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마 마사오, 김석근 옮김, 초국가주의의 논리와 심리, 현대 일본의 정치와 사회, 한길사, 1997, pp. 45~64

무라카미 하루키, 이영미 옮김, 약속된 장소에서 언더그라운드 2, 문학동네, 2014

 




1.

누미노제(Numinose)전적 타자, 즉 세속 영역을 철저히 초월하는존재로, 인간으로 하여금 압도적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공포심은 옆방에 호랑이가 있을 때에 물리적인 공포심과는 달리, 초월적·초자연적 존재에 압도되면서 생긴 경외심에 가깝다. C.S. 루이스에 따르면 이러한 누미노제를 경험하는 것이 종교의 첫째 요소이다. 그러나 누미노제 자체는 도덕적 선과 같은 것이 아니므로, 경외감에 사로잡힌 사람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그것을 마치 선악을 넘어선대상처럼 생각하기쉽다. 피조물보다 질적으로 더 우위에 있는 존재를 자각하는 것은 종교의 첫 요소이지만, 그것에만 머물면 필연적으로 광신과 사이비로 흐르게 된다. 누미노제 앞에서 개인의 개별성(individuality)과 주체성(subjectivity)은 마비되어 모든 판단 기준이 도덕적 선악이 아니라 누미노제 그 자체가 되어버린다. (누미노제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은 C.S.루이스, <고통의 문제>, 서론 참조)

 

2.

마루야마 마사오는 전전(戰前) 일본 사회를 규정한 초국가주의에 대해 국가가 국체에서 진선미의 내용과 가치를 점유하는 곳이었다고 분석한다. 국가가 진선미의 절대가치를 체현했다면, 그 기반인 국체, 곧 천황은 진선미의 극치이며 일본제국은 본질적으로 악을 행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일본제국이나 천황은 다른 기준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선이고, 이러한 구조 하에서는 국가는 개인의 어떠한 정신영역에도 자유자재로 침투할 수있다. 이는 이미 메이지유신 이후 정신적 권위과 정치 권력과 하나가 된 순간부터 그 싹을 보였다. 1870~80년대 자유민권운동이 있었지만, 그것은 도덕의 내면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오로지 개인 내지 국민의 외부적 활동의 범위와 경계를 둘러싼 다툼일 뿐이었다. 이와 같은 자유민권운동이 민권에서 국권론으로 논의의 중심이 쉽게 옮겨간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따라서 선이나 진리가 개인의 내면이 아니라 외부에 존재하고 개인의 내면을 보호할 어떠한 수단도 없던 일본에서는 구조적으로 종교나 도덕, 양심과 같은 사적인 가치는 국가에 의해서 인정받을 수도 생겨날 수도 없었고,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받지 않는 권리를 부여받은 근대적 개인이 설 공간도 없었다. 오히려 근대적 개인에게 주어지는 양심과 권리 같은 사적인 것은 절대적 선인 국가·국체에 대한 악이거나 악에 가까운 것으로서 부정된다.

 

초국가주의 사회는 진선미의 현현이라는 궁극의 윤리적 실체”, 곧 천황을 정점에 둔 일종의 동심원 구조를 이루고 있는 사회다. 이러한 동심원 구조에서, “국가적·사회적 지위의 가치규준은 그 사회적 직능보다도 천황으로부터의 거리이며, “절대적 가치체인 천황에 가까울수록 그 사람은 지위에서뿐만 아니라 존재론적으로도 더 우월해지는 것이다. 나보다 지위상 위에 있는 사람은 질적으로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닌 것이다. 밑에 있는 사람은 윗사람 말대로 따르는 수밖에 없다. 그는 지성, 도덕 판단, 가치 판단에 있어서 더 우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사람은 자기보다 윗사람에 종속되고 자기보다 밑인 사람을 종속시키는 억압의 이양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여 결국 끊임없이 한쪽에서 규정되고 있으면서 다른 쪽을 규정한다는 관계가 사회 전반적으로 완성된다. 한 사람은 개인으로서 존재할 수 없으며, 반드시 누군가(상급자)를 매개해서만 그 가치와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도 누구도 이를 독재라 여기지 않는다. 독재라는 관념도 자유로운 주체의식이 전제되어야 가능한데, 초국가주의 사회에서는 그런 의식이랄 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 편리한 구조다.

