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털 엔진 견인 도시 연대기 1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앞으로 100년 후, 200년 후의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많은 영화와 소설들에서 그려지듯이 멸망했을까.

잘 살고 있다면 어떤 형태의 사회에서 살아 나가게 될까.

SF소설 <모털엔진 Mortal Engines>은 지구 멸망 이후로 30 세기가 지난, 3000 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미래인의 관점에서 '메두사'라고 칭해지는 고대인들의 어리석은 유물과 '60분 전쟁'이라고

불리우는 바이러스 폭탄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고 소수만이 살아 남았다.

황무지로 변한 지구에서 인류는 캐터필러 (차바퀴 대신 앞 뒤 바퀴에 밸트상의 띠를 걸고

회전시켜 달리게 하는 장치) 바퀴에 의존해 기어 다니는 도시들에 거주한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어느 봄날, 런던시는 바닷물이 말라 버린

옛 북해를 가로질러 작은 광산토시를 추격하고 있었다." ~ 11쪽

도시들은 적자생존의 도시진화론에 따라 힘센 도시는 약한 도시들을 잡아 먹고

약한 도시들은 피해 다니면서 근근히 살아간다.

미래의 모습이지만 소설 속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상은 현재와 다름이 없다.

견인도시
런던 역시 길드화한 사회 체제를 유지하며 자신보다 약한 도시들을 집어

삼키고 강한 도시들을 피해 떠돌아 다닌 지 오래이다.

산업혁명기 초반에 런던의 하층민들의 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타운 아래의 삶은

비참하기 짝이 없다. 배설물 안에서 작업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하다가 죽으면

기계인간(여기서는 스토커)으로 만들어지고 타운 위의 상류층과는 분리되어

인간 이하의 삶을 영위해 나간다.

자본주의가 가진 폐혜, 물질에 의한 인간의 소외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던 산업혁명

전후의 모습이 미래 런던사회에서 놀라울 만큼 유사하게 그려진다.

"견인도시들은 이미 철저하게 왜곡된 이데올로기에 젖어 서로 먹고 먹히는 참혹한

생존 경쟁의 길을 끝없이 헤맬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생존 경쟁의 이데올로기가

철저한 허위의식임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 431쪽

견인도시의 먹는다는 행위는 식인이 아니다.

한 도시의 문명을 파괴하고 삶의 터전을 없애고 나의 배부름을 위해 상대의 가진 것을

빼앗는 행위이다.

그런 점에서 견인도시들의 행동은 세계 인류사에서 선진국이 후진국의 땅을 강탈했던

정치적 제국주의의 바톤을 이어 경제적인 제국주의에 한참 전에 들어선 오늘날의

그것과 흡사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것은 도시진화론이라는 이데올로기이지만 그것을 통해 인류 사회의

어느 시대, 어느 국가에서나 체제를 지배하는 잘못된 이데올로기는 인간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결국은 멸망시키고야 만다는 작가의 메시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새기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작가가 시대상, 사회상을 소설 속에 반영하는 것은 의무는 아니지만 일종의

책임의식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소외, 빈부의 격차, 보호해야 할 자연과 환경 등에 관한 주제가 작품 전면에 

흐르는 것을 보고 저자의 역량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나고 자랐던 런던을 사랑하면서도 정의로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톰과

아버지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죽음으로 반견인도시에 가해질 메두사를 막는 캐더린,

옳다고 생각하는 반견인도시(도시가 도시를 집어 삼키는 견인도시를 반대하여

진흙을 밟고 생활하면서 자연을 보호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를 지키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팽, 스토커 슈라이크의 헤스터에 대한 사랑 등의 이야기들은 무척 감동적이다.

흉악한 칼자국으로 덮여 있지만 깨끗한 영혼을 가진 헤스터를 사랑하는톰을 통해

지극한 사랑은 상대의 내면을 아끼고 감춰진 이면의 것을 보아야 한다는 순수성을

드러낸다. 

어느 순간의 깨달음으로 사람은 변화할 수 있다.

