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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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영화 '백야행'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소설 3 권의 분량을 상영시간 135분으로 압축했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됬고 영화로는 우리나라에서 먼저 제작되었다.

충무로의 기대주인 젊은 감독 박신우가 연출한 이 영화는 잔상이 오래 남는다.

그만큼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리얼해서 주인공들의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다 보니 그 슬픔과 아픔이 

쉬이 가실 것 같지 않다.  
일본소설이 원작인 만큼 줄거리의 정서를 받아 들이기는 참으로 어렵다.

가정폭력과  존속살인, 가학적인 성, 선악의 개념을 떠나 당연시되는 살인 등등... 

흑백의 색깔을 대비한 충격적인 영상과 음악, 배우들의 뛰어나고 절제된 연기력이 없었다면

영화에 대한 몰입도는 훨씬 떨어졌을 것 같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에 따라 자연스레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서 보여 주는데 비약과 간극이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 상상에 의해 채워 넣으면 되니까...

 







 

배역을 소화하기 위함일까... 더욱 슬림하게,  깊어진 눈빛으로 나타난 고수.

그는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요한의 모습을 슬픈 눈빛과 표정으로 완벽하게 표현한다.

밝은 태양 아래 걷고 싶은 요한, 그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

그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결국 없는 것인가.

조금 더 이르게 멈췄더라면 햇빛 아래서 얼굴을 가리지 않고 걸을 수 있었을까...

 

요한의 정사신은 참으로 슬프다...

 





 

결코 지울 수 없는 상처 때문인가.  욕망을 빛이라고 생각했던 유미호.

너무나 힘겨운 과거, 미래를 위해 희생해야 할 현재를 살아가는 미호는 빛 속에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어둠이다.

심장을 쥐어 뜯으며 울어도 상처는 그대로이다.

조용한 말과 미소를 잃지 않지만 얼음과도 같은 차가움을 지닌 여자 미호...

불륜녀나 이혼녀보다 미호역이 훨씬 어려웠다는 그녀의 말대로 쉽지 않은 미호의 캐릭터를

손예진은 완벽하게 표현한다.

 

과거와 현재의 희생으로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을까.

상처가 너무도 깊었기에 14년 전에서 한치도 자랄 수 없었던 비틀어진 유미호는 자신의 끝없는

욕망 때문에 자멸한다.

구원의 손길은  여러번 있었다.

그만 하자는 말을 받아 들였어도, 마지막에 요한의 방문을 열었다면, 요한이 누구인지 안다고

대답했더라면 그녀는 구원됬을 것이다.

그러나 욕망은 멈출 수 없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이미 지옥문으로 한발을 내디뎠으니까...

멈출 수도 있었을 욕망, 멈췄어야 할 욕망...

 





 

한석규는 30대에서 50대까지의 형사 역할을 하는데 역시 이름값을 하는 배우이다.

"내게서 똑같은 연기를 기대했다면 선택하지 않앗을 것이다." 라고 말한 그는 백야행에서 인간을

배려하면서도 자신은 고통과 자책으로 가득 찬 역할을 표현해 낸다.

미호보다도, 요한보다도 더욱 괴로웠을 캐릭터다.

극을 이끄는 중심인물로 미호와 요한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고 자책한다.

그는 14년 전의 사건 때문에 아들을 잃었다.

그 슬픔으로 인해 당뇨병에 퇴락한 형사로 인슐린 주사에 의지하고 눈마저 멀어 가는 합병증으로

시달리지만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결코 잃지 않는다.

" 요한아,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그때 내가 너를..."

 



 

빛과 그림자.

미호는 절대로 구원받을 수 없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줘. 네가 나를 살게 했잖아.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숨을 쉴 수 조차 없었어".

 

살인보다 더, 더 나쁘다.

 

"너를 지켜 줄거야"

 




 “미호와 요한은 샴쌍둥이 같은 존재야. 같이 붙어 있으면 괴롭지만, 떨어져서는 절대 살 수 없는.” 

 

미호가 가위를 쥔 요한의 손을 잡았던 순간부터, 상처를 공유하던 그 순간부터 둘은 붙어 있어

괴롭고 떨어지면 힘들어 하는 샴쌍둥이 같은 존재가 되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요한을 이용하는 미호, 그녀를 지켜주려는 요한의 비극적 운명은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어둠 속...백야이다.

