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상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예수 이후의 첫사람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인생의 마지막을 
2년 남기고 이 책을 완성하였다.
이 책은 오늘날 가장 톨스토이적이면서 그의 삶과 사상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행복, 삶, 죽음, 사랑, 말, 행동, 진리, 거짓, 영혼, 믿음, 노동, 고통, 학문, 분노, 오만, 
신 등등 각 주제들마다 인생의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의 명상과 사색을 거쳐 탄생한 이 책을 깊이 새기며 읽는다면 평생에 걸쳐 완성한 
그의 걸작을 통해 쉽게 삶의 지혜를 얻을 것 같다. 
삶의 거의 모든 주제를 망라한 이 책은 힘들고 지치고 외로울 때,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할 때 옆에 두고 읽는다면 더없이 좋겠다.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사물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면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물질에서 영혼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진리의 빛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때에야 그 빛을 원하게 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살피라
내면의 나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이 작게 느껴져 겸손할 수 있다.
스스로를 살피라. 그러면 지혜를 얻을 것이다.

**필요한 것만 가지라
육체의 욕구를 들어주면 줄수록 영혼의 힘은 약해진다. 
현자와 성인들이 일생을 금욕적으로 살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삶과 죽음 
우리는 영원한 삶과 현재를 동시에 살아야 한다. 
일할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하고 남을 대할 때에는 오늘밤에 죽을 것처럼 하라.

**삶의 법
좋은 삶에 대해 늘 생각한다면 좋은 삶을 살 수 있다. 언제나 착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죽음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 진리를 추구하라.

**행복은 당신 안에
기뻐하라! 즐거워하라! 삶의 목표는 기쁨이다. 하늘, 태양, 별, 풀, 나무, 동물,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기쁨을 느껴야 한다. 어린아이처럼 늘 즐거워하도록 하라.

**고통의 원인
밤하늘이 별을 드러내듯 고통은 삶의 의미를 드러내준다.
우리는 고통을 겪어야만 진정으로 영혼 속에서 살게 된다.

**선물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행복해지려면 한가지만 하면 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 축복은 사랑으로 가득 찬 심장 안에 있다.

**기도
제가 말로나 생각으로나 남을 심판하지 않도록 저를 도와 주십시오.

**가진 것에 만족하라
즐거움을 추구하지 말라. 대신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라.

**모두가 나름의 문제
모두가 나름의 문제를 가진다. 하지만 겸허함을 갖는다면 그 짐을 지는 일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맞서 싸우기 위해 주어진다.

