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어떻게 도시의 미래를 만드는가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 플랫폼 마케팅팀 지음 / 시티폴리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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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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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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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한국문학 전집, 세계문학 전집을 읽고 그 뒤로는 소설은 거의 끓었다. 사상이나 과학, 논리, 법, 철학, 정치쪽만 많이 읽어서 마음은 완전 드라이해졌다. 진짜 감정은 없고 이성만 필요한 책을 읽으니까 보는 눈도 드라이해져서 감정의 호소에는 별로 동하지 않고 인과관계나 논리, 이성적으로 맞는 얘기에 더 끌리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감정적인 부분이 살아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걸고 다시 한 번 더 읽고 싶었다.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이 나온다. 책을 읽는다는 건 읽으려고 펼치긴 하지만 모르는 사이에 넋이 나가게 된다. 저자는 시로군이다. 저자는 독서모임진행자, 느리게 읽는 사람, 대학에서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세계문학 읽기 모임 ⟦막막한 독서모임⟧, ⟦한책읽기⟧의 기획과 진행을 맡고 있다.

릴케와 울프에서 초조해 하지 않고 느리게 읽는 법과 한 장면에 오래 머무는 법을 배웠다. ‘닥치는 대로 많이 읽기’ 와 ‘파헤치듯 꼼꼼히 읽기’의 과정을 거쳐 요즘은 ‘함께 읽기의 즐거움’을 멤버들과 함께 나누고 있는 중이다. 오래 독서 모임을 진행해오면서 자연히 ‘책을 읽는다’ 는 말의 의미에 생각해 보게 됐다. 독서 모임을 진행해오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수많은 감상들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감상들엔 항상 ‘저자가 미처 살피지 못한 디테일’과 ‘예상치 못한 관점’ 이 들어있었다. 막막한 독서 모임에는 ‘인상적인 장면’ 코너가 있다. 참가자 각자가 인상적으로 읽은 대목을 나누는 순서다. 핵심적이거나 감동적인 장면뿐만 아니라 사소하지만 웃겼던 장면, 궁금증이 일었던 장면을 나눈다. 서로가 짚어주는 한 대목, 한 장면을 이렇게 읽었구나, 상당수는 그런 감상 나누기를 통해 포착된 장면들이기도 한다.

╔말테의 수기╝의 독서 장면으로 돌아가 보면 이 장면이 이상적이었던 이유는 책을 펼쳐놓고 넋이 나간 가정교사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릴케의 서술에서 일종의 위로와 응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안나를 대표하는 두 단어, SimpIe과 spirit: ╔안나카레나╝레프 톨스토이라는 두 단어를 기억한다.



⟦안나의⟧자신의 상황에 대한 솔직하고 깔끔한 태도는 몹시 골리 니쉬체프의 마음에 들었다. ⟦프랑켄슈티인⟧의 줄거리는 전기와 연금술에 꽂힌 한 ‘청년 과학도’가 있다. 그의 이름은 빅터이다. 그는 공포와 혐오감에 질려 실험실을 뛰쳐나간다. 자신이 만든 피조물을 빅터 프랑케슈타인 그는 시체와 부분들을 한데 모은 후 전기를 이용하여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막상 결과물이 생명을 얻어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니 흉측하기 그지없다.

그는 공포와 혐오감에 질려 실험실을 뛰쳐나간다. 자신이 만든 피조물을 내버려둔 채 도망친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한동안 청년 과학도 빅터에게 초점을 두고 그의 내적 고뇌를 전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가족들의 천진하고 선한 모습은 오히려 자신이 놓인 처지를 일깨울 뿐이다. 후회와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는 동안 그의 마음에 차츰 증오심이 싹튼다. 그러던 중 급기야 어린 동생이 처참하게 살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는 괴물의 소행임을 직감하고 고통과 분노에 몸서리친다. ⟦프랑켄슈타인⟧2부는 소설에서 가장 흥미롭고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건 ‘괴물이 말을 한다’ 는 점이다. 많은 영화화 판본들이 괴물의 거대한 덩치‘ 흉측한 외모, 파괴적인 힘을 강조하는 것과는 다르다. 거기에는 괴물의 고뇌와 고통이 담겨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창조자에게 요청하는 것도 딱 한가지다.

