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의 이정표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20세기 과학의 획기적 사건
가이 드 라 베도예르 외 지음, 강석기 외 옮김, 곽영직 감수 / Gbrain(지브레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20세기, 겨우 한 세기에 과학과 기술, 의학 분야는 그 이전의 세월보다 훨씬 큰 성과와 발전을 이룩했다.

이 책은 인류가 20세기에 이룬 놀라운 과학의 이정표, 즉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과학의

획기적인 사건들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책은 6장으로 나누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원자보다 작은 입자의 발견에서부터 핵에너지를 사용하고

원자폭탄을 만들기까지의 과정, 단순한 감염으로 많은 사람이 죽던 시점에서 페니실린의 발견,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고 불구자로 만든 소아마비의 백신을 만든 이야기, 지난 세기 최대의 사건인

DNA 의 발견과 유전자 조작과 관련한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 다룬다.

각 장의 말미에 용어 설명이 있어 정확한 이해를 돕고 연표가 실려 있어 과학사를 한눈에 알 수가 있다. 

내용을 설명하는 사진과 그림, 'Fact'~ 과학적인 사실에 대한 설명, 핵심인물의 약력과 업적,

과학자들의 명언 등으로 구성된 본문의 내용들은 무척 알차고 흥미진진하다.

현대과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이나 과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알고 싶은 일반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결정하는 위대한 사건이 일어난 시대상황의 묘사와 과학의 이정표를

이룩했던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들은 지식이나 정보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준다.

책을 읽으면서 인류에 대한 사랑과 소명의식으로 지난 세기에 핵심적인 과학 발전을 이룩한 과학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함이 절로 우러나온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20세기 과학의 대도약을 이끌었고 우주를 이해하는 데 혁신적인 변화를가져 왔다.

그의 특수상대성이론은 시간과 공간이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즉, 시간과 공간은 관찰자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다. 여기에 중력을 포함한 일반상대성이론은 기존의 생각들을 모두 뒤집어 놓았다.

일반상대성이론은 태양과 같은 거대한 별이 어떻게 움직이고 지구를 포함해 그 근처를 지나는 다른 별들에게

미치는 영향, 우주 전체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작동 방법에 대하여 설명했다.

한편 상대성 이론은 핵물리학을 발전시켰는데 핵물리학은 무서운 파괴력을 지닌 핵무기를 탄생시켰다.

 



원자폭탄의 무서운 파괴력에 일본은 항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은 종식되었다.

파괴의 후유증으로 15만 명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했고 방사능 오염으로 아지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한 개의 양성자는 2개의 up 쿼크(파란 색) 와 1개의 down쿼크(빨간 색)로 구성된다.

 

물질은 원자의 기본물질로 이뤄지며 원자는 양성자, 중성자, 그리고 전자로 구성된다.

양성자와 중성자는 쿼크(더 이상 나누어지지 않는 기본 입자)로 구성되는데 1996년 페르미연구소에서

쿼크가 더 작은 내부구조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였다.

원자를 쪼개는 과정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원자구조는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비밀들이 차차 밝혀질 것이다.

 



딸의 눈 색은 부모의 우성 유전자에서, 아들의 눈 색은 엄마에게서만 물려 받는다.

 

살아 있는 생물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세포는 모두 DNA 를 갖는다.

DNA 는 생물이 자신의 복사본을 만드는 유일한 분자이다.

1953년 DNA 의 구조는 밝혀졌지만 아직도 많은 수수께끼가 남아 있다.

모든 생물들은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염기쌍의 순서 혹은 서열도 달라서 수십 억의 조합이 가능하다.

게놈은 한 생물체의 삶에 필요한 모든 생물학적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물질 전체를 의미한다.

컴퓨터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2003년 DNA 의 구조가 발견된 지 50년 만에 인간의 게놈지도가 완성되었다.

"'인간의 게놈지도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우리 손자들 세대쯤에는 '암'이라는 단어가 불치병이 아니라

화강암, 현무암 등의 암석 정도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는 의미이다." ~ 124쪽 빌 클린턴

 



 

유전자의 조작은 새로운 세균의 클론이나 복사본을 생물의 몸에 집어넣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을 만 년 이전부터 농부들이 해 온 선택적 교배와 비교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교배에서는 다른 종의 유전자를 집어 넣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 생물을 만드는 일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혹시 있을지 모를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의학 및 경작에 관련된 유전학의 연구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시장논리에서 벗어나 환자들과 소비자들의

근심을 해소할 수 있어야 비로소 미래의 성공이 보장된다.

 



부상당한 영국의 군인에게 페니실린을 주사하는 모습

 

알렉산더 플레밍은 세균을 키우는 접시를 닦지 않은 채 휴가를 갔는데 돌아와 보니 접시에

곰팡이가 자라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곰팡이 주위에 그가 키우던 세균이 자라지 않았다.

그는 페니슐림이라는 이 곰팡이에서 세균을 죽이는 물질을 분리하고 페니실린이라 이름붙였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고 감염된 상처를 치료할 수 없었던 많은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수많은 연구 끝에 영국과 미국의 과학자 팀은 페니실린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전쟁이 끝날 무렵 많은 병사들에게 충분한 양의 페니실린을 제공할 수 있었다.

몇가지 문제는 있지만 - 20세기 중반에 페니실린과 항생제는 기적의 약으로 폭넓게 처방되었지만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세균들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고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이 생겨났다-

페니실린이 처음 상용화된 1940년대 이래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건졌다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소아마비는 팔다리를 마비시키고 뇌를 손상시키며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다.

1938년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소아마비재단을 설립, 대중의 기부가 이어졌고 그것은 

'10센트의 행진'으로 불렸다.

소아마비는 소크와 세이빈에 의한 백신개발로 1994년 북미에서는 완전히 박멸했음을 선언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일부와 인도에서 여전히 유행병이며 많은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

"지구상에서 소아마비를 박멸하려는 마지막 추진에 집중된 헌신과 노력은 그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전 세계는 소아마비 박멸 목표에 거의 도달했고 지구적인 협력 속에서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산을 남겨 주었다." ~  227쪽 세계보건기구

 



 

" 나는 내게 특별한 재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의 아이디어는 자기비판과 더불어 호기심과 집념 그리고 끈질긴 인내로부터 나왔다.

  나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음속으로 되새긴다.

  내 삶은 다른 사람들의 수고 덕분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제까지 누려왔고 지금도 받고 있는 만큼

  되돌려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 12-14쪽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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