 

이보다 더 무서운 초국가주의 사회의 특징은, 개인의 도덕성과 주체적 사고 능력을 마비시킴으로써 권위에 혹닉(惑溺)되어 무슨 명령이든 충성스럽게 수행하는 인간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초국가주의에는 자유로운 주체의식과 그에 따르는 개인의 책임은 불필요하다. 밑에 있는 사람은 자신보다 질적으로 뛰어난 윗사람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전 시대보다 훨씬 더 활동적이고 침략적행위도 가능해지는 한편, 초국가주의라는 상자 안에서, ‘그 자체로 도덕적 선인 국가와 천황을 위한 행동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도덕적 정당화 명분까지 얻는다. 다시 봐도 참 편리한 구조다.

 



3.

지극히 억측이지만, 옴진리교 교단이 작동하는 원리는 마루야마가 고찰한 초국가주의의 구조와 매우 흡사한 것처럼 보인다. 아사하라 쇼코는 카리스마적 지도력과 통찰력으로 신도들을 압도시킨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인터뷰한 옴진리교 ()신도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본 듯한 아사하라의 설법에 압도되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아사하라가 “‘현세에서 이런 일을 했지라거나 당신은 현세에 있을 때 너무 놀아서 공덕을 많이 낭비했어’”라고 한 것에 놀랐다고 한다. 수상쩍은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의 신비적 아우라와 카리스마에 눌려 그의 권위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아사하라 쇼코의 절대적 권위는 그의 직관적 통찰만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랬다면, 옴진리교라는 조직은 일찍이 무너졌을 수 있다.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옴진리교에 사람들이 빠진 데는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음을 시사한다.

 

옴진리교에 빠진 사람들의 대부분이 가진 특징 중 하나는, 세상의 문제점과 모순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었다. “매사에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현세에 불만을 품은 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옴진리교뿐이었다. 그들에게 있어 옴진리교의 교의와 아사하라 쇼코는 해결자였고, 자신들이 품은 의문을 최종적으로 풀어줄수 있는 존재였다. 세상의 복잡한 문제들은 옴진리교라는 닫힌 상자 속으로 들어가면 카르마해탈이라는 모호한 개념으로 전부 명쾌하게 해명된다.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한설법과 교의로 자신들의 의문을 해결해줌으로써 아사하라 쇼코의 권위는 형성되어 갔다. 그는 존사요, “최종 해탈자로서 교단 내부에서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실체이다. 이로써, 아사하라라는 한 종교적 초월자에 의해 개개인은 해탈되어야 하는 자로 규정되며, 이런 식으로 그가 신도들의 내면 의식에 침투함으로써 그들 개개인의 주체 의식은 희박해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옴진리교 내부에서는 구조적으로 이란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최종 해탈자아사하라의 판단과 결정은 모두 올바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성도들은 책임 의식 등을 모두 아사하라 한 명에게 떠넘겨버린다. 그들은 절대 잘못될 수 없는 그의 말을 듣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 신도들이 그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합리적인 의문이 아니라 모두 자기 자신의 더러움에서 기인한 것이다. 나중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 역시도 결국은 나는 알지 못하지만 뭔가 심오한 의미가 있겠지같은 사고 과정을 통해 아사하라의 권위에 대한 더 이상의 의심을 중단시킨다.

 