자신이 그동안 무슨 일들을 겪었는지 들어달라는 것이다. 끈질긴 요청 끝에 프랑켄슈타인을 자리에 앉히는 데 성공한 괴물은 지금까지 자신이 겪어온 일들, 즉 사람들로부터 받아온 부당한 대접과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었던 처지를 토로한다. 말하자면 무책임한 창조자를 상대로 한 괴물의 신세 한탄이다.

한참 동안 이어지는 이 이야기에서 괴물은 자기가 인간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털어놓는다. 특히 말 (인간의 언어)을 배우고자 노력했음을 강조한다.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기 전, 말을 배워 의사소통을 할 수있게 되면 자신의 흉측한 모습은 크게 문제가 안 되리라고 믿었었던 것이다.

⟦목로주점⟧은 ‘루공 마카르 총서’라는 큰 기획의 일부다. 거창하게 들리는 명칭이지만 루공 가문과 마카르가문, 드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붙여친 명칭이다.(소설 등장인물들이 모두 이 두 가문 소속이거나 두 가문과 혼인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루공 가 브르조아와 상인으로 이뤄진 가문이며 ’마카르 가‘ 는 농부, 광부, 밀립꾼, 하층 노동자들로 이뤄진 계보가 사생으로 얼룩진 가문이다.



에밀 졸라는 기본적으로 장면 묘사에 뛰어난 작가여서 그냥 묘사대로 읽어나가는 재미만 해도 상당하다. 대사 역시 노동자들의 말투가 그대로 드러나 생생함을 전달한다. 여기에 얹어지는 중요한 작가적 시각이 있는데, 바로 졸라가 취한 ‘자연과학자의 시선’ 이다. 그는 냉정한 과학자의 시선으로 인간과 세상살이를 바라봤다. 요컨대 인간의 운명에는 개인의 의지나 열정, 선한 마음 같은 것보다 유전과 환경 같은 자연법칙 훨씬 중요하고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본 것이다.

독자가 될 수밖에 없으며 폭력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에밀 졸라는 자연과학자의 눈으로 세상과 인간을 보았는데, 그의 관점은 어떤 한 개인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그 사회 전체라는 관점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 아래 졸라는 19세기 중후반 프랑스 사회의 풍속, 가치관,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 곧 시대상 전체를 상세히 묘사한다. 이런 면에서 졸라의 소설들을 ‘예술’ 보다는 ‘사회과학’에 더 가깝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목로주점⟧에서 졸라는 ‘자본의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생활상을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비유와 암시를 통해 묘사 한다. 이른 아침, 제르베즈의 시선은 시문을 통과하여 파리 시내로 향하는 노동자들의 행렬에 가닿는다. 이 행렬은 맥이 빠진 채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그들을 집어삼킬 입을 활짝 벌리고 있는 “괴물 같은 파리”향한다. 그런데 시문 옆에는 주점이 있고, 노동자들은 아침부터 일터가 아닌 주점으로 향한다.

읽은 책을 다시 읽게 될 때가 있다. 찾아볼 게 있어서 일부러 볼 때도 있지만, 좋아하는 책같은 경우에는 괜히 꺼내 들고 여기저기 뒤적이기도 한다. 특히 고전의 반열에 오른 세계문학은 다시 보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 왜일까? 노래나 만화, 영화는 기꺼이 다시 보고 듣는데, 왜 문학 작품 다시 읽기는 고역처럼 여겨지는 걸까? 생각해 볼 문제다. 다시 읽기의 묘미는 역시 처음에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한 번은 ⟦안나 카레니나⟧를 뒤적이다 위 인용 대문이 눈에 딱 들어왔다. 안나가 기차 안에서 소설을 읽는대목인데, 지하철에서 책을 읽을 때가 종종 있는 우리로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목이다.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막독 리스트를 알아본다. 진실되고 단호한 박치기 돈키혼테, 안나를 대표하는 두 단어 simpie과 spirit안나 카레나, 누구라도 어디든 갈 곳이 한 군데는 있어야 한다.

