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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뷰에서 보내준 멋진 선물, 지니어스 샐러드 쉐프 스피너의 제품구성이다.

가정에서 쉐프 스피너를 사용한다면 야채와 과일 등의 물기를 빼는 시간을 덜 뿐만 아니라

주부에게 살림하는 재미를 안겨줄 것 같다. 

그릇이나 주방용품을 보면 예쁘고 좋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장만하지 않고 지나치는 터라

야채 탈수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따로 살 생각은 하지 못하였다.

지니어스 스피너 제품을 받고 자세히 보니 예쁘기도 하지만 쓸모가 있는 제품이다.

딸기, 포도 등의 과일과 상치, 치커리, 양배추 등의 야채를 씻어서 바로 먹을 때면

물기가 지르르한 채로 먹게 된다.

스피너에 야채와 과일을 돌려 보니 내용물이 손상되지 않은 채로 물기만 용기 밑에

고스란히 남는 것을 보니 무척 신기하다.

 



 

투명볼 안에 회전 바구니가 있다 회전 바구니 안에 내용물을 넣고 회전레버를 돌리면 끝!

사용법이 쉽고 간단하다. 무엇보다 레버를 돌리는데 부드럽게 돌아가 힘이 들지 않고 소음이 없다.

 



 

투명덮개를 뒤집어보니 여러 개의 톱니와 회전레버가 연결되어 있다.

 



 

남편의 야무진 손..

한 손으로 투명덮개를 지그시 누르고 다른 손으로 회전 레버를 수직으로 세워 부드럽게 돌려준다.

회전레버 앞 조그마한 동그라미가 브레이크인데 레버를 돌린 후 브레이크를 누르면 서서히 멈춘다.

처음에 작동법이 어렵고 전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겁이 났지만 알고 보니 쉽다.

 



 

회전 바구니에 내용물을 넣고 돌리면 맨 아래 투명볼에 물이 고인다. 양배추에서 나온 물이다.

 



 

물기가 빠졌고.. 아주 싱싱하다. 싱싱한 채로 이제 보관..

 



 

스피너에 돌려 물기를 뺀 야채를 보관할 때는 투명볼에 밀폐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특수볼이어서 그런가... 

냉장고에 넣어둔 야채를 1시간 후 꺼냈는데 투명볼안에 넣어둔 야채가 놀라울 정도로 싱싱했다.

 

한상자에 12만원이라는 상치.. 어제는 꽃등심 값보다 더 비쌌다고 한다.

마트 아저씨 말인데 뻥이 아주 세다. 상치가 많이 비싸기는 하지만..

상치와 양배추가 물기가 빠져 깔끔하고 먹음직스럽다.

 



 

포도 양이 적어 회전바구니(소)에 넣고 돌린다.

뽀송뽀송해졌다. 맛있게 냠냠 먹으면 된다. 근데... 포도 값이 너무 비싸다.

과일과 상치 등이 너무 너무 비싸다.

비가 와서 그렇다는데.. 이제 그만 비가 오면 좋겠다.

뉴스에서 우울한 소식들이 마구 나온다.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나는 된장과 고추장을 적당하게 섞어 만든 쌈장의 맛을 가장 맛있게 느낄 수 있는 야채가

양배추 삶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양배추 쌈이 따로 있는 것도 몰랐다. 

아들 친구 엄마들과 같이 간 쌈밥집에 삶은 양배추가 있어서 보리밥에 싸서 먹었더니

그 맛이 참으로 별미였다.

그 뒤로 싱싱하게 삶아진 양배추의 부드럽고 순한 맛에 반해서 한동안 양배추를 삶아

먹었다. 그런데 식당에서는 분명히 양배추의 물기가 말라 꼬득꼬득했는데 내가 삶으면 물기가

너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쌈밥집에서는 지니어스 스피너같은 야채 탈수기를 사용해서

물기를 빼는 것 같다)

양배추를 삶은 후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어서 손으로 꼭 짜면 부드러운 잎이

금방 물러졌고 덜 싱싱하게 보여선지 아이들도 먹지 않았다.

샐러드 스피너가 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양배추를 사다 삶는 일..

양배추를 삶아서 고구마 찜기에 잠시 물기를 빼놓았다.

(스피너 제품과 비교해보기 위해서)

한참의 시간이 흘러도 양배추는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었다.

그래서 양배추를 스피너에 넣고 가볍게 돌렸다.