아사하라가 선인 데 반해, 바깥 세상은 악, 그들의 표현으로는 번뇌와 진창의 세계다. 세상에 악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옴진리교의 경우 문제는 처음부터 자신들은 절대적 선이라는 전제를 받아들이다는 점이다. 옴진리교 신도들 대다수가 지하철 테러 사건을 옴진리교의 소행으로 여기지 않는(혹은 않았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선악 이원적 세트에서, 아사하라 쇼코와 교의에 의해 그들은 언제나 선이었기에, 그런 악한 일을 저지를 가능성은 애초에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자기라는 사적인 의식의 존재는 희미해지고 악한 것이 된다. 옴진리교의 수행이라는 것도 최종적으로 자아를 버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사하라는 자기번뇌를 동일화한다. 따라서 해탈이라는 궁극적 지향을 위해서는 번뇌와 함께 자기’, 한 신도의 말을 따르자면 잠재의식 깊은 곳 개인의 본질적인 왜곡을 함께 버려야 한다. 이렇게 자기의식을 버린 자리에는 아사하라가 대신한다. 그리하여 아사하라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 좋은 것이며, ‘자기같은 사적인 것이 남아 있다는 것은 나쁜 것이 된다. 이 양상은 다시금 초국가주의의 논리를 연상시킨다. 더욱이, 옴진리교 신자들은 현세의 모든 이익(인간관계, 직장, 가족)을 모두 포기하고 출가한 성도들이 대다수다. “이제 와서 되돌릴 순 없다는 마음에 그들은 더욱 해탈이라는 정신적인 이상향을 추구하게 된다. 그나마 그들을 잡아줄 일상적 경험이 끊긴 폐쇄적 상태에서의, 수행과 약물을 통한 각성된 의식체험은 더욱 자아의식을 희미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옴진리교 신자들은 아사하라의 카리스마와 교리에 혹닉(惑溺)되어 자기를 잃었으며, 그 결과로 아사하라의 어떠한 명령도 거부하지 못하는 수동적 존재가 되었다. 실제로, 무라카미 하루키와 인터뷰한 이들은 모두, 인터뷰 당시 옴진리교를 탈퇴하여 교단에 매우 부정적인 이들조차도 자신에게 가스 테러 제안이 오면, 매우 망설였을 것이란 답변을 하였다.

 

4.

마루야마 마사오는 <초국가주의의 논리와 심리>(1946년에 작성)라는 논문을 끝맺으면서, 천황이 절대성을 상실한 1945815일 이후야말로 일본 국민은 비로소 처음으로 자유로운 주체가 되었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50년 뒤인 1995, 초국가주의를 닮은 옴진리교 교단에 의해서 수많은 시민이 끔찍한 피해를 입었다. 첫 번째는 그 폭력성이 일본 외부 식민지로 향했다면, 두 번째는 일본 사회 내부에서 벌어졌다. 물론 매우 불충분한 비교라 오류도 크겠지만, 옴진리교는 최소한 초국가주의적인 것, 혹은 누미노제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동등한 인간대 인간이 아닌 누군가를 존재론적으로 높거나 낮게 보는 순간, 그리고 인간이 주체적 사고를 못하게 되는 순간, 선악이 결여된 괴물 같은 누미노제는 언제든 다시 등장하여 악몽 같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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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1-01-04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일혈통으로 유사이래(또는 이전부터) 하늘로부터 권위를 부여받은 아마테라스의 후손들을 인정하는 천황제는 여러 면에서 일본이 진정한 근대화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로 생각됩니다. 형이상학적 존재인 신이 아닌 인간에게 그 권위가 부여되었고, 그가 동시대에 산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다른 어떤 논의도 필요없게 된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의 특수함을 느끼게 되는 듯 합니다...

Redman 2021-01-05 08:51   좋아요 1 | URL
확실히..겨울호랑이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일본은 평화 헌법조차 천황에 대한 규정에서부터 시작하니.. 일본 사회를 이해하려면, 천황제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국체론>이라는 책도 나왔고
 

최근 셰익스피어에 관심이 생겨 읽어보고 가능하면 수집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알라딘에 셰익스피어를 검색하니 약 2200권이 검색되고 그 중에서 셰익스피어 저자로만 검색해도 1천권이 넘게 검색된다.

그만큼 번역이 많이 되었다는 뜻이며,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런데 1천권이 넘는 검색 결과는 다소 부담스럽다. 그리고 출판사별로, 역자별로 번역본이 너무 천차만별이라 민음사 같은 메이저 출판사 제외하면 무슨 역본이 있는지도 잘 못 찾겠다. 그래서 이번 페이퍼에서는 우선 번역자별 비교는 차치하고, 어떤 번역본이 있는지만 정리해보려 한다.

