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삶에 대하여
안철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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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진보인사들의 책만 읽었다.

조국, 진중권, 유시민, 손석희, 안희정 등등 그 책들은 지금 쓰레기통에 들어갔다.

전부 위선이었고 언행일치가 절대로 안되는 인사들의 책을 내가 읽었던   것이다.
이제 보수로 가기는 그렇고 중보인사의 책을 읽어보려구한다.

유럽은 중보가 잘 안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진보는 왠지 업그레이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았더니 거짓말을  하고 사과할 줄도 모르고  친중, 친북이라서 우리나라의 이익을 생각하지도 않는다.

보수는 타락해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진보보다는 덜 타락했다는 걸 알았다.

성적인 문제는 전부 진보쪽 인사들이다.

윤리도덕관념도 낮았던 것이다.

보수는 잘못하면 사과할 줄은 안다.

그래도 보수로 마음을 완전히 주기는 그렇다.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

저자는 자연스럽게 달리기의 세계로 들어섰다.

달리기를 계속하며 들었던 생각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달리기를 시작했으며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었다.

오십 중반에 달리기를 시작한 것이 결코 빠르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

그리고 언제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게 인생의 묘미다.

 어느 대기업 사외이사를 했던 때의 일이다.

그 당시에는 사회적 분위기상 큰 기업일수록 사외이사의 평균 나이가 높았다.

그때 저자는 그 기업의 40대 사외이사였고, 다른 분들은 대부분 6,70대였다.

처음 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고 한다.

우리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고 한다.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달리기를 늦게 시작한 건 안타깝지만, 어떤 일이든 일단 시작하는 순간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빠른 때라고 생각한다.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사람들의 함성이 점점 커지고 동굴처럼 어둡지만 반짝거리는 불빛으로 가득한 통로를 지나 마침내 경기장트랙 안으로 들어선다.

흥겨운 음악소리와 격려의 함성으로 온 세상은 마치 축제 같았다고 한다.

저자는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라도 된 듯 트랙을 돌았다고 한다.

이 보다 멋진 순간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런 순간때문에  저자는 독일에서 첫 번재 완주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546초의 기록,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한다.

독일에 오자마자 연습도 제대로 못한 채 참가한 대회였다고 한다.

아내와 저자는  그 대회에 함께 참가했다고 한다.

아내도 결승선까지 트랙을 돌고 드디어 골인, 그들은  함께 완주를 마쳤다.

 기쁨은 두 배가 되었고 반가운 마음에 저자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달려갔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아내 중심을 잃고 쓰러지듯 주저앉고 말았다.

그 대회는 1983년부터 코스를 그대로 따른다는 것이었다.

42,195로미터 마라톤과 21,0975킬로미터 하프 마라톤, 저자가 참가한 10킬로미터 마라톤 코스 등이 있고 2118년에는 45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한, 어느 정도 규모 있는 대회였다.

어쩌면 달리기는 용기가 많이 필요한 운동인지도 모른다.

나같은 사람은 체력이 안 좋아서 못 달릴 것 같다.



달리기를 통해 용기를 확실히 배운 덕분인지 몰라도  저자는 앞으로도 계속 비잉 오리엔테이션의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저자는 달리기에서 인내를 배운다고 한다.

​저번 마라톤에도 사람들의 말 한마디,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얘기하는 곳은 ​작은 마을이라 듬성듬성 있는 농가들을 지나는 코스가 많았는데 주민들의 응원은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집집마다 우산을 쓰고 나와 러너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함성을 보내준다고 한다.

특히 참가자들 중에는 동양인이 거의 없다 보니 저자에게 응원이 집중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저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힘들어 죽겠다는데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달렸다고 한다.

그런데 응원을 보내준 건 마을 주민들뿐만이 아니었다.

심지어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소들도 응원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다고 한다.

​저자다 뛰다 보면 너른 들판에서 풀을 뜯어먹고 있는 얼룩무늬 소무리들을 만났는데 고요한 그곳에서 소의 목에 걸린 방울이 흔들리며 맑고 기분 좋은 소리가 났다고 한다.

원래 풀코스 마라톤은 9월 하순에 뛸 계획이었다고 한다.

풀코스를 뛰기 위해서는 보통 16, 4개월의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이야기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주인공은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난다.

이탈리아에서는 먹는 것에 집중하고, 인도에서는 뜨겁게 기도하고, 발리에서는 자유롭게 사랑하는 삶을 살고는 전에 없던 행복을 발견한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이 마라톤에도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오랫동안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많은 일이 그렇듯 결국 해답은 자기 안에 있기 때문이다.

​자기 안에 있는 해답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갖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저자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점은 요즘 들어 많은 사람의 삶이 갈수록 더 허탈하고 힘겨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삶이 힘든데 달리기를 권하는 것이 아무런 위로나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겠다.

​뜬금없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자도 마음에 짊어진 짐이 너무 무거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우연히 조우한 달리기에서 커다란 도움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달리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저자는 원래 계획했던 9월 말 마라톤 대회 연습을 다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다시 용기를 내어 새로운 출발선에 설 거라고 한다.

들판에 울려 퍼졌던 청아한 방울소리가 다시 들리는 듯하다고 한다.

인생이 우선순위에 따라 우리 생활의 패턴이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다.

​저자는 달리기가 인생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난 자격증이나 실력이 인생을 바꿀 것 같은데,,,

마음에 안 드는 자신의 어떤 부분을 바꾸고 싶다거나,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싶다거나, 누구에게도 말 못할 마음속 깊은 상처를 떨쳐내고 싶다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 책에는 멋진 사진도 많다.