그리고는 짜잔!! 드뎌 삶은 양배추에 밥을 싸서 아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지니어스 샐러드 쉐프 스피너.. 고맙다. 오래 친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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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선물이 올리뷰와 함소아에서 왔다.

누가 먹는다면 가장 좋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녹용이나 보약, 영양제를 거의 먹지 않은 큰아들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아들에게 영양가 있는 반찬을 먹이기 위해 신경쓴 것도 아니라서

에미의 의무를 게을리 한 것이 아닌가 죄책감이 든다.

함소아 '참 진생 순'을 보고 큰아들을 먹이자고 마음먹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아토피로 시달리는 큰아들이 야구하랴, 공부하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며칠동안 '참 진생 순'을 먹는 것을 보니 마음이 훈훈하다.

올리뷰님과 함소아 회사 관계자님 모두에게 더욱 감사하다.

 

SSM13824.JPG

 

대부분의 홍삼 제품은 별 부작용없이 우리 몸에 좋다고 한다.

인삼 제품이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지 않은 반면 홍삼은 노약자,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 등에게 좋은 식품이라고 해서 한동안 홍삼을 달이는 기계가 대유행인

적이 있었다. 고3 수험생이 많이 먹는 건강식품 또한 홍삼 제품이라고 한다. 

믿을만한 함소아에서 만든 '참 진생 순' 역시  6년근 홍삼을 달인 제품이다.

가족이 일정 기간 복용하는 것도 좋지만...

빨간 색 포장에 빨강 손잡이 끈이 있어 외양이 화사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할 것 같다.

그렇지만... 겉모양이 아무리 예뻐도 제품의 내용과 질이 우선이다.

원재료와 함량을 살펴 보았다.

 

SSM13829.JPG

 

6년근 홍삼농축액 고형분이 60% 이상이다.

홈쇼핑에서 파는 타회사 홍삼 제품이 고형분 25% 였던 것 같은데 60%면 확실히 진하다.

그러나 1포에 40ml !!

그 양이 지나치게 적은 것 아닐까??

그 양 (하루 1~2회) 이 하루 필요한 섭취량이겠지만 68000원이라는 돈의 액수를 고려해볼 때

홍삼의 용량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 진생 순'에는 국산 홍삼과 국산 벌꿀 이외에도 몸에 좋은 생지황, 황기 등의

여러 약초들이 들어있다.

맛은 기분좋은 쓴 맛이 느껴진다.

 

SSM13831.JPG

 

영양성분을 보니 1포에 15Kcal로 아주 낮다.

살이 찔 염려는 없을 것 같다.

탄수화물만 1% 함량이고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이 0%로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고혈압, 당뇨 등의 지병이 있더라도 부작용없이 음용할 수 있을 것 같다.

 

SSM13833.JPG

 

1상자에 10개씩 포장되어 있다. 3상자에 30개가 들어있다.

위에 자르는 선이 표기되어 있다.

자른 후에 스트로우를 넣어 마시거나 컵에 따라 먹기 편하게 되어있다.

 

SSM13835.JPG

 

SSM13836.JPG

 

'참 진생 순' 1포를 작은 칵테일 잔에 따른 모습이다.

홍삼도 약이라고 생각하는 아들이 혹시 먹지 않을까봐 칵테일 잔에 주었는데

잘 먹어서 다행이다.

 

"6년근 홍삼이 전통과학을 만나 자연의 건강을 선사합니다.

진실로 귀한 분께 그 가치를 전해드립니다." ~ 겉봉지

 

함소아한의원과 함소아제약은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하다.

큰아들에게 먹이고 있어서 더욱 각별한 애정을 가지게 된 '참진생순'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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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엄청 반갑다.

큰 박스에 잘 포장되어 우리집에 오게 된 네오플램 주방기구...

조선일보 올리뷰 이벤트에 당첨되어 내게 온, 이제 한동안 나와 고락을 함께 할

새친구들이다.

팬과 냄비를 사용하기 전에 네오플램의 팬과 냄비가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무엇이 다를까

요모조모 따져보았다.

 



 

오래 사용해 정이 든 후라이팬은 모두 밑바닥이 긁히고 조금씩 얇아졌다.

냄비 역시 손잡이의 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뚜껑 부분이 마모되었다.

 



 

네오플램 팬과 냄비 ~ 새것이어선지 빛이 난다.

 



 

디자인과 색상 부분에서 확실하게 다르다.

