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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에 약한 사람, 역경에 강한 사람
가토 다이조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6월
평점 :

내 삶 자체가 역경 그 자체이다.
어릴 때부터 전학을 7번도 넘게 다니니까 친구 사귀기도 힘들고 공부 진도도 따라 가기 힘들었다.
힘들게 서울로 대학을 와서 다니는데 조기졸업을 해서 좋았는데 다른 과로 옮기니까 또 힘들었다.
취직이 잘되는 과가 필요했다.
아빠는 교회 장로님, 제자들한테 사기 당해서 집이며 땅이며 재산을 거의 다 날렸다.
난 회계사공부하면서 빨리 성공하려고 했는데 병이 걸려서 10년도 넘게 투병을 했다.
다시 로스쿨로 바꿨는데 빨리 병이 완전히 안 나으니까 로스쿨 다니기도 힘들다.
모솔이라서 결혼은 커녕 연애하기도 힘들다.
몸이나 체력이 약하다.
그래도 거의 건강을 찾아서 다행이기는 하다.
아빠는 학교에서 쫓겨나셔서 돈도 못받고 10년 가까이 총장이랑 소송을 하고 계시다.
엄마는 아빠학교에서 장학금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계셨는데 아빠가 쫓겨나니까 엄마도 박사과정을 그만 두셨다.
아빠는 뺑소니를 당하셔서 허리대수술을 하시고 1급 장애인이 되셨다.
엄마는 빈혈이 너무 심해서 수혈을 받아야지 안 그러면 죽는다고 했다.
인생은 역경에 또 역경에 또 역경이다.
힘들게 살고 있는데 주변 친척들이나 형제 엄마친구들은 왜 빨리 병이 안 낫냐,,결혼은 언제 하냐,,로스쿨은 언제 가냐,,그냥 로스쿨 포기하고 결혼이나 해라,,그냥 개나 키우면서 혼자 살아라,,온갖 애기들을 다한다.
나한테 혼수를 해줄건지 아파트를 해줄건지 아무것도 안해주면서 비아냥만 된다.
나한테 해주는거 아무것도 없으면서 왜 그렇게 많은 간섭과 참견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친구들도 남자나 소개시켜 달라고 하고 하나 있는 남동생도 나한테 뭔가가 있으면 달라고만 하고 전부 다 나한테 뭔가 뺏어만 가려고 한다.
아빠도 전부 뺏어만 가려고 하고 아빠를 이용만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집에서 수십 번 나앉았다.
그래서 난 날 이용하려고 하고 진정성이 없으면 바로 마음을 접는다.
그런 인간관계도 역경중에 역경같다.
역경도 많고 역경에 취약하니까 정말 역경에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역경에 강한 사람과 역경에 약한 사람은 자신의 체험을 생각하는 시간적 틀이 다르다.
역경에 강한 사람은 긴 인생에서 현재의 체험을 해석하기 때문에 고난을 복으로 만든다는 해석을 기본적인 마음가짐으로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역경에 약한 사람은 역경이 닥친 그 시점만을 기준으로 삼아 해석하기 때문에 역경을 나쁘다고만 받아들인다.
그래서 늘 누가 나 좀 도와줘라고 비명을 지르며 마음속으로 큰일 났네, 어떻게 하지하고 초조한다.
역경에 약한 사람이 표면에 드러난 현상에만 마음을 빼앗기고 감정적으로 흐르는데 반하여 역경에 강한 사람은 체험의 본질을 포착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역경에 강한 사람은 어떤 역경에 부딪히더라도 전혀 기죽지 않고 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자칫 현상에 얽매여 역경의 본질을 오판할 수 있다.
냉정하게 대처하면 충분히 해결해낼 수 있는 경우에도 포기해버린다.
역경에 부딪히면 강한 충격을 받아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이 들까, 이제 나는 가망이 없어라고 해석한다.
이런 사람은 애당초 역경을 해석하는 시간적 틀이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역경에 강한사람과 역경에 약한 사람에게는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다.
현재의 역경에 약한 사람도 역경에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사람은 평생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즉 자신이 성장함에 따라 직면하게 되는, 중요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과업을 완수한다.
실패는 전진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이다.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다.
그러나 사람은 자칫 자신의 인생만 연속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견해에 따라서는 실패를 앞으로 정진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로 포착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경에 부딪혔을 때 심리적으로 탈피하는 사람도 있고 역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삶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역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무엇인가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역경을 이겨 낼 수 있다.
그러나 단면적인 관점으로 사물과 세상을 포착하면 좁고 치우친 세계에 갇혀버린다.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야한다는 신경증적 야심을 가지고 있다면 목적을 쉽게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발생한 목적을 가진 경우에는 목적을 바꿀 수 있다.
나를 강하게 만든 것은 인생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패배다라는 데이비드 시버리의 말이 있다.
평소에 꾸준히 노력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역경에 빠졌을 때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역경에 약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
실패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대부분의 경우 집착이 강한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들은 실패를 해도 목적을 바꾸지 않는다.