자신의 삶 전체를 지배하게 되는 진실에 대한 깨달음. 주인공 톰과 캐더린이 그러했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맑은 영혼들의 희생과 사람에 대한 사랑...

보편적인 삶에 반기를 들고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삶으로 인해 인류의 역사가

힘겹게 주어진다는 가치까지...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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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어스맨 - A Serious M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코엔형제는 <파고>,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바톤 핑크>, <번 애프터 리딩>,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의 영화로 천재성을 입증한 명장콤비이다.

풍자와 역설, 비극과 희극을 오가며 번득이는 기발함을 보여주는 그들이

블랙코미디인<시리어스맨>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주지만 여전히 난해한 그들만의

언어로 해석의 어려움을 안겨 준다.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 미드웨스트의 펑화로운 마을이다.

영화는 코엔형제의 어린시절에 대한 회고록이다.  

그들은 학자였던 부모와 부모 주변의 대학교수인 중년의 아버지들에게서 주인공 래리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어릴 적에 보며 자랐던, 마을에 있는 유대인 공동체의 삶 역시 작품의 배경이다.

코엔 형제는 영화 관객들에게 생소한 마이클 스터버그 (연극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 로 주연을 선택했고 조연들 역시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뽑았다.

영화는 지극히 일상적인 우리네 삶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다룬다.

일상적인 일이라고는 해도 주인공 래리에게 주어진 시련들은 그 자신으로서는 

무척이나  가혹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성실하게 살고 있는 래리에게 한꺼번에 쏟아지는 시련들, 그것의 의미와 이유,

그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를 받아 들이게 되는지가 궁금하다.

주인공의 가련할 정도로 꼬여버린 인생.

제목인 serious의 뜻을 심각한, 진지한, 진심인...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적당할까.

래리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강의한다.

그는 물리학에 필요한 수학 문제를 칠판 가득히, 그야말로 빽빽하게 풀고 설명한다.

논증 가능하고 해결 방식에 이의를 달 수 없는 수학문제처럼 그의 삶도 설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인생 어디에서고 답은 커녕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는 그냥 그대로 그의 삶이 어느 순간까지 고요하게 흘러 가기를 바랬고 정직하고

진지하게 살아 왔을 뿐인데... 

불행은 우박처럼 머리위로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다.

아니, 기실은 붕괴의 조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면, 아내도 참고 살고 아이들도 잘 자라 주고

종신재직 심의도 잘 해결되고 부정을 강요하는 F학점 맞은 학생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결코 삶은 녹록하지가 않다.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그것도 가장 친한 친구와 바람이 나서이다.

딸은 성형을 한사코 반대하는 아버지 지갑에서 돈을 훔치고,

아들은 수업시간에 음악을 듣고 마리화나에 절어 사는 불량학생이다.

하나 있는 동생은 모자란데다 사회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직장은 직장대로 종신재직권 심사에 누군가의 제보가 들어와 있는상태이다.

 

아무도 그의 고통과 절망을 알아주지 않는다.

 



 

어째서 아내는 래리와 이혼하려고 하는가. 항상 분노로 가득 찬 그녀의 얼굴.

아내는 당당하게 이혼을 요구한다.

딸은 매일 파티에 가고, 동생과 싸우는 것이 하루의 일과이다.

아빠의 불행과 가족의 위기에 대해 무감각하다.

 



 

아내와 바람난 친구는 래리를 꼭 안아 주면서 원래 삶이 그런 것이라며 그를 위로한다.

 



 

뻔뻔하기 짝이 없는 친구와 아내는 아이들을 위해 래리가 모텔로 나가서 사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TV 안테나 고칠 때만 아빠를 필요로 하는 아들...

 



 

희망도, 직업도 없이 형에게 얹혀 사는 동생.

"신은 나에게 아무 것도 안 줬어. 가족도, 직업도 없어"

 



 

정직하게 살아 온 래리에게 한국 유학생 (왜? 한국 유학생??) 이 찾아와 F학점의

정정을 부탁한다. 놓고 간 봉투안에 돈이 들어 있고...



