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명법문 - 우리 시대 큰 스승 스무 분의 살아 있는 법문 모음
성수스님 지음, 법보신문.월간 불광 기획 / 불광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2009년과 2010년 초반 <법보 신문>에 연재되었던 '名법문 名강의'와

월간<불광>에 연재되었던 '살아있는 명법문' 중에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법문을 가려 엮은 것이다.

스무 분의 법문들을 모은 이 책은 산사에서 수도생활을 하는 영적인 스승들의

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불교 신자들에게는 머리와 가슴에 콕콕 박힐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으며 그

삶의 지혜들은 일반인들도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다만 비신자의 입장이다 보니 윤회사상이나 죽음의 과정을 다룬 예수재,

염불에 담긴 의미 등은 다른 세계의 이야기인양 생소하게 들린다.

 

작년 휴가에 남해안을 돌았는데 도중에 쌍계사에 들렀다.

마침 템플스테이 중이라 많은 사람들이 법당 안에서 정진하고 있었다.

산사의 고즈넉한 해가 기울 무렵이었는데 경건하고 힘찬 법고 소리가

울려 퍼졌다.

스님들 세 분이서 법고를 두드리고 그 주위에 모인 어른들 사이에 낀 아이들은 

법고 소리의 장단에 맞춰 요즈음 유행하는 아이돌들의 춤을 추고 있었다.

(묘한 장면이었지만... 어울렸다)

땀에 푹 절은 척척한 장삼을 길게 휘날리며 무아의 경지에서 북을 치고, 돌고,

얼굴에 땀이 비오듯 흘리는 스님들을 보며 깊이 모를 감동에 젖었다.

깨달음을 위한 여정, 수행생활, 몰아(沒我)의 느낌 등등...

 

절에 가면 마음이 푸근하고 평화스럽다.

기억 속에 어슴푸레하지만, 어릴 때에 엄마 손을 잡고 찾던 절에 대한 향수와

고운 한복을 입었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원인일 것이다.

 

* 보광스님 ~ 소욕지족 (少欲之足) 으로 살자

고 김수환 추기경이 살아있을 당시 검은 바지를 입었는데 바지 위에 하얀 것이

묻어 있었다. 오래 된 낡은 바지에 구멍이 나서 하얀 내의가 보인 것이다.

만족할 줄 아는 것이 도(道)이다.

소욕지족은 '마치 왕에게 신하가 있어 임금의 많은 옷을 장롱 속에 넣어 놓고서

자기는 허름한 옷을 입는 것과 같다' 이다.

대자연은 내가 잠시 맡고 있는 것인데 내것인양 쓰고 있다.

아끼고 근검 절약하는 것으로 수행을 삼아야 한다.

 

* 현봉스님 ~ 마음 닦는 길

겨울이 추운 것은 여름이 따뜻한 것을 알기 때문이다. 모든 상대적인 관계 때문에

고통이 있는 것이다. 고통의 반대는 즐거움인데 그 고락의 씨앗까지 다 포함하여

고통이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마음 안에서 찾아야 한다.

자신의 마음이 참 부처이고 자신의 성품이 참 진리이니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

보아야 한다.

'나나니'라는 곤충은 알을 낳지 않고 풀숲에 가서 남이 낳은 알을 물어다가

기둥이나 밀짚같은 틈새에다 넣고 입구를 막은 다음 날개를 펄럭펄럭 하면서

계속하여 "날 닮아라, 날 닮아라..." 하면서 다라니를 왼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며칠 후에 그 알에서 자신을 닮은 것이 나온다.

절에서의 교육은 나나니 교육법으로 매일 반복의 연속이다.

마음 닦는 일도 이와 같다. 끊임없이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진리를 알게 된다.

 

* 성일 스님 ~ 복 짓는 법, 복 받는 법

호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먹을 게 없어 새끼 대여섯 마리도 같이 죽게 생겼다.

전생에 왕자였던 부처는 호랑이 가족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몸을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호랑이가 잡아먹게 했다. 그렇게 하기를 전생 500생을 살면서 500번을

했다.

