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환경 운동 단체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대형 재단들이 록펠러 가문처럼 화석 연료 산업과 관련을 맺고 있는 갑부들의 재산으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대형 오염 기업들에 맞서는 운동을 지원하는 이들 중 대부분은, 기부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석탄 및 석유 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03

온실가스를 위험한 오염 물질로 취급하는 정책을 제안하고, 배출량 제한과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성할 규제책을 요구해야 마땅한 이 단체들이 오히려 온실가스를 화폐나 비우량 채무처럼 거래할 수 있고, 꾸러미로 만들 수 있고, 투기할 수 있고, 세계 전역에 퍼뜨릴 수 있는 후기 자본주의의 상품으로 취급하는 등 시장 중심의 복잡한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05

환경 운동계 내부에서 가장 악명을 떨친 것은 2007년에 발표된 〈승리를 위한 계획: 지구 온난화 방지 투쟁에서 자선 단체의 역할〉이라는 지침(이 지침은 여섯 개 대형 재단의 공동 후원을 받아 작성되었다)으로, 탄소 거래제를 기후 변화 대응책으로 사용할 것을 옹호하고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 확대를 지지하는 내용이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06

기술적이고 시장 중심적인 분석을 근간으로 삼는 환경 개량주의는 (환경 운동이 한때 지녔던) 진보적인 통찰력을 모조리 제거해 버렸다. (……) 환경 개량주의는 더 많은 대중들을 끌어들이는 방식 대신에 과학계, 법조계, 경제학계 전문가들 간의 논의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방식은 특정 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해법은 내놓을 수 있을지 몰라도,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역동성을 무시한다는 점에서 환경 운동을 퇴보시키는 토대가 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07

예컨대 사람들은 그 일이 가능하다면 좋은 의도를 가지고 활동하는 환경 단체들이 죄다 탄소 거래제를 추진할 리가 없다고, 또 생태계를 파괴하는 프래킹 공법으로 채취되는 천연가스의 효용성을 칭송하는 일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투입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08

이런 절충안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자주 인용되는 것이 〈낮은 곳에 달린 열매lower-hanging fruit〉 이론이다. 요컨대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력한 기업들을 규제하고 통제하도록 정치인들을 설득하기란 몹시 어렵고 시간이 많이 드니, 힘겨운 투쟁보다는 쉬운 일부터 시작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고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08

산성비 문제에 대한 전통적인 대처 방식은 단순했다. 이산화황 배출이 산성비의 주원인이므로 해결책은 산업 전반에 걸쳐 배출량 축소를 의무화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환경 보호 기금이 여기서 처음으로 완벽한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제도는 오염 배출자들에게 이산화황 배출을 줄이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이산화황 최대 배출량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하에서, 석탄 화력 발전소 같은 대규모 배출자들은 자신들을 대신해서 배출량을 줄이는 다른 기업들에게 대가를 지불하거나 배출권을 구입하여 예전과 다름없이 많은 이산화황을 배출할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배출권을 팔아 이윤을 얻을 수도 있다.38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29

금융계와 대형 환경 단체들은 그 후 몇 년간 깊이 얽혀 있었고, 국제 자연 보호 협회는 2008년 회장을 새로 세울 때 비영리 분야 인사 대신 골드만 삭스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악명 높은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에서 약 25년간 근무했던 마크 터섹은 국제 자연 보호 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자연 보호 사업을 환경 분야의 시장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548

요컨대 많은 환경주의자들이 경제적 현상 유지를 깨뜨릴 기후 위기 대응책의 구상을 기피하고, 결국 희망 사항(기적의 상품이나 탄소 시장, 또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연료〉)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몹시 취약하거나 위험성 높은 이러한 해법들에 우리의 집단적인 안전을 맡기는 태도는, 바라기만 하면 이루어지리라 생각하는 일종의 주술적 사고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34

그러나 이 협상에 참석한 클린턴 행정부는 전혀 다른 경로를 제시했다. 그것은 바로 산성비 대책으로 이용되었던 배출권 거래제를 모델로 하는 국제 탄소 거래제였다(환경 보호 기금은 교토 의정서 체결 직전까지 앨 고어의 집무실과 긴밀한 협력하에 이 계획을 입안했다).59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52

당시 독일 환경부 장관이었던 앙겔라 메르켈은 이렇게 주장했다. 〈선진 공업 국가들이 배출권 거래와 수익만으로 자신들의 의무 감축량을 채우는 것은 이 회담의 목표가 될 수 없다.〉60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54

환경 운동 역사의 엄청난 아이러니는 미국이 회담 석상에서 벌어진 대격전에서 승리한 뒤 교토 의정서 비준을 거부했다는 것, 그리고 애초에 탄소 배출권 거래제를 반대했던 유럽에서 가장 커다란 탄소 배출권 시장이 현실화되었다는 것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54

UN 청정 개발 체제에서는 굉장히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공장도 온실가스 저감 장치를 설치하면 〈녹색 성장〉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고, 이 실적은 다른 공장에서 배출하는 더 많은 탄소량을 상쇄하는 데 이용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55