죄와 벌 속내를 드러내지 말 것, 골짜기의 백합, 독서하는 괴물, 프랑켄슈타인, 인간의 심연을 관찰한다.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위장과 역할놀이를 통해 사랑의 정의를 탐색한다. 좋을 대로 하시든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선 참마죽, 소통을 말한다. 상자속의 사나이, 산딸기, 권력에 맞서는 카프카적 방식 변신, 어느 계약직 직장인 선언은 “일을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필경사 바틀비, 독서를 통해 획득한 저항의 말들 제인 에어, 착한 딸들, 아버지의 질사에 반기를 들다.

댈러웨이 부인, 혁명 속에 개인 두 도시이야기, 노동자의 생활을 최초로 그렸다. 목로주점, 도움을 주기에는 장소가 좋지 않다 산시로, 극한 알바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안나의 기차 안 책 읽기 안나 카레니나, 한 줄의 시구를 얻기까지 말테의 수기, 책 읽기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버지니아 울프 독서 에세이등 이렇게 소설의 내용이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소설들은 거의 다 읽은 것들인데 다시 읽으니까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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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바꾼 인생역전 독서법
이상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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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책은 많이 읽는데 책을 읽는게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해서 읽었다. 독서를 잘해서 인생역전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도 그 방법을 알아서 인생역전을 하고 싶다. 자기계발서 같은 책같다. 저자 이상윤은 스피치 전문 코치이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 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저자가 유튜브를 하고 성우를 했다고 하니까 한 번 들어보러 가야 겠다.

책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가 그랬다. 차례를 보면 챕터1 책을 읽었더니 15만 유튜버, 연봉 2억이 되었다. 챕터2 몸값을 올리는 독서에는 숨은 공식이 있다. 챕터3 독서로 바뀐 인생의 다섯 가지 소중한 관점, 챕터4 이럴 때 이런 책! 당신을 위한 독서 가이드이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1등이 아니어도 된다. 자신의 최대치를 달성하는 과정을 살면 우리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독서이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삶의 힘을 얻고 더 거대한 꿈을 꿀 수 있었고 독서에 대한 책을 쓸 수 있었다. 인간의 감정은 가능성에 의해 좌우된다. 저자는 원래 잘 살다가 아버지 사업이 망하면서 지독하게 가난하게 되었다. 잠깐 중국에 가서 살다가 할아버지집에 와서 살았는데 쥐가 나오고 입을 옷이나 먹을 것도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

저자가 20살 때 군대에 갔는데 중학교 선생님을 만났는데 선생님이 군대에 가서 사서삼경을 읽으면 인생이 바뀔 거라고 했다. 군대에 갔는데 선임이 자기계발을 위해 책을 읽으라고 해서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재미가 없었다가 나중에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지게 되었다.

제대를 하고 사회자나 리포터를 꿈꾸면서 책을 읽고 스피치 강의를 했는데 그게 잘 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깊은 공부가 안돼어 거짓말 하는 것 같아서 사람들과 연락을 끓고 책만 읽고 스피치 연구에 몰두했다. 저자는 철학, 역사, 정치, 문학, 과학, 종교, 경영, 마케팅 자기계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세상의 메커니즘을 알기 위해서 읽었다. 그런 건 나랑 비슷한 것 같다.



