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악당 같은 그놈을 감옥에 처넣으면 그 계집은 내가 그놈을 감옥에 처넣었다는 소문을 듣자마자 당장 그놈한테 달려가고 말 거야. 그런데 만일 그놈이 나를, 이 연약한 노인네를 반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팼다는 소문을 오늘 듣게 되면 아마도 그 계집은 그놈을 버리고 내게 병문안을 올 거다……. 사람들은 정반대로 나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거든. 난 그 계집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는 거라고! 그런데, 코냑 좀 들겠니? 차가운 커피에다 4분의 1잔쯤 코냑을 부으면, 얘야, 그야말로 맛이 그만이거든.」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이대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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