**현재에 집중하라
현재에 집중하라. 그것이 진정한 삶이다.

**자선
조금 가졌다고 가난한 것은 아니다. 가진 것보다 더 많이 원하는 이가 
가난한 자이다. 물질적인 자선은 희생이 따를 때에만 선하다.

**비난하지 말라
스스로는 죄에 가득 차 있으면서도 타인의 죄는 참지 못하는 일이 너무도 많다.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말라. 그 사람을 책망하는 순간 그 사람은 다르게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깊은 강
깊은 강의 물은 돌을 던져도 흔들리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쿄 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릴리 프랭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저자인 ’릴리 프랭키’는 다재다능한 만능엔터테이너이다.
이 작품은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2007년 ’오다기리죠’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아들과 같이 건널목을 건너는 어머니의 작고 초라한 뒷모습의 명장면을 보여 주었다.
<도쿄타워>의 부제는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어머니와 둘이 살고 가끔씩 바람처럼 아버지가 등장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그가 아버지의 외도로 결손가정에 살면서 무수한 방황과 탈선을 했음에도 올바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평생을 홀로 지내며 아들을 지켜 주었던 어머니의 따스한 애정 덕분이었다. 
어머니는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운명을 탓하지 않는 진정 유쾌한 사람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암에 걸려 죽어가는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을 바친다.
평생 자신을 위해 헌신했던 어머니의 죽음을 앞에 두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저자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베풀어 준 모든 것들과 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들을 기록하고자 글을 
써내려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고 이 책을 읽기는 어려울 것 같다. 
누구나 다 어머니가 있고  어머니의 자식이기 때문에...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 이제 3분이면 완성될텐데그 시간을 못 기다리고 미완성으로 
끝난 그 전함(아버지가 만들어 준, 만들다 만 전함)은 지금도 내 수중에 있다. 
어떤 물건이든 금세 잃어버리는 나이지만 이 배만은 어떤 이사 때도 항상 눈에 띄는 상자에 
넣었고 어디에 살건 바로 곁에 두었다."에 잘 나타난다. 
마사야의 마음 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나 서운한 감정이 담겨있지 않다. 
단지,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한 천성은 어머니의 은근한 교육법에서 기인한 것 같다.
상황에 순응하며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살아가는 어머니를 보면서 
어린 마사야의 삶과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내면화되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 엄니의 인생은 내가 보아도 어쩔 수 없이 작게 보였다. 그건 자신의 인생을 
뚝 잘라 나에게 나눠 주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동안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죽어 떠난 뒤에도 자식을 수호하기를 
기원한다는 모든 어머니들과 아버지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모든 자식들의 삶은 시작되고 
계속된다. 

"육신의 흔적은 없어진다 해도 그 사람의 생각이나 영혼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두 손을 맞대고 그 목소리를 듣고자 기원한다면 금새 들려올 것입니다." ~~124쪽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가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되어서 날아가 버릴거야. 꽃잎이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가.
가끔 바람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들려 오는 바람의 말을." ~~ 시인 마종기의 ’바람의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마스테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나마스테>는 작가 박범신이 2003~2004년까지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던 소설이다.
저자는 2003년 TV에서 코리안 드림을 쫓아 한국에 온 스리랑카 사람 다르카가 전철을 향해 
뛰어드는 모습과 그의 죽음을 보았다. 
영안실에 찾아 간 그는 눈이 깊고 아름다운 영정사진 속의 다르카를 보면서 그저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를 죽음으로 내몬 코리안의 하나로, 청년들을 돌보아야 할 아버지의 한사람으로...
그 후,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면서 소설 <나마스테>의 연재를 시작했다.
그는 네팔에 여러 번 다녀온다. 8000미터의 협곡 사이를 걸으면서 자본주의 세계통합 국면에 
놓여진 우리의 삶이 미치광이 같은 삶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너무도 독종이 되서 신에게 가는 길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도 자신의 삶을 구원할 수 
없는 참혹한 경지에 빠졌다고 한다. 그는 아마 히말라야 산을 내내 걸으며 이 소설을 구상한 것  같다.
구원을 다루는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가슴에 사랑을 품는 일’ 이다. 
티베트 말로 ’모귀’- 간절한 염원, 갈망, 그리움을 가지고 우리의 마음속에서 ’마야’-사랑을 품는 일이다.

신우와 그녀의 가족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에 갔고 흑인폭동으로 인해 오빠와 아버지를 잃는다.
그녀는 백인 주류사회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흑인에 대한 방화벽과 같은 존재로 대하는 미국에서 
절망에 빠졌다.  신우는 우연히 만난 네팔인 카밀과의 사랑으로  미국에서 받았던 상처, 열등감, 
자기모멸감을 극복하게 된다.
저자는 맑은 영혼을 가진 카밀을 통해 코리안 드림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코리안 드림과 
그들의 비참한 현실에 대하여 고발한다.
주인공인 신우와 그 가족이 미국에서 겪었던 소수자, 소수민족으로서 겪었던 그 아픔을 오늘날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그대로 겪어야 하는 현실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더불어 우리 사회에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은 커져 가지만 아직도 
소외된 이웃들이 많다고 하니 안타깝다.
 
카밀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죽음을 하나, 둘 지켜 보면서  자신 역시 온몸에 불을 붙이고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다. 불꽃이 되어 낙하하는 카밀을 받아 안고 두개골이 함몰하는 신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사랑은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도달점이다. 