가지고 있는 냄비의 대부분이 은색이고 팬의 색이 검정색인데 비해

네오플램의 선명하고 날렵한 모양의 팬과 냄비는 한결 주방을 우아하게 만든다.

멋진 디자인과 함께 부드러운 코팅 처리, 그리고 손잡이와 뚜껑의 견고함 등이 마음에 든다.

팬과 냄비가 생긴 김에 그 성능을 살피기 위해 시험 가동을 해야 하는데...

마땅한 음식이 뭐가 있을까. 마침 명태포와 굴이 냉장고에 있다.

일요일 점심, 남편이 좋아하는 굴을 미역국에 넣어 끓이고 명태전을 지져 먹자고

합의를 보았다.

냄비와 팬을 사용하기 전에 혹시나 긁힐세라 살살 ~ 물에 헹구어 닦고 물을 넣어 끓였다.  

말끔해진 팬과 냄비. 짜잔~~ 드디어 처음으로 시험가동이다.

냄비는 바깥은 선명한 주황색, 안쪽은 검정색으로 중후한 포스가 느껴진다.

역시 주황색인 후라이팬 안쪽 바닥의 매끄러움은 기분마저 상쾌하게 만든다.

 



 

예쁜 주황색 바탕에 견고한 뚜껑, 냄비의 손잡이가 독특하다.

곰국 10인분 이상을 끓여도 될만큼 대용량이다. 친척들이 모인 날 떡국, 만두국을 끓여도 충분할 것 같다.

 



 

모양도 예쁘고 날렵한 후라이팬... 에콜론 친환경 코팅으로 처리되었다.

 



 

굴을 깨끗이 씻어 물을 뺀 다음, 참기름으로 볶는다. 팬이 긁힐세라 살살 나무젓가락으로...

 



 

굴이 익으면 물에 불려 씻어 물기를 뺀 미역을 넣고 끓인다.

 



 

마늘과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 명태포에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을 풀어 놓는다.

 



 

국이 끓고 있는 동안 전을 지지는 남편...

남편은 우리집 전 담당이다.

결혼 이후 오랜 세월, 명절때마다 전을 부쳐온 남편은 전에 관한 한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도사급 실력을 자랑한다.

퇴직하고 할 일이 없으면 시장에서 전장사를 하자고 우스개 농담을 할 정도로 전요리에 자신있어 한다.

 



 

기름을 조금 넣었는데도 눌지 않고 노릇노릇 잘 익혀진다.

 



 

새 후라이팬이라 남편의 뒤집는 손길 또한 경쾌하다.

명태전을 지지다 보면 타진 듯한 찌꺼기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재료에 기름이 부드럽게 스며

찌꺼기가 남지 않고 깨끗하게 지져진다고 남편은 연신 감탄한다.

 



 

손잡이의 편리함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남편... 지긋이 누르는 손잡이가 나오도록 특별 주문이다.

팬에 묻은 기름을 닦다 보니 밑바닥이 부드러워 실크를 연상시킨다.

남편에게도 휴지를 돌려 닦아 보라고 하니 "좋기는 좋네~~ " 하며 감탄한다.

 



 

먹음직스럽게 완성된 명태전...

 



 

시원한 굴미역국과 명태전.

 



 

남편은 아무래도 후라이팬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근데 내눈에는 팬보다 냄비가 멋져 보인다.

 

네오플램 주방기구, 후라이팬과 냄비 덕에 맛있는 점식식사를 했다.

모양과 색상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친환경 웰빙 코팅이라고 하니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인 나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 같아 흐믓하다.

 

 

 

 



주방기구 네오플램은 2010 한국 소비자 포럼 선정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였다.

 

 

제품의 특징

안정성 ~ 친환경 웰빙 코팅으로 천연재료인 세라믹과 99.9%의 무기물 원료를

         사용했으며납, 카드뮴으로부터 안전하다. (에콜론 코팅 방식)

경제성 ~ 열효율이 높아 중불로, 기존 팬보다 2/1 적은 기름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편의성 ~ 원적외선이 98%까지 발생하며 음식물 속부터 골고루 익혀 보다 빠르게

         요리하고 음식물이 쉽게 눌어 붙지 않으며 내구성이 뛰어나다.

세척력 ~ 소량의 세제만으로 세척이 가능하며 식기세척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세련된 디자인 ~ 화려한 컬러감으로 주방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강한 경도 ~ 표면경도가 강해 긁힘이나 마모에 강하다.

내산성, 내알카리성, 내유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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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문외한인 나도 좋아하는 장르가 있는데 아름다운 우리 가곡들이다.