저자가 3년 동안 책을 읽고 강의를 열었는데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월 3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게 되었다. 독서는 인류 역사상 모든 성공한 사람들, 지배계급이 가지고 있던 숨겨진 열쇠이다. 독서를 한다는 것은 그 열쇠를 손에 쥐는 것이다. 그 열쇠는 우리의 지식과 통찰력을 열어주며 더 나은 선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독서를 통해 그 열쇠를 누구나가 얻고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패턴이 있고 해결이 안 될때는 그 패턴을 바꿔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독서를 한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책을 읽고 거대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새로운 패턴과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제공하는 도구가 아니다. 책은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기존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이다. 독서를 통해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게 된다.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보의 질과 양은 권력을 만든다. 지배층은 정보를 독점하여 권력을 유지했다. 독서는 권력을 쌓는 도구이다. 지배층의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얻는 방법이 독서이다. 독서는 몸값을 높인다. 책을 읽는 카테고리는 소설, 에세이, 인문, 경제 경영, 자기 게발, 정치 사회, 종교, 예술, 외국어, 과학, 잡지, 교재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생기면 정보의 피라미드 구조가 보인다.

분류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생기면 삶이 달라진다. 모든 책을 나만의 언어로 흡수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독서를 할 때 더 크게 스캔하기를 한다. 스캔하기는 글자를 읽어내는 범위이다. 더 크게 스캔하는 방법은 독서 속도를 높이고 문장 간의 연결성이 향상되고 해석 능력이 높아진다.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을 더 빠르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같은 글을 읽더라도 훨씬 더 효과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글자 수준으로 읽으면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 단어 수준으로 읽기는 4글자 단위로 스캔하면서 읽으면 속도가 붙는다. 이 과정에서 독해력이 향상되고 글을 이해하는 과정이 더 발전한다. 구절 수준으로 읽기는 더 긴 구절을 한 번에 스캔하며 읽는다.



구절 수준으로 스캔하는 사람들은 어휘력과 개념이 매우 높고 각 개념을 조합하는 능력까지 크게 향상된 상태이다. 문맥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인간이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구조를 깨닫는다. 인간은 한 글자 수준의 작은 파편들을 쫓아가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조각들을 결합해 점점 더 큰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사고를 확장한다.

계속 읽다 보면 어떤 분야의 패턴을 파악하게 된다. 자주 쓰이는 용어나 개념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그것들을 따로 이해하려는 시간을 들이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독해 속도도 자연스럽게 빨라진다. 펜으로 쓰고 표시를 하면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고 재해석해야 한다.

책 속의 내용이 진정으로 나의 것이 되려면 단순히 외우거나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그것을 내 방식대로 풀어 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책을 읽고 정리하기는 분류 작업과 비슷하다. 저자의 말 그대로 기억하는 게 아니라 나의 삶과 경험에 비추어 그 내용을 다시 해석하는 것이다. 책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을 넘어 나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도구로 변모하게 된다.

10권을 읽으면 대학교 전공자 수준이 되고 100권을 읽으면 박사가 된다고 했다. 난 어릴 때부터 읽은 건 만 권이고 20살 넘어서는 5000권쯤 읽었다. 난 스스로 나에게 박사를 주겠다 ㅎㅎㅎ독서를 하면 우리 삶의 모든 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고 보다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된다.

독서는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되고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 독서는 세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강렬한 사건을 경험하며 다른 이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의 상상력과 지적 풍요를 확장시켜 지금 이 공간에서도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다. 나도 모든 분야의 책을 다 읽으니까 생기는 일은 세상의 일에 대해서 많이 알게 돼고 사람들과 논쟁을 했을 때 전부 이기고 그들의 거짓말을 금방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난 아프게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의사가 건강을 찾을 가망성이 없다고 해서 책인 보면서 언젠가는 로스쿨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건강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됐다. 내가 법조인이 되면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법을 연구하고 싶다. 내가 읽은 책들로 미국 다음으로 강대국을 만드는 방법이나 법에 대해서 깊이 연구하고 싶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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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킹 - 내 안에 잠든 창의성을 깨우는 7가지 습관
김세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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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창의력이 제일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도 정리되어 있는 것 같다. 창의력이 있으면 왠지 성공하고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고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다. 저자는 김세직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학위,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루커스 교수와 낸시 스토키 교수를 지도교수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취득 후 IMF(국제통화기금) 리서치국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 2006년부터 서울대 경제학부 재직 중이며 거시경제학, 화폐금융론, 경제성장론, 한국경제론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모방과 창조⟫(2021)공동 편저한 ⟪Koreain Crisis and Recovery⟫(2002)alc 공저한 ⟪창의 혁명⟫(2016)등이 있다. 2022년 옥조근정훈장을 수훈 했다.