또한, 부처는 전생에 설산 동자로 있을 때 진리 한 구절을 듣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렇게 보시한 결과 부처는 한량없는 복을 성취했다.

 

* 정락스님 ~ 생각을 바꾸면 행복이 보인다.

원래 인간은 행복했다. 인간의 행복을 질투한 악마는 행복을 훔쳐서 감췄다.

아무리 감쪽같이 숨겨도 인간은 잘 찾아 냈는데 악마가 인간을 관찰한 결과,

온 세상을 싹싹 뒤지면서도 한 곳은 그냥 지나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악마는 행복을 그곳에 감춘다. 그것은 각자의 마음속이다.

사람의 마음속은 이 세상보다 더 복잡하다.

받는 이보다 베풀면서 사는 사람이 훨씬 복이 많다.

악마가 행복을 감춘 곳은 바로 베풀어주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에 가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며칠동안 펑펑 눈이 쏟아져 길이 막힐 때 오도 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 
갇혀 있을 때 나는 새삼스럽게 홀로 살아 있음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 자신이 되어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 나눈다.
그리고 눈이 멎어 달이 그 얼굴을 내보일때 月白雪白天地白의 그 황홀한 경계에 
나는 숨을 죽인다.
살아 있는 모든 이웃들이 다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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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미스트 - 인생의 ‘되도록 밝은 면’ 탐구 보고서
로렌스 쇼터 지음, 정숙영 옮김 / 부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세상을 구할 방법은 없는가, 살맛나지 않는 세상을 즐겁고 희망찬

생각으로 가득 하게 하는 낙관주의는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신문과 텔레비전의 기사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더욱 자극적이며

실제보다 비극 쪽으로 초점을 맞춘다.(특히, 헤드라인의 기사들은 더욱 그렇다.

기사의 내용보다 훨씬 선정적이고 충격적이다. 그것은 폭력이다)

넘치는 나쁜 뉴스들은 사람들을 비관적으로 만들고 무시하며 살기에는 세상이

점점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저자는 비관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

-행복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낙관주의자들의 삶-을

보며 문제의 근원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낙관주의자이긴 하지만 의욕이 없는, 덜 떨어진 부류로 스스로를 생각하고

진정한 낙관주의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생각들과 만나면서 자신의 생각과 비교, 분석하여 정리한다. 

자신이 낙관주의인가, 비관주의인가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는 것 같다.

책의 표지에서처럼 한 쪽 안경에는 '해'가 그려져 있고 다른 쪽 안경에는

'비'가 그려진 것처럼 사람의 마음에 같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낙관주의와 희망, 행복, 믿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고

삶을 꾸려 나가는 몇가지 원칙들을 제시한다.

 

비교적 낙관주의자인 나는 될 수 있으면 걱정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들이 많이 컸다지만 때때로 걱정할 일은 생긴다.

그러나 심각하게 걱정하며 사는 것이 나와는 맞지 않는 일 같아서

생각하지 않고 잊어 버린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른다"

고 한 말이 참 그럴듯하다.

근심할 일이 있어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별 일이 아닌 것으로 판가름 날 때가 

많으니 미리 걱정하여 속을 썩이면 나만 손해이다.

암을 앓고 있는 엠마의 이야기는 놀랍다.

죽음에 직면한 사람의 삶에 대한 빈 마음, 운명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의지,

삶에 대한 자세와 사랑 등이 존경스럽다.

중국의 왕박사가 말하는 비극적 낙관주의에 대한 생각도 합리적인 논리로

설명하려는 서양의 낙관주의에 비해 마음에 와 닿는다.

가난과 억압을 이겨내고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하는 아프리카인들의 역사가

낙관주의와는 다른 '희망'임을 강조하는 투투의 말은 크게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 남아공의 성공회 신부 데즈먼드 투투

낙관주의는 상황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으면-물질적 환경이 바뀌면- 

비관주의로 바뀐다. 그것에 반해 희망은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결국은

잘 되리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희망은 '궁극적으로 선이 악을 이긴다'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가난과 역경을

견뎌야 한다는 뜻이다. 아이티의 가난은......숨이 막힐 정도이다.