 



 

매력적인 이웃집 여인 샘스키, 마리화나를 피우며 일탈을 꿈꾸기도 하지만...

 



 

변호사는 래리의 처지를 십분 이해한다고 사탕발림하지만 시간당 거액의

수임료를 요구한다.

 

도움이 필요한 그는 랍비 세사람을 찾아 간다.

랍비에게서 '이교도의 이빨' 이야기를 듣는다.

치과의사가 이교도 환자의 이빨의 틀을 찍으려다 그 이빨에 히브리어로 도와 달라고

새겨진 것을 보게 된다.

먹지도, 자지도 않으면서 그 의미를 찾던 치과의사는 결국 아무것도 알 수 없었고

일상의 삶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래리는 그것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절규하지만...

인간의 불행에, 인간의 질문에 신이 대답할 의무가 없다는 말만을 듣는다.

 

검은 구름을 몰고 다가오는 폭풍우와 병원에서 걸려 온 전화.

더 큰 불행이 올 것 같은 전운이 감도는데.........................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성당 제대 벽 위 십자가에 높이 매달린 예수님을 쳐다 보면서

인간의 불행과 고통에 대해 거기 그렇게 팬티만 입고 고개 숙이고 있지만 말고

내려와서 뭐라고 말 좀 해보라며 삿대질을 했다는 어느 신부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천재 코엔형제. 다음번에는 어떤 작품으로 놀라게 할까.

작품마다 기발함과 탁월함이 돋보이는 형제의 놀라운 재능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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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차별화 전략 - 아이폰, 스타벅스, 나이키는 어떻게 고객을 사로잡았나?
노아 케르너 & 진 프레스먼 지음, 한예경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저자는 14세에 DJ로 음악활동을 시작, 마케팅 업체 노이즈의 CEO 라는 색다른

경력으로 젊은 층의 소비 욕구를 읽는 노아 케르너이다.

그와 함께 뉴욕의 명품 백화점 바니스의 마케팅 책임자이며 CEO인 진프레스먼이

100명 이상의 혁신적인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이 책을 내놓았다. 

그들은 디자인, 건축, 음악, 영화, 인터넷, 패션, 광고 등 소비자와 가장 가깝게 호흡하는

분야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데 성공한 사람들이다.

리챠드 메이어, 마크 제이콥스, 토미 힐 피거, 베라 왕,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그 면면이

다양하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직감을 믿고 남들과 다른 1%의 차이를 전략으로 삼아

무슨 일이든 열정을 불태웠다.

그 결과 그들은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소비자들이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열게 하는

매력적인 브랜드를 창조했다.

중요한 것은 차별성과  독창성, 그리고 비전을 실행하는 것이다.

 



어떤 브랜드가 아이팟을 흉내낸다고 한들 아이핏만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문화를

낳을 수 있겠는가?

 

애플의 아이팟은 단순한 음향기기 차원을 넘어 패러다임을 바꾸고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 왔다. 뉴욕시 경찰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던 지하철 범죄율이 18%나 상승했는데 그 원인은 아이팟 절도에 기인한 것이다.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열광하게 하는 요인은?

지갑을 열어 기어코 사고 싶게 만드는 기업의 전략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마틴 퓨리스는 " 이웃의 뒷마당을 따라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웃보다 뛰어나지 못하면 2등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하며 과거나 현재의

1등을 모방하는 방식이 사업의 해법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애플같은 기업이 되기를 꿈꾸는 회사라면 'Me Too'가 아니라 'Think Different' 전략에

절대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품질보다 뛰어난 광고는 없다.

의류업체 트렁크는 비틀즈, 스톤즈, 도어즈, 퍼블릭 에너미, 윌리 넬슨 같은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들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모티브로 사용한다.

자신보다 명망있는 음악가들의 이미지를 얻고 싶은 마음에 유명인들은 트렁크를 입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사장인 베커먼은 아주 단순한 전제로 사업을 시작했다.

빈티지 락 티셔츠를 아주 좋은 재료로 모든 사람들에게 어울리도록 재생산하되

가격은 82~300달러로 한 점당 250~1000벌만 제한적인 생산을 한다는 것이다.