AI시대에 창의력은 이제 생존의 수단이다. 창의력 수업을 통해 필자가 지난 20년간 서울대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가르치며 터득한 ‘창의적 잠재력을 깨우는 일곱 가지 방법’을 모든 초중고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쓴 책이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계속 추락해 온 것은 필자가 쓴 ⟪모방과 창조⟫에서 이야기했듯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선진국 특허 보호 기간이 20년 정도까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선진국과 20년 이상 기술 격차가 있어 특허가 만료된 기술을 마음껏 배껴 성장할 수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그 격차가 20년 미만이 되자 더 이상 배낄 것이 없어졌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이외엔 성장할 방법이 없어졌다. 창의력이 중요한 첫째 이유다. 더 나아가 AI의 발달로 인해 기존 지식을 달달 외워서 머릿속에 주입한 대졸 수준의 모방형 지식 노동이 무용지물화 되고 있다.

창의력이 최고의 자산이 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가? 주식? 부동산? 코인? 모방형 지식? 정작 창의력에는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창의력에 투자가 최고의 수익률을 선사해 줄 것이다. 더해서 창의력은 주식이나 부동산과는 달리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도 없는 자산이다. 어떤 방식으로 시도해도 수익이 마이너스 날 수 없다.

아이디어를 냈고, 그것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손해를 볼 일은 없지 않은가, 이 세상에 어떤 투자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유일하게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손해 볼 일도 없는 투자가 바로 생각하고 상상하는 일, 창의력 키우는 일이다. 생존할 도구가 마련되면 성취감과 행복은 함께 따라온다. 창의력에 투자하야 한다. 이제는 유형의 투자 자산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있는 창의력에 투자해야 하는 시대다.

인간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을까? 저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20여 년간 학생들과 직장인을 가르쳐 본 경험으로는 누구나 무한으로 상상하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할 능력이 있다. 창의력은 키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이미 타고난 것 아닌가?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다. 마치 창의력을 어릴 때부터 타고나는 유전자처럼 생각하는 까닭이다. 이는 명백한 오해다.

누구나 창의력인 사람이 될 수 있고, 심지어 몇 개월 만에도 창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저자가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직접 가르친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변화를 수없이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열린 질문을 던지고 ‘마음껏 상상해서 창의력으로 답하라’ 고 한다. 열린 문제에는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으니 정답을 어디에서 찾아볼 수도 없다. 스스로 생각해야만 한다. 이 세상 대부분 열린 문제다. 정답이 이미 정해진 ‘닫힌 문제’는 정답을 이미 누군가 찾아 놓았기에 그 답을 내가 찾았다고 해도 세상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이에 비해 열린 문제는 내가 처음으로 나만의 창의적인 답을 찾아내면 그 가치가 크다.



창조형 수업은 기본적으로 정답이 없는 열린 문제를 수업 중에 던지고, 또 이것에 대해 스스로 과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며 서로의 독특한 생각을 통해 내재한 창의력을 성장시키게 되는 수순이다. 창의력은 천재들의 전유물일까?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다.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 같은 천재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이런 오해가 가장 안타깝다. 자신의 무한한 창의력을 끄집어낼 시도조차 하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범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 사례는 많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혹은 이미 세상에 창의적인 것은 차고 넘치므로, 이를 모방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의 말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세상은 변하고 무수히 많은 부분들이 진보할 것인데 이런 변화의 원천에는 반드시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학생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암기 중심의 모방형 교육을 받는다. 치열한 입시를 통과한 후 사회에 나가 일을 시작하게 돼을 때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레퍼런스부터 조사하고 모으는 것이 이제 관행이 되었다. 이미 만들어진 것을 따라하기만 해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믿기 어려울 것이다. 이건 부딪혀봐야 만이 체감할 수 있다.