그러나 아이티인들은 때 묻고 엉성한 오두막, 집 안에서 미소를 짓고 깨끗하게

청소도 한다. 인간 안에는 세상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창조된 무언가가 있다.

아프리카 역사에서 지난한 싸움의 나날 동안 이타적으로 변한 사람들은 말한다.

"죽음도 불사합니다. 자유를 찾을 수 있다면..........내 모든 것이 소멸한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 163쪽

 

* 매킨지의 CEO 이언 데이비스

과학과 기술의 발달, 교통과 유용한 지식의 발전, 미디어의 역할 등이 인류의

운명을 개선시켰다. 이 모든 것을 자극하고 발전시킨 원동력은 사람, 다시 말해

세상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의 힘이다.

기술 발달은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핵전쟁과 같은 비극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단순한 의미에서 사람의 힘을 믿는 낙관주의가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는 낙관주의,

긍정적인 믿음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심어져야 한다.

 

* 남아공 경영대학의 설립자 테디 블레쳐

흑인 거주 지역에서 무료 대학을 설립, 거리의 아이와 조직 폭력배들이

은행원과 회계사로 활약하고, 그들 스스로 자선 활동을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천국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이 세상에서 충분히 가능하다.

사람들의 가슴 속 고요한 어딘가에는 강력하고 소중한 목소리가 있다.

영혼, 직관, 신의 목소리가 사람이 해야 할 일과 목표, 이 세상에 온 이유를 알려 준다.

두려움의 벽을 부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아름다운 삶이 펼쳐질 것이다.

 

* 항암 치료 중인 엠마

엠마는 자신이 세상의 아주 작은 조각이라고 생각,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문제들이 세상에 널려 있다고 생각한다.

곤란, 불편, 공포 같은 것을 알지 못했던 그녀는 암이 일종의 기회이며 삶을 바꾸는

것이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다.

"삶은 놀라운 것이고 제 머릿속에는 지금까지 살면서 만들었던 즐거운 추억들로

가득하고 지금도 매일 즐겁게 살아요. 삶은 너무나 매혹적이지만 삶이 끝난다 해도

그다지 미련이 없어요. 사람 성격에 따라서는 암을 앓는 것보다 보일러가 터지는 게

더 힘들 수도 있어요. 인생이 일사천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잘못되면 화도 나겠죠.

하지만 인생이 안 좋은 일만 있지는 않잖아요. 왜 그렇게 됐는지 후회해 봐야 소용도

없고요. 아무 문제 없이 사는 사람이 무조건 행복하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어요?"

~ 269-270족

 

* 중국의 심리학자 왕 박사

낙관주의는 비관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다. 동양에서는 만물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고 극과 극으로 나누지 않는다.

즉, 사람은 현실적이고 비관적이면서 동시에 이상적이고 낙관적일 수도 있다.

비극적 낙관주의는 삶이 비극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내일은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는 것이다. 비극적 낙관주의를 규정 짓는 것은 '현실에 대한 수용'이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겨도, 그럼에도 삶은 여전히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이다.

 

* 아키라 카스탄

그녀는 개인적으로 행복을 선택했다. 아무 이유나 조건 없이 행복을 느낀다.

영원한 것을 찾아 헤매는 일을 그만 둔 순간 행복이 바로 지금, 여기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라도 걱정이 생기면 제 생각에 말을 걸어서 이렇게 말해요. 신경 써 줘서

고맙지만, 난 그런 데 관심이 없다고. 당신이 진정으로, 진정으로 원하는 걸

찾아 보세요. 그렇게 해서 찾아낸 진실은 결국 ......당신이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는 것. 하지만 그래봤자 당신은 여전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죠. 그냥 지금 행복해져 버리라니까요?