눈으로 여행을 하는 것 같다.

난 저자의 정치성향도 알고 싶었는데 요즘 마라톤에 빠져서 마라톤과 인생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얘기를 해주는 것 같다.

저자는 의사에 MBA에 이제는 외적, 내적건강을 위해서 마라톤까지 섭렵하는 것 같다.

그냥 따라하고 싶기는 하지만 너무 대단해서  먼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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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나태주 필사시집
나태주 지음, 배정애 캘리그라피, 슬로우어스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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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중학교때 꿈이 시인이었다.

신문사에 응모해서 상도 타고 장학금도 받았는데 할아버지는 왜 남에게 돈을 받냐고 장학금을 거부했다고 한다.

엄마는 경상도 양반집이라고 여자는 별로 공부 안 시켜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공부벌레인 엄마한테 공부하지 말라고 혼냈다고 한다.

지금 들으면 너무 뒤떨어지는 생각같다.

집안 남자들은 서울대 법대를 가서 판사가 되고 건설부장관까지 되는 걸 엄마는 지켜 보면서 엄마는 너무 공부가 하고 싶으셨다고 한다.

엄마는 검정고시를 하고 대학은 신학, 대학원은 사회복지행정학, 박사는 철학을 하셨다.

학교간판도 전부 틀리고 과도 전부 틀리다.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라고 한다.

돈을 벌고 일을 하기 위한 공부를 하셔서 나중에는 교수도 하셨는데 잘리고 나서 한동안 힘들어 하시더니 자격증을 10개 넘게 따셨다.

나도 아파서 집에 있는데 엄마 따라서 자격증을 10개 가까이 땄다.

엄마는 평생 책을 읽으시고 일기와 시를 쓰셨다.

나한테 읽어 주셔서 항상 듣기는 하지만  난 시는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난 모지즈할머니 얘기를 들었는데 100살에 국민화가 됐다고  한다.

엄마는 책을 읽다가 시바다도요시 일본작가인데 80살이 넘어서 책을 냈다고 하는 걸 읽으셨다.

난 엄마한테 박사과정은 아빠가 학교에서 쫓겨나시면서 엄마의 장학금이 중단이 돼서 어차피 박사공부를 못하니까 내가 문예창작학과에 다시 가보라고 해서 엄마는 시험을 봤고 경력이 좋으니까 전액장학생으로 합격하셨다.

엄마는 평생의 꿈인 시인의 꿈을 지금 이룬다고 하신다.

엄마는 시를 써서 교수님들한테 검사받으러 또 나랑 같이 가자고 하신다.

엄마는 강의나 교수님들한테 나태주시인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은 어떤 사람인지 많이 궁금해서 읽었다.

이 책은 시와 아름다운 삽화가 있어서 나같은 무딘 감성의 소유자도 감동을 받을 것 같다.

이 책은 엄마가 등단하시고 나중에 책을 낼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저자는 1945년생이다.

74세이며, 시인은 충남 서천 출생으로 1971서울신문신춘문예에 당선 되면서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대상에 대한 관찰력과 사색, 천진하고 참신한 착상, 전통적 서정성을 바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등을 노래했다.

시집으로 대숲아래서” (1973), “막도리 소묘”(1980) 등이 있다.

이 시의 화자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의  길을 걷는 여정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화자는 길을 걷다보면 굽은 길도 있고 곧은 길도 있는 것처럼, 삶에도 힘든 일도 있고 수월한 일도 있음을 인식하면서 직면하는 상황을 여유롭게 수용한다.

화자는 다시 한 번 삶에 대한 여유롭고 긍정적인 태도를 강조하며 시상을 마무리 하고 있다.

대표시 <풀꽃>처럼 작고 여린 존재를 향한 시를 쓴다.

현재까지 40년이 넘는 교직 생활후 정년퇴직을 했다.

지금은 공주문화원 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 풀꽃 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누군가의 시를 필사한다는 것은 그 시를 더 잘 알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다.

시를 필사하면서 시와 같은 마음이 되고 시인과 같은 마음이 된다고 한다.

시인의 마음을 따라 자기 마음에도 그늘이 지고 햇빛이 들고 때로는 새소리 들리고 구름이 흐르고 개울물 소리가 나기도 할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 사이 그런 좋은 시를 쓰고 깊은 생각이 들고 조금씩 자기 마음이 좋아지다가 드디어는 그런 시에는 못 미치지만 그럴듯한 시 한편 쓰이기도 한다.

우리가  저자의 시를 필사할 때 저자의 마음도 거기에 있고 저자의 인생 또한 우리에게 알은 체 손을 내밀어 준다고 한다.

 

<사는 법>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은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저자의 시를 읽고 써보면 저자는 정말 진정한 사랑이 뭔지 아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시를 못 써서 사랑도 못해보는 것 같다.

이런 감성이 있어야지 누군가의 마음에 흔들리거나 흔들 수 있는 것 같다.

이 시를 생각해보면 '너'가 아주 그립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은 남은 시간에 너를 생각하니까말이다.

아니면 '너'라는 사람이 너무 그리워서 그림과 음악으로 대체를 하다가 하다가 못 참아서 '너'를 또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겠다.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예쁘지 않은데 어떻게 예쁘게 본다는 것인지,,,

좋지 않은 건 그냥 좋지 않은 것이지 어떻게 좋게 보는 것인지,,

싫으면 멀어져야지 어떻게 참아주는 것인지,,

처음에도 저자가 얘기하는 건 해주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나중까지 해주는 것인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사랑이다.