저자는 유학 당시 박사 논문을 쓰면서 이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박사가 되려면 논문을 써야 되는데 논문의 핵심은 기존의 지식을 토대로 얼마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느냐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모방형 교육을 받은 유학생들은 이 단계에서 큰 고생과 좌절을 경험한다. 남들이 해놓은 기존의 연구는 너무 많이 알고 있지만, 나만의 연구 아ᅟ이디어를 찾지 못해 헤매기 때문이다. 축구를 잘하려면 축구 연습을 하고 피아노를 잘 치려면 피아노 연습을 해야 하듯 창의력을 키우려면 창의력 훈련을 해야 한다.

아무런 노력과 투자 없이 외우고 모방만 하다가는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부터 마음속에서 지운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창의적 생각을 계속 시도하고, 그러다 불현 듯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창의적이 될 수 있을까? 그 구체적인 방법들을 터득하기에 앞서 우선 창의력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창의력은 자기실현적이다. 즉 창의력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창의적이 되고 믿음이 없으면 창의적이 되지 않는다.

창의력은 너무나 중요하고 또한 노력하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믿음을 가져야 도약할 수 있다. 내 안에 잠재된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비법들을 익히고 훈련해 내것으로 체화시켜 본다. 한국 사회는 유독 창의적인 생각을 말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다. 특히 입시를 향해 내달리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 안에서는 누군가가 창의적인 생각을 말하면 비난하고 깎아 내리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 수업 시간에 남다른 생각을 말하는 학생은 격려를 받기보다 비웃음을 사기가 더 쉽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회의 시간에 스스럼없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직장인인 과연 몇이나 될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나올까? 시인 이상, 작곡가 베토벤, 화가 앙리 마티스는 공통점이 있다. 세간의 비난에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간 창의적인 인물들이다. 창의적인 생각은 평범한 생각과 부딪힌다. 기존의 관습이나 문화와도 마찰을 빚는다.

종종 가족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도 부딪힌다. 기존의 것을 파괴하면 낯설게 느껴지고 불편하기 마련이기에 창의적인 생각이나 작품이 비난을 받기 쉬운 건 그래서다. 피카소와 함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미술가로 일컬어지는 앙리 마티스는 유명한 명언을 남긴다. 창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창의성을 세상에 선보이기 위한 용기를 점철되어 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법률가가 된 청년 마티스는 맹장염에 걸려 병원 생활을 하던 중 어머니가 선물한 물감과 붓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걸 계기로 그는 화가가 자신의 길임을 깨닫는다. 결국 안정적인 법률가의 길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리의 미술학교에 진학한다. 뒤늦게 그림을 배운 마티스는 정형화된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의 취향대로 당대 화가들이 잘 쓰지 않던 빨강, 노랑, 파랑, 등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야수파라는 새로운 미술사조를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이후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야수 같다”고 비난하지 않았다. 반대로 그는 ‘색체의 마술사’라는 평을 듣게 됐다. 1941년 십이지장암 진단을 받고 두차례의 큰 수술을 한 뒤에 도 마티스는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티스가 종이 오리기 기법으로 그린 대표작 ‘아카루스’다. 그리스 신화 속 비극의 인물인 아카루스가 허공에서 날개짓하는 듯한 모습을 색종이를 오려서 표현했다.