다 정리한 다음에 가장 끌리는 판본은 김정환 역본과 시공사와 펭귄클래식이다. 펭귄은 무엇보다 표지가 ㅎㅎ 


1. 민음사 최종철

 민음사 컬렉션으로도 유명한 민음사. 전집도 발간하고 있는데 왜인지 이 5권이 끝이다. 그래도 주요 희극과 비극은 단권으로 번역되어 있다. 번역의 최종철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및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미시건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가 민음사에서 나오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거의 다 번역하고 있다. 이분만의 특징은 '운율을 살린 운문 번역'이라는 점과 우선 최신 번역이라는 점이다. 

소네트 번역은 2007년에 작고하신 피천득 선생의 번역을 썼다.



2. 열린책들 박우수 번역

문학 관련으로 또 다른 대표적인 출판사인 열린책들.


주로 맥베스나 햄릿 같은 비극 위주로 번역하였다. 그의 소네트도 번역되었다. 

번역에 박우수는 셰익시프어 전공자로,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셰익스피어와 인간의 확장> <셰익스피어와 바다> 같은 연구서들도 냈다. 그래서 전공자가 직접 번역했다는 점에서 포인트가 있다.


3.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에서 총 11작품을 번역했다. 이중 3작품을 번역한 박우수는 위의 그 인물과 동일인물이다. 외대 교수라고 한다. 

이 외에 다른 역자들도 주로 셰익스피어 연구가들이다. 



4. 문학과 지성사 이상섭 역

 시, 인문, 문학 등으로 유명한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에서는 아예 <셰익스피어 전집>로만 팔고 있다. 모든 셰익스피어 작품이 이 한 권의 책에 다 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 1800쪽에 가격도12만원.


아마 판형도 매우 클 것이다. 전작품을 한 권에 담았다는 게 흥미롭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5. 문학동네 이경식 역

민음사, 열린책들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문학 전문 출판사인 문학동네에서는 의외로 셰익스피어 번역이 별로 없었다. 

<템페스트>는 다른 출판사에서는 잘 번역하지 않은 작품이기에 흥미롭지만, <햄릿>과 <베니스의 상인>과 함께 딱 3작품뿐, 심지어 역자인 이경식은 한국 셰익스피어학회 회장이라고 하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셰익스피어 비평사와 연구서까지 쓰신 분이 정작 셰익스피어 번역은 별로 하지 않았단 점이 의아하지만, 이분 번역도 신뢰하고 읽을 수 있겠다.





6. 전예원 신정옥 역

전예원 신정옥 역.

신정옥 씨도 한국 셰익스피어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전집 형식으로 상당수의 작품이 번역되었다. 80~90년대에 번역된 것들이 많아서 과연 현재 읽어도 자연스러울지는 잘 모르겠다.


7. 아침이슬 김정환 역

아침이슬 출판사에서도 셰익스피어 작품을 상당수 번역했다. 대표 희곡과 비극은 물론 그의 역사극까지 꽤 많이 번역한 것이 눈길을 끈다.


역자 김정환은 역자 소개만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셰익스피어를 주로 연구했다기보다는 시인, 극작가, 무대연출가로 많이 활동하신 듯하다. 셰익스피어 작품은 일단 연극에서 상연될 것을 전제로 했으니, 극작가와 무대연출가의 번역은 또 다를지 궁금하다. 어쩌면 연극하듯이 읽기에는 가장 특화된 번역이 아닐지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또 가장 평가가 좋은 번역본이기도 했다.


8. 펭귄클래식

 고전 번역으로 명성이 자자한 믿고 보는 펭귄클래식. 이 출판사에서는 총 4개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출간했다.

특이하게도 어떤 판본을 번역했는지를 홍보한다.