 

<그리움>

가지 말라는 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사랑

오래 함께 마주 앉아서

바라보는 것

말이 없어도 눈으로 가슴으로

말하는 것

보일 듯 말 듯 얼굴에

웃음 머금는 것

그러다가 끝내는 눈물이 돌아

고개 떨구기도 하는 것.


저자의 시들은 정말 아름답다는 느낌은 오지만 100%이해는 못할 것 같다.

내가 그리워서 눈물을 흘려 본적이 없으니까말이다.

 

<11>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 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저자가 나이가 들어가니까 더 '그대'라는 대상을 사랑하겠다는 다짐같다.

 

<고백>

좋은 것만 보면 무어든

네 생각이 나고

어여쁜 경치 앞에서도

네 얼굴이 떠올라

안달하다가 무너져 내리다가

절벽이 되고 산이 되고

끝내는 화닥화닥 불길로

타오르는 꽃나무

이것이 요즘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이란다.

저자는 확실히 깊은 사랑을 해본 것 같다.

좋은 것만 봐도 난 나만 생각나고 어여쁜 경치를 봐도 난 나만 생각난다.



 

<필연>

우연이었다

네가 내게로 온 것

내가 네게로 간 것

바람 하나

길모퉁이 돌아가다가

풀꽃 한 송이 만나듯

그것은 우연 이었다

아니다

필연이었다

기어코 언젠가는

만나기로 한 약속

네가 내가 되고

내가네가 되는 신비

그것은 분명 필연이었다.

나에게는 우연이란 없다.

나뭇잎 하나가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능금나무 아래>

 

한 남자가 한 여자의 손을 잡았다

한 젊은 우주가 또 한 젊은

우주의 손을 잡을 것이다

한 여자가 한 남자와 어깨에 몸을 기댔다

한 젊은 우주가 또 한 젊은

우주의 어깨에 몸을 기댄 것이다

그것은 푸르는 5월 한 낮

능금꽃 꽃등을 밝힌 능금나무 아래서였다.

능금나무가 뭔지 몰라서 찾아 봤는데 이름이 임금에서 왔고 꽃말은 유감이라고 한다.

열매는 사과나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사랑을 정말 아름답게 얘기를 한다.

실제도 그랬는지 점점 궁금해진다.

가수들은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지만 전혀 영원하지 않다.

속물적이고 타락한 사랑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연기자들은 아름다운 사랑을 연기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치정에 가까운 것을 많이 들었다.

시인의 사랑도 시와 일치하는지 많이 궁금하다.



 

사랑 그것은

 

천둥처럼 왔던가?

사랑, 그것은

벼락치듯 왔던가?

아니다 사랑, 그것은

이슬비처럼 왔고

한 마리 길고양이처럼 왔다

오고야 말았다

살금살금 다가와서는

내 마음의 윗목

가장 밝고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하나가 되었고

너는 내가 되었고

나는 네가 되었다.

저자는 역시나 사랑을 정말 잘 표현한다.


 

<가을이 오기도 전에>

가을이 오기도 전에 가을을 맞고 싶다

여름이 가기도 전에 가을 노래하고 싶다

지루한 장마와 땡볕을 견딘 자만이

잘 익은 가을을 맞이하게 되는 것

이 나라에도 가을이 분명오고 있다는 사실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 전설인가

마알 같게 비인 한 개의 유리잔같이 가슴을 비우고

알전등에 이마를 데우고 싶다

당신 하나만을 생각하며

동그마니 앉아있는 한낮이고 싶다

소맷부리 치운 아침

식어가는 당신의 손길을 못내 아쉬워 우는 바람이고 싶다.

단어가 평상시에 듣던 것이 아니라 길게 늘어지거나 기교를 부리니까 뇌에서 벌써  과부하가 일어나는 것 같다.

더 잘 모르겠다. 

 

<아침>

1

밤마다 너는

별이 되어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가

밤마다 너는

구름이 되어 어둠에 막혀 되돌아오고

그러다 그러다

기어이

털끝 하나 움쩍 못할 햇무리 안에

갇혀버린 네 눈물 자 죽만

보라! 이아침

땅 위에

꽃밭을 이룬

시퍼런 저승의 입 설들

 

2

끝없이 찾아 헤매다 지친 자여

 

그대의 믿음이 끝내 헛되었음을 알았을 때

그대는 비로소 한 때의

그대가 버린 눈물과 만나게 되리라.

 

저자의 시는 아름답고 없던 감성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책안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은 파스텔톤으로 은은하면서 작은 미술관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다.

평상시에 이런 시를 안 읽다가 읽어보니까 처음에는 감성충격이 오고 다음에는 점점 의구심이 들면서  이런 시를 못 쓰는 내가 절망스럽게 느껴진다.

절망감과 사랑감성을 느끼기 위해서 계속 필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과 글씨체도 따라하고 싶다.

이 책은 처음엔 시를 읽고 그 다음엔 그림을 감상하고 그 다음엔 캘리 그라피를 음미하고 싶다.

책이 정말 예쁘고 아까워서 4번째 볼 때 드디어 천천히 천천히 필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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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산다는 것 - 다산 정약용이 생각한 인간의 도리, 그리고 법과 정의에 관한 이야기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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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은 조선 몇 대 천재라고 한다.

정약용이 불공정에 대한 책을 썼다고 했던 걸 들은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쓴지는 처음 알았다.