태양이 뜨면 그림자는 사라진다.


인간의 숨겨진 상처와 고통이 인간의 내면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가.
 

상처를 가진 사람들...

어쩌면 우리 인간은 모두 그 내면에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상처의 치유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어야 할까?

 

사랑을 위해 타자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집착과 아집의 다른 이름일 뿐, 이기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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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램지의 불놀이 - 슈퍼 쉐프 고든 램지의‘핫’한 도전과 성공
고든 램지 지음, 노진선 옮김 / 해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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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든 램지는 슈퍼 쉐프이자 성공한 사업가이다.

실패한 축구 선수 출신의 요리사가 성공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열정과 투지를 가지고

일했을지...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가 않다.

최고가 되기를 간절히 원했고 간절히 원한 만큼 열정을 가지고 일해서 기회를 만들어 갔을 것이다.

성공적인 사업파트너인 장인과의 만남, 사업체의 인수과정 등을 보면 운이 따른 점도 있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 하루 17시간 요리를 배우던 그의 열정을 보면 그의 성공이 단순한 운이라고

치부하기는 어렵다. 

그는 지금도 여러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TV에 나오고 책을 출판하며 지적 재산권의 도입을 서두른 그는 '고든 램지' 라는 확실한 브랜드이다.

 

 



 

'나는 나와 경쟁한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일했다.

그는 목표를 다른 사람들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는 데에 두었다.

성공한 지금에 이르러서도 미슐랭 별점을 많이 얻으려 하고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최고로 끌어

올려야 하며 다른 유명한 쉐프보다 더 많은 책을 팔고 싶어 한다.

최고가 되는 시도가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하늘의 별을 따려는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레스토랑 사업에서 성공했던 것은 훌륭한 영업방침과 열정적인 스태프, 최고가 되려는

목표 하에 구체적인 실천사항들을 철저하게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구상한 점에 있다. 

매 15분마다 화장실 점검, 1회용 타월의 배치, 남이 쓰던 비누 놓지 않기, 부드러운 여닫이문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다. 나는 화장실의 손잡이가 달린 문을 싫어한다. 분자가 묻은 손잡이를

열고 닫기가 싫기 때문이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고든램지가 내 마음을 알았다.) 

예약시간을 15분 간격으로 맞추기(요리사, 손님 모두에게 득이다.), 손님들의 불만에 대한

대처방법 등등...

첼시의 뒷골목 레스토랑에서 출발한 고든 램지 홀딩스 브랜드는 현재 파리, 두바이, 뉴욕 등에

퍼져 있다.

 



 

그는 성공하기를 원하면 10가지 비결들을 지키라고 제언한다.

"진정으로 원한다면 당신의 모든 것을 걸어라" ~~292쪽

1.강렬한 목적의식을 가슴 깊이 품어라

스스로 운을 만들어라. 운은 성공하겠다고 결심한 사람을 따라간다.

2.좋은 인재들을 곁에 두고 그들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라

짖원들에게 많은 월급만큼 중요한 것은 동기 부여와 격려이다. 직원들의 가치를 인정하라.

3.당신의 성장을 도와 줄 누군가의 손을 확실하게 잡아라

고든 램지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장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운이 좋았다.

사업 파트너 간의 완벽한 호흡이 필요하다.

4.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 말아라

5.가야 할 곳을 제대로 알고 PR 하라

나쁜 제품은 광고가 필요하지만 좋은 제품은 PR이 필요하다.

6.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눈으로 보라

7.내 영토 밖으로 나갈 땐 철저히 숙제를 해두라

전문가들을 고용해 모든 측면을 세분화해 관계된 모든 사항을 미리 알게 한다.

8.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미안하다'는 말은 많은 친구들을 얻게 할 정도로 서비스업에서 필요하다.

그러나 사과에는 한계가 있고 그 이후에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음식값을 깍는 깍쟁이 손님들을

대상으로 법정에 서서 600파운드의 음식 값을 받는 대신 3000 파운드의 돈을 썼다.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8.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춰라

9.여러 우물을 파되 확실한 브랜드는 만들어 두어라

10.숫자에 강해야 전체가 보인다.

회사가 커질수록 제대로 된 재정 담당자를 두어야 한다.