실행해보고 자신에게 맞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목적으로 바꾸는 유연성이 없다.
집착이 강한 사람은 목적을 바꾼다는 생각자체를 하지 못 한다.
사실 실패는 우리행동이 현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적신호다.
우리에게 자기 자신과 맞서 효과 없는 원인을 발견하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실패가 없으면 성공으로 향하는 길도 알 수 없다.
실패를 경험하고 그 길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다.
집착하는 사람은 행복해 질 수 없다.
집착하는 사람은 처음의 목적에 집착한다.
처음의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의식적으로는 잊어버린다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에서는 여전히 그 목적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장 원했던 회사에 입사하지 못하고 두 번째 지망한 회사에 들어갔다고 하자,
의식적으로 그래 이것으로 됐어라고 생각하고 처음의 목적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현재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은데 자신은 행복하다라고 억지로 스스로를 이해시키려하기 때문에 처음의 목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집착을 버려야 행복해 질 수 있다.
실패는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실패를 했을 때가 오히려 새로운 견해를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만약 실패하지 않고 그대로 갔다면 마지막에 자멸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

역경에 강한 사람은 긴 인생이라는 시간적 틀 안에서 현재의 체험을 포착하기 때문에 실패를 기회로 받아들인다.
현실에서 자신의 가치를 무시하지 않는다.
신경증적 경향이 강한 사람은 실패를 하면 그것을 이겨내는 노력을 강하게 하지 못한다.
그래서 늘 현실에서의 자신의 가치를 무시한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현실에서 자신의 가치로부터 출발한다.
그런 사람은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벅차다는 생각이 들면 시작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가능한 일인지 불가능한 일인지 판단이 내려지지 않을 때에는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는다.
그런 과정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그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도 말이다.
이들은 현실에서의 자신의 가치를 무시한다.
그리고 역경에 약하다.
방해를 이겨내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들는 실패를 어떻게 생각할까,, 역경에 강한 사람은 과정을 중시한다.
결과 지향중심이 아니다.
반대로 역경에 약한 사람은 결과 지향적이다.
가장 큰 목표, 궁극적인 의도, 목적 달성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실의에 빠진 사람을 실패에서 해방 시킨다.
역경에 강한 사람과 역경에 약한 사람은 사물을 생각하는 시간적 틀이 다르다고 했는데 그 점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뉴욕대학 재활연구소 로비 벽에 <무명 병사의 말>이라는 시 한편이 걸려있다.
150년전 남북전쟁에 대한 남군 병사가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 시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건강을 추구했는데 보다 좋은 일을 하라고 질병을 받았다.' 건강을 추구 했지만 결과적으로 질병을 통해 남의 아픔을 공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행복해지기 위해 부를 추구했는데 현명해지라고 빈곤을 받았다.' 부와 권력도 마찬가지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것은 부보다 오히려 가난이다.
'세상 사람들의 칭송을 받기 위해 성공을 추구했는데 자만하지 말라고 실패를 받았다.'
빅터 프랭클은 성공과 절망은 모순되지 않는다고 한다.
성공에 의해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절망하지 않는 사람이다.
성공은 사회적으로는 휼륭한 것이지만 사회적으로 휼륭하다고 해서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재산도 성공도 손에 넣지 못했기 때문에 도리어 행복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도 있다.
사회적 역경은 결코 자신의 가치를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
역경에 강한 사람은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이들은 성실한 사람들과 교제를 한다.
주변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넘친다.
그러나 역경에 약한 사람은 나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이들은 불성실한사람들을 상대한다.
한때 친절하게 대하더라도 그 사람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면 도와 주려 하지 않는다.
역경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주변에 늘 그런 사람들만 있다.
역경에 약한 사람은 성실한 사람과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
성실한 사람은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이렇게 해봐라고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 때문이다.
성실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기 싫어한다.
역경에 부딪혔을 때 성실한 사람은 상대하고 싶지 않고 불성실한 사람이 상대하기 편한 것이다.
그들은 립서비스로 듣기 좋은 말을 하기 때문에 불성실한 사람의 말이 좋은 사람 말로 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불성실한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어리석게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다.
그런 과시를 해보아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굳이 자신을 내세워 불성실한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노력한다.
이게 바로 역경에 약한 사람의 특징이다.
역경에 약한 사람은 질 나쁜 사람에게 자신을 과시하려 하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질 나쁜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하는 것은 스스로 이용당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역경에 강한 사람은 그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역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간다.
이것이 역경에 강한 사람의 매우 중요한 특징이다.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역경에 강한 사람과 역경에 약한 사람의 차이는 많이 다르다.
역경에 약한 사람은 특정 대상에 얽매인다.
역경에 약한 사람은 항상 행복해질 수 없는 것들과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에만 매달린다.
요즘 현실에는 역경에 약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외모를 고치는 것도 역경에 약한 사람들이 하는 행위같다.
명품에 집착하는 것도 역경에 약한 사람들 같다.
역경에 강한 사람은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가꾸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