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유튜브 스타 임정현의 스무 살 변주곡
펀투 지음 / 갈매나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기타리스트의 꿈을 꾸던 저자는 2006년, 22살 어느 가을날, UCC 에 재미삼아 올린

동영상에서 제리 창의 캐논 변주곡을 연주한다.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는 시인 바이런의 말처럼 그의 사소한 시도는 그를 유명인사로

만들었고 자신의 꿈에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인정을 받았다는 즐거움은 원하는 일을 더욱 성실하게 할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실어 주었다.

아무 노력 없이 갑자기 주어진 행운은 아닐 것이다.

그는 조 새트리아니의 연주와 함께 너바나의 'Smalls Like Teen Spirit'의 기타소리에

온전히 반했다고 하니 그의 말처럼 산 속에서 홀로 수행하는 도인처럼 남모르게

피나는 연습을 했을 것이다.

그는 기타를 잘 치고 싶은 기타키드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을 한다.

"연습만이 살 길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언젠가 멋진 연주를 하게 됩니다." 

 

2007년, 그는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의 제안으로 세계일주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프로젝트인 '무한 상상 대장정'에 합류한다.

내성적이었던 그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현지인들과 축구시합도 하고 어린이들의

교생선생님이 되는 체험을 하면서 음악을 통해 아프리카 사람들과 친해지고 스스럼없이

마음을 여는 것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깨닫는다.

종동여행에서는 친절한 사람들을 보며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과

편견을 깬다.

그는 살아 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유럽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몇 주간을 

꼽는다. 그 기간 동안 음악에 대한 생각들을 새롭게 정립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꿋꿋이 할 수 있는 용기와 힘들더라도 참는 지혜, 그 후에 얻는 기쁨을 알게 된다.

또한, 4박 5일 동안의 무인도 체험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남미에서는 1년 가까이 오랜 기간을 여행하면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복잡한 사회에 대하여 이해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삶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 준다.

부러운 생각이 먼저 든다.

그는 고등학교 때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가서 한국의 입시 현실을 겪지 않았고

어느날 올린 동영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물론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겠지만...

그로 인해 세계일주도 하고 바라 마지 않던 조 새트리아니와 협연하고 국내 정상의

음악가들과도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일련의 일들을 경험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고 용기와 자신감마저 얻었으니

저자와 저자의 엄마까지도 부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나의 아들들에게 원하는 것을 열심히 하라고 한다면, 그래서 아이들이

엄마의 말에 힘을 얻어 자신들이 원하고 즐거운 일만을 찾아 한다면...

경쟁사회에서 잘 살 수 있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서 그 일로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중요한 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걸 생각해내는 데 10년이 걸릴 수도, 20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꼭 찾아내고 싶다.

그것이 지금 당장 남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앞으로 내 인생에 아무 소용이 없어

보여도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열심히 파고들고 싶다.

그것에서 작게나마 성취를 한다면 더 좋겠다.

그것이 비록 내 인생에 큰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내가 무언가 해냈다는 자신감을

선사할 것이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또 쌓이면 언젠가 미래의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 140-14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