 



 

책을 읽으며 그의 인재들을 관리하는 방식과 사업의 추진력 면에서 감탄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은행, 변호사,

회계사 등의 전문인력을 관리하는 능력,고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섬세함,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기회를 잡아 내는 능력과 추진력 등등 사업을 하고 있거나 구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벤처마킹이 될 듯 싶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를 궤뚫어 보는 통찰력과 경영능력이 그를 성공으로 이끈

동력인 것 같다.

시계와 신차를 계속해서 구입,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1등석의 비행기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대접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가족들과 함께 전용기를 타는 것 등은 그만큼 노력해서

얻은 돈을 즐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마 딴지를 건다면 그는 아마 욕을 하며 "억울하면 너도 돈벌어" 할 것 같다.

비록 쇼맨쉽이 강해 보이고 빠른 시일 내에 확장한 그의 사업 전체가 어딘지 모르게 위태위태해

보이는 점에도 불구하고 그는 쉐프라는 기술력이 있고 쉐프 고든 램지라는 브랜드이다.

고든 램지, 그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

 

 



 

"최고가 되려는 시도는 언제나 성공했을까? 바보같은 소리. 나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의

잭 니콜슨을 생각한다. 그는 정신병원에 갇혀 있던 다른 수감자에게 바닥에서 수도꼭지를 떼어내

창밖으로 던져 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동료들은 내기를 건다. 그의 허풍이 사실일리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땀을 뻘뻘 흘리고, 끙끙대고, 신음하는 잭 니콜슨을 보여주고, 결국 수도꼭지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잭 니콜슨은 마침내 포기하고 주위를 둘러 본다.

그러고는 "적어도 난 노력은 했고, 그것만으로도 네놈들보다 나아" 라고 말한다." ~~ 1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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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5년 - 성공한 사람들이 발견한 도약의 키워드
문준호 지음 / 아라크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는 국내 대기업 LG를 거쳐 다국적 기업 HP라는 좋은 회사를 나와 독립한다.

현재는 벤처기업 아이 파트너스의 CEO로서 자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그는 5년 단위로 성공적인 인생 도약을 추진해 왔고 그 과정을 4가지 법칙으로 정리한다.

1. 꿈의 시각화 법칙 (목표 설정)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일은 명확한 목표를 갖는 것이다.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2. 이겨 놓고 승부하는 법 (전략적 사고)

좋은 전략, 처음부터 이길 수 있는 승자다운 전략을 갖춘다.

3. 절실함의 법칙 (실행)

절실함을 갖고 실행하는 사람 주위에는 많은 조력자들이 정보와 도움을 준다.

4. 퍼스트 펭귄의 법칙 (셀프 리더쉽 & 자기관리)

떼를 지어 바다로 향하던 펭귄들은 정작 빙산의 벼랑 끝에 오면 뛰어들기 직전에 머뭇거린다.

바다 속에는 좋아하는 먹잇감이 있지만 동시에 바다표범이나 물개같은 위험한 천적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 불확실한 바다를 향해 맨 먼저 뛰어 드는 용감한 펭귄이 있다.

그러면 나머지 무리들도 뒤를 따라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먹이 잡는 일을 시작한다.

용감한 리더십을 발휘한 펭귄이 퍼스트 펭귄이다.

 

리더가 되려면 끊임없는 동기부여, 교육, 평생학습을 통한 자기계발이 있어야 꿈이 아닌

현실에서 성공한다.

 

11.14

 

저자가 익숙한 일과 좋은 회사를 나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했을 것 같다.

한참 잘 나가는 현재를 포기하고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일은 엄청난 용기이자 도전이다.

저자의 삶의 도약들을 지켜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는 5년마다 도약했고 꿈을 성취하면서 자신만의 활동무대, 즉 자신만의 꽃밭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만의 꽃밭을 발견하는 사람은 작은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더욱 넓은 세상, 새로운 단계의

공간을 꿈꾼다'고 믿고 스스로를 실현시켜 왔다.

 

이 책에는 박경림, 남희석, 이준기, 쉐끼루 붐 등의 연예인과 박지성, 박세리 등의 스포츠인,

링컨과 나폴레옹,재계의 인물들, 정주영, 박태준, 김영태 등이 등장한다.

또한 많은 동물들, 즉 펭귄, 사자, 호랑이, 앨보트로스, 허밍버드, 메뚜기와 사마귀, 개미 등이

등장하여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는 이 책에 자신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성실한 삶과 생각들을 기록했다.