그만 찾아 헤매요!" ~ 352-353쪽

 

* 빌 클린턴

그는 최초의 인류가 탄생한 올두바이 협곡에서 마사이족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과 99.99 퍼센트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류의 역사는 점점 더 커다란 원을 그리며 퍼져 나가 서로를 만나는 역사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모두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타인은 곧 우리 자신이다. 21세기는 좋은 시대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낙관적으로 생각할만한 근거는 엄청나게 많다. 물론 문제도 산적해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결국 이겨내 왔다." ~439-440쪽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겨도, 그럼에도 삶은 여전히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이다."

 ~ 333쪽 비극적 낙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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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즈 칼리파 Burj Khalifa - 대한민국이 피운 사막의 꽃
서정민 지음 / 글로연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이 피운 사막의 꽃 ~ 부르즈 칼리파

 
끝없이 펼쳐진 열사의 땅,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무함마드는
'두바이안 나이트'를 쓰고 있다.
그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그 프로젝트는 1200여 년 전 기록된 중동 최고의 문학작품 '아라비안 나이트'
즉, 천일야화에 종종 견주어진다.
무궁한 상상력을 발휘한 천일야화의 판타지는 아직도 책, 만화, 영화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첨단과학의 21세기에 어른들을 흥분시키는 판타지가 아랍에미리트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두바이, 20세기 초까지 진주 채취로 생업을 유지하던 작은 어촌 두바이에서
기적처럼 일어나고 있다.
약간의 석유(20~30년 정도의 매장량) 외에는 자원이 거의 없는 두바이는 가난한
사막국가라는 악조건 하에서 세계 최대의 인공섬과 수중호텔을 건설하였다.
슬로프 길이가 400m가 넘는 사막 속 스키장과 세계 최초의 7성급 초호화 호텔
부르즈 알-아랍은 두바이의 명물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 현재의 두바이는 국내자산이 없이 외자로만 부동산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지속 성장으로 인한 결과로 혹독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
 


 
두바이의 지도자 무함마드는 지속적인 세계 언론과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최고의
상징물로, 하늘로 향해 치솟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를 계획, 실행했다.
828m, 162층의 부르즈 칼리파는 한국의 순수 기술력과 피땀어린 노력의 소산물이다. 
50도가 넘는 사막에서 최고층을 건설하는 데는 고난이 따랐지만 한국인들은
도전정신과 끈기로 신화를 이뤄 냈다. 
이 책은 부르즈 칼리파와 세계 최고층을 건설한 한국의 자부심, 그리고 두바이의
위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부르즈 칼리파는 사막의 뿌연 모래바람 속에서 햇빛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그것은 산이 없는, 광활한 두바이 어느 곳에서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이자 랜드마크이다.
날렵한 펜촉 모양을 연상시키는 건물의 모양은 바람과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위로 갈수록 좁아진다.
연면적은 50만 제곱미터로 여의도 공원의 2배, 잠실 운동장의 56배에 이른다.
(여전히 대규모 면적과 하중에 대해 경외심이 담긴 우려가 있다)
부르즈 칼리파의 건설은 다국적 사업이었다.
설계와 감리는 미국, 한국의 삼성물산이 주도업체로 공사 전반과 기술을 총괄하고
벨기에는 시공, UAE 는 현지조달과 인력조달을 맡았다.
(아쉽게도, 설계회사가 가장 많은 돈을 번다)
공사 기간 5년, 40개국에 달하는 다국적 인력을 관리하면서 단 한 번도 파업이나
노동 쟁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사막 히아신스, 푸른 히아신스의 여섯 개 꽃잎에서 하나 건너 하나씩 세 개의 잎을 떼어낸

모습이 부르즈 칼리파의 단면 모습이다.