2012년 UN 청정 개발 체제는 실질적으로 탄소 저감에 기여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보다 냉각제 제조업자들에게 훨씬 많은 탄소 저감 실적권을 인정해 주었다.65 그 뒤에야 부분적인 개혁을 시행했고, 유럽 연합은 이런 공장들로부터 탄소 저감 실적권을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57

탄소 상쇄 프로젝트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대표적인 기후 해법으로 꼽히지만, 이런 농장과 삼림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로서는 아무런 이득도 없다. 오히려 대기를 오염시키는 다국적 기업들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평화롭게 생활 터전을 이용해야 할 이곳 농민들과 소작농들, 원주민들의 자유가 짓밟히는 셈이다. 대형 환경 단체들은 탄소 상쇄 프로젝트를 〈낮은 곳에 달린 열매〉를 따는 기후 행동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 권력을 휘두르는 부자 나라의 기업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저지하는 것보다 정치적 약자인 가난한 나라 국민들을 그들의 터전에서 내쫓는 것이 훨씬 쉽다는 엉터리 비용 편익 분석을 토대로 한 판단일 뿐이다. 한마디로 문제의 뿌리를 캐내는 것보다는 낮은 곳에 달린 열매나 따는 편이 훨씬 쉽다는 계산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64

지리학자 브람 뷔스허르는 탄소 시장 메커니즘이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하기 위해 〈유동성 자연liquid nature〉이라는 용어[37]를 사용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나무와 초원과 산은 국제 탄소 거래 시스템에 들어오는 순간 그 고유의 의미를 상실하고 땅에서 뿌리 뽑힌 일종의 상품이 된다. 마치 자동차 연료 탱크에 들어가는 석유처럼 오염 산업으로 콸콸 쏟아져 들어가는 순간, 생태계가 지닌 탄소 격리 잠재력은 온실가스 배출을 돕는 연료가 된다. 일단 이 시스템에 빨려 들어간 원시림은 겉보기에는 예전과 똑같이 무성함과 활력을 유지하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무형의 경제적 거래 행위에 부착되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더러운 화력 발전소의 연장물로 둔갑한다. 삼림 속 나무 꼭대기에서 대기를 오염시키는 연기가 나오지는 않지만 사실상 그와 다를 바 없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곳의 나무들이 탄소 상쇄 삼림으로 지정되는 순간, 다른 곳에서 그런 오염을 배출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73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567

앨런 나이트도 마찬가지다. 기술력을 이용해 저탄소 재생 가능 에너지원을 개발하라며 타르 샌드 기업들을 종용한 그의 태도에도 속셈이 있었다. 그는 〈이론상 그 기술력은 완벽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라고 말했다.62 하지만 그러한 가능성이 교묘한 방식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석유 회사와 항공사 중역들의 손에만 맡겨진다면, 이론은 영원히 이론으로만, 아니 동화로만 남게 될 것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639

탈규제와 대대적인 민영화의 시대에 번창한 신흥 재벌들은 세계를 구하는 일에 엄청난 자산을 내놓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법의 기술이 탄생하리라는 믿음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는 최후의 순간 선량한 천재가 나타나 우리를 재앙으로부터 지켜 주리라는, 슈퍼 히어로 이야기 속에 늘 등장하는 믿음과 다를 바가 없다.
이것이 바로 지구 공학이 내놓은 원대한 약속이며, 지금도 여전히 우리 문화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주술적 사고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644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한 뒤에 이런 효과가 나타났다. 폭발이 있고 1년 뒤 지구 온도가 섭씨 0.5도나 내려간 것이다. 올리버 모턴은 『네이처』지에서 이렇게 밝혔다. 〈같은 시기에 엘니뇨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1992년 지구 온도는 1991년에 비해 0.7도나 떨어졌을 것이다.〉6 특이하게도 이 수치는 그때까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상승한 온도와 엇비슷하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653

왕립 학회는 1660년에 프랜시스 베이컨의 이상을 따르자는 뜻에서 설립되었다. 베이컨의 주장을 따라 〈어떤 말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라nullius in verba〉라는 금언을 좌우명으로 삼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회의 기본 구조는 대부분 과학적 이상 사회를 그린 베이컨의 소설 『뉴 아틀란티스New Atlantis』에 등장하는 과학 학회를 모델로 삼고 있었다. 이 학회는 영국 식민지 정책의 선두에 섰고, 제임스 쿡 선장이 진행한 여러 차례의 항해(여기에는 그가 뉴질랜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던 탐험 항해도 포함된다)를 후원했다. 제임스 쿡과 함께 탐험했던 부유한 식물학자 조지프 뱅크스가 40년 넘게 왕립 학회의 지휘권을 잡았는데, 한 식민지의 공무원은 그를 가리켜 〈당대에 가장 충실한 제국주의자〉라고 묘사했다.21 뱅크스가 학회장으로 있는 동안 증기 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와 그의 동업자였던 매슈 볼턴, 즉 석탄 시대의 출범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두 사람이 왕립 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672