만약 마티스가 아버지의 뜻대로 법률가의 길을 걸었다면, 평단의 혹평에 굴복해 당대의 미술사조를 따랐다면, 병마에 좌절해 더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우리는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작품에 감동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마티스는 세상의 선입견이 자신의 앞길을 막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의 용기가 세계적인 예술가로 만든 것이다. 어느 이름 모를 법률가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창의적 사고의 힘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창의력의 부재가 일자리에 대한 위협이 되는 이 시대에 창의력은 우리에게 AI시대 최후의 생존 수단이 되어 가고 있다. 더 나아가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기에 창의력은 AI시대 최고의 자산이다. 이제 이 시대 최고의 자산, 창의력에 투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창의력의 가치와 중요성을 뼛속 깊이 체감하고 떨쳐버리고, 창의력은 누구나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당장 오늘부터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딛어야 한다.

비현실적인 것들을 상상한다. 비현실적인 것들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논리적 경우들을 상상한다. 남다르게 생각하고 더 다르게 생각한다. 끓임없이 기존의 것들에 의문을 던져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낸다. 파격적으로 상상하고 생각한다. 나만의 주체적인 생각을 밀고 나갈 용기와 이를 세상에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키운다. 혹 실패해도 개의치 않고 끓임없이 연습한다.

창의력은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끓임없이 한다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자산인 창의력은 자기실현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신의 내면에 잠들고 있던 창의력을 깨울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이를 향해 끓임없이 연습하며 꿋꿋하게 밀고 나가면 자신도 모르게 창의력이 쑥쑥 자라고 있을 것이다. 창의력 연습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 자기 혼자 상상을 많이 해야 창의력이 생기는 것 같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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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배 육성회고록 - 독립유공자의 아들, 모국어의 혼불로 시를 피우다
이근배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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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엄마가 신춘문예 응모를 시작해서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이근배는 천재시인, 신춘문예 10관왕으로 60년대를 휩쓸고 한국시인협회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에 올랐다. 건국훈장애족장을 수훈한 독립유공자의 아들로 분단전쟁의 한복판에서 일으켜 세운 한국시의 새 경지를 이룬 시대 상황을 펼친, 대서사시의 광맥을 새긴다.

저자는 1940년 충남 당진에서 독립유공자 이선준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1958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장학생으로 입학, 김동리 서정주 교수의 지도로소설과 시를 공부했다. 1961년 사이 경향, 서울, 조선, 동아 등 일간지 신춘문예에 시, 시조, 동시 등이 당선,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노래여 노래여⌟⸀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추사를 훔치다⌋와 기념시집 ⌈대백두 바친다⌋⌈종소리는 끝없이 새벽을 깨운다⌋시조집 ⌈동해바닷속의 돌 끝없이 새벽을 깨운다⌋⌈달은 해를 물고⌋, 장편서사시집 ⌈한강⌋시산집 ⌈사랑 앞에서는 돌도 운다⌋,한국대 표명시선 ⌈살다가 보면⌋기행문집 ⌈시가 있는 국토기행⌋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 중앙시조대상, 가람문학상, 현대 불교문학상, 편운문학상, 심훈문학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만해대상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서울예대, 추계예대, 재능대, 신성대 등에서 초빙, 석좌교수 등으로 시 창작 강의를 했다. 월간 ‘한국문학’ 발행인 겸 주간, 계간 ‘민족과 문학’ 주간, 계간, ‘문학의 문학’ 주간,

간행물윤리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원장,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중앙대 초빙교수, 서울시인협회 명예회장, 윤동주 시 정신선양회장을 맡고 있다. 대학에 입학할 때 소설 전공을 목표로 했는데, 소설은 이미 앞서 나간 천승세, 송상옥 등에 밀렸다. 시는 문학의 밤에서도 동아일보 등 독자 투고 원고료도 받고 하면서 정지용, 서정주 시집에 꽂혀 그런대로 잘 써지는 느낌이었다.



저자는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 들어가서 문학 천재들을 많이 만났다. 그때까지╔학원╝지도, 소월 시집도 못 읽고 겨우 교과서와 삼촌이 빌려오는 소설책읽기를 학교 공부보다 더 열심히 했다.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 집에서 가까운 세 마지기 논에서 새를 쫓았는데, 박화성 작가의 두꺼운 장편소설 두꺼운 장편소설 ╔백화╝를 읽었던 것 이 떠오른다.