 
부르즈 칼리파 내부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1000개 이상의 예술 작품으로 장식됐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아파트 거주공간의 로비에 설치한 196개의 청동과 황동으로
만든 심벌즈 세트이다.
떨어지는 물을 맞은 심벌즈는 물방울이 나뭇잎 위로 떨어질 때 나는 소리를 낸다.
(어떤 소리일지 엄청 궁금하다)
 


 셰이크 무함마드

 
'꿈에는 한계가 없다. 마음대로 꿈꾸어라'를 모토로 삼은 두바이는 지금 위기에
빠져 있다.
두바이의 성장 전략은 외자를 이용, 공급에 중점을 두고 수요를 창출하고자 한다.
수요를 예측하지 않은 지나친 공급이 부동산 개발에 편향되면서 거품 붕괴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투자 규모의 과도한 확대는 두바이 금융 위기를 초래했고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시작된 국제금융 위기로 인해 다른 어느 나라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
아랍권 오일머니가 집중 투자된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한 것이다.
막대한 차관을 들여 추진되던 공사대금 졀제 및 이자 상환이 불가능해진 것이
두바이 위기의 본질이다.
 
부르즈 칼리파는 세계적 부동산 투자 붐과 두바이 경제의 활황에 힘입어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건설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뒤이은 두바이 경제위기로 그 빛이 
바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는 두바이가 재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바이는 보수적인 이슬람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변 국가들에 비해 개방정도,
경제제도, 투자환경 등에서 크게 앞설 뿐만 아니라 물류, 무역, 정보기술, 의료,
미디어, 레저, 관광 등의 분야에서 허브 지위를 달성,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두바이 사람들은 현재의 위기를 향후 더욱 탄탄한 경제를 일구는 계기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다.
부르즈 칼리파는 두바이인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상징물이 될 것이다.
 


50도의 뜨거운 열기와 수시로 불어 오는 모래바람 속에서 세계 최층 빌딩을 시공한 것은

한국인의 건설 기술과 열정이다.


 저녁 무렵의 화려한 야경.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부르즈 칼리파가 조명 속에 빛나고 있다.

 
두바이의 기적 신화는 하늘 위로 끝없이 올라 가고자 했던 인간들이 하느님의 벌을
받아 무너진 성서 속의 '바벨탑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불안한 마음이 그저 기우로 끝나고... 진주 채취와 고기잡이로 연명했던,
가난한 어촌 마을이었던 두바이가 위기를 극복하고 잘 살게 되기를 바란다.
 
"무한경쟁 상황이 전개되는 글로벌 시대이다.
기술 개발과 축적 그리고 국제화 및 현지화로 앞서 나가야 한다.
한국인의 도전정신과 창조정신으로 대한민국이 피운 사막의 꽃, 부르즈 칼리파의
최고층에서 더 멀리 내다보며 더 원대한 꿈을 펼쳐 나가야 한다." ~ 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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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유튜브 스타 임정현의 스무 살 변주곡
펀투 지음 / 갈매나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기타리스트의 꿈을 꾸던 저자는 2006년, 22살 어느 가을날, UCC 에 재미삼아 올린

동영상에서 제리 창의 캐논 변주곡을 연주한다.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는 시인 바이런의 말처럼 그의 사소한 시도는 그를 유명인사로

만들었고 자신의 꿈에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인정을 받았다는 즐거움은 원하는 일을 더욱 성실하게 할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실어 주었다.

아무 노력 없이 갑자기 주어진 행운은 아닐 것이다.

그는 조 새트리아니의 연주와 함께 너바나의 'Smalls Like Teen Spirit'의 기타소리에

온전히 반했다고 하니 그의 말처럼 산 속에서 홀로 수행하는 도인처럼 남모르게

피나는 연습을 했을 것이다.

그는 기타를 잘 치고 싶은 기타키드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을 한다.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언젠가 멋진 연주를 하게 됩니다." 

 

2007년, 그는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의 제안으로 세계일주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프로젝트인 '무한 상상 대장정'에 합류한다.

내성적이었던 그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현지인들과 축구시합도 하고 어린이들의

교생선생님이 되는 체험을 하면서 음악을 통해 아프리카 사람들과 친해지고 스스럼없이

마음을 여는 것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깨닫는다.

종동여행에서는 친절한 사람들을 보며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과

편견을 깬다.

그는 살아 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유럽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몇 주간을 

꼽는다. 그 기간 동안 음악에 대한 생각들을 새롭게 정립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꿋꿋이 할 수 있는 용기와 힘들더라도 참는 지혜, 그 후에 얻는 기쁨을 알게 된다.