오래전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나오는 '백학'이라는 곡을 참 많이 좋아했다.

'백학'은 체첸공화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죽은 유목민 전사들의 넋을 위로하는 음악이다.

이민족의 침략이 잦았던 우리 민족의 정한과 많이 닮아 있어서인지 드라마의 내용보다

음악이 좋아 한참을 빠져 지냈다.

 

CD 3장으로 이루어진 음반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작가곡>은 주옥같은 우리 가곡을

총망라해서 실었다. 1장의 CD에 16곡씩, 3장에 48곡이 들어있다.

가지고 있던 CD 2장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우리 가곡>과 중복되는 곡들이 많지만

훨씬 더 많은 곡들이 실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음악을 들을 때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귀가 즐겁다지만 우리 가곡들을 계속

듣다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우리 민족의 정서, 정한이라는 것이 왜 이다지도 슬프고 애조띤 것이어야 하느냐는

탄식이 절로 새어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참으로 이상타.

밝고 경쾌한 '뱃노래', '희망의 나라로' '나물캐는 처녀' 등을 들을 때보다 '바우고개',

'비가', '산유화', '그대 있음에', '그리운 금강산'이 훨씬 더 가슴을 저미게 애절하고

아프면서도 한없이 좋으니 말이다.

아마도 내 유전자 속에 조상들의 정서가 깊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청산에 살리라' ~ 김연준 작사.작곡.  테너 박성원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길고 긴 세월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산들바람' ~ 정인섭 작사.현제명 작곡  테너 김화용

"산들바람이 산들 분다. 아~ 너도 가면 이 마음 어이해. 아~ 꽃이 지면 이 마음 어이해"

하!!! 기가 막힌다.

달밝은 가을밤에 산들바람 불고 너도 가고 꽃이 지면 내 마음 허전해서,

쓸쓸해서 어떡하냐구요...

 

'바우고개' ~ 이흥렬 작사.작곡  메조소프라노 김학남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 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 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이 그리워 그리워 눈물 납니다. 바위고개 피인 꽃 진달래꽃은 우리 님이 즐겨즐겨

꺽어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 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여 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바우고개'는 우리 가곡 중에서 '비가'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옛 님이 그립고 눈물 나는데...  진달래꽃은 님이 없어도 혼자 피어 더욱 서럽게 하네...

가사는 옮길 수 있지만 이토록 아름답고 쓸슬한 노래들을 옮길 수가 없어 안타깝다.

 

'산유화' ~ 김소월 작사.김성태 작곡  테너 박인수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김소월은 왜 꽃이 피네보다 꽃이 지네를 강조했을까...

테너 박인수의 '갈 봄 여름'의 노래 대목이 슬픔을 더한다.

 

'비가' ~ 신동춘 작사.김연준 작곡  메조 소프라노 신은미

"아~ 찬란한 저 태양이 숨져버려 어두운 뒤에 불타는 황금빛 노을 멀리 사라진 뒤에

내 젊은 내 노래는 찾을 길 없는데 들에는 슬피 우는 벌레 소리 뿐이어라.

별같이 빛나던 소망 아침이슬 되었도다."

별같이 빛나던 소망이 아침이슬 되어 사라지고...

찬란한 태양과 불타는 노을마저 사라지고...

내 젊음도 시들고...

'비가' 이외에 다른 제목을 붙일 수 있을까...

 

'언덕에서' ~ 민형식 작사.김원호 작곡  바리톤 오현명

"저 산 넘어 물 건너 파랑 잎새 꽃잎은 눈물짓는 물망초 행여나 오시나 기다리는 언덕에

님도 꿈도 아득한 풀잎에 이슬방울 왼종일 기다리는 가여운 응시는 나를 나를 잊지 마오."

왼종일 기다리는 가여운 응시는 나를 나를 잊지 마오...

 




 

우리 가곡은 자연에 대한 회귀사상과 그리움, 연인에 대한 기다림과 갈망, 어린 시절의 추억과

고향생각, 이별의 정한, 드물게 미래의 희망을 노래한다

경쾌한 곡들마저 완전한 기쁨이 아닌 중성적인( 절반쯤은 슬픔에 절은...)기쁨을 노래한다.

기뻐도, 슬퍼도 속으로 삭히고 인내하고 견뎌온 삶에 기인하는 것일까.