벽에 붙어 있던 질문들이 암시하듯이, 석탄을 태우는 공장들과 식민지 개척에 나선 증기선들, 지구를 변덕스러운 여성으로 보았던 베이컨의 왜곡된 관점과 지구의 〈약점〉을 찾았다는 와트의 우월감이야말로 지구 공학이 해결하고자 하는 위기를 창조해 낸 도구이자 논리였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672

세계적으로 유명한 MIT 해양 미생물학자 샐리 치스홀름의 말을 인용해 보자. 〈지구 공학 연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생태계가 우리의 모든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참가자(단순한 반응자가 아니라)이며 우리는 그 행동 경로를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무시한다. 생태계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대개는 미생물)들의 집합체이자, 《자기 구조화 능력과 적응력을 가지고 시시각각 진화해 가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이런 유형의 시스템은 예측할 수 없는 창발성[52]을 지니며, 이는 누구나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구 공학 연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전혀 거론하지 않는다.〉22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675

우선, 우리가 사랑해야 할 〈괴물〉은 실험실에서 태어난 돌연변이 창조물이 아니라 지구다. 지구는 우리의 창조물이 아니며, 반대로 지구가 우리를 창조하고 이제껏 부양해 왔다. 지구는 우리가 돌봐야 하는 수감자도, 환자도, 기계도, 우리가 만든 괴물도 아니다.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의 해법은 세계가 아닌, 우리 자신을 개조하는 것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704

미국의 소설가 커트 보니것은 이미 오늘날의 상황을 예측한 바 있다. 1969년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 그는 이런 글을 썼다. 〈NASA가 공개한 사진 속의 지구는 푸른색과 분홍색, 흰색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진주다. 너무나 깨끗한 모습이다. 이 사진에서 굶주림과 분노에 시달리는 지구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연기도, 더러운 물도, 쓰레기도, 정교한 무기도 보이지 않는다.〉58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723

NASA의 사진이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환경 보호주의자들은 대개는 몹시 사소한 일(행성 지구Earth의 일이 아닌 흙earth의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 흰 강낭콩을 심으며 즐거워했고, 에드워드 애비는 유타 남부의 붉은 바위산을 돌아다녔으며, 레이철 카슨은 흙 속에서 DDT에 오염된 지렁이를 찾아냈다. 특정한 생명체와 장소(나아가 세계 전역의 모든 생명체들과 장소들)에 대한 애정을 일깨우고 북돋으려는 목적으로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산문과 자연주의적인 회화, 기록 사진과 영화가 제작되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724

석탄을 대체한다는 명목으로 프래킹 천연가스가 등장하고, 석유를 대체한다는 명목으로 광활한 옥수수 농장이 들어섰다. 얼마 안 있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한다는 명목으로 해양에 철이 투입되고 성층권에 이산화황이 투입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725

프래킹 천연가스를 탈화석 연료로 전환하는 징검다리로 이용하자는 정책은, 땅의 황폐화와 수원의 오염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바로 거기 살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했다. 탄소 거래제와 탄소 상쇄제 역시 이런 뒷거래로 유지되는 석탄 회사들 인근에서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을, 또한 조상 대대로 이용해 왔던 숲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을 잊어버렸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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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생태학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 〈식량 주권〉과 결합하게 됩니다. 우리는 식량 시스템에 대한 민주적인 통제권을 확보하여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만인이 먹을 수 있도록 그 식량을 배분해야 합니다.」29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55

강력한 사회 민주주의 국가인 덴마크가 이 정책을 도입한 것이 신자유주의를 마지못해 받아들이기 한참 전이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또한 독일이 그리스와 스페인 등 막대한 채무를 안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 엄격한 긴축 정책을 처방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이 처방을 엄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역시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두 나라의 사례는 정부가 과감한 프로그램을 거침없이 도입하고 이윤 창출 이외의 목표를 정책 결정의 최우선 사항으로 놓을 때 놀라운 속도로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입증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45

〈주민들이 소유와 이익 분배에 참여한다면, 시설 유치에 반대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 현상 대신 시설 유치를 환영하는 풀POOL(Please On Our Land)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22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46

종의 다양성을 극대화하고 토양 보호와 병충해 통제라는 자연 시스템을 향상시키자는 원칙에 기반한 농업 생태학은, 상황에 따라 여러 형태의 다른 방식으로 나타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50

농업 생태학은 경작지와 가축 사육장에 나무와 관목을 심는 방식, 태양광을 동력으로 작물 뿌리에 직접 물을 공급하는 점적(點滴) 관개 방식, 두 종 이상의 작물을 인접한 곳에서 재배하여 빛과 물과 양분의 이용을 극대화하는 방식, 친환경 거름, 즉 빠르게 성장하는 식물을 심어 토양의 침식을 막고 양분을 공급하는 방식을 통합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50