또한, 4박 5일 동안의 무인도 체험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남미에서는 1년 가까이 오랜 기간을 여행하면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복잡한 사회에 대하여 이해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삶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 준다.

부러운 생각이 먼저 든다.

그는 고등학교 때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서 한국의 입시 현실을 겪지 않았고

어느날 올린 동영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물론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겠지만...

그로 인해 세계일주도 하고 바라 마지 않던 조 새트리아니와 협연하고 국내 정상의

음악가들과도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일련의 일들을 경험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고 용기와 자신감마저 얻었으니

저자와 저자의 엄마까지도 부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나의 아들들에게 원하는 것을 열심히 하라고 한다면, 그래서 아이들이

엄마의 말에 힘을 얻어 자신들이 원하고 즐거운 일만을 찾아 한다면...

경쟁사회에서 잘 살 수 있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서 그 일로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중요한 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걸 생각해내는 데 10년이 걸릴 수도, 20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꼭 찾아내고 싶다.

그것이 지금 당장 남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앞으로 내 인생에 아무 소용이 없어

보여도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열심히 파고들고 싶다.

그것에서 작게나마 성취를 한다면 더 좋겠다.

그것이 비록 내 인생에 큰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내가 무언가 해냈다는 자신감을

선사할 것이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또 쌓이면 언젠가 미래의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 140-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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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싱커블 에이지 - 끊임없이 진화하고 복잡해지는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시대
조슈아 쿠퍼 라모 지음, 조성숙 옮김 / 알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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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키신저 협회의 최연소 멤버, 타임지의 부편집장, 골드먼삭스 고문, 중국 칭화대

교수 등의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수학, 물리학, 생물학, 생태학, 경제학, 미술, 손자 사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들을 넘나들며 주제에 근접해 간다. 

저자가 자신의 책을 통해 간곡하게 말하고자 하는 바는 책의 부제에 잘 드러나 있다.

"왜 새로운 세계의 불안이 우리를 계속해서 놀라게 만들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책 속에는 헤즈볼라, 소련의 붕괴, 소니와 닌텐도, 구글의 탄생, 제1차 세계대전,

이라크 전쟁, 중동전쟁, 베트남 전쟁, 서브프라임과 금융사태, 9.11 테러전쟁 등의

20세기 이후에 인류에게 기억될 역사적인 사건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멋지다.

 

과학자 페르 박에 의한 모래탑 가설에 따르면 쌓아 올린 모래가 작은 원뿔을 형성하는

순간 모래탑은 불안정성을 향해 자기조직화한다.

이 때 위에 얹는 모래알 하나로도 탑은 무너질 수 있다.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모래탑 에너지는 그 역동성으로 인해 질서를 혼돈으로,

혼돈을 질서로 바꿀 수도 있다. 

저자는 모래탑 사태의 대표적인 예로 소련의 붕괴를 들고 있다.

소련 전문가인 코츠와 웨이어에 의하면 소련 붕괴의 원인은 공산 체제를 벗어나고자

한 민중들의 압박이 아니라 엘리트들의 기득권 유지와 고르바초프의 계산 착오이다.

군 장교, 교수, 공직자들로 이루어진 노멘클라투라는 1917년 혁명 이후 소련의 일상사를

관리해왔다. 이 엘리트 집단은 전체 인구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수였는데 고르바초프가

그들의 권리와 특권을 보호하던 체제를 개혁하기 시작하자 소련의 분열이 자신들에게

득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나라를 버리게 된다. 

소련의 붕괴는 소련 내부에 스민 서구 사상이라는 단순한 원인이 아니라 보다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호작용들의 결과인 것이다.