직장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침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꿈을 가졌다면 어떻게 그 꿈을 구체화하고 실행해야 하는지를 안내해 주는 밝은  길잡이

노릇을 할 것이다.

 

11.14

 

"Dreamisnowhere!"는 보는 시각에 따라 각기 다른 두 개의 문장해석이 가능하다.

Dream is now here! (꿈은 지금 여기에 있다!) 와 Dream is nowhere! (꿈은 어디에도 없다! 절망이다!)

인간의 시선은 결국 생각의 끝에서 선택적으로 현상을 바라 본다고 한다.

똑같은 창문으로 세상을 내다 봐도 어떤 사람은 별을 보고 어떤 사람은 시궁창을 본다.

환경 미화원이 가을의 낙엽을 쓸면서 " 나는 지금 지구의 한 모퉁이를 쓸고 있다."

그 말 속에서 긍정적인 시선과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있는 자세가 느껴진다.

"좋은 '마인드의 방향' 을 가지고 꿈을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간절하게 원한다.

절실한 마음으로 실행에 옮기다 보면 주위에서 좋은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저자는 이런 과정들을 실현 가능으로 이끄는 것이 self leadership 이라고 본다.

셀프 리더쉽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에 대한 동기부여가 뛰어나고 스스로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 배움에 대한 열망과 지식에 대한 흡수 의지가 무척 강하다.

저자는 책을 읽는 것이 리더들의 공통적인 습관이며 좋은 리더, 셀프 리더쉽을 갖추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조직 내의 리더는 아니어도 나 자신의 삶이라도 잘 경영하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책을 열심히 읽고, 많이 읽다 보면 최소한 바르게는 살 것 같다...

 

11.14

 

"세상은 세상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덕분에 아름다운 것이다.

긍정적 사고야말로 꿈을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닌 무기이다.

어떤 현상을 보더라도 생각의 끝이 향하는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것이 별이건, 시궁창이건, 결국 시선은 자기 자신의 몫이다." ~~ 57쪽

 

"요즘에야 비로소 실력이 조금씩 느는 것을 느낀다."  ;  수십 년 간 정상을 지켜 온 고령의

피아니스트가 하루 열 시간 이상 연습하며 하는 말  ~~ 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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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캠프 - 최고 중의 최고로 만들어주는 전설의 플레이북
존 고든 지음, 조진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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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 존 고든은 잭슨빌 재규어스와 애틀란타 팰컨스의 트레이닝 캠프에서 선수들, 코치들과

함께 생활한 이야기들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풋볼선수로 뛰다가 무릎과 허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풋볼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시련을 이겨낸 저자는 다른 길에서 자신만의 미션과 비젼을 찾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한다.

살다 보면 어느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시련과 고통의 고비가 있다.

그는 시련을 극복하고  최고가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책속의 책, '전설의 플레이북'을 읽고

열정과 자신감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마틴은 아픈 엄마와 말썽꾸러기 동생을 돌봐야 하고 무엇보다도 가난하다. 

경제적인 도움없이 풋볼선수 생활을 해야 하는 그는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부상을

당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그의 엄마는 세상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은 선한 사람들의 영혼의 갑옷을 궤뚫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틴은 언제나 삶이 자신에게 난데없이 펀치를 날린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트레이닝 캠프에서 만난 스승, 켄코치는 마틴의 시련과 불행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에게 플레이북을 읽게 한다.

 





 

최고가 되는 10가지 비결

1.최고들은 자기가 진짜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미래에 대한 선명한 비전을 가질 때 진실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2.최고들은 언제나 '조금 더' 라고 외친다.

최고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배우고 공부하며 평생동안 스스로를 성장시킬 방법을 찾는다.

저자는 82세의 소설가를 예로 든다.

노소설가가 시민교양강좌를 들으면서 강연내용을 열심히 받아 적는 이유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위대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더 배우고 더 나아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머물러 있으려고 하며 현재에 그런대로 만족하다고 위안하며 더 이상의 발전을 멈추려는 나에게 대한

따끔한 충고같이 여겨진다.

3.최고들은 평범하고 사소한 일에도 탁월하다.

4.최고들은 집요하게 집중한다.

기초적인 것들을 완벽하게 할수 있을 때까지 집중해서 연습한다.

5.최고들은 정신이 강하다.