트렁크는 어느 누구에게도 공짜로 주지 않고 사진만 찍고 옷은 돌려 달라고 요청했으며

자신들의 옷을 입어 달라고 돈을 지불한 적이 없다.

이러한 자성효과 self-fulfilling prophecy 는 트렁크를 입은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더 많이

언론에 실리게 하는 효과를 가져 왔다.

즉, 언론이 제품을 먼저 알아보고 스스로 다가온 것이다.

제품의 품질이 우선이고 언론은 전략의 일부분이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제품을 알리는 방법으로 스타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광고를 찍는

방법을 주로 택한다. 비교적 쉽게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인식시키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일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제품의 이미지를 드러내려고 할 때 선전효과를 위해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스타들을 고용해 광고를 찍겠지만 비싼 광고비를 회수하기 위해서 얹어야 할 추가비용

으로 비싼 가격을 부담하는 것은 명백하게 소비자의 몫이다.

광고 대신에 제품의 품질과 구매 이후의 서비스에 신경을 쓴다면 느리더라도 길게

살아남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 효과적인 마케팅 입소문을 위한 전략

기업의 서포터들은 본질적으로 브랜드와 연결되어 있어서 스스로 제품을 홍보한다.

대기업은 그들의 기존 소비자와 직원들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바라보아야 한다.

적절한 동기와 정보만 주어진다면, 그들은 진심으로 제품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입소문 효과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더우기 사람들의 이야기와 제품의 실제 모습이 다르다면 그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기업은 홍보를 하면서 제품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야 살아 남을 것이다.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도  모니터제도를 잘 활용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주부의 힘을 십분 활용해서 삼성, CJ, 풀무원, 대상, E마트 등에서 주부 모니터를

뽑아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에서도 모니터 요원을 뽑아 일정 급여와 혜택을 주면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자신들의 기업이미지를 높이려 한다.

정부에서는 행정부 서포터즈 요원을 두고 있으며 방송사에서도 각 모니터 요원을 두어

아래로부터 폭넓게 자신들의 이미지를 다지려는 전략을 잘 구사하는 것 같다.

몇 년 전에만 해도 모니터 제도는 낯설었지만 요즈음은  익숙한 개념이 되었다.

 



미학은 껍데기가 아니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우르는 완전한 본질이다.

 

* 아름다운 제품은 싼 제품보다 잘 팔린다.

아름다움은 단순히 제품을 예쁘게 만드는 것 이상의 것이며 외관, 느낌, 영혼들이

완벽하게 결합함으로써 진정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단지 표면이 아니라 모든 것의 진수이며, 유행이나 마케팅 수법이

아니라 한 개인의 비전에서 나온다.

튀니지인 알라이아는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고자 했고 그의 옷은 세월을 뛰어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덕분에 유행이나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놀라운 명성을 얻었다.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데다 돈이 많아도 쉽게 구입할 수 없는 희소성 때문에

고객들은 그가 디자인한 옷을 입는다는 특권을 즐기기 위해 그의 옷이 나오기를

몇 달씩 기다렸고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했다.

 

* 최고의 차별화 포인트는 단순함이다.

소비자들은 너무 많은 옵션에 압도당하고 있다.

복잡하고 화려함이 넘치는 혼란 속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다.

애플 매장, 구글 홈페이지, 바니스, 티파니 등에서도 단순함을 강조한다.

타겟같은 기업은 제품 생산에서 홍보에 이르는 전 과정에 소비자가 느낄 감성적

요소를 담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이 한 일은 심미적인 단순함의 진수를 보여 준다.

약의 사용법을 큰 종이에 큰 활자로 인쇄해서 소비자들, 특히 노인들이 읽기 쉽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병 뒤에 주머니를 달아 주의사항들이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고

가족 구성원의 약에 각각 다른 색상을 지정했다.

 

창조적인 전략은 너무도 단순해서 일견 소홀히 넘길 수 있지만 그 단순성을

잘 포착하는 것이야말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전략과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것 같다.