국내 실력있는 성악가들의 각기 다른 음색과 톤으로 우리 가곡들의 고운 가사를 음미하며

듣는 기쁨이 참으로 크다.

48곡 전부를 반복해서 들으며 선율의 아름다움과 우리말 가사의 수려함에 거듭 놀란다.

주옥같은 우리 가곡이 널리 들려지고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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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도 넘은 저편의 세계, 고향을 다녀왔다.

기억 속에서 아직도 살아 있는 아버지, 엄마와 함께 떠오르는 바닷가 갯마을.

아버지의 아버지, 할아버지의 아버지... 고기를 잡으며 김을 말리고 굴을 따서 살아가던

내 아버지들의 고향 동고리.

장사를 하는 부모님은 나를 취학 전까지 할머니에게 맡기셨다.

둘째딸을 보고 싶어 오셨을까.

그 시절, 젊디 젊은 아버지는 가끔은 꽃신을, 운동화를, 새옷을 안고 찾아 오셨다.

집의 골목길 어귀에 세워진 이정표 큰 돌에 기대어 아버지가 오실까 기다리고

초승달도 없는 어두운 밤에도 오실까 기다리다 지쳐 집에 가다... 오실까 다시 돌아와 기대고 섰던

그 돌은 없어졌지만...

새벽이면 갯내음 풍기는 모래사장을 뛰놀다 키질하는 아저씨들의 볏잎 날아가는 소리도 기억 저편에 있지만...

이제는 오실 아버지도 가시고 기다리던 아이도 아이보다 훨씬 큰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지만...

불어나는 빗물에 찰박찰박 건너던 개울도, 둠벙에서 놀던 그 아이들도 다 흩어졌지만...

모래 속에 옷을 묻고 지나는 스님이 옷을 가져가 버릴까봐 물속에서 마음 졸이던 그 아이는 어른이 되었지만...

할아버지 산소에서 떨어져 있던 달큼한 유과사탕의 향에 행복해했던 아이도...

산소의 할아버지가 학교 갔다 왔냐고 물으셨다고 태연스레 거짓말을 하던 소녀도...

그 모든 것들이 옛날과 달라졌지만...

이제 다 자라 어른이 되었어도 그시절 그 이야기들을 만나기 위해.

나는 그곳 동고리에 갔다.

백사장에서 뛰며 소리지르며 아버지를 기다리고 들로 산으로 뛰다니던 나를 만났다.

 

 

 

여기쯤일 것이리라.

여기쯤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있을 것이리라 했던 곳에 정자가 놓여 있었다.

정자에서 쉬고 계신 어르신 두 분에게 여쭈었다.

아버지를 알고 있었다. 집에서 부르던 아버지의 아명을 대자 그 딸이라며 신기해 한다.

옆 슈퍼 주인에게 물어보면 내가 어릴 적에 살던 집을 알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먼 친척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들었던 이름인 듯하다.

동고리는 정씨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고 옆마을 실리는 임씨들이 살고 있었다.

임씨인 엄마는 1남 8녀의 딸부자집에서 2대독자인 아버지 정씨와 중매로 만나 결혼하였다.

효자였던 아버지는 젊어 홀로 된 어머니와 아내 가운데에서 어머니를 조금 더 생각하였고

그러기에 엄마는 할머니에게 호된 시집살이를 하였다.

남의 집에서 점원살이로 출발한 아버지와 집집마다 돼지밥을 얻어다 돼지를 키웠던 억척 엄마는

결국 자수성가하였고 두분은 한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셨다.

 



 

세상을 이만큼 살았으니 어린 시절 고향을 마주하고 싶었다.

마음속에 언제고 자리하고 있었던 그 고향바다. 섬마을 동고리.

나는 고향집을 찾지 않았다.

굳이 변해버린 그 모든 것을 마주할 필요는 없었다. 

충분히 나는 어린 시절의 나와 그 시절의 엄마와 아버지 모두 마음에 소중하게 담고 왔다.

하늘과 그 바다를 보고 왔다.

나는 또 그 힘으로 살 것이다.

그리운 것들은 맘껏 그리워 하면서...

여전히 아이들의 엄마로, 아내로, 형제들의 형제로, 또 나 자신으로 살 것이다.

내 어릴 적 고향바다와 함께 하는 따뜻한 추억들을 되새김하며 멋지게 살 것이다.

고향을 찾았을 때 따뜻하게 감싸주고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혹시라도 있을 내 마음의

쓸쓸함을 위무해 주는 남편과 아들이 있기에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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