최고가 된 사람들은 모든 위협과 공격을 정신력과 감정적인 강인함으로 대응하고 극복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심고 부정적인 생각을 뽑아 내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긍정적인 생각이 쉽게

습관으로 자리잡는다.

6.최고들은 두려움을 뛰어 넘는다.

최고들은 위대해지고자 하는 신념이 크고 강하기 때문에 점수나 실적,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번 실패하면 할수록 자신이 추구하는 완벽함에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섬을 안다.

그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길을 가로막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7.최고들은 '그 순간'에 충실하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에 포커스를 맞추면 안되고 성공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춰야

성공이라는 부산물이 따라온다.

과거를 돌이키지 말고 미래도 내다보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8.최고들은 최선을 다한 후에는 기다린다.

기다린다는 것은 고통과 두려움, 불안감 등은 신에게 넘겨 주고 자신의 뜻대로 끌고 가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붙잡고 통제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이 신에게 삶을 맡기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놓아 버리는, 즉

최선을 다한 후에 기다리는 것은 인간의 삶이 위대함과 합쳐지는 것의 시작이라고 한다.

9.최고들은 주변 사람들까지도 훌륭하게 만든다.

10.최고들은 위대한 유산을 남긴다.

주변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탁월함과 자질을 이끌어 내는 일은 세상에 주는 최고들의 위대한 유산이다.

 



 

이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최고 중의 최고가 되려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이다.

보통 사람들도 겸허한 자세로 10가지의 비결을 익힌다면 성공적인 삶이 될 것 같다.

보통 사람인 나는 내가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내 삶에 대한 예의이다.

나는 어느 분야에서 최고가 되지 않아도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며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낀다면 최선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힘껏 노력하고 순간 순간에 성실하게 임하자.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의 삶을 선택한 것이니까...

 

"최고가 되기 위하여 오늘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노력을 쏟아 붓는가.

얼마나 자발적으로 헌신하는가.

얼마나 혹독하게 스스로를 몰아붙이는가.

얼마나 유연하게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받아 들이나..."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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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프레지던트 - Good morning, Presiden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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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은 유쾌한 상업영화 한 편을 만들었다. 

청와대라는 낯설고도 높다란 공간에서 사는 대통령을 우리네 옆집 사는 사람으로 친숙하게 만들었다.

최소한 우리 집의 주소처럼 청와대도 주소가 있는 삶의 공간이라는 것을 어림짐작하게 만든 것 같다.

일확천금에 눈이 돌기도 하고, 첫사랑에 수줍은 소년처럼 가슴앓이 하기도 하고, 보통 부부처럼

이혼 얘기도 오가고..

장진은 영화라는 가상공간에서 대통령에 대한 그의 바램을 가볍게 표출했고 장난기 많은 그의 끼를

마음껏 발휘한 셈이다.  

 

청렴결백한 김정호(이 순재) 대통령은 퇴임 말기에 244억의 보험금에 당첨된다.

이순재 아저씨는 로또 당첨되서 포기하는 과정을 얼마나 리얼하게 그리는지 모른다.

역시 대한민국 최고 원로배우, 항상 노력하는 연기자 답다.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가기를 반복하고 복권에 당첨되면 국민을 위해 전액 내놓겠다는 말을 

했던 것을 후회하면서 끙끙 앓는다.

로또번호가 맞을 때마다 변해가는 그의 표정을 보고 웃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순재는 결국 돈벼락을 맞고 죽지 않기 위해 ( 장조리장이 244억을 하늘에서 맞으면 죽을 수

밖에 없다고 함 ) 244억을 내놓는다

 

"나는 로또 당첨금 244억이라는 돈을 장학재단에 내서 가난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처럼 좋은 일을 하도록 권고하겠다."

 



 





 

장진 감독은 어디까지나 ‘특정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한국의 대통령들이 너무 많은 드라마를 찍으셔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느 시기의

누군가’와 연관이 될 수밖에 없다. (웃음)"

그러나 차지욱은 역대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찾을 수 없는 당당한 대통령의 면모를 자랑한다.

물론, 그의 미모(?)를 따를 수 있는 대통령도 없을 수 밖에 없고...

차지욱 (장동건)은 젊고 참신한 대통령이지만 너무 완벽한 것은 재미가 없어서...

그는 주사맞기, 아이가 질문하기, 촛불시위를 무서워한다. 또한 사별하고 아이를 홀로 키운다.