단순한 것이 좋다. 삶도 단순하고 가진 것도 단순한 것이 좋다.

 



주류라도 동시에 참신함을 가질 수 있다. 당신은 골리앗이 될 수 있지만 언제나 다윗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 스콧 베드베리

 

* 차별화를 만드는 최고의 아이디어

1. 비전에 집중하라. 그러나 동시에 다른 모든 영감에 자신을 열어 두라.

2. 다른 대안보다 더 좋은 하나의 훌륭한 아이디어를 고수하라.

3. 전체적인 관점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라. 그러나 깜짝  놀라게 할 반전도 남겨 두라.

4. 자신이 있다면 출처를 분명히 하고 빌려라. 그리고 신뢰하는 파트너들과 나누라.

5. 중대한 리스크를 감수해라. 필요한 만큼 리스크 관리도 챙겨라.

6. 골리앗이 되어라. 그러나 언제나 다윗처럼 행동하라.

 

"정망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이 뭘 할 수 있는지 드러내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그것을 멋지게 할 수 있게 되었다면,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 239쪽 미식 축구팀 뉴욕 자이언츠의 러닝백 티키 바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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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과학의 이정표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20세기 과학의 획기적 사건
가이 드 라 베도예르 외 지음, 강석기 외 옮김, 곽영직 감수 / Gbrain(지브레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20세기, 겨우 한 세기에 과학과 기술, 의학 분야는 그 이전의 세월보다 훨씬 큰 성과와 발전을 이룩했다.

이 책은 인류가 20세기에 이룬 놀라운 과학의 이정표, 즉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과학의

획기적인 사건들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책은 6장으로 나누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원자보다 작은 입자의 발견에서부터 핵에너지를 사용하고

원자폭탄을 만들기까지의 과정, 단순한 감염으로 많은 사람이 죽던 시점에서 페니실린의 발견,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고 불구자로 만든 소아마비의 백신을 만든 이야기, 지난 세기 최대의 사건인

DNA 의 발견과 유전자 조작과 관련한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 다룬다.

각 장의 말미에 용어 설명이 있어 정확한 이해를 돕고 연표가 실려 있어 과학사를 한눈에 알 수가 있다. 

내용을 설명하는 사진과 그림, 'Fact'~ 과학적인 사실에 대한 설명, 핵심인물의 약력과 업적,

과학자들의 명언 등으로 구성된 본문의 내용들은 무척 알차고 흥미진진하다.

현대과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이나 과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알고 싶은 일반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결정하는 위대한 사건이 일어난 시대상황의 묘사와 과학의 이정표를

이룩했던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들은 지식이나 정보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준다.

책을 읽으면서 인류에 대한 사랑과 소명의식으로 지난 세기에 핵심적인 과학 발전을 이룩한 과학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함이 절로 우러나온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20세기 과학의 대도약을 이끌었고 우주를 이해하는 데 혁신적인 변화를가져 왔다.

그의 특수상대성이론은 시간과 공간이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즉, 시간과 공간은 관찰자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다. 여기에 중력을 포함한 일반상대성이론은 기존의 생각들을 모두 뒤집어 놓았다.

일반상대성이론은 태양과 같은 거대한 별이 어떻게 움직이고 지구를 포함해 그 근처를 지나는 다른 별들에게

미치는 영향, 우주 전체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작동 방법에 대하여 설명했다.

한편 상대성 이론은 핵물리학을 발전시켰는데 핵물리학은 무서운 파괴력을 지닌 핵무기를 탄생시켰다.

 



원자폭탄의 무서운 파괴력에 일본은 항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은 종식되었다.

파괴의 후유증으로 15만 명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했고 방사능 오염으로 아지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한 개의 양성자는 2개의 up 쿼크(파란 색) 와 1개의 down쿼크(빨간 색)로 구성된다.

 

물질은 원자의 기본물질로 이뤄지며 원자는 양성자, 중성자, 그리고 전자로 구성된다.