소설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금방 이해가 되고 재미있다.

천일야화인지 그런 프로를 보면 인간의 프로그래밍화나 설계화가 되어 있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된다.

정조가 법에 대해서 얘기한 것도 정말 놀랍다.

정치 지도자는 법에만 의존하면 안 되고 인정에만 치우쳐도 안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어렵다.

정조는 사건 당사자들이 납득할 수 있고 억울한 백성들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정상을 참작하고 인정을 살피는 쪽으로 가면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결로 갈 수 있다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 시대에도 약육강식을 지양했다.

신분 사회인데도 잘 못하면 거기에 맞는 형벌을 내렸다.

흠흠신서, 목민심서, 경세유표를 고문으로 읽어 본적이 있는데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그 내용이 있어서 반갑다.

조선시대는 미개하고 뒤떨어져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인간은 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독특한 삶의 영위하는 고등동물이라고 나온다.

조직사회를 이루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한다고도 나오구말이다.

인간답게 산다는 건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자유의지와 선택을 하면서 존중을 받으면서 사는게 아닌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강력한 살인 사건에서 인간을 어떻게 보호하고 공정하고 정의롭게 법으로 처리하는 건지 알려준다.

그 바램은 아직도  실현되지 않은 면이 많은 것 같다.

항상 역사속에서 배우라는 얘기가 있어서 진정으로 인간답게 사는 건 뭔지 조선의 천재 정용약에게 배우고 싶다.







정약용에 대한 책을 2권 읽고 완전히 반해서 다음주에 남양주에 있는 정약용 유적지와 실학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이 책도 그 한권에 들어간다.

 천재나 엘리트가 정말 좋다.

세계를 보는 눈이나 현상을 보는 마인드가 틀리기는 틀리다.

세기의 천재들은 고대나 과거시대에는 책이나 자료도 없는데 어떻게 공부하고 지식이 뛰어난지 항상 궁금하다.

종이가 없어서 아내의 치마폭에 글을 썼다고 했던 것 같다.

다산은 18년의 우울한 유배지에서 침식되지 않은 이유가 저술과 자연, 시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아플 때 책을 읽으니까 우울증에 안 걸렸다.

다산은 500권 가까이 책을  썼다.

나도 글을 쓰니까 기분 나쁘거나 우울한게 해소가  된다.

다산을 통해서 분노, 우울함을 책으로 승화를 시킬 수 있다는 걸 또 배웠다.

난  화가중에는 고흐, 모네가 좋아서 나중에 아를과 지베르니에 가고 싶다.

정약용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건 한국에 있어서 다행이다.

난 정약용이 참 좋고 우리나라에 이런 인물이 있다는 사실도 정말 좋다.












정약용은 학자이고 정치가이고 법률가였다.

멀티형천재다.

그는 다양한 지식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다.

그는 평생 학문에 정진했고 다산, 사암, 여유당, 채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그는 금수저로 태어났지만 지방의 수령과 암행어사가 되어 향촌을 돌어다니며 목격한 조선 민중의 피폐한 현실은 그를 크게 깨우치게 했다.

정치가들을 잘못 만나면 백성들은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다산을 정조임금의 이쁨을 받으면서 세상을 바꿀 개혁을 준비했지만 그의 능력과 개혁안은 현실에 쓰이지 못한다.

그런 점은 정말 안타깝다.

조선시대에는 당쟁이 심해서 정적들의 공격에 18년 유배를 떠나게 된다.

난 항상 국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잘나서 질투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그 사람이 국익에 선한 영향을 준다면 그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약용의 죄목은 서학을 믿어서라고 했다.

일본은 순교를 하기 힘들었던게 귀를 서서히 뚫는 고통을 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냥 불태워 죽이거나 목을 베는 것보다 서서히 귀를 뚫는 고문은 사람들이 이기지 못해서 순교자들이 많이 나오지 못한다고 했다.

유배를 가게 되면 심신이 피폐해지고 의욕을 잃기 마련이지만 다산은 더 학문에 매진했다.

유배 생활 동안 정치, 법률, 의술, 교욕, 과학기술, 지리, 법, 문학, 예술 등 광범위한 분야를 넘나들며  관련서들을 썼다.

대단,,,,,,

우리나라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얘기에 공감한다.

<<경세유표>>는 조선의 정치 제도에 대한 개혁을 제안하는 책이고

<<목민심서>>는 지방 관리들의 폭정과 그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지침에 관한 내용이다.

다산은 조선의 미래를 위한 정치 개혁 방안을 제시했지만 청렴하고 정의로운 공직 사회를 만들고 싶엇지만 정조의 죽음과 급속도로 진행된 지지자들의 몰락과 함께 다산의 설 자리는 없었다.

다산이 마음껏 정치를  펼쳤다면 우리나라가 더 발전했을 거라는 얘기는 고등학교 국사시간때부터 들었다.

조선의 천재가 쓴 법률에 대한 얘기를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호조에서 북한산성에 파견한 창고지기 서필홍은 양주 의정리에 사는 김태명이 환곡을 미납하자 독촉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갔다가 그가 집에 없자 마당 한쪽에 송아지를 끌고 나왔다.

서필홍이 한참을 가다가 김태명과 마주쳤고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이다가 몸싸움을 했다.

한참을 싸우다가 김태명이 송아지를 빼앗아 돌아갔다.

김태명은 집으로 돌아가다가 머슴 함봉련을 만났다.