"영국 국립극단이 사용하고 추천하는 펭귄클래식 판본 (중략) 펭귄클래식 판본은 영국 국립극장에서 사용하고 추천하는 판본으로 유명하다. 판본의 문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루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데, 셰익스피어가 작품의 출간에 관여하지 않은 탓에 기준 판본에 대한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가장 믿고 읽을 수 있는 판본이 펭귄클래식 판본이라는 뜻이다. 각 작품마다 역자들은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셰익스피어를 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다. 표지 디자인이 상당히 맘에 든다. ㅎㅎ 


9. 동서문화사 신상웅 역

동서문화사에서도 셰익스피어 전집을 냈다. 모두 신상웅 한 명의 번역이다. 전집 가격은 문학과지성사 판과 같은 12만원


역자 소개에 따르면, 8권의 전집 번역으로 춘원문학상을 탔다고 하는데, 이 정보는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춘원문학상은 동서문화사에서 제정한 것이고 최남선과 이광수 같은 친일파 문인의 업적을 기리겠다는 취지로 만든 것이라 공신력은 없다.


10. 아름다운날 셰익스피어 연구회

 특별한 역자 정보가 안 보인다.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4대비극/5대희극>는 축약복이다. 

구매할 때, 주의할 것.




11. 시공사 

 시공사 판본도 셰익스피어 전문 연구자들이 참여한 번역본이다. 

시공사 번역본의 특징은 RSC라는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렛퍼드어폰에이번의 '로열 셰익스피어 극장'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최고 권위의 셰익스피어 극단"의 판본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당시 극장 공연에 가장 가까운 텍스트라는 평이며, 무엇보다 내 흥미를 끄는 것은 "400년 동안의 공연 역사, RSC의 공연 역사, 그리고 RSC 출신으로 연극계에 획을 그은 주요 연출가들과의 대담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번역도 번역이지만, 작품 외적으로도 유익한 자료들이 많아 욕심나는 판본이긴 하다.


12. 지만지드라마 김종환

지만지드라마(아마 지만지의 자회사?)에서 김종환 역본으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출간하였다. 총 21작품이다.


역자 김종환도 셰익스피어 전문 연구가이며, 다수의 책을 저술하였다. 이중 일부는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13. 태일사 김종환 역주

위 역자와 같은 역자. 번역 상에 차이가 있지는 않겠지만, 목차만 봤을 때, 태일사에서 나온 번역본이 해설이 더 상세하게 붙는 것 같다. 

특히나 셰익스피어 관한 주요 비평을 수록하고, 일부는 최신 연구까지 수록하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지만지드라마 판본에서는 이 부분이 없다. 어쩌면 내용은 차이가 없고, 목차에만 빠진 것일 수도 있다.



14. 문예출판사 

 문예출판사에서도 5작품을 번역했다. 

햄릿을 번역한 여석기 씨는 시공사에서도 햄릿을 번역했다(시공사 본은 공동번역).





15. 동인 셰익스피어학회 총서

 셰익스피어학회에서 출간하는 셰익스피어 번역서. 지금까지 총 37권

학회 차원의 번역 프로젝트다 보니, 앞에서 언급한 역자들의 이름이 간혹 보인다.




16. 연극과인간 김현우

연극과인간이라는 희곡/연극 관련 저술을 전문으로 출간하는 출판사에서도 셰익스피어 작품을 번역했다. <햄릿> 단 한 종뿐인 것이 아쉽긴 하지만, 공연 텍스로서의 성격이 강한 <제1사절판본>을 번역하였다. 역자인 이현우도 셰익스피어학회 부회장 역임했고, 관련 저술을 발표했다. 위 동인 셰익스피어학회 총서에서도 이름을 찾을 수 있다.

희곡 전문 출판사에서 낸 셰익스피어라는 것이 흥미로운 점



역자 이현우가 쓴 셰익스피어 관련 논서. 

목차를 보니, 셰익스피어 작품 분석이 아니라 한국에서 셰익스피어가 어떻게 수용되어왔는지를 다룬 책인 듯하다. 





17. 나남출판 이성일 역

미셸 푸코 저술을 다수 번역하여 익숙할 수 있는 나남출판. 총 5권의 셰익스피어 번역서를 냈다. 역자인 이성일은 <베오울프>를 번역하기도 한 영문학자시다. 교수 재임 시절 셰익스피어 중세 영문학사를 강의했다고 한다.

총 10권 기획 목표로 했다는데, 5년 전 맥베스를 마지막으로 더는 나오고 있지 않다..


18. 범우사 이태주 역

역자 이태주는 영문학과 연극영화과 교수를 역임했다. 범우사의 번역은 기본적으로 무난한 번역에 가성비도 좋으니 고려할만하다.