일본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인한 북한의 대응, 이로 인한 미국의 압박, 군사행동으로 간주하고

대응하자는 미국에 강하고 소신있게 반대한다.

카아~~ 멋있다. 건국 이래 이렇게 당당하게 미국의 제의를 거절해 본 일이 있던가..

 

청년 (박해일) 이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특이체질이라는 것을 알고 대통령에게 신장이식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테러를 당하는 것으로 오인한 대통령은 경호원보다 먼저 피해 야당으로부터도 공격을 받고

국민들에게 망신살이 뻗친다.

참모진에서 액션만 하자고 했지만 차지욱은 진심으로 동의하고 조직이 맞아 수술하게 된다.

부모를 사랑한다면 친구를 사랑하고 옆집에 배고픈 아이를 먼저 생각하라는 아버지 말씀을

떠올리면서.

자기 힘으로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살리지 못하면서 수천 수백만의 국민들을 어찌 살릴 수

있겠는가 생각하면서 그토록 싫어하던 마취주사를 맞는다.

수술하기 전에 신장을 떼어 줄 소년의 아버지에게

"저하고 삶을 나누는 것입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살아 주십시오."

장동건은 움직이는 화보답게 미남스러운(?) 배역으로 익숙하지만 이번에 장진 감독의

영화에서 제대로 망가졌고 그 모습을 보는 나는 참 즐겁고 유쾌하다.

 

그가 일본 대사에게 날리는 시원한 한마디.

"굴욕적인 과거는 있었지만 굴욕적인 정치는 하지 않는다."

 







 

최초의 여성대통령 한경자 ( 고두심 ). 멋있게 잘 어울린다.

행정도시를 발표하는 시기에 남편이 그곳에 땅을 사고 야당과 국민들의 지탄 여론이 들끓는다.

남편은 남편대로 애로가 많다. 친구들과의 만남도 조심스럽고 개인적인 행동에 제약을 받는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남편이 해야 한다.

주부들의 모임이나 외국 정상의 부인들과의 만남에 임하룡이 손잡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며

웃지 않을 자 나오라...

그는 부동산 문제로 부인이 곤경을 겪는 것을 보고 이혼을 결심한다.

최초로 임기중 이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장조리장에게 간 한경자는 도움을 얻는다.(장조리장은

남자 대통령들을 모신 경우 고스톱을 치지만 한경자의 경우에는 멸치를 다듬는다.

장조리장의 화투패는 대통령들이 들어와 판을 엎을 때 5광과 쌍피가 들어오거나 흔드는 경우이다.

이 대목도 정말 웃긴다.)

모든 국민은 대통령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장조리장의 말을 듣고 시댁으로 향하는 한경자,

화해의 왈츠를 추고, 데이트하는 차지욱과 첫사랑 이연이는 공원에서의 키스,

김정호는 부인과 함께 열심히 로또 번호 채우기...

"사람들은 대통령을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지만 잊고 있는 것은 그들도 한 사람의 남편,

부인, 아버지이고 기쁨과 행복, 불행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장조리장의 나레이션으로 영화는 끝난다. 

청와대의 참모들, 요리사들, 드라마의 슬픈 장면을 보고 눈물 흘리는 영부인, 대통령앞에서

긴장한 청년 박해일의 지독한 방구 냄새로 문을 여닫아 냄새 빼는 경호원, 간이식을 요구하는

한강변의 남자. 부인에게 244억중 30억 만을 할당하는 이순재, 임하룡의 친구들,

그중 마징가라는 친구를 보고 비서실장이 하는 말 " 마징가에게 청화대가 공격받았다."  

유쾌한 영화이다.

개구장이같은 장진 감독의 유머로 132분 동안 시종일관 웃을 수 있는 영화이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서 우리도 좋은 대통령을 가질 수 없을까,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

어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뭉글뭉글 솟아난다.

정의롭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소신있는 대통령, 국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대통령,

국가적인 자존심을 세우면서 유연한 외교정책으로 실리 또한 챙기는 현명한 대통령 어디 없나요??

 

영화를 보고 을지로입구 지하철 역에 내려선 순간 많은 노숙자들이 슬리핑백, 신문지, 박스 등을 덮고

잠을 자고 있었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없는 것일까?

어디서부터 저사람들의 인생이 저렇게 잘못 풀린 것일까? 대통령도 해결해 줄 수 없나?

마음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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