분이 안 풀린 김태명은 머슴에게 서필홍을 때려주라고 했다.

머슴은 서필홍에게 달려가서 손으로 밀쳐 밭고랑 아래로 넘어뜨렸다.

서필홍은 비틀거리면서 집으로 갔지만 피를 토하고 아내에게 자신을 죽인 사람은 김태명이니 복수를 해다라고 했다.

아내는 즉시 관아를 달려가 고발했다.

시신 검시 보고서를 보면 가슴 한곳이 검붉은 빛이고 딱딱하며 코와 입이 굳은 피로 인해 막혔다.

그밖에 다친 곳은  없으나 실제 사인은 폭행당해 죽은 것이다.

주범은 함봉련이고 증인은 김태명이다.

마을 이장과 가까운 이웃들은 모두 함봉련이 서필홍을 밭에 밀어 죽였다고 했다고 했다.

사건의 정황이 석연치 않아 무조건 함봉련을 주범으로 볼 수 없어 미뤄지다가 12년이 지나도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형조참의 정약용이 임금께 올리는 보고서를 보면 최종 판결을 내리려면 공인된 증거들이 서로 합치해야 하는데 이것들이 어긋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정약용이 봤을 때는 함봉련에게 원통한 점이 많다고 했다.

어떤 사건에 최종 판결을 내리려면 세가지 근거가 있어야 한다.

피살자 가족의 진술, 시신에 대한 검시, 마지막으로는 공인된 증거가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합치하면 그 사건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세 가지가 서로 어긋나면 그 사건은 아직 규명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함봉련 사건에서 검시 보고와 피살자 가족의 진술이 서로 부합하는데도 증거로 채탁하지 않았고 김태명이 하는 진술만 믿고 이웃들이 하는 이야기를 참고하여 실제 사인을 단정하고 주범을 확정했다.

서필홍이 죽기전에 원망한 사람은 서태명이었고 원수로 여기고 복수해달라고 말한 사람도 김태명이었다.













서필홍이 독촉한 것은 김태명의 곡식이었고 독촉을 이유로 빼앗은 송아지도 김태명의 것이었다.

주범을 바꿀때는 시신이 남긴 상처의 흔적에 달린 것이다.

서필홍을 짓찧은 것은 김태명의 무릎이고 밀친 것은 함봉련의 손바닥이다.

무풀이 닿은 곳이 피살자의 가슴이고 손바닥이 닿은 것은 피살자의 등이다.

등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고 가슴에는 검붉은 상처 자국이 세 치나 남아  있다.

김태명은 짓찧고 함봉련은 밀쳤는데 실제 사인을 짓찧음 당함이라고 하지 않고 떠밀림이라고 했다.

유족의 진술과 이웃의 진술에서 때렸다는 말은 없고 몸의 어디에도 몸둥이에 맞은 흔적이 없는데도 맞아 죽음이라고 적혀있다.

허술하게 사건을 처리했다.

사건의 경위서에는 폭행을 당했다고 적혀 있는데  서필홍이 떠밀렸다고 하면 등에 상처 자국이 없는 것은  문제가 되고 짓찧음을 당했다고 하면 김태명이 죗값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모호한 표현으로 서류를 작성한 것이 분명하다.

이 사건에 김태명이 증인으로 되어 있는데 김태명은 주범으로 고발된 자이다.

그러므로 김태명은 증인이 될 수 없다.

증언을 했던 이웃들은 모두 김태명의 인척이고 마을 이장 역시 김태명을 지지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화합하여  이 사건을 왜곡했다.

정황과 법리에 비춰볼 때 제대로 수사된 것이 아니었다.

사건이 10년이 넘었고 조사해야 할 사람이 죽었을 수도 있어서 경기 감영에서 재조사를 했다.

흠흠심서에 실린 이 내용을 보면 정약용의 조사 방법과 사법 행정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당시의 수사와 감찰 수준을 보면 정약용의 논리와 법의식은 당대 벼슬아치 중에서 아주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지방 수령들은 이런 수준을 갖추지 못했고 그로 인해 살인 사건을 제멋대로 판결하는 바람에 무고한 백성들이 죽거나 유배를 가는 일이 많았다.

정약용이 이 사건을 맡았을 때 형조의 지배적인 견해는 철안이었다.

증인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모두 확정된 것이라서 번복하기 힘들다고 했다.

정약용은 이에 이의를 제기했다.

조선시대에는 권력과 돈이 있는 사람은 증언을 조작하고 증인들을 돈으로 사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결을 받는 일이 많았다.

이와는 반대로 권세와 돈이 없는 사람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인범으로 몰려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흔했다.

과학적 수사 기법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다 유전무죄, 무전유죄현상이 극심했다.

다산은 이 사건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의심스러운 부분을 세밀하게 조사하여 허술한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은 조사관들이 문책을 받을 수 있고 다산이 원망을 들을 수 있어서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다산은 망설이지 않고 잘못된 점을 찾아내어 판결의 오류를 잡아 냈다.

함봉련을 주범으로 지명했지만 다산은 그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사형을 면하게 도왔다.

돈과 권력이 없는 약자를 보호하고 법질서를 세우려는 정조와 다산의 의지를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이 책은 다산의 그런 점을 부각해서 엮은 책이다.

