸을 때엔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나온다고 한다. 생각할 거리가 있을 때 걷기만큼 좋은 것이 없다. 혼자 걸어도 외롭지 않다. 함께 걸어도 좋다. 나눠야 할 이야기가 있을 때 마주 보지 않기에 표정을 들키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반대로 듣는 것도 마찬가지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102

동네란 일상의 공간이기에 늘 사람들이 오고 간다. 건물이든 가게든 길이든 새로운 것이 생기고 사라진다.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도 시간 속에 바뀌고 낡고 바래니 엄밀히 따지면 오늘의 동네는 어제의 동네와 같지 않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103

뭔가를 새로 발견한다는 건 반대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그냥 지나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 낯선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며 느끼는 기쁨도 있지만, 매일 살아가는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도 있다. 동네 탐험이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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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의 첫 소설 『하이 피델리티』는 그런 노래에 관한 이야기다. 서른다섯 살이나 먹도록 어른이 되지 못한 음악광 롭의 성장담이지만 팝 음악에 대한 닉 혼비의 애정 넘치는 기록이기도 하다. 글로 읽는 음악이라 할 정도로 페이지 페이지마다 1960년대부터 70, 80년대에 이르는 팝 명곡이 쏟아진다. 혼비의 ‘나의 노래’ 리스트인 셈이다. 소설은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로도 만들어졌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80

‘최고 명반 베스트 5’ ‘가수의 첫 앨범 베스트 5’ 등 각종 베스트 5 뽑기가 취미인 그는 자신에게 ‘굴욕감을 준 여자친구 베스트 5’를 만들어 차례로 만난다. 자기 인생이 꼬인 건 계속된 연애 실패 때문이라는 나름의 판단에 근거해 인생 실패의 원인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연에 괴로워하는 와중에도 로라의 새 남자친구가 자기보다 섹스를 잘하는지가 제일 궁금하고, 로라 주변을 맴돌면서도 한순간 꽂힌 여자와 하룻밤 관계를 가진다. 혼비 소설의 주인공은 다들 롭처럼 어른이 되지 못한, 좀 한심하고 지질한 인물들이다. 작가 말대로 청소년기에서 성장을 멈춘 사람들이다. 그래도 주인공은 성장해나간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81

망해가는 음반가게에서 인생도 실패하기 직전이었던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살려본다. 로라의 도움으로 클럽 디제이로 선 날, 롭은 로라를 위해 노래 한 곡을 튼다. 1960년대 ‘록&솔의 제왕’ 솔로몬 버크의 〈Got to Get You Off My Mind〉. 롭이 너무나 좋아하는 노래이고, 몇 년 전 로라가 클럽 디제이로 일하던 롭에게 신청한 노래였다. 그때 롭은 로라에게 첫눈에 반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로라는 알아차렸다는 듯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춤을 춘다.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의 역사가 담긴 ‘그들의 노래’다. 솔로몬 버크가 아니라 롭과 로라의 〈Got to Get You Off My Mind〉가 되는 순간이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82

그때 누군가 그렇지 않다고, 좀 늦어도 된다고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의 나라면 1991년 레코드 가게 앞에 어깨를 떨구고 선 나에게 차근차근 너의 길을 가라고, 시간은 충분히 기다려준다고, 그 시간을 지나고 보니 몇 번의 실패를 해도 괜찮을 만큼의 시간이 있다고 말해줄 것이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85

비참했기 때문에 음악을 들었을까? 아니면 그런 음악을 들어서 비참했던 걸까? 모든 음악이 사람을 감상적으로 만드는 걸까? 사람들은 어린애들이 총을 가지고 논다고, 10대 청소년들이 폭력적인 비디오를 본다고 걱정한다. 그들이 폭력 문화에 길들까 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무너진 마음, 거부, 고통, 비참함과 상실에 대한 노래를 수천 곡 듣는다 해서 걱정하진 않는다. 내 생각엔 가장 불행한 사람은, 낭만적으로 말해서, 팝 음악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팝 음악이 불행을 야기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불행한 삶을 살아온 기간보다 슬픈 노래를 들은 기간이 더 긴 것은 분명하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87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들은 대부분 에너지를 생존에 꼭 필요한 곳에만 쓴다. 자손을 낳기 위해서 성관계를 하지, 쾌락을 위해 귀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사람처럼 에너지를 흥청망청 여기저기 낭비하는 존재도 없다. 그렇다면 이 쓸데없는 수다야말로 인간을 지구상의 다른 생명들과 따로 구분 짓는 가장 인간다운 일일지 모른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94

『고도에서』는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줄어드는 남자』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이다. 주인공의 이름도 똑같이 스콧이다. 『고도에서』의 스콧이 이유 없이 어느 날부터 몸무게가 줄어든다면, 『줄어드는 남자』의 스콧은 이상한 안개에 노출된 뒤부터 키가 줄어든다. 같은 설정에서 출발하지만 두 스콧의 결말은 완전히 다르다. 줄어드는 스콧은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하다가 나중에는 거미에게 쫓기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만, 중력을 거스르는 스콧은 편견과 혐오를 넘어 우정과 환대 속에 자기만의 해피엔딩을 맞는다. 결정적 차이는 ‘관계’였고 ‘친구’였다. 한 사람의 스콧은 친구를 가졌고 다른 스콧은 그렇지 못했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100

진화인류학자인 로빈 던바는 친구란 "공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 앉아 있다가 우연히 만났을 때 그냥 보내지 않고 옆에 앉히고 싶은 사람"이라고 했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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