소네트의 경우 원문과 같이 수록되어 있다.


19. 더 클래식/더스토리 한우리/김민애 역


 더클래식과 더스토리는 번역이 뛰어나다기보다는 미니미니북, 초판본 커버 등 아이디어가 더 돋보이는 책을 출판한다. 셰익스피어 번역서를 꽤 여럿 냈던데 이쪽 출판사와는 그다지 연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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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1-04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익스피어는 잘 모르지만 엄청난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나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dman 2021-01-04 19:51   좋아요 0 | URL
네 교양으로도 한 두 권 정도는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더라고요

cyrus 2021-01-04 1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김 씨가 번역한 아침이슬 출판사의 <헨리 6세 2부>를 읽었어요. 김정환 역본은 제가 보기에 별로였어요. 가독성이 떨어져서 연극 대본용으로 사용하기 힘들어요. 그리고 오역이 의심되는 구절도 몇 개 보였어요. 잠시 잊고 있었는데 민우 님의 글을 읽고 나니 셰익스피어 번역본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군요. 글이 완성되면 댓글로 알려 드릴께요. 민우 님의 독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Redman 2021-01-04 19:50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 저는 아직 직접 읽어보진 못하고 평가만 듣다 보니, 이런 실수가; cyrus님 글 기대하겠습니다!!

scott 2021-01-04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민우님 대단,셰익스피어 번역판 어떤 출판사 번역자를 골라야 할지 해메는 독자들이 민우님 페이퍼 참고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Redman 2021-01-04 19:5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scott님!! ㅎㅎ

cyrus 2021-01-05 2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https://blog.aladin.co.kr/haesung/12279951

김정환 시인이 번역한 <헨리 6세 2부> 서평입니다. 서평에 포함된 저의 견해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저의 견해가 틀렸을 경우에는 이에 대해서 언급한 리뷰(책으로 치면 개정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를 다시 써서 공개할 겁니다. 참고하세요. ^^

Comandante 2021-02-05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scott 2021-02-10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우님 명품 셰익스피어 페이퍼 이달의 당선작 추카~추카~
설연휴 행복하고 따숩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Redman 2021-02-11 03:10   좋아요 1 | URL
셰익스피어로 두 달 연속 당선됐네요 ㅎㅎ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cott님도 설연휴 잘 보내십쇼!
 

군역을 지는 일이 노비가 아니라는 의식보다 양반이 아니라는 자괴감으로 다가올 때, 그것은 또 다른 장애물이자 극복의 대상이 되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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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례적으로 매우 많은 책을 읽었던 해였네요. 

서평 이벤트로 읽은 책도 있고, 구매하고 먼지만 쌓였던 책도 있고,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직접 구매해서 7월부터는 대략 다달이 10권 정도 읽은 엄청난 독서광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전에도 독서를 좋아하긴 했는데, 그래도 한 달에 2~3권이 고작이었던 걸 생각하면, 그동안 얼마나 제가 게을렀는지 반성하게 되네요. 


올해 가장 큰 행운은 강유원이라는 인물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의 책은 <역사고전강의>만 읽은 정도이지만, 다양한 분야에 걸친 해박함과 정독법, 무엇보다 서평가로서의 모습이 저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읽기의 끝과 시작>은 서평 작성에 대한 동기 부여는 확실히 준 책입니다. 물론, 아직 글쓰기/책 읽기 능력은 한참 모자르지만. 

어쨋든, 작년까지는 읽은 권 수가 몇 권 되지 않아 뽑기 어려웠던 TOP 10을, 한해의 독서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이전에 한 번 읽었던 것을 다시 읽은 책은 제외하였고, 당연한 거지만 발췌독한 책도 제외하였습니다. 순서는 그냥 저자 이름순으로 나열한 것입니다. 