지금도 정의와 공의가 잘 지켜지지 않아서 나라가 두쪽이 났는데 과거는 더 심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산같은 천재만 있으면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들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읽을수록 사건들이 과거의 일이지만 요즘에도 해당될법한 사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의 악마성도 엿볼 수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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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말하기 영단어 1000 - 20일 만에 네이티브와 수다 떨 수 있는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 영작을 하고 cnn도 보고 외국사람이랑 말을 하는데 말을 듣거나 하고 싶은 말이 필요하다면 어떤 단어를 꺼내고 그 단어를 순서에 맞게 입으로 뱉어 낼 수만 있으면 말하기는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뭐가 문제냐고 하면 우선 외국사람하고 말할 기회가 없다.

혼자서 영작을 하고는 있지만 바로 뚝 튀어 나오지 않고 단어는 계속 까먹고 이 단어와 이 문장을 어떻게 조합을 해야 하는지 그게 항상 고민이다.

시원스쿨 영어나 일본어책으로 공부를 계속 하는 이유는 독학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구성이고 스스로 문자를 깨닫게 해줘서 엄청 신뢰를 한다.

어떤 책을 읽어도 별 감흥이 없고 어떤 책은 이 책으로 공부를 해도 유익하고 언어를 깨우치겠구나라는 느낌이  온다.

저자는 캐나다에 가기전에는 영어 꼴찌였는데 캐나다에 가서 영어를 능통하게 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빨리 가르쳐졌으면 좋겠는데 책에서 천천히 알려 주는 것 같다.

네이티브와 수다를 떨 수 있는 단어는 따로 있다고 하니까 그것만 알면 되는 것 같다.

저자가 1초안에 말을 해보라고 하고 알아야 하는 단어를 인식시키고 말할 수 있는 걸 알려 주는 것 같다.

20일만에 말하기 영단어가 끝난다고 하는데 난 영어를 공부한지 오래됐는데 또 20일을 믿고 또 해보고 싶다.

강의도 있고 mp3도 있고 저자가 물어 보고 말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알려 주고 빈칸을 채우면서 공부를 하면 되는 것 같다.

많은 단어를 알고 있어도 왜 말을 못하는지 나도 그게 미스터리이다.

저자는 많이 쓰는 단어와 표현을 알아야 한다고 하니까 그걸 외우고 말하는 훈련을 하면 되나보다.

단어발음을 한국어로 쓰는 건 외국어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더 잘 외워진다.

일본어도 그랬다.

하지만 중국어는 나 혼자서는 도저히 못하겠다.

한계를 느끼게 하는 언어이다.

이 책은 영어말하기는 혼자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책같다.





우리는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영어 공부를 하느라고 고민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한다. 영어시험을 두려워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방식대로 영어공부를 했는데 진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잘하는 사람들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은 방식으로 해서이다. 저자는 처음에 캐나다에 갔을 때 영어 말하기가 어려웠다. 저자는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자신만의 영어공부법을 만들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니까,,학교에서 배운대로 하면 절대로 영어를 못한다. 저자는 6개월만에 영어를 자유재로 말하게 됐고 많은 사람들이 저자에게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시원스쿨의 영어 공부법은 영어를  잘하고자 하는 저자의 일념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정말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주 쓰는 단어와 표현을 알아야 한다. 자주 안 쓰는 단어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실제로 자주 쓰는 영어단어들로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수천 개가 넘는 영어 단어를 외웠어도 영어 말문이 트이지 않은 영어왕초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캐나다에 살면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익힌 생생한 단어와 표현들을 담았다고 한다. 저자의 얘기대로라면 이 책으로 공부하면 20일후에는 원어민과 즐겁게 얘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과거의 하나님은 인간이 바벨탑을 쌓아서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생각에 인간들의 모든 언어들을 다르게 만드셨다. 지금은 언어를 다양하게 사용하면 뉴스나 세계의 소식을 지경을 넓혀서 알 수 있다. 이번에 읽은 영어책에서도 77억의 인구를 내가 받아들이는 사람이 된다고 했다. 넓고 크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공부법에 대해서도 계속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읽은 책에서 했더니 왠지 영어가 되는 것 같았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은 표제어와 발음 표시를 해준다.

저자가 뽑은 1000개의 표제어와 원어민의 음성과 가장 가까운 발음을 우리말로 표기되어 있다.

나도 이 방법을 찬성하는 것이 일본어를 그렇게 외우니까 제대로 발음과 글자를 외우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일본어를 깨우친 것도 시원스쿨 일본어책이었다.

삽화는 단어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삽화를 넣은 것이다.

파생어는 유의어, 반의어, 뉘앙스들을 함께 나열하여 풍부한 학습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말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동사들의 시제변화를 표기했다.

각 표제어를 사용한 중요 표현과 예문들로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1초 마스터는 학습한 단어와 그에 알맞은 의미를 연결하는 문항을 통해 1초 안에 효과적인 복습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5초 마스터는 문장의 빈칸에 들어갈 단어들을 고르는 형식으로 5초 안에 단어와 표현의 의미 파악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음원 파일도 제공하고 샘플강의 큐알도 제공한다.






원어민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와 표현을 말을 해야 한다.

책으로 공부할 때 단어를 우선 외우고 발음을 뜻을 읽힌 다음 옆에 짧은 대화가 나오는데 그걸 나혼자 영작식으로 하고 문장을 익히면 될 것 같다.

숙어도 저자가  또  친절하게 정리를 해줘서 그냥 외우면 될 것 같다.

20일 동안 플랜이 짜져서 공부하면 되는 형식이다.

1일차가 끝나면 하루 퀴즈가 나오는데 단어와 뜻을 연결시키는 퀴즈,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집어 넣는 퀴즈가 나온다.