이런 방법을 꾸준히 사용해 온 농민들은 이 방식이 기후에 3중의 혜택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첫째, 탄소를 토양 안에 가두어 버리고, 둘째, 생산 과정에서 화석 연료를 이용하는 비료의 사용을 피할 수 있으며, 셋째, 시장에 가기 위해 운송 수단을 이용하는 빈도가 낮아지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게 될 뿐 아니라 극단적인 기상 이변에도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식품 생산의 자급자족을 이룬 지역 사회는 세계적인 규모의 식품 공급 시스템에 가격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거뜬히 버텨 낸다. 전 세계 소규모 농업민 2백 만 명의 연합체인 〈라 비아 캄페시나La Via Campesina〉는 〈농업 생태학이야말로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다〉, 〈소규모 농업인이 지구의 온도를 낮춘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51

역청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반고체 형태의 〈비전통적〉 석유를 채취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는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는 전통적인 석유 채취 공정에 비해 서너 배가량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3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64

이 연구는 프래킹 방식이 전통적인 방식보다 30퍼센트 이상 많은 메탄을 배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프래킹 방식에서는 메탄이 쉽게 누출된다. 생산과 가공, 저장, 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그러하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서너 배나 높다는 점에서 아주 위험한 온실가스다. 코넬 대학 연구 팀은 프래킹 가스가 석유보다 강력한 온실 효과를 낼 뿐 아니라, 에너지원이 개발되고 사용되는 순환 과정 전체를 따져 보면 석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47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74

타르 샌드 매장지에서는 암석층을 깨뜨려 석유와 가스를 채취하는 방식과 타르 성분이 많은 흙에 수증기를 분사해 석유를 채취하는 방식을 병용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타르 샌드에 포함된 역청을 녹이기 위해 고온의 수증기를 만드는 과정에는 프래킹 천연가스가 연료로 사용된다. 에너지 산업에서 진행되는 〈죽음의 악순환〉의 대표적인 사례다. 산업계가 혁신이라고 부르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죽음에 이르는 마지막 길인 줄 알면서도 고강도 약물을 복용하는 약물 중독자의 행위와 흡사하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76

조사 결과 이 참여자들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석유, 가스, 석탄 매장지(이들이 자산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과 이미 주주들에게 수익을 제공하고 있는 것)는 2,795기가톤(1기가톤은 10억 톤이다)의 탄소를 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각한 문제다.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할 확률을 높게(약 80퍼센트로) 유지하고자 할 때 우리가 2011년부터 2049년까지 태울 수 있는 탄소의 최대량이 565기가톤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2,795기가톤이란 너무나 엄청난 규모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86

다시 말해 진지한 기후 변화 대응(급격한 온실가스 감축)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산업의 존속과 절대로 양립할 수 없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87

환경 정의 운동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확고한 대응책 시행이 곧 경제 변혁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오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기후 변화가 아닌 시스템 변화를System Change, Not Climate Change〉이라는 슬로건을 주창해 왔다. 이는 우리가 시스템 변화와 기후 변화 사이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인식의 표현이다.68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405

좌파와 진보파는 기후 과학이야말로, 윌리엄 블레이크의 표현을 빌리자면 〈악마의 맷돌〉이 잉글랜드의 하늘을 검게 물들이던 시대(이것이 바로 기후 변화의 출발점이었다) 이후로 아무런 구속 없이 달려온 자본주의의 전진을 가로막을 수 있는 강력한 이론적 무기임을 깨달아야 하며, 이런 현실을 토대 삼아 진보 운동의 돛에 확신의 바람을 채우고 공정한 경제 모델의 구축이라는 대의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409

이런 무관심이야말로 〈채취주의extractivism〉 경제 모델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채취주의〉라는 용어는 원래 땅에 묻힌 천연자원 채취량을 점점 늘려 가는 경제를 가리키던 일부 정치학자들의 표현이었다. 채취된 천연자원은 대부분 전통적인 식민 강국들로 수출되어, 그곳에서 〈부가 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재탄생했다. 무한 성장을 전제로 한 경제 모델이 지속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이러한 사고방식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439

채취주의는 상호 호혜의 관계를 일체 배제한 채 지구를 지배하고 수탈하는 일방적 관계에 기반한다. 단순한 수탈을 넘어서 재생과 후대의 생명이 계속 유지되도록 보살피는 행위를 포함하는 〈보전 책임주의stewardship〉와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439

허먼 데일리와 조슈아 팔리는 저서 『생태 경제학Ecological Economics』에서,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했던 해와 와트가 최초의 상업용 증기 기관을 제작한 해가 똑같이 1776년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시장 경제와 화석 연료 경제가 정확히 같은 시기에 출현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 새로운 기술과 엄청난 화석 에너지 덕분에 소비재 상품이 전례 없는 규모로 대량 생산되었다. 대량 생산된 소비재를 소화할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원료 공급원에 대한 수요는 식민주의와 식민 제국 구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시장 경제는 대량 생산된 소비재를 분배하고 훨씬 더 많은 소비재의 생산을 조장하는 효과적인 방편으로 발전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450