양성자와 중성자는 쿼크(더 이상 나누어지지 않는 기본 입자)로 구성되는데 1996년 페르미연구소에서

쿼크가 더 작은 내부구조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였다.

원자를 쪼개는 과정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원자구조는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비밀들이 차차 밝혀질 것이다.

 



딸의 눈 색은 부모의 우성 유전자에서, 아들의 눈 색은 엄마에게서만 물려 받는다.

 

살아 있는 생물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세포는 모두 DNA 를 갖는다.

DNA 는 생물이 자신의 복사본을 만드는 유일한 분자이다.

1953년 DNA 의 구조는 밝혀졌지만 아직도 많은 수수께끼가 남아 있다.

모든 생물들은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염기쌍의 순서 혹은 서열도 달라서 수십 억의 조합이 가능하다.

게놈은 한 생물체의 삶에 필요한 모든 생물학적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물질 전체를 의미한다.

컴퓨터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2003년 DNA 의 구조가 발견된 지 50년 만에 인간의 게놈지도가 완성되었다.

"'인간의 게놈지도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우리 손자들 세대쯤에는 '암'이라는 단어가 불치병이 아니라

화강암, 현무암 등의 암석 정도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는 의미이다." ~ 124쪽 빌 클린턴

 



 

유전자의 조작은 새로운 세균의 클론이나 복사본을 생물의 몸에 집어넣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을 만 년 이전부터 농부들이 해 온 선택적 교배와 비교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교배에서는 다른 종의 유전자를 집어 넣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 생물을 만드는 일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혹시 있을지 모를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의학 및 경작에 관련된 유전학의 연구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시장논리에서 벗어나 환자들과 소비자들의

근심을 해소할 수 있어야 비로소 미래의 성공이 보장된다.

 



부상당한 영국의 군인에게 페니실린을 주사하는 모습

 

알렉산더 플레밍은 세균을 키우는 접시를 닦지 않은 채 휴가를 갔는데 돌아와 보니 접시에

곰팡이가 자라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곰팡이 주위에 그가 키우던 세균이 자라지 않았다.

그는 페니슐림이라는 이 곰팡이에서 세균을 죽이는 물질을 분리하고 페니실린이라 이름붙였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고 감염된 상처를 치료할 수 없었던 많은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수많은 연구 끝에 영국과 미국의 과학자 팀은 페니실린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전쟁이 끝날 무렵 많은 병사들에게 충분한 양의 페니실린을 제공할 수 있었다.

몇가지 문제는 있지만 - 20세기 중반에 페니실린과 항생제는 기적의 약으로 폭넓게 처방되었지만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세균들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고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이 생겨났다-

페니실린이 처음 상용화된 1940년대 이래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건졌다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소아마비는 팔다리를 마비시키고 뇌를 손상시키며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다.

1938년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소아마비재단을 설립, 대중의 기부가 이어졌고 그것은 

'10센트의 행진'으로 불렸다.

소아마비는 소크와 세이빈에 의한 백신개발로 1994년 북미에서는 완전히 박멸했음을 선언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일부와 인도에서 여전히 유행병이며 많은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

"지구상에서 소아마비를 박멸하려는 마지막 추진에 집중된 헌신과 노력은 그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전 세계는 소아마비 박멸 목표에 거의 도달했고 지구적인 협력 속에서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산을 남겨 주었다." ~  227쪽 세계보건기구

 



 

" 나는 내게 특별한 재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의 아이디어는 자기비판과 더불어 호기심과 집념 그리고 끈질긴 인내로부터 나왔다.

  나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음속으로 되새긴다.

  내 삶은 다른 사람들의 수고 덕분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제까지 누려왔고 지금도 받고 있는 만큼

  되돌려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 12-14쪽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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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유쾌한 심리학 3 - 너와 나,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 심리 이야기 만화 유쾌한 심리학 3
배영헌 글 그림, 박지영 원작 / 파피에(딱정벌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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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심리학>은 심리학이 제목 그대로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만화로 되어 있어 비교적 어려운 심리학 용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초등학생부터 중.고생, 어른들도 책의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한자리에서 읽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다.