메모하는 부분이   있어서 공부하다가 뭔가 첨가하거나  영어공부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필기를 하면 될 것 같다.

맨 마지막에 인덱스가 있어서 필요할 때 찾아 보면 된다.

이 책을 보기전에 영작을 한참 하고 있었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어공부법에 대한 책을 다시 읽었는데 영작을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게 어떤 상황이나 필요한 영어는 미리 만들어져 있어서 내가 또 다시 영작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원어민들이 쓰는 영어를 저자의 얘기처럼 1000개나 외우는게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들으니까 설득이 돼서 영작은 그만두고 원어민들이 많이 쓰는 영어표현을 다시 외우고 있다.

저자도 그런 의도같다는  생각이 든다.

2달후에 우리동네 외국인들에게 신례가 아니라면 말을 걸어도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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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다이어리 - 시인을 만나는 설렘, 윤동주, 프랑시스 잠. 장 콕도. 폴 발레리. 보들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바라기 노리코. 그리고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엄마의 중학교때 꿈이 시인이었다.

신문사에 응모해서 상도 타고 장학금도 받았는데 할아버지는 왜 남에게 돈을 받냐고 장학금을 거부했다고 한다.

엄마는 경상도 양반집이라고 여자는 별로 공부 안 시켜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공부벌레인 엄마한테 공부하지 말라고 혼났다고 한다.

지금 들으면 너무 뒤떨어지는 생각같다.

집안 남자들은 서울대 법대를 가서 판사가 되고 건설부장관까지 되는 걸 엄마는 지켜 보면서 엄마는 너무 공부가 하고 싶으셨다고 한다.

큰 삼촌 작은 삼촌도 의사라서 나한테 항상 잘난 척을 한다.

엄마는 검정고시를 하고 대학은 신학, 대학원은 사회복지행정학, 박사는 철학을 하셨다.

학교간판도 전부 틀리고 과도 전부 틀리다.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였다.

돈을 벌고 일을 하기 위한 공부를 하셔서 나중에는 교수도 하셨는데 잘리고 나서 한동안 힘들어 하시더니 자격증을 10개 넘게 따셨다.

나도 아파서 집에 있는데 엄마 따라서 자격증을 10개 가까이 땄다.

엄마는 평생 책을 읽으시고 일기와 시를 쓰셨다.

나한테 읽어 주셔서 항상 듣기는 하지만 난 시는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난 모지즈할머니 얘기를 들었는데 100살에 국민화가 됐다고 했다.

엄마는 책을 읽다가 시바다도요시라고  일본작가인데 80살이 넘어서 책을 냈다고 하는 걸 읽으셨다.

난  엄마한테 박사과정은 아빠가 학교에서 쫓겨나시면서 엄마의 장학금이 중단이 돼서 어차피 박사공부를 못하니까 문예창작학과에 다시 가보라고 해서 엄마는 시험을 봤고 경력이 좋으니까 전액장학생으로 합격하셨다.

엄마는 평생의 꿈인 시인의 꿈을 지금 이룬다고 하신다.

엄마는 시를 써서 교수님들한테 검사받으러 또 나랑 같이 가자고 하신다.

엄마는 윤동주시인의 시를 읽으면 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난 전혀 안 그렇더라.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은 지금까지도 윤동주같다.

이 책은 시와 삽화, 다이어리를 접목해 놓은 책이라서 나같은 무딘 감성의 소유자도 감동을 받을 것 같기도히다.

이 책은 엄마가 등단하시고 나중에 책을 낼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이다.

그래서 내가 서평을 쓰고 엄마한테 선물하고 싶은 소중한 책이다.










윤동주는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시인이다.

윤동주의 시는 항상  우리 엄마의 눈시울을 붉힌다고 한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세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도 그렇고 별이 들어가기만 하면 왠지 좋다.

서시는  19411120일에 창작되었고 그의 유고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에 수록 되어 있다.

<서시>는 내용적인 면에서 세연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연은 하늘 부끄럼’, 둘째 연은 바람괴로움셋째 연은 사랑을 중심으로 각각 짜여져 있다.

첫째 연에서는 하늘의 이미지가 표상하듯이 천상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순결 의지가 드러난다. 바라는 것, 이념적인 것과 실존적인, 한계적인 것 사이의 갈등과 부조화 속에서 오는 부끄러움의 정조가 두드러진다.

둘째 연에는 대지적 질서 속에서의 삶의 고뇌와 함께 섬세한 감수성의 울림이 드러난다.

셋째 연에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서의 진실한 마음, 착한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바탕으로 한 운명애의 정신이 핵심이다.

특히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결의와 다짐한 험난한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운명과 맞서서 절망을 극복하려는 자기 구원과 사랑에 있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시> 의 서시인 이 작품은, 시집의 전체적인 내용을 개략적으로 암시하고 있는 시이며, 존재론적 고뇌를 투명한 서정으로 이끌어 올리으로써 광복 후 혼란한 시대에 방황하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위안과 아름다운 감동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라고  한다.

윤동주 시인은 소문난 책벌레였다.

가정이 넉넉하기도 했지만 책 읽기를 누구보다 좋아했다.

윤동주의 어린 시절 친구였던 문익환 목사나 김정우 시인 등의 회상기에서도 말했다.

윤동주가 홀로 있을 때 얼마나 책에 빠져 있었는지를 설명했다.

말이 적고 조용한 성품인 윤동주 시인에게 독서는 친구요 사색의 원천이었다.