식민주의는 절대적인 지배권 확립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석탄을 필요로 했고, 석탄과 식민주의 덕분에 가능해진 상품의 대량 생산은 현대 자본주의의 출현을 필요로 했던 셈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450

독재적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는 똑같이 강력한 권력 집중 성향을 보인다. 전자는 국가의 수중에, 후자는 재계의 수중에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 이 둘은 똑같이 맹목적인 성장에 의지해 시스템을 유지한다(소비에트 시대의 사회주의는 생산을 위한 생산을, 소비 자본주의는 소비를 위한 소비를 부추기며 성장을 유지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463

1800년대 중반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썼다. 〈내가 발을 딛고 있는 대지는 죽어 있는 무력한 흙덩어리가 아니다. 대지는 육체이자 영혼을 지닌 유기체이며, 그 영혼의 작용은 물론 내 안에 깃든 영혼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27]
그는 대지를 무력한 기계라 여기며 인간의 정신 작용으로 대지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고 한 베이컨의 관점을 정면으로 부인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479

1962년에는 레이철 카슨이 『침묵의 봄』을 출간했다. 자연을 미국 산업 시스템이라는 기계의 톱니바퀴로 만들려는 시도가 몹시 공격적이고 선동적으로 발전하던 시기였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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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재생 에너지 전환 정책, 특히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야심 찬 목표 설정(2035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율 50~60퍼센트 달성)과 관련해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6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58

독일 전역의 대도시와 소도시 수백 곳이 주민 투표를 거쳐 1990년대부터 에너지 시설망을 사들인 민영 기업들을 재공공화하고 있다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59

2009년 하버드 의과 대학이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해마다 4만 5천 명이 건강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사망한다. 이 논문의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의 표현대로, 건강 보험이 없어서 12분마다 한 명씩 사망한다는 이야기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77

〈묵시apocalypse〉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의 아포칼립시스apokalypsis에서 온 말이다. 이는 〈가려져 있던 것이 드러난 상태〉를 뜻한다. 그해 10월 뉴욕에 밀려든 해수가 빠져나갔을 때, 의료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 필요성 외에도 여러 가지 사실이 드러났다. 샌디가 몰고 온 재해는 허리케인의 급습 한 번에 만신창이가 되어 버리는 중앙 집중형 에너지 의존 방식의 위험성을 보여 주었고, 동시에 사회의 격리 정책이 인명 희생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배태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78

재해에 대비한 공공 지출과 무질서로 치닫는 재해 자본주의.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87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은 여전히 역사상 최고 수익을 내고 있으며, 특히 상위 5대 석유 기업들은 2001년부터 2010년 사이에 9천 억 달러의 이윤을 올렸다. 엑슨모빌의 경우 2011년에는 410억 달러, 2012년에는 450억 달러의 이윤을 올렸고, 지금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이윤을 올리는 기업으로 이름을 날린다. 이 기업들이 큰 이윤을 남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들이 배출한 오염 물질을 청소하는 데 드는 비용을 세계 전역의 보통 사람들에게 전가한 덕분이다. 이 상황을 바꾸어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41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1

그러나 미국 진보 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대 석유 기업들이 2008년에 올린 총이윤 1천 억 달러 가운데 〈재생 에너지와 대안 에너지 사업〉에 투자된 비율은 4퍼센트에 불과했다. 그들은 여전히 이 막대한 이윤을 주주 배당금과 임원진에게 지급하는 터무니없이 높은 보수(엑슨모빌의 회장 렉스 틸러슨은 하루에 1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번다)와 위험하고 더러운 화석 연료를 채취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 자금으로 투입하고 있다.42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2

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데도, 화석 연료 기업들이 재생 에너지에 투입하는 자금의 비율은 점점 줄어든다. 2011년에도 주요 화석 연료 기업들이 대안 에너지에 투입한 금액은 총지출의 1퍼센트 미만이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2

담배 회사들이 법률에 따라 금연 비용을 충당하고, BP사가 법률에 따라 멕시코만 원유 사고로 발생한 오염 정화 비용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듯이, 이제 우리는 화석 연료 기업들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분담하도록 법률로써 의무화해야 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4

캐나다 경제학자 마크 리는 이렇게 지적했다. 〈누진적인 탄소세 제도를 도입하면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비용을 높이는 한편 소득 불평등을 개선할 수 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5

미군 역시 단일 조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소비한다. 2011년 미국 국방부는 5억 6,800만 톤의 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했는데, 이는 엑슨모빌과 셸 두 회사가 미국에서 배출한 것보다 많은 양이다.46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6

토마 피케티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의 설득력 있는 주장처럼, 엄청난 부가 집중된 경제 피라미드의 최상층에 세금을 매기고 그 세수의 일부를 기후 행동 후원에 공급하는 정책이야말로 오염자 부담 원칙의 효과적인 적용 방법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7

언론인이자 기후 및 에너지 정책 전문가 가 리포는 이렇게 말한다. 〈부자에게 더 높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 누진 과세는 사회의 대다수 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를 더욱 번창하게 할 수 있는 공평한 방법이다. 문명을 구하고 인류 멸종의 위험을 줄이는 활동에 투입할 재원을 마련한다는 것 역시 부유층 누진 과세의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8