거대한 제국의 붕괴를 설명하는 모래탑 가설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사건들에도

적용된다. 세계는 불안정성을 향해 자기조직화하고 있으며 매 순간 새로운 변수는 세계

질서라는 모래탑 위로 떨어져 내리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혁명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우리 시대의 지도자들이나 지성인들은 여전히 낡은 관점과 사고방식에

예속되어 세상에 대한 오판을 거듭 하고 있으며 시대가 요구하는 언어와 창의성,

혁명 정신이 결여되어 있다고 비판한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對)테러전은 테러 종식은 커녕 위험한 테러리스트의 수를

늘려 놓았다. 핵무기 확산을 중단시키기 위한 시도는 오히려 여러 나라로 하여금

핵폭탄 개발을 더욱 가속화시켰고 전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자 했던 글로벌 자본주의는

오히려 빈부의 격차만 심하게 벌려 놓았다.

금융 위기의 해결 방안이라는 것이 도리어 위기를 불러 오고 생물종 보호를 위한

친환경 기법들이 종의 멸종을 초래한다. 중동 평화 계획이 평화를 감소시킨다.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전통적 사고의 폐기처분은 필연적인 일이다.

테러리즘, 지구 온난화, 대량 살상 무기의 확산, 경제 혼란 등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먼저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한 다음 세계를 바라보는 색다르고 유용한

시각을 제시한다.

놀라움과 혁신이 가득한 시대에 혁명가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미 새로운 질서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있다.

 

****** 창의적으로 생각, 틀을 깨는 방식을 적용, 성공한 사례들

* 스타인을 비롯한 사람들 ; 스타인은 제 1차 세계대전을 '입체파 전쟁'이라 부르면서

전쟁 외적인 모습 이면의 것을 설명하고자 했다.

피카소의 그림, 말러의 교향곡, 프로이트의 정신 상담 사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은 역사와 문화, 과학에 대한 새로운 시선으로 20세기의 지도를 작성 하였다.

그들이 볼 수 있었던 신세계를 당시 권력가들 대부분은 현재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낡은 사상에 사로잡혀 볼 수가 없었다.

20세기가 물리학과 회화와 저술에서 새로운 표현 방식을 요구하듯이 정치와 경제학에도

비슷한 요구를 하였지만 당시 지도자들은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오늘의 21세기 역시 시대에 맞는 정치와 금융 수단을 요구하고 있다.

 

* 레바논의 헤즈볼라 ; 헤즈볼라는 효율성과 조직력을 발휘하면서 거의 30년 동안

이스라엘과 국제 세계의 압력을 이겨냈고 적과 싸우기 위한 강력한 전술을 개발하였다.

그들은 레바논 시아파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역에 거주하면서 민간의 일상생활과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운영하며 집의 배관을 고쳐 주고 아이가 코란을 읽지 않으려

할 때도 나서서 해결해 준다.

헤즈볼라의 생존에는 거리의 자폭 테러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변기

수리와 초등학교 건설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레바논 안팎에서 가해지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가 20년 넘게 살아남은 것은

혁신에 대한 집념과 탄력성이라는 느린 변수에 대한 본능적인 대처방법이었다.

 

*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모리츠 ; 인터넷 회사를 발굴하는 모리츠는 다른 10여 개의

투자사들이 투자하지 않기로 한 신생 회사, 미숙한 스탠포드 대학생 둘에게 1250만

달러를 투자했다.

6년 후, 모리츠의 세쿼이아가 구글에 출자한 투자액의 가치는 수십억 달러로 불어 났다.

실리콘밸리는 80 %가 철저히 실패하는, 전쟁과도 같은 곳이다.

검색시장을 장악했던 야후는 구글로 인해 버려졌고 휴대전화용 마이크로 칩 시장을

지배하던 모토롤라는 인텔에게 시장을 잠식당했다.

모리츠의 구글 투자는 신화 창조였다.

그는 기술을 사고의 중심에 두지 않았다. 대신에 벤처 회사와 환경 모두를 관찰하고

필요할 때마다 신속하게 회사를 환경에 적응시켰다. 그의 투자철학은 속독법이다.

즉, 투자할 벤처회사들의 특징을 쪼개서 분석하지 않고 전체적인 맥락에서 조망한다.

그는 벤처 창립자들의 감정을 공유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감정이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요소이다.