소년 윤동주는 소학생 시절 탐독한 잡지는 서울에서 발행하는 <어린이>였다.

알다시피 이 잡지의 편집자는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다.

이 잡지는 ​그냥 심심풀이 흥미 삼아 보는 잡지는 아니다.


소파 방정환선생은 이 잡지를 통해 식민지 치하에서 고통받고 자라나는 식민지 조선 소년들의 감정, 비애의 실체를 보여주고는, 그럴수록 더욱 분발하자며 은연중에 장차 다가올 미래에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사상을 고무하고 부추기는 글들을 많이 실었다.

방정환 선생은 우리나라 어린이를 위하여 동화집을 많이 번안 했다.

물론 번역도 했다.

윤동주가 얼마나 독서를 좋아 했는지는 동생 윤일주 교수의 증언이다.

윤일주씨는 <윤동주의 생애>라는 또 다른 회상가에서 중학시절에 그의 서가에 오랫동안 꽂혀 있던 책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아 있고, 지금도 나에게 보관되어 있는 것은 정지용시집과 백석 시집사슴필사본 등이라고 밝혔다.

소학생 시절 친구 김정우와 당숙 윤영춘의 증언은 윤일주의 회상기 외에도 윤동주 시인의 애독서 목록을 파악할 수 있는 또 다른 증언록이 여럿 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 다닐 때, 방학 기간 용정에 돌아와서는, 또 외삼촌 김약연 선생에게서 시전을 공부하기도 하였다.

그는 이 시기<문장> <인문평론>등 간행물을 정기적으로 구독했다.

교내 잡지인 <문우>자화상⌟⌜새로운 길등 시 작품을 발표하였다.

 키에르케고르, 도스토예프스키, 발레리, 지이드, 장 콕토 등의 외국 문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시인의 아우 윤일주 씨가 보존한 시인의 유품 중에 42권의 도서가 있다.

우리는 그 도서 목록에서 시인의 문학 세계의 깊이와 넓이를 엿 볼수 있다.

그것은 정지용, 서정주, 김영랑 등 조선 시인과 프랑시스잠의 시집과 릴케의 시집을 비롯한 여러 시인, 작가의 작품집과 서구 문학 이론서와 같은 다양한 내용의 도서들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3개 국어에 능통한 윤동주는 연희전문 영문과 출신으로 외국어 실력은 상당한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등 3개국어는 기본이었고, 영어는 대학 전공과목이었다.

프랑어를 제2국어로 공부를 했다.

가수 윤형주의 부친으로, 윤동주 시인의 당숙인 윤영춘도 윤동주 시인의 독서 경향을 알려주었다.

윤동주 시인은 프랑스 시를 좋아한다고 했다.

프랑시스 잠의 시는 구수해서 좋고, 장 콕토의 시는 염증이 나다가도 그 날씬날씬한 맛이 도리어 매력을 갖게 해서 좋고, 나이두의 시는 조국에 불타는 열성이 좋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윤동주를 검색하면 2015년을 전후로 해서 언론 매체에 가장 많이 노출된 숭실중학교 동창이라는 4명의 사진이 나온다.

윤동주 사후 민주화에 몸 바친 재야 운동가 문익환 목사와 장중화, 그리고 군인과 행정 및 정치가로 살다간 정일권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전혀 다른 삶을 산 이들이 중학교 친구로 모여 찍었다는 사진 때문에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인터넷에 떠 있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정일권 전 국무총리가 아니라 이영헌 목사이기에 바로 잡혀야 한다.

이영헌목사는 문익환 목사와 윤동주 시인의 은진중학교 동창으로 숭실중학교에 진학했으며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 문예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일본 신학대학과 미국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하고 평북 의산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서울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의 사위가  되어 활발한 목회 활동을 하는 한편 신학대학 등에서 많은 제자를 가르치고 2005년 향년 87세로 별세하였다.

일본교토 교외 우지 강의 아마가세 현수교 앞18437월 초순 윤동주가 귀국한다는 것을 알게 된 급우들이 송별 모임을 갖고 사진을 찍은 장소로, 이것이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 모습이다.

194536일에 윤동주시인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순직한 지 18일만으로 장례식집전은 윤동주시인 친구 문익환 목사 아버지 문재린 목사가 거행했다.

가족들은 <시인윤동주 묘>라는 묘비를 세웠다.

일본 교토도시샤대학 캠프스에 있는 윤동주시비, 바로 옆에는 윤동주 시인이 생전 흠모했던 정지용 시비가 있다.

윤동주시인이 교토도시사대학 유학 시절 하숙했던 다케다 아파트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와 윤동주의 영혼이 머물던 곳이라는 표지석, 현재 이곳은 일본 조형미술대학이 들어서 있다.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 까요

종소리 들려오지 않는데

 

휘바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 허락된다면

 

목아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윤동주 1941)

 

참회록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골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든가

 

내일이나 모래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윤동주시인1942)

윤동주 시인은 시대에 아주 휼륭한 문학인이자 언어 천재라고 할 수 있다.

그 암울한 시절에도 여러나라 언어를 구사하고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을 상상만 해도 놀라운 일이다.

윤동주 시인의 일대기를 예전에도 읽었다.

여러번 읽어도 언제나 가슴은 찡하다.

그런 윤동주가 있어서 엄마처럼 영원히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도 나오는 것 같다.

이 책은 시를 읽고 다이어리를 쓰고 또 다음날 시를 읽고 다이어리를 계속 쓸 수 있어서 저절로 독서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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