• 2011년 유럽 의회의 결의안에 따르면, 〈낮은 세율〉의 금융 거래세(주식, 파생 상품, 기타 금융 상품을 거래할 때 부과하는 세금)를 도입하면 세계적으로 매년 약 6,500억 달러의 세금을 거두어들일 수 있다(투기성 금융 행위를 억제하는 추가 효과도 있다).49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9

• 조세 피난처를 폐쇄하면 또 다른 소득이 발생한다. 영국에 본부를 둔 조세 정의 네트워크Tax Justice Network의 추산에 따르면, 2010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고 세계 전역의 조세 피난처에 은닉해 둔 부유층의 개인 금융 자산은 21조에서 32조 달러에 이른다. 이 돈의 출처가 밝혀지고 30퍼센트의 금융 소득세가 부과되면, 무려 연간 1,900억 달러가 넘는 세수가 발생할 것이다.50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9

UN이 권고하는 〈10억 달러 자산가에 대한 1퍼센트 과세〉 정책을 실시하면 연간 460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51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9

• 군사비 지출 상위 10개국의 군대 예산을 25퍼센트씩 감축하면 3,250억 달러의 여유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이것은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에서 내놓은 2011년 보고서의 수치를 이용하여 계산한 것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99

• 세계은행, 국제 통화 기금, 경제 협력 개발 기구의 2011년 보고서를 비롯한 여러 자료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1톤당 50달러의 세금을 매기는 경우 연간 약 4,500억 달러를, 세율을 반으로 낮춰 1톤당 25달러의 탄소세를 매기는 경우에는 연간 2,500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53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00

• 2012년 국제 석유 대체 기구Oil Change International 와 천연자원 보호 협의회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화석 연료에 대한 정부 보조를 전 세계에서 단계적으로 폐지할 경우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한 해에 7,750억 달러의 정부 재원이 확보된다.54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00

오염자 부담 원칙에 의거하여 재원을 확보할 것. 기후 행동에 돌입할 준비를 갖춘 공공 부문의 재정 지원에 전념할 것. 더하여 오래전에 폐기했던 두 가지 기술, 즉 장기적인 공공 계획을 추진하는 기술과 막강한 힘을 가진 기업의 요구에 거부 의사를 표현하는 기술을 부활시킬 것.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13

진보 세력 역시 똑같은 일을 하면 된다. 기후 위기의 해결책이야말로 훨씬 안정적이고 공정한 경제 시스템(공공 부문의 강화 및 전환을 추진하고, 품위 있는 일자리를 대량으로 창출하고, 기업의 탐욕을 철저하게 제어하는)을 건설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여론을 형성해야 하는 것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29

훨씬 바람직한 사업 모델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 사회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 혹은 〈공유〉 방식의 새로운 공익 기업이다.18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41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농업의 분권화다.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농업 부문에서도 자급자족 경제와 빈곤 감소, 탄소 배출 감축 등에 크게 기여하는 분권화 방식의 도입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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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진실이 지나치게 높은 정서적, 지적, 금전적 대가를 요구할 때 사람들은 부정론으로 기울기 쉽다. 〈어떤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 덕분에 봉급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그 사실을 이해시키기란 어렵다.〉 업튼 싱클레어의 유명한 말이다.36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33

환경 위기가 심각해지면 정상 기후를 복원한다는 명목하에 권위주의 세력이 권력을 장악할지 모른다는, 이른바 〈그린 파시즘green fascism〉에 대한 공포감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우파 이데올로그들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정부 개입이 시행되지 않고서는 급속한 온실가스 감축이 이루어질 수 없고, 따라서 재앙의 시나리오는 현실화될 것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54

이제껏 걸어온 경로를 그대로 따라간다면, 우리 손에는 거대한 기업의 힘과 군사력, 그리고 거대한 공학에 의지하는 기후 대응책만이 남게 될 것이고, 결국 세계는 「매드 맥스Mad Max」부터 「칠드런 오브 맨The Children of Men」, 「헝거 게임The Hunger Games」, 「엘리시움Elysium」에 이르기까지, 지옥 같은 미래를 묘사하는 영화와 소설에서처럼 거대한 권력을 거머쥔 소수의 승자와 무수히 많은 패자의 무리로 양분되고 말 것이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66

하지만 사회 운동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지배적인 가치관을 고정불변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삶의 다른 방식을 제공하고, 문화적 세계관을 놓고 벌이는 결전에서 승리를 일궈 나가기 위해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70

또한 대다수 지구인들이 공감하는 세계관, 〈인간은 자연과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임을 드러내는 세계관, 더 바람직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집단행동은 사악한 것이 아니며 상호 협동을 통한 공동 대응은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성과임을 증명하는 세계관, 탐욕은 원칙과 사례를 통해서 길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계관, 풍요 속의 빈곤은 불합리하다고 이야기하는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70