마야 - 사랑,  모귀 - 그리움. 존경 .갈망.염원,   나마스테 - "내 안의 신이 당신안의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티벳말,  멋진 불교 사상 등이 소개되어 영적인 세계에 잠시 머무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큰 즐거움이다.

"깊은 바닷속을 헤매는 눈먼 거북이는 백 년마다 한번씩 바다 표면으로 올라온다. 
바다 표면에는 나무 목걸이가 파도에 떠밀려 출렁인다.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우연히 파도에 출렁이는 목걸이가 거북이의 목에 걸리는 것보다 
더 어렵다." ~~144-145쪽 티베트 불교

"인간은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한 부분이며, 시간과 공간에 의해 제한된 존재이다. 
인간은 자신의 사유와 감정이 주변의 다른 것들로부터 분리되기라도 한 것처럼 생각하며, 
일종의 의식이 빚어낸 착시 현상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미혹이 우리를 가두고, 우리를 개인적인 
욕망과 가까운 몇몇 사람에 대한 애정에 집착하게 만든다. 우리의 임무는 문득, 살아 있는 생물과 
자연 전체를 포용하기 위해 자비심의 테두리를 좀 더 넓힘으로써, 우리 자신을 이러한 감옥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다." ~~398-399쪽  아인슈타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남한산성은 백조의 시조인 온조왕의 성터로 경기도 광주에 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한양에서 피신했던 인조 등은 성문을 열어 청나라에 항복한다. 
결국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 쌓은 성이었으나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적에게 내준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이다.
1636년 12월, 인조는 청의 진격을 피해 남한산성에 들어갔다.
이 책은 1636.12.14~1637.1.30 일까지 갇힌 성안에서의 기록이다. 
저자는 뛰어난 상상력과 필력으로 굴욕적인 역사의 한자락을 복원시켰다.
대의를 위해 결사항쟁을 고집하는 척화파 김상헌, 삶의 영원성을 위해 화의를 청하는 주화파 
최명길, 그 둘 사이에서 갈등하고 번민하는 임금 인조, 그리고 삶의 자리를 잃고 고통받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풀어 놓는다.
글 중간 중간에 나오는 우리나라 산하의 묘사는 가슴 뭉클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강한 자가 약한 자에게 못할 짓이 없고 약한 자 또한 살아남기 위하여 못할 짓이 없기에 
죽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욕스러운 화의를 택하는 명길, 당시의 가치관과 궤를 같이 하는 
화친불가를 주장하는 상헌. 그 누가 옳은지 판단할 수 있을까.
죄없는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화의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여겨지는 인조의 무능함에 
슬며시 화가 난다. 미리 대비를 철저히 했더라면...
인조반정으로 왕이 된 인조는 명.청의 중립정책을 폈던 광해군에 대한 부정으로 국제 정세를 읽지 
못하고 명과의 외교를 택해 청과의 관계를 단절, 청의 침략을 유발시킨 셈이다.
의심 많았던 인조는 아들 소현세자, 며느리, 아들까지 모두 몰살하는 독한 면모를 보인다. 
물론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역사에서 그를 묘사한 바로는 의심이 많고 자신의 왕위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치루고 마는 독한 왕이다.
내가 아는 인조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여기까지이다.

본문에서 침략자인 용골대는 대인의 모습을 보이는 반면, 임금을 포함한 남한산성 내의 사람들은  
소인배들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임금은 남한산성에 있었다. "라는귀절은 여러 부분에서 노래의 후렴구처럼 반복된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리더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답답했다.
수없이 많았던 이민족의 침입,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던 선조들의 모습, 일본에 의한 식민지화, 갈라진 남북, 남한 내에서도 갈라진 영.호남 간의 갈등... 주저리 주저리 화가 난다.

