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 War of the Arrow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다수가 죽고 죽이는 전쟁에서 활이 살상무기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처음 생각이 영화를 본 후 바뀌었다.

치명적인 독화살이 아닌 이상 죽음과 바로 연결되지 않는 무기인 활을 소재로

감독은 걸출한 한국영화 한 편을 선보였다.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울림있는 목소리에 연기 잘하는 배우 박해일이 신궁 남이 역을 맡고

멋진 카리스마의 소유자 류승룡이 청의 명장 쥬신타를 맡아 열연한다.

 

화면이 빨라 쫓아가기 바쁘고 놓치는 장면도 많다.

긴박한 음악이 쉴새없이 흐른다.

재미있는 영화다.

 



 



 



 

날렵하고 기민한 몸짓, 매서운 눈매를 가진 용감무쌍한 만주족 용사들을 보는

재미가 크다. 사어라고 하는데 만주족이 사용하는 말이 신선하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류승룡이 적장 쥬신타로

분해 불꽃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결혼식 장면의 화려함을 배경으로 서서히 깔리는 전쟁의 음산한 기운,

1636년 병자호란 당시 백성들의 황망함과 절망이 느껴져 가슴 한쪽이 아리다.

 



 



잘생긴 청 왕자... 불에 타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잡혀간 동생을 구하기 위해 적이 지나간 길을 뒤쫓는 남이...

왕자를 보호하기 위한  쥬신타 일행의 쫓고 쫓기는 추격신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자인이 기지를 발휘하여 쥬신타에게 겨누던 활의 방향을 바꿔 남이의 말을

쏘는 반전은 영화의 압권이다.

쥬신타의 활을 피할 수 없는 찰나의 순간.. 자인의 화살에 말이 넘어지고

남이는 신궁인 쥬신타의 활을 피한다.

 



 

역적이라는 오명을 쓰고 죽기 직전 남이의 아버지는 남이에게 말했다.

"두려움을 마주보아야 한다. 그래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쥬신타가 동생 자인을 인질로 붙잡으며 말했다.

"바람도 네 편이 아니구나. 바람을 계산해야 할 것이다."

남이는 말한다.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영화는 강한 울림을 남기고 끝난다.

그래 그렇다.

삶의 모든 문제들은...

마주 대면해야 해..

어려울수록 극복하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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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017-09-25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훌륭한 영화였지요. 모방이니 어쩌니 해도 그건 감독의 취향일뿐. 만주어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특히 가치가 있는듯 합니다. 무서이 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