심리학 용어들에 따른 사람들의 상황, 사건의 묘사 등은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그리고 있어서 이해가 쉽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다.

곰탱이, 말자씨 같은 동글동글하고 편하게 생긴 캐릭터들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 속에는 심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낸 군중행동, 도움행동, 집단형성, 인지, 동기, 정신분석,

이상, 남과 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각 장마다 세분화해서 주제에 따르는 내용을 부가적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면, '이상'에서는 네로황제가 이야기를 풀어 가는데 이상의 기준을 정의하고 

이상행동 (불안장애, 정신분열증과 기타 정신증적 장애, 섭식장애, 성격장애,신체변형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조울증 등등)에 대해 자세히 그리고 있다.

각 장의 사이에 '요점정리'와 '잠깐 쉬어 가요'를 두어 용어와 개념의 이해를 돕는다.

 



 

게임이론은 노벨상을 수상한 수학자 존내시에 의해 발견된 이론이다.

1920~30년대에 미국 암흑가를 주름잡던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를 감옥에 보낸 이론으로 유명하다.

그는 탈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데 검사는 둘을 따로 불러 자백과 침묵을 선택하게 한다.

둘 다 침묵하는 경우 1년, 둘 다 자백하는 경우 8년, 한 사람은 자백하고 다른 사람이 침묵하는 경우

자백하는 사람이 석방되고 침묵하는 사람은 20년 동안 감옥에 수감된다.

물론, 죄수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둘 다 침묵하는 경우의 1년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배신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결과는 두 사람 다 털어놓고 8년 형을 선고받는다.

 



 

각자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선택을 했으나 나쁜 결과가 되었기 때문에 게임이론을 다른 말로

'죄수의 딜레마'라고 한다.

극장에 불이 났을 경우 군중심리로 인한 공포행동에서도 게임이론은 적용되는데 각자의 합리적인 선택으로

먼저 피하려고 하다가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2005년 독일의 한 고속도로 요금소... 서로 먼저 진입하려고 경쟁하던 자동차의 최후.

 

갈등은 비탈을 내려가는 눈덩이와 비슷, 사소한 의견의 불일치가 불안과 긴장 속에 감정적으로

변하고 그것이 눈덩이처럼 불신으로 커진다. 결국 그 피해는 예측한 것보다 훨씬 크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

 

매슬로의 자아실현한 사람의 특성 ~ 불확실성과 모호성을 잘 수용,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자발적,자율적으로 행동, 유머와 창의성이 있다. 수단과 목표의 구분, 공동체 의식을 가진다.

                특정문화에 집착하지 않는다. 고정관념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프로이드의 의식, 전의식, 무의식

 

성격을 구성하는 3요소는 이드, 자아, 초자아이다.

이드는 무의식 영역에 있는 원초적 욕망으로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다.

자아는 적당한 때에 도달할 때까지 만족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초자아는 이드를 감독하고 검열하는 역할을 맡는다.

예를 들면, 이드의 작용으로 빵을 훔친 사람이 초자아의 작용으로 나중에 거액의 돈을 갚는다.

프로이드는 성격의 발달단계를 구순기 - 항문기 - 성기기 - 잠복기 - 생식기 로 나눈다. 

 



 

조울증을 앓았던 위대한 천재들은 바이런, '병든 장미'를 쓴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처칠, 음악가 슈만과 쇼팽, 화가 고흐, 진화론의 다윈 등이 있다.

 



 

괴테가 말한 남녀의 차이

남자는 모르는 것도 아는 체하고 여자는 아는 것도 모른 체한다.

남자는 꼭 알아야 할 일을 모르고 여자는 모를수록 좋은 일을 많이 안다.

남자는 마음 속에 말을 남기고 여자는 말 속에 마음을 남긴다.

남자는 망원경으로 바라봐야 하고 여자는 현미경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

남자들의 결론은 "여자들은 어쩔 수 없어!" 여자들의 결론은 " 남자들은 다 똑같아!"

 

   마음은 어디에 있고 그 많은 생각들을 어떻게 담아 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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