부단히 변화하는 세계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위 환경과 상호작용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눈앞의 대상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파악하는 안목을 기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든, 물리학이든, 세계 질서이든 예외가 없다.

안목을 기른 연후에야 진정한 창조의 작업이 시작된다.

 

* 이스라엘의 정보부장 파르카슈 ; 파르카슈는 전화 도청, 이메일 감시, 정교해진

위성사진 등은 중요한 것을 무시하는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무관해 보이거나 처음 보는 사소한 문제가 가장 위험한 상황과

충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사소한 문제들 즉, 베이루트의 시민들이 쇼핑하는 것을 보고 경제상태를 해석하고

다마스쿠스에서의 지식인 계층의 삶에 대한 관심, 시리아 내의 이라크 난민들이

어떻게 정착하는가와 같은 문제들을 통해 적을 관찰하였다.

또한, 상대 조직의 진화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의 핵심 중추를 제거해 수백 개의

이슬람 테러 단체들을 무너뜨렸다.

 

* 교토에서 게임 산업의 판도를 바꾼 혁신가 ; 닌텐도사의 미야모토는 기발함과

창의성의 대명사이다.

그의 유아용 행거는 천을 감싸고 말아 옷걸이 부분은 동물 머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창의성을 믿어 준 닌텐도사에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안겨 주었다.

값비싼 고성능 칩을 장착한 게임기가 아닌 닌텐도의 위Wii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값비싼 게임기를 가뿐히 추월하였다.

그는 상상과 꿈, 아이디어를 결합해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었다.

 

* 브라질 기업 셈코의 사업가 세믈러 ; 1980년대 브라질은 초인플레이션의 시대였고

세믈러는 930%의 이자율로 대출 받은 적도 있었다.

회사가 도산당할 막다른 골목에서 그는 이익분배율을 높이고 경영진의 연봉을 40 %

삭감하며 노조 대표가 회사가 발행하는 모든 수표에 공동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하였다.

결국 셈코는 최악의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후 자유경쟁 체제를 도입, 직원들을 독립 계약자로 전환하여 스스로 연봉과 근무

시간을 정하게끔 했다.

경영진의 연봉이나 이익률, 기업비밀을 공개하고 신제품의 생산과 제품의 가격을

직원들이 결정하게 했다.

직원들은 파업을 줄였고 셈코는 브라질에서 가장 고속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었다.

 

우리는 역사가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 도달하는 그런 순간에 살고 있다.

우리 역시 역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책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지금 할 수 있는 일, 스스로 할 수 잇는 일이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복잡한 변수들이 많아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적응력을 키우고 세계의 발전에 힘을

보태는 나만의 방법을 계발하는 일이다.

낡은 생각과 세습된 생각들을 버리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전체적으로

통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저축률을 높이고, 아이들을 세계적이며 경쟁력 있게 교육시키고, 이웃과 새로운

친구에게 손을 내밀고 이기적이지 않은 지구인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등

개개인 모두 탄력적으로 살기 시작할 수 있다.

감정이입 능력을 강조하는 저자에게서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그 이면의 세계,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보라는 어린 왕자의 말이 떠오르는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  

희생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미국은 9.11에 보복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그들 나라의 학교나 병원에 똑같은

수준의 지출을 행할 수도 있다.

이러한 노력은 무역과 경제 정책에도 적용되는데 끝없는 인내심을 요구한다.

우리는 상상도 못할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키워야 한다.

빈곤한 나라를 보살피고 손을 내밀어 도와주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몇 년을

투자할 수도 있다.

모든 선한 노력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는 정확하게 어디에서 진정한 열기가 등장하고,

어디에서 불꽃이 환하게 타오르며 그 불꽃이 무엇을 태울지 예측할 수 없다.

저자는 결국 이 책을 쓴 이유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선언한다.

 

"지금의 불안하고 두려우며 동시에 희망적이기도 한 새로운 질서 속에 살면서

우리가 매일같이 부딪치는 질문이다. 당신은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음의 질문에 바로 답해야 한다.

이 시대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 ~ 336-3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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