저자가 당진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읍내 조선일보, 동아일보 보급소에 하학 후 들러 심문곶이에서 뽑아오면서 한문투성이 기사를 읽으면서 한지를 퍼즐 퀴즈로 짚고 넘어 갔었다. 대학에 입학할 때 소설 전공을 목표로 했는데, 소설은 이미 앞서 나간 천승세, 송상옥 등에게 밀렸다. 1960년 가을 나는 당진에 내려와서 낫을 들고 혼자 콩 꺾기를 하면서 뽕나무 그늘에서 노트와 연필을 들고 신춘문예 응모작을 한두 편 써나갔다.

저자가 고등학교 때 교내 백일장에서 늘 1등 하던 것이 시와 시조 였다. 특히 시조는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고 읽을 책도 없어서 몇 편 교과서에 실렸던 앞선 신춘문예 당선작들의 시조를 읽었을 뿐이었다. 그런 작품들을 다시 읽을 것도 없이 혼자 생각으로 노트에 그적인 것을 원고지에 잘 정리해서 신춘문예에 투고했다.

자유시 등단으로 저자 신춘문예 투고 벽이 끝난 줄 알았는데, 1964년 4월인가 신촌서 같은 하숙생이던 연세대 국문과 이전영이 영천 하숙집으로 찾아왔다. 신인예술상 투고 작품을 봐 달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신춘지⌟에 발표할 생각으로 써놓았던 시 ⸀노래여 노래여⌋가 마침 있었다. 저자는 순간적으로 무엇에 홀린 듯 “그럼 이것도 갖다 내 줘!” 하고 하숙생인 이선규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저자는 놀랐다. 대개 특상작은 소설이 차지했는데, 심사위원 모윤숙 선생이 소리 높여 읽고 양주동 등 당대 대표 시인들이 손뼉을 쳐서 환호성을 울렸다는 것이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서정주, 이어령 이런 분들이었다. 저자랑 동인인 조태일 등 신문사에⟪노래여 노래여⟫ 의 표절 이라고 당선 취소 요청해서 풍파가 일었다.



한국일보사에 있던 손기상 문학담당 기자도 아는 사이여서, 창간 첫 신년호에 크게 빛을 낸 작품을 취소하면 이병철 회장에게 면목이 없어 망설이고 있었다. 신문 양면에 실어 대조하면서 “표절이냐 아니냐” 하는 기사가 크게 있었다. 저자 신춘문예 일곱 번과 신인예술상 세 번 합쳐서 문단에서는 ‘신춘문예 10관왕’ 이라는 그리 달갑지 않은 이름을 붙이기도 했었다.

아무튼, 신춘문예 투고벽은 조금 시끄럽게 끝이 난 것이다. 저자는 신춘문예에 여러 번 당선하고, 한국시인협회 회장이 되고, 대한 민국예술원 회원이 되고, 예술원 회장이 될 수 있었던 힘도 모두 아버지가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학교 대학교수가 된 것도 ‘한국문학’ ‘민족과 문학’ ‘문학의 문학’ 등의 잡지를 하게 된 것도 가람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심훈문학상 만해문학상등 큰 상을 많이 받게 된 것도 아버지가 주신 것이다.

“고 이선준은 대한민국 자주독립과 국가건립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므로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다음 훈장을 추서 한다는 훈장증을 외아들인 저자가 대신 받았다. 너무나 감격스럽고 영광스런 아버지의 훈장으로 할아버지가 그토록 아프게 여기시던 큰아들의 독립투쟁이 가문을 빛나게 했다. 이제 하늘도 땅도 기뻐하실 일인데도 저자는 부끄럽고 부끄럽다. 할아버지는 “애비를 꼭 닮았다.”고 했다. 아버지를 따를게 없으니 저자가 받은 영광이 너무도 크고 무겁기만 하다. 저자의 회고록이라서 그런지 저자의 업적이 잘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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