3. 디트리히 본회퍼, <성도의 공동생활>

 

얼마전에 서평도 썼는데, 참 공동체성과 신앙생활에 대해 구체적이고 유익한 조언이 많이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성경 읽기, 찬송, 기도, 중보 기도, QT 등에 실제로 적용해도 될 만합니다. 기독교 신자분들에게는 주저하지 않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구름책방이라는 유투브 채널에, 이 책을 한 챕터씩 뜯어 읽고 감상을 얘기하는 영상들이 있으니 그곳도 같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4. 미로슬라브 볼프 <배제와 포용>

 제 기준, 올해 베스트 오브 베스트. 

정체성, 차별과 배제, 폭력의 문제에 대해 깊은 기독교적 통찰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동안 답답했던 문제였는데, 이 책을 통해 저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읽진 않았지만, <베풂과 용서>(복있는사람)와 <기억의 종말>(IVP)은 이 책의 주제를 좀 더 대중적으로 쓴 책이라 하니, 이 책들을 먼저 읽고 <배제와 포용>을 읽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5. 버나드 마넹, <선거는 민주적인가>

 대의민주주의, 선거만이 민주주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 의하면, 18세기 이전까지 선거는 귀족정/엘리트주의적 정치와 연결되었고, 오히려 우리가 비민주적이라고 생각하는 추첨제가 민주주의와 연결된 방식이었습니다. 

이 책은 고대 아테네의 민주정부터 고대 로마의 공화정, 미국 독립 이후로 시작된 대의정의 기원과 그 특징을 상세히 밝힙니다. 

대의민주주의 사회의 정치를 이해할 때 유용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읽었던 고병권 선생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그린비)도 추천합니다. 남을 배제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타자를 포용할 수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괜찮은 책입니다. 

유재원 선생의 <데모크라티아>(한겨레출판사)는 고대 그리스에서의 민주정 발전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니, 이쪽도 같이 보면 더욱 풍부한 독서가 될 것입니다. 


<선거는 민주적인가>를 읽고 같이 보며 좋은 정치사상 고전 텍스트들









6. 스티븐 툴민, <코스모폴리스>

비트겐슈타인의 제자이기도 한 스티븐 툴민이 근대 서양 철학과 사상의 역사를 돌아보며 쓴 책입니다. 근대 철학에 대해 가지는 어떤 장밋빛 이미지와 달리 툴민은 데카르트로 대변되는 근대의 시작점은 전쟁과 재해 등으로 굉장히 불확실성의 시대였다고 말합니다. 그런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서양의 철학은 더욱더 확실성을 추구했고, 이것이 근대 서양 철학을 관통하는 흐름이라고 지적합니다. 



아쉽게도 한국어본은 절판되었습니다. 저는 운좋게 중고로 싸게 구할 수 있었지만, 원서로는 아직 구할 수 있는 듯합니다.


7. 옥성득, <한국 기독교 형성사>, 새물결플러스, 2020

 한국 기독교사 연구에서 큰 족적을 남기고, 유투브와 블로그로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옥성득 선생이 미국에서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을 책으로 출판한 것은 다시 한국어로 번역/보완하여 출간한 책입니다.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온 과정이, '기독교를 강제로 주입하는 미국 선교사와 수동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조선인 신도'의 패러다임이 아님을 이 책은 여러 역사적 증거를 제시하며 밝힙니다. 비단 한국 개신교사뿐만 아니라 한국 근대사의 한 단면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며, 기독교의 토착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 수 있는 책입니다.

 


동저자의 <다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나 <첫 사건으로 본 초대 한국교회사>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내용도 중복된 것들이 좀 있는데, 이 책들이 조금 더 평이하게 서술된 것 같습니다. 



8. 조경달, 박맹수 옮김, <이단의 민중반란>

 일본의 재일조선인 사학자 조경달 선생이 쓴 동학농민운동사 통사입니다. 배항섭 선생에 의하면, 이 책이 출간된 후에 한국에서 다시금 동학농민운동 연구가 활발해졌다고 합니다. 민중의 자율성 복권이라는 관점에서 동학농민운동의 역사를 재구성한 이 책은 그 정도로 혁신적이었고 탁월한 책이었던 것입니다. 