이들의 세계관(탐욕이 우리 세계를 인도하는 가치라 여기고, 밀턴 프리드먼의 말마따나 〈남의 돈을 가지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심각한 오판〉이라고 보는 세계관)은 최근 40년 동안 우리 세계를 대폭 개조하여 거의 모든 대항 세력을 압살해 왔다.68 극단적인 자유 시장 이데올로기는 세계은행과 국제 통화 기금이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제공해 온 융자금 정책 속에 각인되었고, 수출 주도 발전 모델을 개발하여 개발 도상국들을 자유 무역 지대로 이끌었으며, 수많은 무역 협약서에 성문화되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73

신자유주의의 비관주의는 우리를 고립시켰고, 우리는 스스로를 구제할 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구제할 가치도 없는〉 존재라는 믿음을 심어 놓았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74

실제로 우리 인간은 자기만족에 대한 욕구와 탐욕뿐 아니라 깊은 공감과 동정심과 연대감을 지닌 모순덩어리의 존재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74

우리가 기후 운동에 결집하지 못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기후 행동에 나서려면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경제 패러다임(탈규제 자본주의와 공적 개입의 축소)과 서구 문화가 근간으로 삼고 있는 주장(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독립된 별개의 존재이고 자연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주장),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정체성을 형성하고 공동체를 규정짓는 다양한 활동(물건 사기, 생활하기, 더 많은 물건 사기)에 직접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기후 행동은 또한 세계적인 부와 권력을 거머쥔 산업의 붕괴를 주도한다. 인간이 스스로의 멸종을 막고자 한다면, 석유 및 가스 산업은 지금과 같은 형태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요컨대 우리가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정치적`심리적`문화적 족쇄에 매여 있기 때문이다. 이 족쇄를 부술 힘을 가지려면 우리는 우선 이 족쇄의 정체를 정확히 꿰뚫어 보아야 한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77

거의 모든 자유 무역 협정들이 〈자국민 대우national treatment〉라는 원칙을 핵심 조항에 넣고 있기 때문이다. 이 원칙은 각국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되는 상품과 외국의 회사가 생산한 상품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도록 규정하는 내용이다. 사실 국내 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은 위법적인 〈차별〉 행위이며, 이러한 근거는 1990년대의 자유 무역 전쟁에 불을 붙인 기폭제이기도 하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92

이런 주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에너지 분야에서도 자유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화석 연료 기업들은 적게는 연간 7,750억 달러에서 많게는 1조 달러에 이르는 보조금을 받으면서, 모든 지구인이 공유하는 대기를 무상 쓰레기 처리장으로 이용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 「기후 변화의 경제학에 대한 스턴 보고서Stern Review on the Economics of Climate Change」는 이러한 현실을 〈역사상 최대의 시장 실패〉라고 표현했다. 대기의 무상 사용이야말로 진짜 시장 왜곡이다. 대기를 훔쳐 쓰는 행위야말로 진짜 보조금이다.13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93

발전 경제학자이자 무역 및 기후 전문가로 세계 무역 기구를 지지하는 에런 코스비는 국내 고용을 창출한다는 약속이 재생 에너지 프로그램의 정치적 성공에 긴요한 열쇠가 된다고 지적한다. 〈각국 정부가 친환경 사업을 지원할 때는 대개 고용 창출 측면을 강조한다. 하지만 친환경 사업에 보조금이나 투자 혜택을 제공한다는 요건은 세계 무역 기구가 제정한 의무 규정에 위배된다.〉16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95

세계 무역 기구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 거의 모든 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대중의 반응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 같으면 대단한 반발이 일어났을 것이다. 무역 분야에서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세계 무역 기구만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쌍무적, 지역별 자유 무역과 투자 협정 역시 이런 무기로 쓰일 수 있다.18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97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이렇게 표현한다. 〈미련한 법률가들이 기후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생각은 않은 채 이것저것 끌어모아 만든 법률로 지구를 구하기 위한 활동의 발목을 잡도록 그냥 내버려 둘 것인가?〉 20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199

탄소 배출량을 안전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적극 추진해야 할 여러 가지 기후 행동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세 가지 버팀목인 공공 부문의 민영화,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와 공공 지출의 삭감과 결코 양립할 수 없다. 이 세 가지 버팀목으로 이루어진 이데올로기 장벽은 수십 년째 기후 변화에 대한 모든 대응을 봉쇄해 오고 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00

기후 운동이 탄생한 날을 굳이 꼽아야 한다면, 암흑 속에 묻혀 있던 기후 문제가 대중의 의식에 깊이 각인된 1988년 6월 23일을 들지 않을 수 없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01

많은 원시 공동체들은 땅을 어머니로, 즉 다산과 풍작을 통해 인간에게 생명을 주는 기증자로 여겼다. 그들은 자연(흙과 숲, 바다)을 신이라 여겼고, 인간은 자연에 종속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은 근본적으로 이질적인 개념을 도입했다. 땅은 유일신의 창조물이었다. 신은 땅을 만들고 나서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자식을 낳고 번성하라.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를 돌아다니는 모든 짐승을 지배하라!〉고 명령했다. 〈지배〉라는 개념은 자연을 편리한 도구로 사용하라는 권유로 해석될 수 있었다.25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04