그는 "소설가는 순탄한 삶이 아니다. 세상을 악착같이 관찰하고, 세상과 격리되어 끈기있게 인내심을 가져야만 이뤄낼 수 있는 꿈" 이라고 말한다.
그의 예리하고 섬세한 다음 소설을 기대해 본다.

"묵은 눈이 갈라진 자리에 햇볕이 스몄다. 헐거워진 흙알갱이 사이로 냉이가 올라왔다.  
흙이 풀려서 빛이 드나드는 틈새를 싹이 비집고 나왔다. 바늘끝 같은 싹 밑으로 실뿌리가 
흙을 움켜쥐고 있었다. 행궁 뒷마당과 민촌의 길바닥에, 산비탈이 흘러내려 들에 닿는 언덕에
냉이는 지천으로 돋아났다. 
냉이는 본래 그러하듯이 저절로 돋아났는데 백성들은 냉이가 다시 겨울을 견디었다고 말했다." ~~ 26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부의 기술 - 전략적인 찬사, 아부에 대한 모든 것
리처드 스텐걸 지음, 임정근 옮김 / 참솔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당신이 누군가에게 아부한다는 것은 곧 당신이 그를 
아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이 책은 ’아부’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세상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위계서열로 인해 
생겨날 수 밖에 없었던 아부, 동물의 세계에서도 존재하는 아부, 하느님이 원하는 아부, 
남녀관계에서의 로맨틱한 아부, 권력과 아부와의 함수관계, 미국식의 아부에 이르기까지 
시사 주간지인 <타임>지의 기자 출신답게  재미있게 글을 써내려간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부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곁들여 아부가 학습의 결과이며 사회적 
윤활유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제언한다.
글의 문맥을 적절하게 살려 주는 번역에 힘입어 글의 이해가 한결 쉬운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하겠다. 
나 자신도 아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상대가 나를 추켜 세우는 말이 아부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상대에게 하는 아부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아부가 지나치지 않을 때 그 진정성을 의심해 서로 상처 받느니 기분좋게 받아 들인다면 
사회가 훨씬 윤기 넘칠 것 같기는 하다.

아부에도 품격이 있다. 자연스럽게 아부하고 적절하게 받아주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자연스럽고 세련된 아부의 기술 몇가지를 적절한 예를 들며 설명한다.

1.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2. 마음에 드는 부분을 애써 찾아라
3.칭찬과 동시에 부탁하지 말라
4. 너무 멀리 나가지 않도록 체크하라.
5. 특별한 점을 칭찬하라.
6. 충분히 칭찬받은 사람에게 아부하는 것을 두려워 말라
7.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그를 추켜세우라.
8. ’최고야’, ’엄청나군’ 등의 칭찬은 절대 하지 마라.
9. 비교는 절대 나쁘지 않다.
10. ’생각보다는 훨씬 좋군요’ 표현은 사용하지 말라.
11. 근거없는 칭찬은 금물.
12. 여러 사람에게 같은 칭찬을 되풀이하지 마라.
13. 칭찬할 때, 좋지 않은 면도 살짝 언급하라.
14. 상대방이 솔직함을 요구하더라도 절대 솔직하게 답하지 말라.
15. 의견을 따르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지 말라.
16.  미소를 지으며 칭찬하라.
17. 처음에는 약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강하게 칭찬하라.
18. 가벼운 부탁을 하라.
19. 약점을 파악하고, 전혀 반대되는 자질을 칭찬하라.
20. 사장이나 이사에게 ’대단히 뛰어나다’고 칭찬하지 말고 아랫사람에게 
’대단히 뛰어나다’고 칭찬하라.

아부를 함으로써 내 개인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긍정적인 의미의 아부는 
얼마든지 해도 좋을 듯 싶다. 아부를 받은 상대가 행복해진다면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지 
않는, 내게는 수고롭지 않은 아부를 해도 그게 뭐 대수이겠는가... 
상대의 행복으로 나도 행복해질 것이 분명한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