저도 올해 초에 이 책을 읽고 동학과 동학농민운동에 푹 빠졌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 책도 품절되어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좋은 책은 어디서든 꼭 다시 출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9. 폴 콜리어, <엑소더스>, 21세기북스, 2014

 '전 지구적 상생을 위한 이주 경제학'이라는 부제를 달은 이 책은 이주 노동자 문제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는데, 이 책이 포함하는 연구 대상은 난민 + 이주민 + 불법 이주 노동자 등을 다 포괄하고 있어서 100% 만족할 답은 주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극단적 주장을 하지 않고 시종일관 균형 잡힌 태도를 유지하며, 문제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던 책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저자의 책이 새로 얼마전에 새로 번역되었습니다. 

<자본주의의 미래>라는 책인데, 빠른 시일 내에 구매해서 읽어볼 계획입니다. 







10. 후쿠자와 유키치, <문명론 개략>

 올해 제 독서는 '후쿠자와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에 출판된 후쿠자와 유키치 관련 저서들은 거의 다 섭렵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문명론 개략>은 매우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봉건 사회에 대한 불만과 서양사사의 세례를 통하여 급진적 평등주의자로 거듭났는데, <문명론 개략>이 바로 이러한 후쿠자와가 생각한 문명 사회의 이상과 현 일본 사회에 제시하는 문명 사회의 비전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명저입니다. 특히 일본 사회에 만연한 권력의 편중, 다른 말로 불평등을 날카롭게 꼬집는 9장 '일본 문명의 유래'는 정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에 출판된 <문명론의 개략> 중에서는 소명출판에서 나온 이 번역본이 가장 잘 된 번역이라고 하는군요. 그러나 조선은 마치 필연적으로 근대화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설명한 역자 성희엽의 해제는 확실히 마이너스 요소였습니다.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론 개략>과 더불어 읽으면 좋은 책은, 우선 그의 또 다른 저서인 <학문의 권장>(소화)입니다. 심지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저술하여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말년에 쓴 <후쿠자와 유키치 자서전>(이산)도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텍스트입니다. 마루야마 마사오와 고야스 노부쿠니가 쓴 <문명론의 개략> 해설서도 후쿠자와 유키치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됩니다. 









워낙 좋은 책을 많이 읽었어서 고르기 많이 힘들었네요 ㅎㅎ 김회권 선생의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사무엘상.하>, 마크 마조워 <발칸의 역사>, 단테의 <신곡>, 후지이 다케시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 유길준의 <서유견문>, 무라카미 하루키의 <약속된 장소에서> 등등. 다 꼽을 수 없을 지경이네요.


내년 독서 계획 주안점 중 하나는 '서사시 읽기(길가메시-일리아드-아이네이스-베오울프-니벨룽겐의 대서사시-동명왕편-실낙원-복낙원-모비딕까지)'와 '조선시대사 읽기(조선왕조의 기원-건국의 정치-한국의 유교화 과정-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정의의 감정들-사대부시대의 사회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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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12-10 0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많이 읽으셨네요 ^^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Redman 2020-12-10 10:33   좋아요 0 | URL
저도 감사합니다 ~^^ ㅎㅎ

막시무스 2020-12-10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만으로도 엄청난 포스의 리스트임이 느꺼지네요! 배제와 포용에 대해서 관심이 가서 담아 두었습니다! 혹시 성경의 욥기에 관해 읽으셨다면 괜찮은 책을 권해주실수 있을까요? 인문학적 관점의 욥기를 한번 보고 싶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

Redman 2020-12-10 10:4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욥기를 다룬 책은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강유원 선생님의 <문학 고전 강의>에서 욥기를 다루긴 합니다.

제가 읽었던 욥기 서적 중에서 추천할만한 건 권지성의 <특강 욥기>(IVP) 바르톨로뮤 크레이그의 <하나님께 소리치고 싶을 때>(이레서원)입니다. 틀에 박힌 욥기 해석은 하지 않아 도움이 될 것입니다! ㅎㅎ

막시무스 2020-12-10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문학고전강의에서 욥기편 읽고 관심이 생겨서 이리저리 책을 찾던 차였어요! 강박사님이 책에 기재한 도서가 절판이고 도서관에도 없어서 아쉬웠는데 추천 감사합니다!ㅎ

Redman 2020-12-10 11:43   좋아요 1 | URL
읽고 꼭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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