이처럼 급속한 변화가 진행되는 동안, 기후 협상과 무역 협상은 마치 평행선을 그리듯 비슷한 속도로 진행되어 2~3년 사이에 각 분야에서 중요한 협의에 도달했다. 1992년 각국 정부는 리우에서 열린 제1차 UN 지구 정상 회의에 참석하여 향후 기후 협상의 토대가 될 〈UN 기후 변화 협약UNFCCC〉에 서명했다. 같은 해 북미 자유 무역 협정이 체결되어 2년 뒤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1994년에는 세계 무역을 관장하게 될 기구 설립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었고, 그 이듬해 세계 무역 기구가 탄생했다. 1997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한 〈교토 의정서〉가 채택되었다. 2001년에는 중국이 세계 무역 기구의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1980년대에 시작된 무역 및 투자 자유화의 흐름은 최고조를 맞았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08

1992년 리우 지구 정상 회의에서 채택된 UN 기후 변화 협약은 〈기후 변화를 저지하는 방안으로 채택된 모든 수단은 (……) 국제 무역에 대한 제약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분명히 못 박았다(교토 의정서에도 비슷한 표현이 들어가 있다). 호주의 정치학자 로빈 에커슬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시점은) 기후 관련 규정과 무역 관련 규정의 상관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 기후 협상 대표들은 기후 보호를 위한 규정에 순응하는 방향으로 국제 무역 규정을 재조정할 것을 촉구하기는커녕 (……) 무역 자유화와 세계화 경제의 팽창, 무역 활동을 기후 정책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었다.〉 이런 제약이 존재하는 한, 기후 협상 과정에서 현지 조달 원칙에 근거한 재생 에너지 프로그램이나 고탄소 경로로 생산된 상품에 대한 무역 제재 조치 등 국제적인 조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과감한 〈무역 제한〉 정책들은 고려 대상에서 빠질 수밖에 없다.28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11

산업형 농업이 확산되면서, 수입 농산물과 국산 농산물의 이동 거리를 비교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푸드 마일food miles〉 논의는 위축되었고, 탄소 배출량이 높은 에너지 집약적 산업형 농업 모델을 세계 각지로 전파하는 무역 시스템이 확립되었다. 이 시스템 덕분에 몬산토, 카길Cargill 등 농산물 기업들은 입맛에 맞는 정책(규제받지 않는 시장 진입, 공격적인 특허 보호, 막대한 정부 보조금의 유지 등)을 보장받을 수 있었고, 이는 결국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19~29퍼센트가 세계적인 식품 생산 및 공급 시스템에서 비롯하는 현실로 이어졌다. 한 인터뷰에서 슈리브먼은 〈무역 정책과 무역 규정은 식품 생산 및 공급 시스템의 구조에 영향을 미쳐 오히려 기후 변화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역설했다.31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13

산업 혁명 초기부터 오염과 노동력 착취는 정비례 관계를 유지해 왔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22

최근 들어 만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물자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정책(프랑스 학자들의 표현에 따르면 〈선택적 역성장selective degrowth〉)[15]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668404-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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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추 FoP 포비든 플래닛 시리즈 11
듀나 지음 / 알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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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 정체가 궁금한 작가 듀나.
그가 10여년만에 단편을 장편소설로 새롭게 각색했다.
이야기 구조는 복잡하지 않다.
미래 태양계와 성간우주를 연결하는 통로, '궤도 엘리베이터’. 그리고 거대 다국적기업과 해방전선간의 대결. 그렇지만 단순한 SF 스페이스 오디세이 류에 머무르지 않는다.
'웜'(전뇌電腦)을 뇌에 이식 받고, 그 의식(기억)이 공유(또는 조정)된다는 설정이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와 인형사(人形使)를 떠올리게 한다. 정신과 육체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하나인가 둘인가?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개인의 자유의지란 과연 존재할 수 있는가? 기계의 통제를 받으며 가상현실속을 살고 있는 인간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이러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던 영화가 있다. 최근 4편 제작/개봉 소식이 들려온 <매트릭스>가 문득 소환되기도 한다.
예전에 흥미롭게 보았던 SF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소설 <평형추>. 그렇지만 거대 자본이 국가 권력 이상의 힘을 갖고 환경을 보전하려는 자와 대결을 한다는 테마는 21세기 신자본주의로 인한 자연파괴와 임계점을 향해 치닫는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동시에 함의하고 있기도 하다. 이 지점이 예전의 SF 영화와는 또 다른 이야기 축이기도 하다.
엘리베이터의 마지막은 결국 우주를 향한다.
그런데 그곳엔 평형추(平衡錘)가 있다.
인간과 자연, 그 평형(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열쇠는 결국 개개인의 노력 그 이상 이어야만 한다는 우울한 상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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